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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30분 만에 마스터하기, 뉴욕 헬기 비행

    테라노바 테라노바 2020.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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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미국, 액티비티

    욕은 악동 같은 도시다. 결코 포근하거나 친절하지 않지만 매력적인 면이 공존한다. 이러한 뉴욕의 매력 중 하나라면 뉴욕 구석구석을 탐험하며 찾아내는 크고 작은 명소가 될 것이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뉴욕도 한 달 살기의 대상지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뉴욕은 아무래도 출장 등의 업무를 위해 많이 찾게 되는 곳이다. 그렇기에 짧은 시간 내에 시내 중심이나 잘 알려진 랜드마크 중심으로 돌아볼 수밖에 없다. 물론 이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시간과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이때 생각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옵션이 하늘에서 뉴욕을 조망할 수 있는 헬기 투어다. 물론 마천루의 도시인 뉴욕에서는 잘 알려진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크라이슬러 빌딩 등에 올라 전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하지만 타워나 빌딩에서 내려다 는 정적인 조망은 헬기로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갖는 동적인 조망에는 비할 바가 아니다. 특히 다양한 시점의 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최고의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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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서 헬기가 뜨고 내리는 대표적인 곳은 크게 두 곳이다. 하나는 허드슨 강 건너 뉴저지에 있는 키어니 헬리포트, 또 하나는 맨해튼 남쪽 끝 해상, 일명 '피어 6'에 있는 다운타운 맨해튼 헬리포트다. 대부분의 뉴욕 헬리콥터 투어는 맨해튼 중심에서 가까운 이곳에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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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뉴욕에서 우리가 시도한 것은 도어 오프(doors-off) 헬기 투어다. 사실 뉴욕에서는 얼마 전 도어 오 프헬기 투어를 하던 헬기 한 대가 허드슨강에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도어오프투어는 헬기의 문짝을 떼고 타는 만큼 보다 스릴 있고 실감이 나며 깨끗한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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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하네스(harness)를 강화해서 승객을 확실히 '묶어야' 하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도리어 승객들이 탈출하기 힘들다.(물론 기종에 따라 다르다.) 그 때문에 현재 뉴욕에서 도어 오프 비행은 거의 사라지고 일부 회사에서만 제한적으로 운영한다. 그렇지만 도어 오프 헬기라 위험하다는 말에는 경험상 동의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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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하나의 단점은 날씨가 좋은 때에만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10월 말 이후에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도어 오프 헬기 비행이 오히려 고행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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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탄 헬기는 뉴저지에 있는 헬리포트에서 이륙한 후 허드슨강을 건넜다. 루트는 허드슨강의 서쪽에서 맨해튼의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센트럴파크까지 간 후 공원을 가로지른 후 맨해튼 동쪽에서 다시 내려와 남쪽의 마천루 지역을 선회한다. 이후 뚝 떨어져 있는 리버티 섬의 자유의 여신상을 둘러보는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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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의 헬기 투어는 거리가 먼 단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뉴욕 중심부인 맨해튼까지 오가며 멀리서 조망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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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가 마침내 맨해튼의 마천루가 보이는 곳까지 접근하자 비로서 뉴욕 상공에 떠있다는 실감이 났다. 헬기가 허드슨강을 건너 북쪽으로 향하다 센트럴파크 위에 다다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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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트럴파크의 규모는 역시 엄청났다. 사진에서 많이 봐온 모습이지만 실제로 와서 내려다보니 건물들이 모여 있는 블록과 녹색의 공원이 극명하게 나뉜 모습이 인상적이다. 헬기의 양쪽 승객들이 같은 방향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헬기는 이곳에서 양쪽으로 방향을 선회하며 잠시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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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 뉴욕에서 필수 코스로 통하는 곳은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같은 마천루 전망대. 반면 헬기 투어는 단순히 비싸고 접근하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여러 가지 조건들을 비교해보면 헬기 투어 역시 장벽이 큰 옵션은 아니다. 고층 건물 역시 입장료나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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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조망은 극히 제한된 영역만 있지 않은가. 넓은 허드슨강 위에서, 센트럴파크의 녹지 위에서, 심지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기분은 그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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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는 맨해튼의 동쪽 강변을 따라 남쪽으로 기수를 돌려 내려왔다. 이곳 비행 루트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유엔 빌딩과 그 밑에 있는 브룩클린 다리였다. 브룩클린 다리는 직접 걸어서 건너보고 싶었던 곳인데 시간 부족으로 하지 못해 아쉬웠던 곳이다. 하지만 이렇게나마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도 훌륭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에 나오는 다리 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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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비행의 마지막 피날레는 자유의 여신상이었다. 맨해튼 남쪽 리버티 섬에 우뚝 서있는  자유의 여신상을 보니 뉴욕에 왔다는 느낌이 확실하게 들었다. 뭐니 뭐니 해도 뉴욕의 대표 랜드마크는 역시 자유의 여신상인가 보다.

    그나저나 만약 유람선을 타고, 혹은 직접 섬에 상륙해 걸어가서 자유의 여신상을 올려다봤더라면 무척 크게 느껴졌을 텐데, 공중에서 내려다 본 자유의 여신상은 생각보다 왜소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아무래도 좋았다.

    헬기는 자유의 여신상을 몇 바퀴 돈 후 다시 뉴저지 쪽으로 향했다. 30분이 이렇게 짧았던가? 아쉬웠다. 하지만 한 번의 비행으로 뉴욕의 모든 것을 종합선물세트로 맛본 만족감이 그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Tip]
    도어 오프 헬기투어의 경우, 안전 교육 등으로 사전 준비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절대 늦지 않도록 일찌감치 가야 한다. 헬기 투어는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예약을 한다 해도 스케줄이 보장되지 않는다. 모든 것은 그때가 돼 봐야 아는 것.

    10월은 계절적으로 좋은 시기임에는 틀림없으나 뉴욕에는 비가 잦은 달이다. 따라서 헬기 비행을 계획한다면 뉴욕 체류 일정의 앞부분에 잡아 놔야 만약의 경우 다시 잡을 수 있다. 
    11월 이후부터는 춥기 때문에 도어 오프를 추천하지 않는다.

    도어 오프 비행 자체는 권할 만하다. 하지만 비용이나 절차, 헬리포트의 위치 등 시간과 비용, 그리고 여러 서비스 문제가 복잡하므로 아무에게나 추천하기는 어렵다. 모든 불편과 비용을 감안하고도 경험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마니아에게만 추천한다. 일반인들에게는 굳이 시간, 돈 그리고 신경이 많이 쓰이는 도어 오프 보다는 맨해튼 헬리포트에서 이착륙하는 일반 헬기투어를 권한다.


    Information.

    1. 뉴욕의 헬기투어 업체 

    뉴욕에는 헬기투어를 제공하는 업체가 생각 이상으로 많다. 뉴욕의 대표적인 헬기투어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코스와 비행시간, 비용 등이 비슷한 듯 또 다르다. 자신의 조건과 맞는 업체를 찾아보면 된다.

    www.adrenaline.com 
    www.civitatis.com
    https://manhattanhelicopters.com
    www.libertyhelicopter.com
    https://big-apple-helicopter-tours.business.site
    www.newyorkhelicopter.com/helicopter-tours
    www.flynyon.com

     

    2. 뉴욕의 헬리포트

    1) 다운타운 맨해튼 헬리포트(Downtown Manhattan Heliport)
    위치: 이스트리버(East River)의 Pier 6, East River, New York, NY 10004
    바지선 위에 12대의 헬리콥터가 이착륙할 수 있다.

    https://downtownmanhattanheliport.com

    2) 키어니 헬리포트(Kearny Heliport)
    위치: 165 Western Rd. Kearny, NJ 07032
    위치가 애매해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 이곳을 갈 때는 뉴저지에 건너가서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이다. https://www.hhiheliport.com


     

    테라노바

    낯선 환경과 문화에 던져지는 것을 즐기는 어드벤처 여행가. 육/해/공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골고루 즐기며 이를 통한 에피소드와 여행 정보를 다양한 매체에 기고 중이다. 여행 매거진 트래비의 객원 기자, 월간항공의 에디터,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웹진 @DIME 에디터 등으로 활동 중이다. instagram.com/oxen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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