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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밍글라바! 황금의 나라 미얀마 9박 11일 스케치

    스까 스까 2014.03.20

     

    밍글라바(Mingalaba) 미얀마! 

    탐문과 기도가 만든 황금의 나라, 9박 11일 스케치 

    ※ 밍글라바란? '안녕하세요' 인사에 해당하는 미얀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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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산도 파고다 정상에서 바라본 바간의 모습, 저 멀리 아난다 사원이 보인다.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취재로 9박 11일간의 미얀마 여행을 다녀왔다. 이 여행은 출발 전부터 나를 설레게 했다. 다소 긴 일정이었기에 출국 전 체력 관리에도 신경을 썼다. 하루하루 출발 날짜가 다가올수록 미얀마의 양곤에서부터 바간, 만달레이, 헤호를 두루 살펴볼 생각에 가슴이 벅찼다. 

    미얀마(미얀마연방공화국, The Republic of the Union of Myanmar), 얼핏 떠오르는 것은 미얀마의 옛 이름인 버마, 아웅산 수치여사, 그리고 우리에게 민족분단의 슬픔을 또 한번 안겨주며 세계적인 이슈 거리가 되었던 아웅산 폭파 사건 정도였다. 물론 영상물과 사진 등을 통해서 봤던 황금빛 찬란한 사원들의 아침 햇살에 빛나는 모습이나 남자들이 치마(론지)를 입는다는 얘기 정도는 들어서 알고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출발전에 내가 알 수 있는 것들은...

     

     

    지금 미얀마는 변화의 바람속에 있다.

     

    미얀마는 오랜 군부의 독재로 인해 경제 발전이 50여년 동안 거의 그대로인 나라였는데 2011년 미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의 방문 이후로 정치, 경제적 개방이 시작되고 있다고 하니, 이제 본격적인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셈이다. 미얀마는 이렇게 오랜 세월 은둔의 나라였고 또 파고다로 유명한 사원의 나라였다. 사원에 대한 그들의 집착 이유는 단순하다. 전 세계 불자들의 성지순례지로 손꼽힐만큼 유명한 불교의 나라 아닌가? 군부 독재의 고통 조차도 그들은 현세의 것으로 받아들이고 순응하며 오로지 기도를 통해 내세를 꿈꿨다. 

    우리가 촬영을 하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그들은 기도를 멈추지 않았다. 현실을 등진 기도가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 수 없지만, 부디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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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지(Longyi)를 곱게 차려입고 신발을 벗고서 쉐다곤 파고다로 향했다.

      

     

    골든 파고다스, 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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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곤을 대표하는 쉐다곤 파고다의 금탑 향연

     

    호텔 베란다에서도 보였던 쉐다곤 파고다(Shwedagon Pagoda)의 황금대탑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잠이 들었다. 이내 새소리가 들리고 20도 기온의 안개 가득한 양곤에서의 아침을 맞이했다. "황금의 나라" 미얀마를 대표하는 파고다, 동서남북 어디에서도 보인다는 쉐다곤의 모습이 찬란하다. 쉐다곤이란, '금으로 된 다곤의 불탑 사원'이라는 뜻이다. 총 높이는 98m에 이른다.

    미얀마의 모든 사원은 양말까지 벗은 맨발이어야만 입장이 가능하고 민소매, 짧은 핫팬츠 등의 과한 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쉐다곤 파고다는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개방되어 있으며 불교의 대표 기도처이기도 하지만 가족, 연인들의 휴식처로도 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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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진 저녁, 짜익티오 파고다의 빛나는 황금바위

     

    해발 1100m 고산지대에 위치한 짜익티오 파고다의 유명한 황금바위는 늦은 시간까지도 인산인해였다. 많은 불자들 중 남자들은 황금바위까지 들어가 금박을 붙이며 기도를 올리고, 그곳까지 들어갈 수 없는 여자들은 울타리 밖에서 기도를 올리며 불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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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을 밝히고 향을 피우고 준비해 온 꽃을 꽂는다. 그들의 기도 방식이다.

      

    모든 유적지와 미얀마의 다양한 소수민족 중 대표하는 8개 부족의 거처를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내셔널빌리지는 우리나라의 민속촌과도 같다. 또한 배를 타고 건너가는 작은 섬에 위치한 사원 시리암, 양곤에서 차로 2시간정도 이동하여 바고의 몬 왕궁과 거대한 부처가 누워있는 쉐달라웅 와블사원까지도 놓칠 수 없는 유적지이다.

     

      

    천년을 지켜온 황금불탑의 도시, 바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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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바간

     

    양곤이 미얀마의 수도라면 바간은 미얀마의 상징이다. 바로 2200여개의 사원과 파고다 때문이다. 실제로 과거 버마족 바간 왕조의 수도였다고 하니 그에 상응하는 영광이 파고다로 존재하는 것이 어찌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여겨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크고 위엄있어 보이는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는 바간왕조 아나우라타 왕이 지었다고 하며 부처의 앞 머리뼈와 치아 사리가 봉인되어 있어 보물 1호로 지정돼있다. 보기에도 황금 덩어리였으므로 보물인 것은 당연. (^^)

    이토록 귀한 곳이므로 미얀마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찾아와야 하는 지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한 가지 문제점은 양곤에서 바간까지의 거리가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토의 여섯배 크기인 미얀마인지라, 버스나 자동차를 이용하면 8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 물론 도로 사정도 아직 좋지 않다. 따라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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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붉은 해가 떠오르면서 하나둘씩 열기구들도 떠오른다. 

     

    천년의 신비로움을 간직하고 있는 바간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되어 있으며 드넓은 평야에 2500여개의 크고 작은 불탑들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있다.

    미얀마 여행은 맨발 투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모든 사원과 파고다는 맨발로 입장하였는데 쉐산도의 가파른 계단 역시 맨발로 올라야했기에 그 고행은 힘들었지만, 자연 지압이 되어서인지 여행이 무르익을 즈음엔 오히려 맨발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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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간의 탑들이 즐비한 평야지대를 마차를 타고 드라이브하는 것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마차투어를 하며 냥우 재래시장에서 출발하여 바간의 대표적인 쉐산도와 쉐즈곤, 킬로밀로, 아난다 사원까지 들러보면 좋다. 가까운 공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티켓팅이 가능하다.

     

     

    마하간다용 수도원(Mahagandayon Monastery) 탁발식과 우뻬인 목교(U Bein Bri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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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에 정각 10시가 되면 종이 울린다. 바간에서 30분정도 걸리는 만달레이의 마하간다용 수도원 탁발식이 시작되는 종소리이다. 아마라푸라에 위치한 마하간다용 수도원은 1914년에 설립되어 스님들을 위한 교육기관으로서 현재 약 1200여명의 스님들이 수행하고 있다.

    탁발식은 오전 10시에서 30분간 1200여명의 스님들이 맨발로 줄지어 서서 아침 공양하는 모습을 참관할 수 있는데 많은 관광객들과 사진작가들의 셔텨를 자극하지만 식사하는 그 내부까지는 입장하거나 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미리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 그저 스님들의 공양 행렬을 경건한 자세로 바라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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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원 가까이에 위치한 우뻬인 목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다리로 1.2km의 통나무로 세워져 타웅타만 호수를 가로지르고 있다. 150여년전에 건설한 우뻬인의 이름을 딴 목교를 해 질 무렵 직접 걸어가보거나 호숫가의 보트를 타고 감상해보자.

     

     

    바다인가 강인가, 인레 호수(Inle Lake)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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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간에서 또 다시 비행기로 이동해야 갈 수 있는 헤호의 인레 호수 역시 미얀마 여행에서 놓칠 수 없는 여행지이다. 해발 875m의 고산지대에 있으며 남북으로 25km, 동서로 11km 쉽게 말하자면 여의도 열 배 크기인데 걍 바다라는 느낌일 뿐이지만 이 호수는 소수민족 인따족들의 생업에는 더 없이 유용한 삶의 터전이다.

    특이한 것은 그들의 수상 경작지, 즉 물 위에 수풀이 모이고 그 위에서 경작을 하는 '쭌묘' 이다. 멀리서 보면 그 모습이 무척 특이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발을 절묘하게 사용하는 통발 낚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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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통발낚시는 스리랑카의 갈레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장대낚시와 비교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인레 호수에는 목 긴 부족으로 유명한 빠다웅족(태국에서는 카렌족이라고도 한다)과 수작업으로 실크와 담배를 만드는 공방들, 그리고 자연 방치돼있는 쉐 인떼인 유적지와 오일장 등... 수상보트를 타고 각 유적지와 수상마을 풍경을 경험할 수 있으며 예의를 잊지 않는 범위에서 그들의 삶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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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숫가 위에서 밭농사를 짓는 모습이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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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긴 부족 '빠다웅족'의 베짜는 공방에서는 사진촬영은 물론 다양한 액세서리도 판매한다.

      

     

    별 빛 가득한 선상 방갈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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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레호수가 펼쳐진 후핀호텔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다.

     

    짧지 않은 열흘의 일정동안 보고 느꼈던 미얀마는 불교와 정치적인 이유로 인해 아직 순수함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나라였다. 이제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면 그 순수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싶다가도 내세의 간절함을 담은 황금 사원을 바라보노라면 인간의 근원적 욕심과 순수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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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트래저 리조트 방갈로에서 별빛 가득한 추억을 남기다.

     

    그러나 휴식과 아름다운 소수민족의 삶 그리고 자신들의 전통을 꾸준히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을 주는 황금의 나라, 미얀마 그리고 별 빛 가득한 아름다운 인레 호수의 선상에서 바라보는 밤하늘에 더해 들이켜마신 시원한 미얀마 맥주는 더운 나라 미얀마 여행을 가치 있게 해 주었다.

      

     

    INFORMATION

     

    미얀마 비자발급

    - 관광(방문) 단수 비자 : 관광, 여행 또는 친지, 지인 방문이 가능한 비자로 입국일로부터 4주(28일) 체류 가능

    - 발급 비용 : 수속기간 당일은 70,000원 / 1박2일은 55,000원 / 3박4일은 40,000원

    - 구비서류 : 비자 신청서 / 자필 서명된 여권 원본 / 여권용 사진 2장 / 영문 여행일정표 / 항공권 사본 또는 예약스케줄 / 외국인 등록증

    - 특히 미얀마는 출국전 사전에 관광비자 발급을 받은 후 입국이 가능하다는 것 잊지 말자.

     

    미얀마 여행 알아보기

    - 미얀마 추천 상품 기획전 살펴보기 => http://bit.ly/1iFAbic

    - 미얀마 최저가 항공 검색하기 => http://www.hanatour.com/asp/booking/airticket/gi-10000.asp

     

     

    ※ 취재 : Get About 트래블웹진 

     

     

     

    스까

    여행, 스트리트 패션, 제품, 행사, 프로필 촬영등의 노하우와 디자인 전문가로 활동했던 경험을 토대로 특유의 섬세한 감각과 시선으로 지역과 인종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는 표정을 찾아 세계를 방황하는 페이스 홀릭 포토그래퍼 http://photosk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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