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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주/낙양] 불심을 엿볼 수 있는 용문석굴

    tvexciting tvexciting 2011.04.12

    카테고리

    중국, 기타

     

     

     

    [중국 정주/낙양 기행]

     

     

     

    불심을 엿볼 수 있는 용문석굴

     

     

     

     

    중국 정주는 5천만년의 역사가 흐르는 곳이다. 공식적으로 인정된 역사만 해도 3천만년이나 된단다. 삼국지에서 읽었던 조조의 위(魏)나라가 바로 이곳 정주였고, 무림의 고수들이 나오는 중원이라 불리는 곳도 바로 정주였다. 이런 유구한 역사를 가진 도시이기에, 거리 거리 마다 모두 유적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듯, 역사를 알면 알수록 더욱 매력적인 곳이 바로 정주다.

     

     

    정주에서 서쪽으로 140km정도 떨어진 지점에는 낙양이란 곳도 있다. 낙양은 삼국지의 무대이기도 하고, 측천무후가 남은 여생을 보낸 곳으로도 유명하다. 1세기 이후 불교의 중심지였다고도 하며, 예술의 도시로서 전국시대의 노자와 당나라의 두보, 이백, 백낙천 등 수많은 문인과 예술인이 활동을 했던 무대로도 알려져 있다.

     

     

     

     

     

     

     

     

     

     

    낙양은 모란꽃으로 유명한데, 위의 사진에서처럼 어디서든 모란 꽃을 볼 수 있다. 중국인들은 모란을 '꽃 중의 꽃'으로 꼽을만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낙양의 모란꽃이 가장 사랑받고 있다 한다. 그래서 낙양을 목단성(牧丹城)이라고도 부르나보다.

     

     

     

     

     

     

     

     

    낙양에 들러서 처음으로 가 본 곳은 용문석굴이었다. 이번 중국 여행을 가기 전에 가장 많이 기대했던 곳이기도 하다. 아내가 10년 전에 배낭여행을 가서 이곳에서 찍어 온 사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이 멋져보였고, 나를 만나기 10년 전에 아내가 가 보았던 곳에서 나도 동일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고 싶었기에 용문석굴은 내게 좀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입구에 있는 사진들은 용문석굴이 얼마나 유명한 곳인지 새삼 실감케 해 준다.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기념 사진이라고 하는데, 얼굴은 잘 모르지만, 많은 인사들의 사진이 붙어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이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임을 알 수 있었다.

     

     

     

     

     

     

    용문석굴은 '용문산에 있는 석굴'이라 하여 용문석굴이다. 대동의 운강석굴과 둔황의 모가오굴과 함께 중국의 3대 석굴로 꼽히는데, 저 작은 굴 하나 하나가 장인이 한땀 한땀 정으로 때려 만든 굴이라고 하니, 그 정성이 참 대단하다. 그 안에는 불상들이 모셔져 있는데 그 수만해도 무려 10만개에 달한다고 한다.

     

     

     

     

     

     

    손이 닿는 곳이면 어디서든 불상을 볼 수 있다.

    불상은 10여미터가 넘는 것부터, 수 센치미터에 불과한 작은 것까지 다양하다.

     

     

     

     

     

     

    날씨가 추운 비수기임에도 관광객들의 수가 상당했다. 대부분 중국 관광객들이었는데 중국인들도 이 불상을 신기해하는 모습이었다. 용문석굴의 불상들은 무려 1.5km에 걸쳐 빽빽하게 자리하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었고, 언뜻 보기엔 큰 벌집처럼 보이기도 했다. 북위 시대인 5세기 말부터 당나라 때인 9세기까지 2300여개의 석굴이 조성되었다고 하니 실로 대단하다. '웅장하다'는 말은 바로 이런 장관을 두고 쓰는 표현인 듯 싶었다.

     

     

     

     

    작은 동굴에도 불상은 꼭 들어 서 있었다.
    그러나 보다시피 머리가 떨어져 나간 흔적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불상머리를 소장하면 복이 온다는 미신 때문이기도 하고,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에 의해 파손되기도 했다 한다.
    참 안타까우면서도 어떻게 칼로 자른 듯 이렇게 머리만 싹 베어갔을까
    그 기술이 놀랍기도 잔인하기도했다.


     

     

     

    지금은 관리원도 있고, 울타리도 있어서 유지 보수가 잘 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만불동(萬佛洞) 석굴이 유명했는데

    이 석굴에만 1만 5천개의 불상이 있다고 한다!!!

     

     

     

     

     

     

    이 작은 석굴에 어떻게 만 오천개의 석불이 있나 들여다 보았더니, 사진에서처럼 아주 작은 석불들이 벽면에 온통 조각되어 있었다. 그 모양이나 풍채가 하나씩 다 달랐으니 아마도 석공들은 불상 하나를 새길 때마다 절을 하고 마음을 깨끗게 한 후 다시 새기길 반복하지 않았을까 싶다.

     

     

     

     

     

     

     

     

    끝도 없이 펼쳐진 석굴과 석불들. 당시엔 크레인이나 마땅한 도구도 없었을텐데 망치와 정, 그리고 밧줄만으로 이 석굴과 석불들을 만든 것을 생각해보니 그 불심이 느껴지기도 했고, 한편으론 정말 힘들었겠다는 생각에 측은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바로 앞에 강까지 있어서 바람이 매섭게 불었을텐데 말이다. 그야말로 인고의 시간을 견딘, 장인이 만든 명품 중의 명품이 아닐 수 없다.

     

     

     

     

     

     

    용문석굴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면, 각 석굴에 대한 역사와 의미에 대해 미리 공부해가면 더욱 좋을 것 같다. 하나의 석굴을 만들어 그 안에 석불을 새겨 넣기까지 적어도 몇달, 몇년은 걸렸을텐데...그 안에 깃든 석공들의 고뇌와 의미를, 내가 무지하여 그저 하나의 굴로만 보고 지나치기에...아쉬운 점이 무척이나 많았다.

     

     

     

     

     

     

     

     

     

     

    그리고 드디어 용문석굴의 하이라이트인 봉선사에 다다랐다.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노사나대불을 볼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노사나대불이다. 폭 35m의 석굴 안에 대불의 전체 높이는 17.4m에 달하고, 귀의 길이만 1.9m라고 한다. 측천무후가 예산을 기부하여 측천무후의 용모를 조각토록 했다는 설도 있는데, 믿거나 말거나 라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불상을 보면 약간 곡선이 두드러진 것도 하고, 여성의 모습 같아 보이기도 한다. 내가 들렀을 땐 보수공사 중이었는데, 인부들의 키와 노사나대불의 크기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크고 웅장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조만간 유리벽을 설치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길래

    미리 가서 실물을 보는 것도 기억에 남을 듯 싶어 한참을 바라봤다. 

    아무래도 유리벽이 씌워지면 사진도 잘 안찍힐테고, 바라보는 느낌도 많이 달라질 것 같다.

     

     

     

     

     

     

     

     

     

    날씨가 좋았으면 이 배도 한번 타보는 건데 아쉬웠다.

    강을 유람하여 용문석굴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아찔한 용문석굴...막판에는 다 그게 그거 같아서 쓩~지나가게 된다.

    보는 것만으로도 힘들 지경인데 만든 사람들은 오죽했을까.

     

     

     

     

     

     

     

    강 건너편으로 가보면 더욱 놀라운 풍경이 펼쳐진다.

    용문석굴 전경을 파노라마처럼 볼 수 있는 것이다. 최고의 뷰 포인트는 강 건너편이다.

     

     

     

     

     

     

    그 중에서 봉선사의 노사나대불은 멀리서 보아도 얼굴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었는데 그토록 크게 지은 것은 아마도 강 건너편에서 석굴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싶었다. 산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든 중국의 스케일이 멋지다.

     

     

     

     

     

     

    아내가 사진을 찍었던 곳에서 나도 똑같이 찍어보았다.

    10년의 시간을 두고 같은 곳에 서 있는 느낌은 또 색달랐다.

     

     

     

     

    강 건너편에는 또 다른 뷰 포인트인 향산사가 자리잡고 있다.

    향산사는 용문산 건너편인 향산에 있는 절로서,

    당나라 최고의 시인 백거이가 18년간 기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강 건너편에는 두보, 이백과 함께 당대  최고의 시인이었던 백거이의 묘가 있었다.

    백거이는 향산사를 보수하여 '향산거가'라는 호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곳이 백거이의 묘인데, 생각보다는 소박하게 꾸며져 있었다.

     

    '해가 지는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 낙양.

    모택동은 미신을 너무 믿어서 해가 진다는 의미의 낙양에는 단 한번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낙양에는 용문석굴이 있고, 향산사도 있고, 백거이의 흔적도 있다.

     

    예술과 모란꽃이 있어 더욱 아름다운 낙양.

    이곳에 오면 자연을 예술로 삼은 웅장한 아름다움도 느낄 수 있다.

     

     

     

    tvexciting

    TV익사이팅 블로그를 운영하다 블로그 네트워크 회사인 TNM에 입사해 마케팅팀장을 거쳐, 현재는 소셜 마케팅 회사인 다솔인(DASOLIN)의 대표를 맡고 있다. 스타트업 미디어인 플래텀(PLATUM)의 공동 창업자이자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멘토링 그룹인 플라타너스의 소셜 마케팅 멘토이기도 하다. 더불어 소셜 마케팅 컨설팅 및 대중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법"이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소셜 여행을 꿈꾸고 있다. http://tvexciting.com / facebook: power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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