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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하고 신기한 세계,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데이지 데이지 2010.12.13

    카테고리

    중국, 홍콩/마카오


     

    홍콩/마카오 미션투어

     

    이상하고 신기한 세계, 마카오 베네시안 호텔





    겟어바웃 보라카이 이벤트에 응모해 놓고

    발표날만 두근두근 기다리고 있던 제게

    어느 날 깜짝 지령이 하나 떨어졌습니다! 



    지금 바로 홍콩으로 날아가 몇 가지 미션을 수행하라는

    겟어바웃 본부의 미션!



    미친듯이 짐을 싸고 꿈에 그리던 홍콩행 비행기 티켓을 받았지만,

    좀처럼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광동어가 난무하는 홍콩 시내 한복판에서 딤섬을 주문하고 나서야

    이 느닷없는 여행이 현실처럼 느껴지겠지요? 



    나의 20대...

    쌉싸름한 다크 초컬릿 같은 감성을 온통 지배하던 영화 '중경삼림'을 밤새 다시 보고

    아직 어두컴컴한 새벽 인천공항행 리무진버스에 짐을 실었습니다.








    얼마 전에 취항한 제주항공 홍콩편!

    처음 타 보는 '저가 항공'이라 타기 전엔 막연한 두려움과 선입견이 있었는데,

    좌석이 조금 좁은 것만 빼고는 비행도 안정적이고,

    지루할 즈음엔 승무원들이 유쾌한 이벤트도 해 주고,

    나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서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노선도 조금씩 늘려 가는 것 같은데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도시들이 더 늘어 여행경비의 부담을 덜어 주길 바래봅니다.







    2박 3일이었으나 시간 상 1박 2일 같은 일정...

    미션이 마카오와 홍콩에 하나씩 있었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카오에서 반나절을 보내기로 합니다.


    홍콩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지 않고,

    바로 마카오로 가는 페리를 탈 수 있어 마카오 행이 아주 편리했습니다.

    갈 때는 공항하고 연결된 페리 터미널을 이용하고 (마카오 행),

    홍콩으로 돌아올 땐 구룡반도에 있는 페리터미널에 도착!


    제주항공 카운터에 얘기하면

    짐을 홍콩공항이 아닌 마카오 도착 후 찾을 수 있도록 조치해주니, 

    홍콩 공항에서 바로 마카오로 가실 계획이라면 꼭 기억해 두세요!

    (선박 편 정보: http://www.turbojetseaexpress.com/kr/home/index.asp)



    마카오에 도착하니,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깁니다. 홍콩도 그렇겠죠?







    마카오는 카지노로 유명하지만 세계문화유산이 25개나 있나는 사실을 아시는지?

    오랜시간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만큼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마카오는

    그 유산들을 하나씩 살피며 도보여행 하기 딱 좋은 도시입니다. 



    제가 도착한 날은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답니다.

    하루 정도 더 여유가 있다면 천천히 그 유산들을 다 보고 싶었는데,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저는 세도나 광장을 찍고, 베네시안 호텔로 걸음을 돌렸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동화같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 베네시안 호텔!

    베니스를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은 풍경이 왠지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3000개나 되는 객실이 모두 스위트 룸이라고 하니 이 호텔의 규모 또한 엄청나지요?

    저는 보지 못했지만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배경이 되기도 해서 더 유명해 진 베네시안 호텔!








    곤돌라를 따라 걸음을 옮기다 보니 베니스에 온 것 같아 왠지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 사공 아저씨들이 종종 노래를 불러 주시는데요.

    오디션을 보고 뽑히셨는지 모두 오페라 가수 뺨치는 실력입니다. 

    높은 천장에 울려 퍼지는 노래 소리에 취해 있다보면 모든게 꿈 같습니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라도 된 것처럼.







    진짜 건축물 보다는 무대 세트같은 느낌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꽤 근사하죠?







    이쁜 사공언니도 있습니다~







    특히 더 기분이 좋았던 것은 역시 '크리스마스' 분위기 때문!

    한국보다 일찍 찾아 온 크리스마스 분위기 덕분에 초등학생처럼 마음이 붕붕 뜹니다.

    사실은 상점마다 붙어 있는 크리스마스 시즌 세일 가격 때문이겠지요? 큭.






    분위기만 그런게 아니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도 했답니다.

    이렇게 길고 긴 퍼레이드 행렬이 상점들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광장에 멈춰서서 재밌는 뮤지컬 하나를 선물합니다.

    마치 디즈니 뮤지컬 한 편을 플레이 하고 있는 것 처럼 연주와 노래 실력이 굉장했습니다.

    모두 전문 배우들인가 봐요.








    사실 베네시안 호텔에서의 미션은 움직이는 하얀 동상을 찾아 사진을 찍어 오는 것이었는데,

    보고, 즐기고, 쇼핑하고, 먹느라...

    혼이 나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두세 시간이 훌쩍 지났더라구요~)

    돌아다녀 봤지만, 하얀 동상을 찾을 수가 없었답니다. 미션은 실패...

    이 날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로 여기저기 요란해서

    그 분이 나타나지 않은 거라고 슬쩍 핑계를 대 봅니다. ^^;







    저녁은 좀더 근사한 곳에서 먹기로 하고 베네시안 호텔에선 마카오의 명물 에그타르트를 먹기로 합니다.

    처음 계획으론 콜로안 섬에 있는 본점을 찾아가는 것이었는데,  고소한 냄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Lord Stow's bakery 에그타르트는 1989년에 오픈 한 곳이니 20년이 되었네요.

    본점은 드라마 '궁'에서 윤은혜가 에그타르트를 사 먹던 곳이라고 합니다.

    마카오 곳곳이 인기있는 드라마의 배경이 되었으니,

    드라마 매니아라면 그 장소들을 찾아 다니는 것도 꽤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상콤한 레몬티와 함께 에그타르트를 맛 봅니다.

    에그타르트는 마카오와 홍콩이 조금 다른데, 그 차이는 바로 빵에 있다고 해요.

    마카오 것은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파이처럼 여러겹으로 반죽이 돼서 패스트리처럼 바사삭한 반면

    홍콩 것은 그야말로 우리가 생각하는 타르트로 바삭함이 조금 다른 쿠키 느낌이랄까요.

    맛은 둘다 좋습니다! ^^



    그런데, 이 에그타르트를 맛 보며 이 녀석이 왜 홍콩과 마카오의 명물이 되었는지 궁금해 졌어요.

    혹시 겟어바웃에 아시는 분 계시면 슬쩍 귀뜸 좀 해 주세요. ^^







    밖을 나오니 어느 새 밤.

    마카오는 해가 유난히 일찍 집니다. 아쉽게도.

    저는 이제 마카오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마카오+포르투갈식 만찬을 즐기기 위해

    타이파 섬으로 갑니다!



    @ Macau. 20101203.



    데이지

    세계 곳곳에 흔적을 남기고 싶은 불완전 노마드 blog.naver.com/undercl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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