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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베의 재발견, 오카모토 상점가의 베스트 스폿 3

    세도르 세도르 2019.06.03

    고베의 재ː발견
    나의 세 번째이자 첫 고베여행

    간사이는 내 인생 첫 해외여행지이자 모든 가족과 함께한 첫 가족 해외여행지였다.

    여러모로 내겐 '처음'이었기 때문인지, 간사이 지역을 갈 땐 준비를 무지 철저하게 하곤 했다. 하지만 이번 세 번째 고베 여행은 료칸에 묵으며 푹 쉬는 힐링 여행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딱히 가보고 싶은 곳도 찾아보지 않았을 정도였다. 실제로 아리마 온천 마을을 제외하면 딱히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도 않았다. 그 몇 개 안 되는 스폿 중, <오카모토 상점가>는 정말 최고였다!

    '고베에 이런 곳도 있구나'하는 설렘을 느끼게 해줬던 곳. 얼마나 좋았으면 마지막 날에 한 번 더 들리기까지 했다. 대개 사람은 어떤 곳을 두 번째 찾을 때부터는 첫 방문과 비교할 수없이 큰 애정을 갖게 된다. 더구나 나는 짧은 여행 체류 기간 중 2번이나 찾은 곳이라 그런지 이 마을에 더욱 애정이 갔다.


    오카모토 상점가
    아기자기한 상점이 모여있는 동네

    오카모토 상점가는 말 그대로 여러 상점이 모여있는 동네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모여있는 마을이야 워낙 많지만 이곳은 좀 느낌이 달랐다. 몇 개의 예쁜 카페나 맛집으로 관광객을 유인하는 마을과는 달리, 여긴 정말 가도 가도 예쁜 곳이 새롭게 등장했다. 한 걸음에 한 번씩 감탄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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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ankyu Okamoto Station (한큐 오카모토 역)

    기억에 남는 건 마을을 관통하는 듯한 한큐 오카모토 역이다. 마을 한가운데에 역이 있는 것부터 신기했는데 이 북쪽 출구는 더욱 신기했다. 사람 2명이 지나갈 정도의 샛길 끝에 전철역 출구가 있다니! 특히 철길을 달리는 전철과 댕댕- 울리는 소리는 여행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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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보는 이 철길이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다 건널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우리를 기다려준 나머지 일행에겐 미안했지만 다음 신호를 기다리는 그 잠시 동안이 참 설레고 행복했다.

    오카모토 상점가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진 곳이 아니라서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뭔가 숨겨진 동네를 발견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 누군가에게 얼른 소개하고 싶기도 하고, 또 나만 알고 싶기도 한 그런 곳! 그렇지만 예쁘게 담아온 이곳을 나만 알 순 없으니! 내가 꼽은 베스트 3 스폿과 함께 이곳을 소개해보려 한다.

     

    Best spot 1
    NAIFS: 
    라탄소품과 식기 천국
    위        치 | 3-chōme-6-2 Motoyama Kitamachi, Higashinada-ku, Kobe, Hyogo 658-0003 일본
    영업시간 |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목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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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Best spot은 바로 NAIFS영화 <미나미 양장점의 비밀> 속에 등장했던 장소이기도 하다. 가게 바깥에 늘어놓은 라탄 소품만으로도 난 몹시 흥분했다! 이런 예쁜 소품이나 식기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할만한 공간일 것이다.

    특히 놀랐던 점은 저렴한 가격. 항상 일본에 가면 프랑프랑 식기를 사 오는 편인데, 여긴 프랑프랑 접시의 반도 안 되는 가격이었다. 라탄 바구니 같은 게 700엔 정도, 컵은 300엔부터 가격대가 다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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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여운 수저, 집게, 주걱 등 다양한 식기류가 진열되어 있다. 가격은 보통 250엔부터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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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앙증맞은 그릇들도 있다. 알록달록한 식기를 보고 진짜 눈이 팽팽 돌았다. 보통 소품 숍은 예쁜 만큼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선뜻 구입하기가 어려운 편이다. 하지만, 오카모토 상점가에 위치한 NAIFS는 여러 개를 집어도 3만 원이 채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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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만 해도 컵 세 개와 라탄 접시를 구입했는데 3만 원으로 모두 해결 가능했다! 저렴한 가격에 예쁜 소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니 식기 수집에 취미가 있다면 반드시 방문해보길 바란다.

     

    Best spot 2
    사쿠라모리 공원: 꽃과 카페가 가득한 소공원
    위        치 | 〒658-0072, 5-chōme-6-16 Okamoto, Higashinada-ku, Kobe, Hyogo 658-007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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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카모토 상점가에는 꼭 추천하고픈 작은 공원이 있다. '사쿠라모리 공원'이 바로 그 주인공! 내가 여행했던 4월 즈음엔 여러 종류의 벚꽃이 펴 있었다.  지금은 또 어떤 풍경일지 정말 궁금한 곳. 공원 규모는 작지만, 소소하게 둘러보며 행복을 느끼기엔 충분하다.

    공원으로 걸어가는 길 역시 참 아름다웠다. '오카모토 상점가'라는 이름만 들으면 1시간 정도 투자하면 되겠지? 하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상점뿐만 아니라 이런 공원이나 예쁜 카페들도 많으니 시간을 여유롭게 잡기를 추천한다. (우리는 오카모토 상점가에서 무려 3시간 정도를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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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반했던 이 풍경! 어쩌다 내가 걸어갈 타이밍에 자전거를 딱 세워놓았을까? 엽서에서 볼법한 참 고운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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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벚꽃이 늦게 진 덕분에 뜻밖의 '일본 벚꽃 여행'을 했다. 평생 쓸 날씨 운을 몰아서 쓴 것처럼 날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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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의 고베 거리는 떨어진 벚꽃 잎으로 가득했다. 이 길은 청소를 하지 않았으면- 하고 생각했다. 사진엔 담지 못했지만 고베를 산책하는 중간중간 흩날리는 벚꽃 비를 맞을 수 있었다. 바람이 불 때면 머리 위로 벚꽃 잎이 휘날렸는데 그 광경이 아름답기도 하고, 이 풍경 안에 서있는 것이 감격스럽기도 했다.

     

    Best spot 3
    belle-ville pancake cafe: 팬 케이크와 커피가 있는 곳
    위        치 | 5-chōme-1-1 Okamoto, Higashinada-ku, Kobe, Hyogo 658-0072 일본
    영업시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 주말: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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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고 팬케이크. 가격은 990엔(부가세 불포함)

    상점도 둘러보고, 공원도 둘러봤다면 이제는 당을 충전할 시간!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belle-ville 팬케이크 카페에 들러보자. 위치는 한큐 오카모토 역 바로 앞에 있기 때문에 상점가를 둘러보기 시작할 때 혹은 마무리할 때 들러보기 좋다.

    추천 메뉴는 망고 팬케이크와 초코 팬케이크! 오카모토 상점가는 생각보다 크게 도는 곳이라 은근히 칼로리 소모가 심하다. 달달한 팬케이크와 커피로 잠시 쉬어가는 것도 좋은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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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쏙 들었던 인테리어. 따뜻한 색감의 벽돌로 감싸진 카페라 아늑한 기분이 들었다. 꽤 유명한 곳인지 우리가 앉아있는 동안에도 여러 팀이 들어왔다. 현지인이 전부였고, 관광객은 우리 한 팀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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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딜 가든 명함을 챙기지 않는 성격인데 belle-ville 명함은 마치 기념품처럼 느껴져서 한 장 챙기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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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끗한 거리와 예쁜 상점들. 여기에 벚꽃길이 늘어졌던 사쿠라모리 공원까지! 왜 진작 와보지 않았을까 후회가 됐던 곳이다. 고베규도 좋고, 하버랜드도 좋지만 고베를 좀 더 천천히 느껴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 오카모토 상점가에 방문해보길 바란다.

    막상 도착하면 볼거리가 은근히 많아서 1시간으로는 모자란다. 넉넉하게 2~3시간을 잡고 방문하면 카페와 빵집, 옷 가게까지 모두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고베 산노미야역에서도 정류장 딱 5개, 12분이면 도착하는 곳이니 꼭 한 번 방문해서 여유롭고 따스한 시간을 즐겨보기를 바란다.

    세도르

    엥겔지수 높은 여행블로거, 세도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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