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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고택기행 1 - 윤증 고택

    nomana nomana 2010.09.10

    카테고리

    한국, 충청


     

     

    여름 고택기행 1 - 윤증 고택

     

     

     올 여름엔 정적과 바람의 공간, 고택을 테마로 여행을 하였다. 

    기록적인 무더위로 기억되는 올여름이었기에 

    고택에서 맛본 고요와 소통의 바람은 한결 시원했다. 

     

     

     

     

     

    고택은 주거공간인 가옥에 인격이 부여된 공간으로

    고택의 주인공인 사람이 살았던 시대,

    그 시대와 사람의 和, 不和를 담아낸 그의 생각이 남아 전하는 인격의 공간이다. 

     

     

     

                                                                                 





    한국 사색당파의 중요한 갈래인

    소론의 영수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에서의 기억을 정리해본다.

     

     

                                                                                                                                                


      

    명재(明齋)  윤증(尹拯(1629-1714)은 조선조 서인과 노론의 영수

    우암 송시열의 門人으로 소론의 영수이다.

     

     

    명재 윤증은 1684년 스승인 우암 송시열과 회이(懷尼)회이논쟁으로 갈등하며

    서인세력이 노론과 소론으로 분파하는데 중요한 인물이다.

     

     

    윤증고택은 충남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야트막한 산을 뒤로하고 바람같은 자태를 선보이고있다. 

    비온뒤 물기 머금은 산자락에 피어오르는 산빛 섞인 안개가

    마치 수백년의 시간흐름에서도 고택의 생명력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윤증고택의 구조는 조선조 양반가옥의 전형적 구조인 안채와 사랑채로 구분된다. 

    조선조 전통양반가옥에서 안채는  사대부가 여인들의 내밀한 공간이다. 

     

     

    상대적으로 사랑채는 고택의 인격을 담고있는 공간으로 남성의 사회적공간이다.

    사랑채에서 고택의 남성이 조선사회 시대에대한 사대부의 사유를 전개해가는 사회적공간이다.

     

     

    윤증고택의 백미는 사랑채이다. 

    사랑채는 조선조 사색당파의 중요한 지파인 소론의 영수 명재 윤증의 성리학사상과

    현실정치의 사상이 전개된 공간으로 그의 門人과 지인들이 학문과 현실정치를 논하던 공간으로

    조선조 성리학과 현실정치의 중요한 공간이다.

     

     

     

     

     

     

     

     

     

     



     

    사랑채에서 바라본 고택의 여름풍경은 물기머금은 녹색의 향연이다.

    자연채광에 은은하게 그늘진 사랑채의 음영이 그윽하다.

    사랑채에서 보이는 시야는 조선조 사대부家 정원의 상징세계에서 중요한 요소인 연못이다. 

     

     

    윤증고택의 연못은  인간의 우주관 또는 자연관을 담은

    방지원도형(方池圓島形)으로   정원구성의 일반적인 원칙상  연못 안에는 섬이있고

    섬에는  소나무 등 상록수와 회화나무, 목백일홍 등 낙엽수가 심어진다.

     

     

     

     

     

     



     

    사랑채를 지나 대문을 들어서면 고택의 안채가 내밀하게 자리해있다.

    윤증고택안채를 들어서자 여인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와닿는다.

     

     

     

     

     

                                                                        




    대청마루엔 여름빛깔 묻어나는 살구가 대바구니 가득 담겨있는 모습이 아름답다.   

    주황색 노랑색 연두색 등 색감들이 밴 살구... 보기만해도  입안에 신맛이 고인다.    

     

             고택의 여름 풍경...             

     

     

     

     

     

                                                                       




    안채 대청마루에서 뒤꼍으로 난 장짓문 프레임안으로

    아낙의 손길이 질감처럼 묻어나는 항아리 가득한 장독대가 눈에 든다.

    배부른 항아리엔 한여름 바짝 마른 햇살에 곰삭은 장과 짭쪼롬한 간장이 익어가고 있을 것이다.

     

     

     

     

                                                                       




    윤증고택의 절묘한 공간은 바람길로 이름짓고 싶다.

    안채와 잇닿은 행랑채 사이에 산에서 부는 산바람 지나는 바람길이 보인다.

    산바람 흐르는 길에서 보면 고택의 등을 감싸고있는 뒷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적당한 처마선과 만나는 뒷산 녹색 색감이 절묘하다.

     

     

     

                                   




    안채를 뒤로하고 대문밖 사랑채 옆마당으로 나서는 길엔 여름꽃이 붉다.

     

     

     

     

     

     

    마을 한켠 도라지밭 연보랏빛 도라지꽃에 여름이 흔들린다.


     

     

    윤증고택 

    충청남도 논산시 노성면 교촌리 306번지 ☎041-735-1215

    http://www.yunjeung.com/


     

     


    nomana

    생각은 흐르는 강물처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스며들어 時空을 타고넘나든다. 마치 여행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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