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인문학적 향기가 담긴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nomana nomana 2011.09.29

    카테고리

    유럽, 서유럽, 예술/문화



     

     

    하늘의 푸른 색감 컨트라스트에 눈이 시린 초가을이다. 

    누구나 이맘 때면 이국적 향취가 물씬 묻어나는 여행을 그린다.


    개인적으론 신혼여행으로 다녀온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초가을 정취가 다시금 떠오르는데...

    그중에서도 북부 이탈리아의 전원 풍경은 한국의 시골과도 닮아 있어 친근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날의 가을 여행을 회상하며 읽게 되는 책 한 권을 오늘 소개할까 하는데...

    인문학적 향기가 담긴 여행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다.

     

     

     


     

     

     

     

    이 책은 괴테가 베네치아, 피렌체, 로마, 나폴리, 시칠리아 등 이탈리아 전역을 여행하며 남긴 기록이다.  1년 9개월의 여정 속에 다양한 예술적 체험과 새로운 세상과의 만남을 통해 관습의 틀을 벗고 진정한 예술가로 변모해가는 내적 성숙의 과정을 전한다. 텅빈 베로나의 원형극장에서 고대 로마 민중의 모습을 떠올리는 시인 괴테의 상상력은 놀랍기만 하다. 이탈리아의 수려한 풍물을 정밀 스케치 하듯 표현하는 세밀한 관찰력, 고대 건축과 유적물, 특히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작품에 대한 그의 지고한 관심과 뜨거운 열정도 이 글 속에 녹아 들어있다.

     

     

     

    인문학의 향이 배어나는 여행


     

    - 옮긴이의 말에 공감하며 이곳에 옮겨 본다.



    여행의 참된 의미를 찾아 떠난 길,

    괴테라는 이름에서 아스라한 고전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탈리아'라는 울림에서는 눈이 시릴 듯이 아름다운 영상미가 떠올랐다.

    그리고 '여행'이라는 단어에선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 밀려왔다.



    우리에게도 언젠가 여행이라는 두 글자가 운치있게 아로새겨지던 때가 있었다.

    길 떠나는 나그네의 발길마다 풍류가 넘쳐나고,

    먼길에서 돌아온 자의 표정마다에서

    한결 성숙하고 정겨운 삶의 내음이 물씬 풍겨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이땅에선 그러한 정취를

    더 이상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여행의 참된 의미가 퇴색되고 변질되어버렸다.

    바로 이 시점에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교훈은 상당히 크다. 




     

     

    여행에 대한 인문학적 깊은 시선




    여행기에서 괴테는 새로운 여행지에 대해 풍부한 인문학에 바탕한 폭넓고 깊은 시선을 던진다.  



    "베네치아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내 눈길을 끄는 것은 역시 민중이다.

    필연적이고 무의식적인 존재인 거대한 대중 말이다."



    "나를 둘러싼 모든것이 가치있는 것들뿐이다.

    그것은 결집된 인간의 힘이 빚어낸 위대하고 존경할 만한 작품이며,

    한명의 지배자가 아니라 수많은 민중이 남긴 훌륭한 유적인 것이다. " 


     

    1786년 9월 29일 베네치아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짙푸른 지중해와 따사로운 햇빛이 연상돼 여름에 제격일 듯 싶지만,

    사색의 계절인 가을에 여행할 때에도 충분히 제 빛깔을 낼 수 있을 듯 한 책이다.




    * 책 이미지는 교보문고에서 가져왔습니다.

     

     

    nomana

    생각은 흐르는 강물처럼 또 다른 누군가에게 스며들어 時空을 타고넘나든다. 마치 여행처럼...

    같이 보기 좋은 글

    서유럽의 인기글

    nomana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