•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오키나와! 반짝반짝 빛나는 서핑 트립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3.04.21

    카테고리

    액티비티, 오키나와

     

    오키나와 OKINAWA 

    반짝반짝 빛나는 서핑 트립 

     

    DSC_1813

     

    '서핑(surfing)'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웹서핑? 윈드서핑?

    그러나 이런 것들이 생겨나기 훨~씬 전, 고대 폴리네시아인들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원조’ 서핑이 있습니다. 서프보드와 파도, 그리고 서퍼만이 있으면 되는 바로 그 서핑이요. 

    저는 2010년 우연한 기회에 한국의 바다에서 서핑에 입문하였습니다. 예전부터 서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은 생각조차 못했었죠. 그러던 중 우연히 한국의 바다에서 서퍼를 목격하고는, 그 주말 바로 바다로 향해 서핑을 배웠고, 지금껏 계절 가리지 않고 서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서핑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면 서핑에는 확실히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서양 영화나 미드 속에서처럼 파도 위에서 자유자재로 수를 놓듯 서핑을 한다는 것은, 음- 엄청 어려운 일입니다. 경험해 보니 그렇습니다. 그러나 제가 계속 바다로 향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재미있긴 한 것 같습니다. 

    서핑의 매력과 제가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소개하고 싶어 2013년에 '서핑에 빠지다' 라는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잘하지 못하는 둔한 감각의 소유자로서 쑥스럽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서핑을 통해 ‘인생, 긍정적으로 즐겁게 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된 터, 그런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탈고를 기념해 2012년 7월 초, 일본 오키나와로 서핑 트립을 떠났죠!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 하와이, 호주, 인도네시아 발리 등 여러 나라가 있죠? 그러나 서핑을 하고 나서는 이곳들 외에도 서핑천국이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중 접근성이 좋은(직항 2시간 비행 거리),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일본 최남단지역 오키나와로 놀러 가기로 결정, 5박 6일의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Untitled-1 copy

    - Surf's up?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있는지 확인 중

     

     

    사전 준비

      

    매일매일 서핑을 해야겠다는 계획 외에는 특별히 다른 계획은 짜지 않고 갔습니다. 제가 서핑을 할 수 있는 파도가 매일 있을지를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미리 모든 계획을 정하고 간다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파도가 너무 작아도 서핑하기는 어렵고, 또 너무 크면 초보 수준인 저에겐 위험하고 그러니까요. 

    미리 준비한 것은 크게 네가지입니다. 

     

    1

     

    1) 렌터카 예약 

    오키나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하여 렌터카를 예약했습니다. 우리나라와 운전자석이 반대인지라 떨렸지만, 시내에서는 보통 40~60km/h로 다닌다고 하여 천천히 앞차 따라 잘 다니겠다고 생각하고 렌트를 하였습니다. 도로가 좁다고 해서 경차를 예약했고요. 그리고 렌터카 덕분에 자유롭게 잘 놀았습니다.

     

     

    2 1

    - Happy Surfing Okinawa Guest House

     

    2) 숙소 예약 

    오키나와에서 서핑할 수 있는 지역은 곳곳에 있지만, 낯선 곳에서 혼자 서핑하는 것은 늘 위험한 일인지라, 오키나와 중서부 요미탄(Yomitan, 読谷)에 있는 서퍼가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로 숙소를 정했습니다. 나하 국제공항에서부터 운전해서 약 40~60분이면 도착하는 곳입니다. 이 곳에서 서프 보드 대여와 서핑 가이드를 받을 수 있었고, 또 로컬 서퍼들도 만나 함께 추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3) 서핑 용품 준비 

    보통 자기 서프 보드를 들고 많이 가는데 제 보드는 너무 무거운 터라 가서 빌렸습니다. 그 외에 수영복, 모자, 선블록크림 등을 잘 챙겼고, 물 속에의 발 보호를 위해 리프슈즈도 챙겼습니다.

     

     

    1

     

    4) 약간의 식량 준비 

    게스트하우스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해먹을 수 있다고 하여 아침 정도는 잘 차려먹어 보자며 즉석밥과 라면, 밑반찬 등을 챙겨갔습니다.

     

     

    오키나와 서핑의 특징

     

    늘 가는 바다라도 바다는 늘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파도의 속도와 높이도 다르고, 물 색깔도, 온도도 다르죠. 그리고 조수간만의 차에 따라 물의 깊이도 달라집니다. 오키나와 요미탄 지역과 제가 주로 가는 한국 동해안 양양 바다와 가장 다른 점을 꼽아보니 세가지 정도 되네요. 

     

     

    DSC_2197

    -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해변의 리프 

     

    1) 리프(reef) 

    양양 바다 바닥은 대부분이 모래 바닥인데 비해 오키나와는 리프(암초) 바닥이 많습니다. 즉 얕은 바다라도 맨발로 걷기 어렵고 또 사고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리프슈즈가 필요한 것이고요. 그러나 보통 리프 지역에서 서핑하기 좋은 파도가 잘 만들어지기 때문에 실력 있는 서퍼들은 리프 지역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2) 조수간만의 차 

    너무 얕으면 바닥에 암초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져 위험할 수 있고, 너무 깊어도 파도가 잘 생기지 않을 수 있어서 각각의 바다에서 어떤 때쯤에 파도가 잘 만들어지는 지를 알아야 합니다. 간조 만조 시간에 따라 서핑하기 좋은 시간을 추측해볼 수 있다는 얘기지요.

     

     

    DSC_1801

    - 파도가 생기는 지점이 해변으로부터 멀~다!

     

    3) 먼 라인업 

    파도가 만들어져 서핑을 할 수 있는 지점을 라인업(line-up)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키나와에서는 라인업이 멀리 형성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만큼 많이 패들(자유형의 팔 자세)을 멀리 해서 나가야 한다는 뜻이므로 체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1km 이상 패들해 나가야 하는 곳도 흔한 것 같았습니다. 

     

    좀 복잡한 듯 하죠? 그래서 전 로컬 서퍼에 의지해 시키는 대로 말 잘 듣고 놀았습니다. 그게 낯선 지역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서핑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강조해서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1

      

    그렇게 하루에 세시간 정도 서핑을 했습니다. 서핑을 더 오래 하고 싶었지만 팔에 힘이 빠져 더 이상 패들을 할 수 없어 끝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시간에는 영양보충을 한다며 로컬 푸드를 즐겼고, 관광지들을 돌아다녔습니다. 자연환경이 환상적이었던 터, 화보촬영(?)도 열심히 해보았죠.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터라 어딜 가든 여유로웠습니다.

     

     

    오키나와 여행놀이 

     

    1

    - 트로피컬 비치 

     

     

    DSC_1902

    - 만좌모 (만자모)

     

     

    DSC_1933

    - 요미탄 마을 

     

     

     DSC_1886

     - 츄라우미 수족관 

     

     

    서서 하는 서핑, SUP!

     

    제가 서핑을 하는 동안 같이 간 친구는 해수욕을 했었는데, 하루는 함께 서서 하는 서핑을 해보았습니다. 가수 이효리 씨가 하와이에서 했었다고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었고, 최근에는 MBC '무한도전' 에도 소개되었었죠? 사실 SUP(Stand Up Paddle Boarding)은 일반 서핑과 마찬가지로 파도를 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나, 잔잔한 바다에서 노 저어가며 경치를 감상하거나 SUP 보드 위에서 요가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559063_306744306088397_745089331_n

    - 효리와는 다른 비주얼 (!?)

     

    저희도 잔잔한 바다에서 좌로 우로 노를 저으며 오키나와의 하늘을 닮은 바다를 즐겼답니다. 서서 균형잡기가 어렵다면 무릎 꿇고 앉아서 연습해보아도 좋기 때문에 누구나 도전해봐도 좋은 레포츠인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꼭 내 보드를 들고, 체력을 키워서 다시 돌아올 거야!’라고 굳게 다짐하게 되었던, 오키나와 서핑 여행이었습니다. I'll be back! 

     

     

     

    [에디터 추천 여행기]

    또 다른 서핑 이야기 '발리에서 서핑 배우기 편'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110420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같이 보기 좋은 글

    Tags

    오키나와의 인기글

    wild but mild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