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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캘리포니아 대표 유적지,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

    wild but mild wild but mild 2016.03.11

    카테고리

    미국

     

    캘리포니아 대표 유적지,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

    가톨릭 역사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

     

    캘리포니아에는 가볼 만한 곳이 참 많다. 그러나 대부분 전 세계에서 온 관광객들로 인해 북적이기 일수. 그런 여행객의 한 명으로서 바쁜 여행하던 중 우연히 가게 되었던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Mission San Juan Capistrano)은 내게 천천히 쉬어가는 기쁨과 200여 년의 역사를 생각해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을 선물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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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공항(LAX)에서 샌디에고 방향으로 1시간 가량 운전해 가다가 쉬어가고자 들렀던 마을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에서 오랜 역사의 수도원을 발견하게 되었다. 외국에서 온 바쁜 여행객의 일정에는 쉽게 끼지 못하는 장소일지 모르지만, 그곳의 역사 이야기를 듣고 나니 가톨릭신자들에게는 반드시 방문해야 할 곳인 것 같았다.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은 1776년에 스페인에서 온 가톨릭 선교단체가 세운 수도원으로 미국에서 7번째로 성당이 세워진 곳이자, 1783년에 캘리포니아 최초의 와인이 생산된 곳이라고 한다. 9$의 입장료를 내고 네모 모양의 미션으로 입장하는데 오랜 역사의 냄새가 났다. 미션 가운데 펼쳐진 마당에는 각종 식물들이 아름답게 자리하고 있었고, 곳곳에 놓여 있던 올리브유를 짜던 맷돌 등 역사적 유물들과 오랜 벤치들이 관광객들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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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시간과 지진 등의 자연재해로 인해 부서지고 낡아 온전함을 잃어버린 곳들이 많았지만, 1984년에는 과거 교회 모습을 재현한 신규 교회가 새로 지어졌고, 지금도 곳곳에서 복원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등 나름대로 그 시간을 간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관리를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선교사들의 공동 거주지와 부엌 등의 공간과 과거 물건들도 박물관의 그것처럼 잘 전시되어 있어서 이것 저것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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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 성당 간판이 보여 설명을 보니 그곳이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세라 성당이라고 했다. 현재도 예배가 거행되는 성당으로, 나는 운 좋게도 크리스마스 이브에 다시 방문해 이곳의 예배에 참석해볼 수 있었다. 영어와 스페인어로 진행된 예배였는데, 무슨 얘기인지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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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모진 정원을 벗어나니 그레이트 스톤 처치(Great Stone Church)가 보였다. 1797년에 완공된 이 성당은, 9년간 공을 들여 5층 규모로 지었었다고 하는데, 1812년에 지진으로 인해 지금은 흔적만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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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후안 카피스트라노 미션을 방문해보기 좋은 곳이라고 소개하는 이유 중 하나로 성당의 기념품숍이 상당히 훌륭했다는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성당의 역사를 보여주는 서적에서부터 성당의 자연 식물들을 보여주는 소품들까지 둘러볼수록 흥미가 생기는 곳이었다. 기념품숍에 새 인형이 많아 물어보다 들은 이야기가 있었다. 3월 성 요셉의 날(St. Joseph's Day)에 이 마을에서는 성대하게 제비의 귀한(Return of the Swallows) 축제를 연다고 한다. 매년 봄 멀리 남미에서 제비가 돌아오는 것을 기념하기 위함인데, 과거 교회가 붕괴됬을 때 수많은 제비가 주변에 진흙으로 집을 지어 신자들을 위로해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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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품에서 적당한 쇼핑을 하고 나와 보니 마을 다운타운 자체가 걸으며 구경하며 먹고 쉬기 좋게 구성되어 있었다. 화려하고 웅장하다기보다는 아기자기하고 고풍스러웠던 미션과 마을,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임이 틀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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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 주소 : 26801 Ortega Hwy San Juan Capistrano, CA 92675, USA

     + 입장료 : 성인 9$, 어린이 6$

     + 홈페이지 : www.missionsjc.com

     

    wild but mild

    주중에는 한 대학교의 홍보담당 직원으로서, 주말에는 지구별 방랑자로서 성실하고 즐겁게 그리고 둥글게 살아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청년으로 살아가길 희망한다. 서핑에 입문해 좌충우돌 했던 이야기를 담아 2012년 여름, '서핑에 빠지다'를 출간했다. www.wildbutmil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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