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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하루방 VS 오키나와 이시가키 시사

    샘쟁이 샘쟁이 2013.04.26

    카테고리

    일본, 오키나와

      

    제주 하루방 VS 오키나와 이시가키 시사

     

    제주도에 하루방이 있다면 오키나와 이시가키에서는 사자 모양의 수호신, ‘시사(シーサー)’가 있다!
    제주에서 하루방을 쉽게 볼 수 있듯, 오키나와 이시가키에서도 사자 모양의 수호신인 ‘시사’를
    마을의 입구와 지붕, 돌담은 물론 공항과 고급 호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다케토미섬 전통마을에서 만난 시사

     

    이시가키 야이마무라(石垣やいま村)를 지키는 시사

     

    이시가키 신공항에서 만난 시사

     

    다케토미섬 호시노야 리조트에서 만난 시사

     

    코하마섬 하이무루부시 리조트에서 만난 시사

     

    심지어 객실에도 시사가 있다!

     

    ‘시사’는 동물의 왕 ‘사자(しし)’를 오키나와 방언으로 발음한 것이라고 하는데요. 같은 오키나와 지역에서도 본섬과 야에야마 지역의 발음이 서로 다르더군요. 제가 다녀온 이시가키 섬은 본섬에서 비행기로 약 한 시간가량 떨어져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시사’라는 이름 대신에 ‘시시(シーシー)’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습니다.

     

     

     

    건물의 문이나 지붕에 세워진 시사는 귀신과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의 의미를 가집니다. 지금은 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시사가 민간화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라고 하네요. 오래 전에는 성문과 사찰, 신사와 귀족의 무덤 등에만 설치되어 왔지만, 후에 시사가 민간화 되면서 촌락의 입구와 지붕, 돌담 등에 설치되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눈을 부릅 뜨고 액운으로부터 마을과 집을 지키는 시사의 듬직한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이었는데요. 한결같은 모습의 제주의 하루방과는 달리 시사는 재질뿐 아니라 그 생김새 또한 다양해 운이 좋다면 오키나와 전통 악기인 ‘산신(三線)’을 연주하는 귀여운 모습의 시사도 만날 수 있다네요. 아쉽게도 제겐 그런 운이 허락되지 않았지만요. 

     

     

     

    시사는 한 쌍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입 모양에 따라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암컷(メス), 입을 열고 있는 것이 수컷(オス)이라고 합니다. 암컷의 다문 입을 행복을 놓치지 않는다는 의미를, 수컷의 열린 입은 마귀를 내쫓는 의미를 가지고 있대요.

    이 시사 한 쌍을 사람이 오가는 현관이나 입구에 두면 재앙을 막고 복을 지킬 수 있다는데 이런 깊은 뜻을 미리 알았더라면 시사 한 쌍을 사오는 건데 그러지 못한 것이 영 후회스럽네요. 시사를 현관에 두는 이유는 그들이 마귀 역시 사람이 통과하는 길을 지나다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시사는 꼭 사람이 지나다니는 쪽으로 얼굴이 보이게 두는 것이 포인트라니 이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만들어진 제품도 좋지만, 이시가키 곳곳에서 시사에 색을 입히는 체험이 진행 중에 있으니 내가 직접 꾸민 시사를 챙겨올 수 있는 기회도 놓치지 마시길~

     

     

     

     

    샘쟁이

    사진을 좋아하여 자연스레 여행을 하게 된 로맨틱 커플 여행가. 티스토리 여행블로거로서 '헬로뷰티플데이즈'라는 아기자기한 공간을 운영 중이다. (http://hellobeautifuldays.com/) => "블로그라는 작은 공간에 저와 사랑하는 남편이 함께한 로맨틱한 커플 여행부터 사랑하는 가족, 친구와의 여행까지 5년여간의 추억들을 차곡차곡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행복한 순간들을 당신과 함께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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