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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까 스까 2014.05.09

    카테고리

    미얀마, 역사/종교

     

    채움과 나눔이 공존하는 만달레이 붉은 행렬

    마하간다용 수도원 Mahagandayon Monastery 탁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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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달레이 Mandalay, 미얀마 중부 이라와디 강가에 위치한 이곳은 도시 전체가 4개의 강과 해자(성 주위에 둘러 판 못) 그리고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과거 미얀마의 마지막 왕조인 콘바운 왕조의 수도였던 만달레이는 당시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으며, 영국이나 일본과 같은 외세에 저항하는 마지막 상징이기도 했다. 

    양곤에서 북쪽으로 716km 떨어져 있기에 여행자라면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기후는 건조한 열대 사바나 기후로 가장 춥다는 1월에도 평균 기온이 18도로 따뜻한 편이다. 가장 더운 7월의 평균 기온은 28도 정도다.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분되며, 우기에 해당하는 6~9월에는 비가 매일같이 내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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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 만달레이에서 가장 볼만한 것을 하나 꼽자면, 바로 아마라푸라에 위치한 마하간다용 수도원일 것이다. 1914년 설립된 이후로 1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만달레이의 대표적인 수도원이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불교 수행자들이 교리를 익히는 교육기관으로서도 그 위용이 크다.

    따사롭고 한가로웠던 수도원의 아침, 붉은 승복을 입은 승려들이 분주해진다. 어린 동자들은 수도원 입구 골목을 쓸고 닦고, 식당 내부에서도 청소를 하며 아침 탁발용 테이블을 세팅하고 있다. 특별히 이 날은 공양하러 온 중국 불교 단체 신도들이 승려들을 도와 탁발식 준비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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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전 9:40분 경 예비 종이 울리면 각 처소에서 수행중이던 1,200여 명의 승려들이 저마다 작은 항아리 모양의 발우를 들고 모이기 시작한다. 이윽고 10시 정각이 되면 탁발식이 시작된다. 입구는 어느새 참관하러 온 수많은 관광객들로 가득찼고 승려들의 붉은 행렬은 끝없이 이어졌다.

    공양하러 온 신도들은 다같이 소리내어 불경을 외며 승려들의 발우 안에 준비해 온 간식과 물품을 보시한다. 보시(布施)란 불교에서 제1의 실천 덕목으로 자비심과 감사함을 담아 음식이나 재물 등을 아낌없이 베푸는 행위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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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발(托鉢)이란 부탁하다란 의미의 '탁(托)'과 음식을 담는 그릇 발우를 가리키는 '발(鉢)'이 합쳐진 것으로, 즉 걸식을 통해 목숨을 기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교 수행자들은 어떤 생산, 상업 활동에 종사할 수 없기 때문에 탁발을 생활 수단으로 규정하여 아만과 고집을 없애고, 미얀마인들은 승려들에게 돈이나 음식 등 의식(衣食)에 필요한 물품 등을 보시함으로써 공덕을 쌓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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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발 행렬을 보노라면 세속의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 자신을 겸허히 낮추고, 아낌없는 공양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미얀마 불교인들의 참 모습이 느껴진다. 30여 분간의 탁발 행렬이 끝나자 승려들은 식사를 시작한다. 그들의 조용한 식사 시간을 뒤로 하고 나선 마하간다용 수도원. 우리는 불경이 새겨진 비문석 울타리 길을 거닐며 채움과 나눔이 공존하는 불교나라 미얀마를 되새겨 보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 우뻬인 U Bein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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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타웅타만 호수. 이 호수를 가로지르며 끝과 끝을 잇는 다리가 있으니, 바로 우뻬인 목교다. 이 다리는 티크 통나무로 만들어져 높이 3m, 폭 2m로 총 길이 1.2km에 달하는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유명하다. 150여 년 전 우뻬인 이라는 사람이 마하간다용 수도원과 타웅타만 호수 건너편으로 탁발 수행하는 스님들을 위해 세운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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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을빛이 서서히 번지는 타웅타만 호숫가 위에 뻗어있는 우뻬인 목교는 화려한 모양새는 아니지만 역사를 새겨 고색창연한 멋이 있었다. 이 우뻬인 목교를 보기 위해 보트를 타고 아래에서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고, 호숫가 근처 음식점에 느긋하게 자리잡고 앉아 미얀마 맥주 한 잔 들이켜며 노을 아래 목교를 무념무상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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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의 국제공항은 양곤과 만달레이 두 곳에 있다. 남쪽에 치우쳐 자리한 양곤 국제공항에 비해, 미얀마의 중심에 위치한 만달레이 공항. 그러다보니 미얀마를 구석구석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곳을 거치게 된다. 그러나 만달레이는 결코 잠시 거쳐가기 위한 지역은 아니다. 화려한 황금 불탑 대신 세계에서 가장 낡은 목조 다리를 바라보며 그들의 겸허한 삶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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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미얀마 여행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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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스까

    여행, 스트리트 패션, 제품, 행사, 프로필 촬영등의 노하우와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시선으로 지역과 인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표정을 찾아 세계를 방황하는 페이스 홀릭 포토그래퍼 http://photos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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