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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대중교통 + 싱글리쉬 완전 정복!

    상아 상아 2011.09.22


     

     

    싱가포르의 대중교통과 싱글리쉬 살펴보기

     

     

    싱가포르 여행서들을 훑어보다보면 그곳 사람들이 공공질서에 얼마나 철저한지 강조된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직접 마주한 싱가포르는 듣던대로 반듯하고 깍듯한 인상을 풍겼다.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해외여행지로도 기꺼이 추천하고 싶을만큼 일정을 꾸리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나이트 라이프를 만끽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숙소로 돌아오는 동안 마음 졸이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있었다. 오늘은 싱가포르를 여행하며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보와, 길찾기를 위해 알아두면 좋을 싱글리쉬  몇 마디를 소개해본다.





     

    공항에서 시내로, 3인 이상이라면 택시를 타자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도심까지 가는 방법은 3가지 정도로 나눠볼 수 있다.

    MRT라고 불리는 지하철, 공항셔틀버스, 택시를 이용하는 길이다.

    우리 일행 세 사람은 택시를 타고 $20를 조금 넘긴 요금으로 20분 만에 차이나타운에 닿았다. 

     

    일단 짐이 적고, 숙소가 역 가까이 있다는 것을 확인한 알뜰족이라면 MRT를

    상대적으로 짐이 많고, 시내 주요호텔을 예약한 1~2명이라면 공항셔틀버스를

    3인 이상의 여행자라면 택시를 이용하는 편이 시간과 비용 모두를 아낄 수 있다.




     

     

     

     

    싱가포르에서 택시타기 - 우선 정류장을 찾아 줄을 서야한다

     

     





    한국에선 어디든 손만 들면 택시가 선다. 이 편리한 습관이 정류장을 무력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다. 급할 때는 기다리는 무리에서 벗어나 몇 발자국 뒤에서 혹은 앞에서, 목소리 높여 부르면 그만이다. "택시~!" 싱가포르에서 택시를 타려면 정해진 탑승장소를 찾는 것이 우선이다. 긴 줄을 견딜 수 없다면 콜택시를 부를 수 있지만 이때는 소정의 요금이 가산된다.


    택시의 요금정산법은 차량종류에 따라, 운행구간과 거리에 따라,  이용시간에 따라 복잡한 계산법을 갖고 있다. 한 눈에 봐도 고급차량이라면 구형택시에 비해 기본료부터 차이가 있고 고속도로를 타거나, 신호등 앞에 정차해 있는 시간이 기준을 넘어설 때, 도심 한복판에서 타고 내릴 때, 러시아워에 이용할 때면 각각의 항목에 할증요금이 부과된다. 단번에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택시 내부에는 기본료와 간략한 요금체계가 소개되어 있고, 영수증에 대한 해설(?)을 원한다면 택시기사님들은 기꺼이 설명을 해주신다.







     

    도심을 누비는 MRT - 국내 지하철 타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지하철과 같은 교통수단인 MRT(Mass Rapid Transit)는 쾌적하고 편리하다. 역과 객차 내부의 풍경도 낯설지 않은 느낌. 자동판매기로 목적지를 입력하고 표를 구입하는 절차나 타고 내릴 때 터치하는 방식, 1회권은 탑승 후에 반납하며 보증금($1)을 돌려받는 것까지 서울 지하철 이용법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다만 어린이의 경우 요금을 내야하는 시점을 나이로 정해둔 것이 아니고

    키가 90cm를 넘는지를 기준삼은 것이 흥미로웠고,

    다민족이 어울려 살아가는 나라답게 다양한 언어로 표기한 각종 안내문도 눈길을 끌었다.

     





     

     

    여행자들의 선택 - 타는 것 자체가 특별한 경험

     

     

     

     

     

     

    위에서부터

    시티투어 전용버스,

     리버 크루즈 보트,

    센토사 행 모노레일 

    (모노레일 사진은 Flickr에서 가져옴)

     

     

     

    선텍 시티 몰 Suntec City Mall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전용버스는 티켓을 구매하면 24시간 동안 몇 번이고 오르내리며 이용할 수 있어 Hop-on Hop-off Bus로 불린다. 헤리티지 루트와 시티 루트 2가지 코스가 있으며 싱가포르의 22개 명소를 포함하고 있다. 어느 쪽을 택하든 버스가 출발한 지점으로 돌아오는데는 1시간이 소요된다.  정류장과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 참고 => http://www.viator.com/tours/Singapore/Singapore-City-Hop-on-Hop-off-Tour/d18-2065SIN


    리버 크루즈는 과거에 무역선으로 쓰였던 범보트 Bumboat를 개조해 강을 따라 싱가포르를 유람하는 상품이다. 오전 9시부터 보통 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마지막 밤 10시 30분이 마지막 배이므로 야경을 즐기는데도 그만이다. 보트 키 Boat Quay, 클락 키 Clarke Quay, 마리나 베이 Marina Bay의 선착장에서 이용가능하다.  가격 등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 참고 =>  http://www.singapore-vacation-attractions.com/singapore-river-cruise.html


    센토사로 가는 모노레일은 '센토사 익스프레스'로 불리며 비보시티에서 출발한다. 비보시티의 푸드 리퍼블릭과 같은 3층에 승강장이 있다. 자동판매기를 이용해 표를 구입하고 탑승하는 과정은 MRT와 유사하여 어렵지 않다.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3. 자세한 정보는 다음 링크 참고 => http://www.sentosa.com.sg/en/getting-around/sentosa-express/





     

     

    '싱글리쉬'란?

     


    한국사람들이 영어를 사용하면서 만들어낸 고유의 표현을 콩글리쉬라고 부르는 것처럼, 싱가포르 사람들이 쓰는 독특한 영어를 싱글리쉬라고 부른다.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다보면 또박또박 천천히 말하는 영어가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게 내심 즐겁고, 외국어 앞에서 왠지 작아지는 기분을 공유하며 안도하곤 했는데 싱글리쉬 앞에서는 사정이 조금 달라졌다. 2년동안 싱가포르에서 체류한 호텔리어의 에세이 <싱가포르에서 아침을>을 읽어보면 몇 가지 대표적인 예가 나와있다.



     

    I think so [아이씽라]

    Esolanade [에스쁠러니]

    Literature [리털쵸]

    Buffet [벗페]

    Purple [빠빠]

     



    하지만 길을 묻고 알아들을 때 의사소통에 큰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니며 친절한 싱가포르 사람들은 서로 뜻이 통할 때까지 기꺼이 기다려준다. 택시를 탄다면 혼선을 막기 위해 출발 전 지도나 가이드북을 펴고 목적지 이름을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싱글리쉬에 대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Singlish)를 참고해보자.




     

     

     

    알아두면 좋은 줄임말

     


    짧은 기간동안 머물렀지만 싱가포르 사람들이 줄임말을 쓰는데 익숙하다는 것을 금세 알아챌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싱가포르에서 가장 핫한 쇼핑몰이자 극장, 카지노, 호텔이 한 곳에 모여있는 '마리나 베이 샌즈' 같은 곳은  다들 MBS라고 불렀고 섬 전체를 리조트로 단장한 리조트 월드 센토사는 RWS로 적는 식이다.


     

    SFF = Singapore Food Festival

    MBS = Marina Bay Sands

    RWS = Resort World Sentosa


     

     

    론니 플래닛 싱가포르 편의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을 들을 수도 있다며 농담을 하고 있다.

     

    "CTE는 차가 많이 막히는데 PIE로 갈까요? ERP 시간은 지났어요.

    NDP 연습도 끝났고 사람들은 전부 집에 가서 EPL을 보고 있을 겁니다"

     

     

    CTE = Central Expressway

    PIE = Pan Island Expressway

    ERP = Electronic Road Pricing

    NDP = National Day Parade

    EPL = England Premier League





    상아

    다국적 영화를 홍보하면서 스크린을 통해 사막의 유목민부터 얼음땅 이누잇의 삶까지 들여다 보았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프로모션 파트너로 만났던 캐나다 알버타 관광청으로 자리를 옮겨 일했고, 지난해 여행 권하는 사람에서 여행자로 변신했다. 한 달 간 베니스에 머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베니스 한 달 살기' 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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