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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홍콩여행을 떠나는 당신을 위한 가이드

    김노을 김노을 2018.11.13

    북적거리는 대도시 한가운데를 혼자서만 여유롭게 거닐 때, 
    반짝이는 야경을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즐길 때, 
    모든 곳이 좋았고, 모든 것이 아름다웠다. 
    비록 처음이었어도.


     

    최근에 홍콩에 다녀왔다. 그것도 두 번이나. 처음에는 친구의 꼬드김에, 두 번째는 저렴한 항공권이 떴다기에. 정해둔 곳은 많지 않았다. 그저 바쁘기만 한 일상에서 벗어나 골목을 탐닉하고, 바다 앞에서 한껏 여유를 부리며 쉴 시간이 필요했을 뿐이었다. 해가 중천에 뜬 뒤에야 호텔을 나섰고, 홍콩의 그 화려한 야경조차도 어둑어둑해질 시간이 되어서야 돌아왔다. 두 번에 걸친 홍콩 여행을 마치고 난 뒤, 당분간 홍콩을 아껴두기로 했다. 언젠간 다시 이 아이로니컬한 기분을 사무치게 느끼고 싶을 때가 또 있을 것만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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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은 처음이라 계획을 어떻게 짜야 할 것인지 막막하다면, 그 걱정일랑 접어두자. 두 다리 가는 대로 걷고, 시선이 꽂히는 곳에 머물면 되니까. 그게 어디 쉬운 일이라며 여전히 걱정인 당신이라면, 지금부터 이 가이드를 한 번만 읽어보면 되겠다. 많지 않은 곳을, 홍콩의 매력을 아주 미세하게나마 소개한다. 꼭 가야 할 곳은 아니니 별표는 사양한다. 그저 차려둔 반찬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하나씩, 천천히 음미해주기를 바랄 뿐. 

     

     

    # 홍콩을 여행할 수 있는 만능 아이템, 옥토퍼스 카드

    홍콩의 관문, 첵랍콕국제공항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버스와 지하철 등 각종 대중교통을 탈 수 있는 교통카드이자, 편의점과 카페 등지에서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니 말이다. 심지어 최근 들어서는 택시에서도 옥토퍼스 카드를 받는 경우가 있다고(모든 택시는 아니니까 항상 현금을 챙기자). 버스 등 대중교통을 현금으로 이용할 때는 거스름돈을 받을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옥토퍼스 카드는 가히 필수품이라고 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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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토퍼스 카드

    옥토퍼스 카드는 공항 내 AEL 카운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AEL 카운터는 터미널 1 도착 층'A'홀에 있다. 터미널 중앙에서 AEL 카운터를 찾을 수 있다. 50HKD(홍콩달러)의 보증금이 있는데, MTR, AEL 등 안내소나 서비스센터에 카드를 반납하면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 구매 후 3개월 이내에 환급을 요청하면 보증금에서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제한다. 구매 후 3개월이 되는 날부터, 그리고 마지막 충전 후 3년 이내에 환급할 시에는 수수료가 없다. 카드의 유효 기간은 마지막 충전일로부터 3년.

    카드를 구매할 때 일반적으로 100HKD정도 충전한다. 초기 발급 비용은 150HKD. 공항, 지하철 역사 등 공공장소에 설치된 옥토퍼스 카드 충전기를 통해 잔액을 충전할 수 있다. 편의점 등 옥토퍼스 충전이 가능한 매장도 꽤 많다. 카드 한 장으로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도 있지만, 많이 불편하다. 1인당 한 장씩 구매하는 걸 권한다. 분실 등 비상시에 활용할 수 있는 팁 정도로 기억할 것.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따라

    홍콩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뉜다. 본토와 연결된 주룽반도, 그리고 홍콩섬. 홍콩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센트럴은 해안가에 위치해 접근이 어렵지 않지만,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은 산 중턱 ‘미드레벨(Mid-Level)’에 밀집해 있다. 오르내리기 쉽지 않은 경사인지라 정부는 거주지와 센트럴 사이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했다. 1993년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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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

    정식 명칭은 '센트럴 -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이다. 말 그대로 센트럴과 미드레벨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라는 뜻이다. 20기의 계단형 에스컬레이터와 3기의 무빙워크로 구성되어 있다. 센트럴에서 미드레벨을 연결하는 세계 최장 길이의 에스컬레이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단다. 출근 시간대에는 위에서 아래로, 나머지 시간대에는 아래에서 위로 움직이는 일방통행이다. 홍콩은 전반적으로 우측은 서서, 좌측은 걸어서 이동하는 '한 줄 서기'가 일반화되어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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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우키 레스토랑의 우육면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센트럴을 비롯해 홍콩섬의 주요 지점으로 연결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홍콩섬 여행을 즐기면 되시겠다. 대표적인 곳이 할리우드 거리. 그리고 만모사원 등이다. 할리우드 거리는 홍콩섬 최고의 핫플레이스, 한국으로 따지자면 이태원쯤 되는 동네다. 소호를 비롯해 여러 펍과 클럽, 카페 등이 모여 있는 곳이니 신나게 놀고 싶다면 한 번 방문해 볼 것.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여행자들도 자주 찾는 공간이다. 주변에 양조위가 단골이라는 고기국수 맛집 '카우키 레스토랑'과 에그타르트로 유명한 '타이청 베이커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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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모사원

    만모사원(文武廟)은 홍콩 내에서 가장 오래된 도교 사원이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문신과 무신을 하나씩 모시고 있는 곳이다. 문신으로는 학문의 신으로 여겨지는 '문창제'를, 무신으로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관우를 모신다. 그래, 삼국지의 바로 그 관우다. 나선형의 향이 천장을 가득 메운 채 연기를 피워 올리고 있다. 만모사원을 대표하는 모습이다. 한 번 불을 붙이면 사나흘은 거뜬하다고. 몽환적인 풍경, 경건한 분위기가 사원 내에 가득하다. 학업·커리어의 성공 등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홍콩인이 찾는 곳이라고. 

     

     

    # 하늘 위에 올라서는 법, 빅토리아 피크

    홍콩섬과 주룽반도 사이. 홍콩의 찬란한 스카이라인과 빅토리아 하버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곳. 홍콩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빅토리아 피크다. 빅토리아 피크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 그러나 기나긴 줄은 좀처럼 줄어들지를 않는다. 일찍 올라가는 방법이 있지만, 온종일 빅토리아 피크 위에 있기에는 조금 아쉽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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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크트램

    몇 가지 대안을 소개한다. 택시를 타고 올라가는 것, 버스를 타고 올라가는 것, 그리고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다. 차량을 이용하고 싶다면 버스를 추천한다. 생각보다 빅토리아 피크 정상부를 오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 앞서 소개한 옥토퍼스 카드를 이용하면 적어도 피크트램만큼 오래 기다리지 않고도 오를 수 있을 거다. 홍콩시청 앞, 피크트램 탑승장 건너편에서 1번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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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리아피크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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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가드로드 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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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가드로드

    걸어서 오르는 방법도 있다. 사실 많은 여행자와 홍콩 주민들이 걸어서 빅토리아 피크가 있는 곳까지 오른다.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전 구간이 포장되어 있어 등산화가 아닌 가벼운 운동화로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 중간중간 펼쳐지는 파노라마 같은 풍경도, 아열대 지역 특유의 푸른 숲도 이 길 위에서 만나볼 수 있으니 기대할 만하다. 홍콩을 조금 더 천천히 여행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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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카이테라스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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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가드로드에서 본 홍콩 시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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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뤼가드로드에서 본 홍콩 야경

    빅토리아 피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여러 상점이 모여 있는 피크 갤러리아와 스카이라운지 428이 있는 피크 타워다.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장소이지만 유료로 입장해야 하는 전망대. 그 뒤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조금 거닐어보는 건 어떨까. 뤼가드 로드(Lugard Road)를 따라 어느 정도 들어서면 정말이지 거짓말처럼 화려한 홍콩의 풍경이 펼쳐진다. 뤼가드 로드에서 바라보는 홍콩은 스카이라운지 428에서 보는 것과 비교해서도 결코 뒤지지 않을 수준이다. 되려 더 탁 트인 풍경을 만나볼 수 있으니, 뤼가드 로드 산책만큼은 빼먹지 말지어다.

     

     

    # 홍콩의 유럽 감성 가득한 휴양지, 스탠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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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리 베이

    스탠리 베이는 홍콩 섬의 중심부인 북쪽과는 정반대 지역에 위치한다. 그렇다. 따스한 볕이 드는 남쪽이다. 홍콩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이곳은 예부터 홍콩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해변이다. 해변을 따라 즐비하게 늘어선 노천카페들이 유럽의 휴양지 분위기를 한껏 풍기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든 마음에 들 수밖에 없을 터. 오후 내내 따스한 햇살이 해안에 스며드는 것은 물론, 한가로이 쉬는 이들의 여유를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한쪽으로는 스탠리 마켓이 펼쳐지고,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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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리 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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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탠리 베이의 한 카페

    마음에 드는 노천카페를 골라 잠시 쉬어가 볼 것. 밤에는 물론, 낮에도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맥주의 맛이 유난히 더 좋게 느껴지는 건 기분 탓일지도 모르겠다. 직화로 구워낸 패티와 각종 신선한 채소를 얹어 내어주는 수제 버거도 꼭 맛보자. 노천카페가 아니어도 괜찮다. 편의점에서 맥주 한 캔 사들고 해안가 아무 데나 앉아서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충분히 좋으니까. 해 질 녘까지 바다를 바라보아도 좋다. 홍콩 시내로 가는 버스는 늦은 시각까지 운행한다.

     

     

    # 요즘 떠오르는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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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이홍 무지개아파트 농구장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올릴 만한 사진을 찍기 좋은 곳을 두고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한 곳’이라고 한다. 핫한 포토존 정도로 해석하면 되겠다. 최근 평범한 한 아파트가 인스타그래머블 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초이홍 지역에 있는 무지개아파트 농구장(초이홍 무지개아파트 농구장, 彩虹邨天台球場)이라 불리는 이곳은 한국인뿐만 아니라 홍콩 현지인 사이에서도 떠오르는 장소다. 마을 주민들의 농구장이지만, 아파트 외벽에 형형색색으로 칠해둔 페인트와 농구대의 묘한 조화가 왠지 모르게 눈에 띄는 곳. 많아진 인파로 인해 기념샷 하나 남기기는 정말 어려워졌지만, 그래도 한 장 남기지 아니할 수 없잖은가. 다들 사진 찍으러 오고 있기 때문에 쑥스러움은 잠시 접어두자. 미리 준비해 간 포즈로 한 장, 두 장 찍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테니까. 

     

     

    # 작은 기념품 하나쯤은, 몽콕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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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노천 시장

    주룽반도 중심가 옆 골목길에는 노천 시장이 줄지어 서 있다. 흔히 말하는 짝퉁 제품을 쉽게 구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찾기도 하지만, 다양한 소품과 기념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몽콕야시장, 레이디스마켓, 템플스트리트 등 정말이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는 시장을 만날 수 있다. 판매하고 있는 물건은 비슷하니 어디를 가도 좋다. 시장 사이의 거리가 그리 먼 것도 아니다. 시장 근처에는 현지 스타일의 식당도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 홍콩 여행의 클라이맥스, 심포니오브라이트

    매일 밤, 홍콩섬의 스카이라인이 더욱더 화려하게 변신한다. 40여 개 빌딩이 참가하는 이 화려한 조명 쇼는 그야말로 홍콩 여행의 클라이맥스이자 하이라이트. 약 15분가량 조명과 레이저를 이용한 쇼가 홍콩의 바다와 하늘을 수놓는다. 도시 전체가 하나의 쇼를 위해 의기투합하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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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토리아 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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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 선박 모형을 한 유람선

    스타의 거리, 빅토리아 하버, 그리고 홍콩섬과 주룽반도를 오가는 스타 페리 선상에서 보는 것이 가장 잘 즐기는 방법이다. 심포니오브라이트를 감상하기 위해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꽤 치열하다. 좋은 자리에서 편안하게 감상하려면 해 질 녘부터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기도 하다. 물론, 근처에 있는 좋은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있게 즐겨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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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의 거리에서 본 심포니오브라이트

    쇼는 매일 오후 8시에 시작한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취소될 수도 있으니 참고할 것. 월·수·금요일에는 영어로, 화·목·토요일에는 광둥어로 된 안내 방송이 각 빌딩을 하나씩 소개하면, 해당 빌딩은 각자 화려한 조명으로 자신을 뽐낸다. 그 모습이 꽤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니, 잘 감상해 주자.

     

     

    # 하루 정도는 마카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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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나도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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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펠리시다데 거리

    여유가 있다면 하루 정도는 마카오에 투자해보는 건 어떨까. 중국 속의 작은 유럽이라 불리는 이곳은 홍콩에서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홍콩섬에 있는 홍콩-마카오페리터미널에서는 24시간 페리를 운항하는데, 이 배로 1시간이면 마카오에 도착한다. 당일치기로도 어렵지 않게 오갈 수 있는 셈. 최근 개통한 세계 최장 길이의 다리, 강주아오대교를 통과하는 버스도 얼마 전 운행을 시작했다. 홍콩첵랍콕국제공항에서 이용할 수 있지만, 홍콩 시내에서는 페리가 더 빠를 수도 있다. 오가는 시간과 요금 등을 계산해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어느 교통수단을 선택하든, 여권은 꼭 챙길 것. 국경을 넘어가니 말이다. 홍콩 화폐도 사용하기 어렵다. 마카오 측 터미널과 환전소 등지에서 마카오 화폐로 환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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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카오타워 앞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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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사이로 보이는 마카오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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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로크 양식이 돋보이는 성 바울 성당의 흔적

    마카오 시내는 도보로도 충분히 둘러볼 만하다. 세나도광장을 시작으로 성바울성당의 흔적, 자비의 성채, 릴 세나도 빌딩, 자애당 등 마카오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주요 건축물들이 한데 모여 있기 때문. 펠리시다데 거리는 예전 영화 <도둑들>의 표지 사진의 배경이 되었던 곳인데,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마카오 반환 2주년을 기념해 세운 마카오타워는 마카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번지점프도 할 수 있다. 그 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어보는 것도, 벤치에 앉아 마카오타워에 스며드는 노을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김노을

    21세기형 한량 DNA 보유자. 여행하며 글을 쓰고,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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