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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들지 않는 싱가포르 클락키의 밤!

    Song Song 2013.08.23

     

    Sleepless Singapore, Full Story of Clarke Quay

    잠들지 않는 싱가포르 클락키의 밤!

     

    타이틀

      

    이 세상 모든 이들은 24시간의 하루를 살지만 유독 여행객들의 하루는 현지인들보다 길다.
    특히 싱가포르의 밤은 쉽게 잠들 수 없다. 바로 클락키가 있기 때문. 

    클락키는 사실 낮도 밤도 매력적인 곳이다. 낮에는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옛건물이 모인 평화로운 산책 코스가 되고,
    밤이면 싱가포르 최고의 시끌벅적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거리가 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싱가포르 여행에 긴 시간을 할애하지 못한 여행자라면 반드시 '밤'의 클라키를 만날 것을 강력추천하는 바다. 

    유유히 흐르는 강가를 따라 노천 카페와 펍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클락키의 밤은, 연인들에게는 로맨틱한 데이트 스팟인 동시에 
    이대로 잠들기 아쉬운 젊은이들에게는 활기와 낭만이 넘치는 만남의 공간이다. 

     

     

    클라키02_남정인_ga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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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의 싱가포르야 '치안' 만큼은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두려울 것 없는 안전한 나라지만, 과거 클라키만큼은 지금과 달랐다.
    항구의 도시 싱가포르답게 인근 보트키(Boat Quay)에는 무수한 양의 교역품이 오갔고, 보트키에서 가져온 상품들을 보관하는 부두 창고들이 자연스레 클락키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활발한 교역량을 뽐내던 수상 교역은 60년대를 기점으로 쇠퇴하기 시작했고, 70년대에는 강가의 오염이 심각해지는 문제까지 발생한 것이다. 그리하여 정부차원에서 강변 정화사업의 일환으로 클락키를 관리, 개발하기 시작했으니... 이것이 바로 지금의 클락키를 있게 한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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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로부터 흐르는 강과 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다 했던가. 물이 흐르는 곳에는 노래와 춤이 끊이질 않았으니 클락키 역시 예외는 아니다. 강변을 따라 들어선 노천카페에서는 라이브 밴드의 공연이 쉴새없이 펼쳐져 술맛을 돋운다. 한 곡 한 곡 끝날 때마다 박수를 아끼지 않는 관객들 덕분에 흥이 난 밴드의 연주는 열기를 더해가고 클락키의 밤도 함께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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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 사진에서도 충분히 느껴지겠지만 클락 키의 밤은 그야말로 "살아있네~"의 연속.
    활기차고 생생하다 못해 펄떡펄떡 뛰는 클락키는 밤이 갈 수록 그 본색을 드러낸다. 카페가 즐비한 골목을 걷다보니 마치 출근길 2호선을 방불케할 인파가 있었으니, 바로 섹시한 여성 밸리댄서의 쇼타임 때문. 바로 앞에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남성들은 댄서에게 향하는 시선을 주체하지 못했고, 공연은 지나던 이들의 발걸음마저 멈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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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락키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바로 파티 분위기 한창인 거리. 홀로 걸으면 외롭긴 할지라도 결코 위험하지 않은 밤거리. 너나 할 것없이 맥주 한 잔, 칵테일 한 잔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거리를 가득 채운 음악 덕분일까, 술 한 잔 속에는 알코올 대신 엔돌핀만 담았는지, 취객이나 난동꾼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들 뿐!  

    처음 클락 키를 방문했을 때 나의 눈을 사로잡은 건 다름 아닌 이 다리 위. 멀리서 볼 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어 무슨 사태라도 난 줄 알고 달려온 내 앞에 펼쳐진 광경은, 바로 다리 위에서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이었다. 다리 위에 걸터 앉아 건배를 하고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이들. 아, 이같은 풍류라니 이보다 자유로운 시간이 어디있겠는가.

     

     

    CAFE IGU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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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유흥가답게, 클락키에는 수많은 바와 펍이 늘어서있다. 스포츠 중계를 틀어놓거나 포켓볼을 칠 수도 있는 영국식 스포츠펍부터 분위기 좋은 와인바까지... 거리를 걷는 것 만으로도 한껏 취할 것만 같은 이곳. 시원한 강바람에 등이 떠밀려 우리 역시 자리를 잡았다. 우리가 찾아간 곳은 카페 이구아나 Cafe iguana. 

    카페 이구아나는 데킬라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사랑에 빠지지 않고는 못 배길 컨템포러리 멕시칸 바 앤 레스토랑. 데킬라 원액을 넣어 제대로 주조하는 덕분에 이를 알고 꾸준히 찾는 단골들도 상당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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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도 100프로의 아가비 데킬라를 이용한 마르가리타는와 바삭한 나초칩은 이구아나의 인기 메뉴. 카페 이구아나의 마르가리타는 마치 슬러시처럼 내어주는데 가격은 시간대에 따라 다르고 라임, 바나나, 블루베리, 복숭아, 딸기, 망고, 키위 등 종류도 다양해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가격이 가장 비싼 피크 타임은 밤 8시부터 11시로 마르가리타 글라스 한 잔에 14SGD, 한 병(Jug)에 57SGD. 하지만 정오부터 3시 사이에 방문하면 글라스에 5.50SGD, 병에 22SGD니 저렴하게 맛보고 싶은 이들은 시간대를 잘 맞춰가면 좋다.

     

    Cafe iguaga 

    - 주소 : 30 Merchant Road #01-03, Riverside Point, Singapore 058282 (점보 시푸드 레스토랑 바로 옆)

    - 전화 : +65-6236-1275

    - 홈페이지 : http://www.cafeiguana.com/ 

     

     

    G-MAX & EXTREME 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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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락키에 도착하자마자 어디선가 비명소리가 들려온다해도 놀라지 말 것.
    바로 클락키를 방문한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입 벌리고 구경했을 클락키 대표 명물  '지맥스'와 '익스트림 스윙'이 그 범인이니까. 

    절벽 위에서 허리에 끈을 묶고 강을 향해 뛰어내리는 번지점프를 경험해봤다면, 이제는 반대로 땅에서 하늘을 향해 날아갈 차례.
    역(逆) 번지점프라 일컫는 G-MAX는 시속 200km의 속력으로 하늘을 향해 튀어오르는 스릴 만점 어트랙션이다.
    지상에서 공중으로 로켓처럼 솟구치는 그 찰나의 순간, 모든 고민이 사라질만큼 아찔함을 느끼게 되고 다시 지상으로 내려올 때 쯤에야 클락키의 화려한 야경을 감상할 여유가 생긴다고 한다. 지금까지 셀 수 없을만큼 많은 이들이 타고 내렸지만 단 한 차례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하니 어트랙션마저 안전한, 바로 싱가포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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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사람들의 짜릿한 비명을 듣고 있노라니 익스트림 스포츠 마니아인 이 몸이 나서지 않을 수 없다.
    내가 도전한 것은 지맥스 옆에 위치한 지엑스 파이브 익스트림 스윙(GX-5 Extreme Swing). 지맥스가 하늘을 향해 솟구치는 것이라면 익스트림 스윙은 하늘에서 낙하한 뒤 바이킹처럼 공중에서 그네를 타는 어트랙션. 5명이 한번에 탑승하며, 최고 높이로 올라간 뒤 가운데 앉은 사람이 '버튼'을 눌러야만 낙하가 시작되므로 조마조마함은 두 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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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락키_GMAX 비디오USB_남정인_ga김송이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했다.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생생함은 영상으로 대신하기로 한다. 지맥스 리버스 번지와 지엑스 파이브 익스트림 스윙을 타는 동안 지상에 있는 사람들은 탑승객들의 표정을 대형 모니터로 실시간 관람이 가능하니 표정관리는 필수! 탑승이 끝나면 티켓 오피스에서 영상을 구입할 수도 있다. 영상은 위와 같은 USB에 담아주니 기념품으로 구매하는 것도 싱가포르의 밤을 간직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youtube]http://www.youtube.com/watch?v=jRUqONXlW5o[/youtube]

     

    우리와 함께 익스트림 스윙에 탑승한 소년들이 너무 신이 난 나머지 마구 욕설(;)을 하여 그 부분은 과감히 편집했음을 고백한다. 덕분에 하이라이트가 빠져 다소 어색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영상보다 몇 배로 짜릿했으니 결코 과소평가하지 말 것! (^^)

     

     

    클라키12_남정인_ga강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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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변에서 바라보는 클락키의 야경 또한 오색찬란하다. 수면 위로 일렁이는 불빛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이 밤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은 착각도 든다. 이래도 클락키의 밤을 외면한 채 일찍 호텔로 향할 것인가? 새로운 만남과 흥겨움, 젊음이 기다리는 클락키로 향하라! 당신의 싱가포르가 더욱 길고 아름다워질테니. :) 

     

     

    ※ 취재: Get About 트래블웹진 

     

     

     

    Song

    이야기가 가득한 일상을 꿈꾸는 20대. 터키교환학생을 비롯해 필리핀, 싱가폴, 뉴질랜드, 호주, 유럽 등을 여행하며 길 위에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세상을 배우는 중. 꿈꾸듯 행복하길, 매일 여행하길, 내일 더 사랑하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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