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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 클램 차우더, 어디서 맛볼까?

    그린데이 그린데이 2013.05.27

    카테고리

    미국, 음식

     

    샌프란시스코 명물 '클램 차우더' 어디서 맛볼까?

    피셔맨스워프의 부딘(BOUDIN) vs. 피스모 비치의 스플래시 카페(Splash Cafe)

     

    여행을 떠나기 전 꼼꼼하게 맛집 리스트를 챙기는 사람,
    여행지에서 유명한 것은 다 보고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관광지 정보는 몰라도 쇼핑 정보는 줄줄 꿰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에 가면 꼭 맛봐야 할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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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사워도우 빵에 담은 클램차우더(Bread Bowl with Clam Chower)

     

    바로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사워도우 빵(Sour Dough Bread),
    그리고 그 속을 파내 담은 클램차우더(Bread Bowl with Clam Chowder)
    다.

    금문교(Golden Gate Bridge)만큼이나 유명한 '사워도우' 빵은 말 그대로 시큼(Sour)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난다.
    단단한 빵 껍질과 쫄깃한 속살은 씹으면 씹을 수록 깊은 맛이 느껴지고,
    속을 파내 뜨거운 클램차우더를 담아 먹으면 시큼한 빵과 크리미한 수프가 잘 어우러져 또 다른 근사한 맛을 낸다.

    샌프란시스코의 어부들이 배에서 먹기 좋은 음식으로 개발했다는 '사워도우 빵에 담은 클램차우더(Bread Bowl with Clam Chowder)'는
    이곳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꼭 먹어봐야 할 음식~!

    자, 그렇다면 궁금해진다.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사워도우 빵은 대체 어디서 먹어야 할까?

     

     

     

    오리지널의 맛과 풍미, 부딘 (BOUDIN)

     

    사워도우 빵에 클램차우더를 넣어 팔았던 최초의 베이커리는 부딘(BOUDIN)이다.
    부딘은 골드러쉬 시대였던 1849년 문을 열어, 이미 그 역사가 160년이 넘는 원조집이다.
    현재까지도 옛날 방식 그대로 직접 빵을 만들어 팔고 있어 샌프란시스코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서도 유명한 빵집 맛집이 되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만 7개의 지점이 있는데, 점심시간만 되면 사워도우 빵과 클램차우더를 사기 위해 계산대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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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찾은 곳은 피셔맨스 워프(Fisherman's Warf), Pier 39 근처에 있는 부딘.
    꽤 규모가 큰 이곳에는 베이커리 뿐만 아니라 비스트로, 박물관, 그리고 베이킹 재료와 기념품 등을 파는 베이커스 홀(Bakers Hall)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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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깥으로 난 커다란 통창으로는 직접 빵 만드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부딘과 사워도우빵의 역사가 궁금한 사람들은 박물관, 베이커리 투어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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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트가 발명되기 전에는 물과 밀가루를 반죽해 발효시킨 '첫 반죽(Starter)'을 이용해 빵을 만들었단다.
    첫 반죽은 한 번에 다 구워내지 않고 조금씩 남겨두었다가 다음 반죽을 만들 때 섞어 빵을 부풀리곤 했는데,
    그 전통 방식으로 구워낸 빵이 사워도우로 현재까지 남아 샌프란시스코를 상징하는 먹거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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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그 유명하다는 사워도우 빵에 담긴 클램차우더를 먹으러 안으로 들어가 볼까?
    각종 기념품과 와인, 먹거리를 파는 샵을 지나 안으로 들어서면 'It All Started Here'라는 자부심에 찬 사인이 우리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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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램차우더의 가격은 $8.59. 명성에 비해 꽤 착한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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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흥미로운 기념품들이 많다.
    어린이용으로 보이는 사워도우 빵 모양으로 압축한 티셔츠며 샌프란시스코의 케이블카를 소재로 한 동화책, 크레용과 각종 소품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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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조리도구와 탐나는 베이킹 재료, 향신료 등도 가지런히 놓여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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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와 대표적인 미국 와인인 레드 트럭(Red Truck), 그리고 와인 코르크로 만든 양초 등도 팔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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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에는 사워도우빵을 맛볼 수 있는 시식함도 있어 클램차우더가 나오기 전, 한 조각 맛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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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한 수프는 건장한 조리사들이 그 자리에서 터프하게 빵을 손질해 담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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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흘러넘칠 정도로 듬뿍 담겨 김이 솔솔나는 클램차우더 대령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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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처럼 날씨 좋은 날엔 노천카페에서 햇살을 즐기며 맥주 한 잔을 벗 삼아 먹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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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램차우더는 수저로 빵 속을 살살 긁어 함께 떠먹거나, 뚜껑에 붙은 속살을 떼서 찍어 먹으면 더욱 맛있다.
    우리 입맛에는 다소 짠듯하지만, 빵과 함께 먹으면 먹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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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리지널 사워도우 빵의 맛과 풍미, 그리고 역사를 느끼고 싶다면, 부딘(BOUDIN)을 추천한다.

     

     

     

    입소문 탄 서퍼들의 맛집, 스플래시 카페(The Splash CAFE)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휴양지 피스모 비치(Pismo Beach)는 높고 긴 파도와 조개로 유명한 곳이다.
    바꿔 말하자면 파도를 이용해 즐기는 '서핑'과 조개수프인 '클램 차우더'로 유명하다는 뜻이다.
    덕분에 이곳에 있는 '스플래시 카페(The Splash CAFE)'는 저렴하고 맛있는 해산물 요리로 언제나 긴 줄이 서 있는 서퍼들의 아지트가 되었다.

    앞서 소개한 부딘(BOUDIN)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나름 20여 년간 '사워도우 빵에 담은 클램차우더'를 만들어온 내공이 있는 곳이다.
    이곳의 조개수프는 피스모 비치 부근에서 매년 여름에 열리는 조개축제(Clam Festival)에서
    10년 넘게 베스트 크램차우더로 선정된 이력이 있는 어워드 위닝(Award winning) 클램차우더이기도 하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진짜 클램 차우더 맛집으로 이름난 곳이 바로 '스플래시 카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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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판에서부터 해변의 정취와 낭만이 물씬 풍겨오는 스플래시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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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시간이 되면 이 작은 단층 건물은 사람들이 만든 벽으로 둘러싸인다.
    어찌나 인기가 좋은지 피스모비치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여기에 모여 줄을 서 있는 것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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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서를 기다려 카페 내부로 들어서니 정말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테이블과 의자들이 늘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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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 벽에는 오래된 서퍼들의 사진이 걸려 있고,
    그 옆에는 서핑관련 정보와 직접 그린 그림 등이 전시되어 있어 진짜 서퍼들의 아지트 같은 느낌이 들었다.
    멀리 보이는 벽화는 포스터로 제작해 팔기도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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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냅킨에 그린 서핑 관련 그림들. 나도 하나 그려놓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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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쪽 벽에는  매년 여름에 열리는 조개축제(Clam Festival)에서 베스트 크램차우더로 선정된 트로피와
    스플래시 카페 관련 기념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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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주한 주방 풍경. 주문하면 직접 자리로 가져다준다.
    클램차우더 외에도 피쉬앤 칩스, 컬리 후라이, 깔라마리, 연어 타코 같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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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서퍼들에게 가장 맛있는 클램차우더로 소문난 궁극의 '사워도우 빵에 담긴 클램차우더'~!
    가격은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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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배 농축이란 표현이 맞을까? 두 배로 걸쭉하고 두 배로 맛있는 클램차우더~!
    씹을 때마다 쫀득한 조갯살이 느껴지는 스플래시 카페의 클램차우더는 전혀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나 정말 맛있었다.
    특히 파낸 빵 속을 한 번 더 구워주는 센스있는 배려로 남은 빵도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글을 쓰는 지금도 생각이 날 만큼 인상적인 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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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 해산물은 이제 지겹다(?)는 당신이라면 스플래시 카페 바로 건너편에 있는 Mo's BBQ나 Brad's Fish and Chips의 유명한 립요리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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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시앤 칩스 파는 음식점에서 웬 폭립(Pork Rib)? 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바로 한대에 $19.99 짜리 폭립(Pork Rib)의 위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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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오래 머물지 못해 아쉽기만 했던 피스모 비치의 마지막 풍경.
    시간이 허락된다면 음식은 테이크아웃 해서 피스모 비치의 여유로운 풍경을 즐기며 먹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

     

    해변도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클램차우더, 눈으로 마음으로 즐기셨는지?

    이제 선택은 여러분의 것~!
    어느 것을 선택하든 우리 입에 비교적 잘 맞는 익숙한 맛이니 부담 없이 시도해봐도 좋다.

    문제는 일단 샌프란시스코로 가야 한다는 것. 그렇다면 이참에 진짜 클램차우더를 맛보러 샌프란시스코로 한번 떠나보면 어떨까? 
    올여름 여름 휴가는 미서부로 캠핑여행을 떠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요새미티, 그랜드 캐년까지 둘러 보는 것은?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는 상상여행에 날개를 달아본다.

     

     

    [여행 Tip]

    부딘, 피셔맨스워프 지점(BOUDIN at Fisherman's Wharf)
    * 홈페이지: http://www.boudinbakery.com/
    * 주소: 160 Jefferson St. San Francisco, CA 94133
    * 전화번호: 415-928-1849
    * 영업시간: Sun - Thur: 8 am - 9:30 pm /Fri - Sat: 8 am - 10 pm

    스플래시 카페(The Splash Cafe)
    * 홈페이지: http://www.splashcafe.com/
    * 주소: 197 Pomeroy AvePismo Beach, CA 93449
    * 전화번호: (805) 773-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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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지원: 하나투어 웹진 겟어바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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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데이

    뜻밖의 멋진 풍경, 알 수 없는 만남과 헤어짐, 다양한 사람들의 천차만별 삶의 방식, 해변의 석양과 맥주 한 병을 사랑하는 낭만 여행가. 10년간 IT기업 홍보팀에서 웹과 소셜미디어 관련 일을 했으며 현재는 여행 블로거로 '그린데이 온더로드'(greendayslog.com/ 2011, 2012 티스토리 여행분야 우수 블로그) 및 각종 매체에 감성 여행기를 연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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