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 공주의 대표적 관광지

충청남도 여행을 떠나는 분들에게 권할만한 도시가 있다. 바로 그 도시는 '공주'로 얼마 전 모 프로그램에서 짬뽕이 유명한 곳으로도 안내되기도 했다. 맛집 여행으로도 좋은 도시이기도 하지만, 백제의 문화 유적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주는 당시 한때의 백제 수도였던 곳인 만큼 그 발자취를 따라가보기에도 좋았다.

공주의 관광지는 생각보다 동선이 길지 않은 편이다. 글에서 설명할 공산성을 비롯해 인근에 국립공주 박물관과 무령왕릉 등은 비교적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다. 어느 정도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도보로도 움직일 수 있는 동선이므로, 공산성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개인적으로는 사적 제13호로 지정된 송산리 고분군에 있는 무령왕릉을 보길 권하는데, 백제 제25대 무령왕의 무덤으로 당시 중국 양나라의 지배계층 무덤 형식을 갖고 있다. 석장리 박물관과 함께 통합권으로 이용 가능하다.

금강을 따라 펼쳐진 산성

공산성은 금강변 야산의 능선을 따라서 지어진 산성으로 길을 따라 올라가면 상당히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현재 정문처럼 사용되고 있는 이곳은 금서루로 길을 따라 좌측으로 가면 북쪽의 공북루를, 오른쪽으로 가게 되면 남쪽인 진남루로 갈 수 있다. 가는 길목에는 생각보다 경사가 높은 곳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깃발에 숨은 이야기

능선을 따라가는 길에는 위와 같이 많은 깃발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각각 의미하는 바가 있다. 동서남북 각 방향에는 그림과 색이 모두 상이한데,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금서루에는 백호가, 진남루에는 주작, 공북루에는 현무, 영동루에는 청룡이 있어 그림과 색이 모두 다르다. 이는 사신도를 재현한 것으로 동서남북의 방위를 나타내고 우주의 질서를 지키는 상징적인 동물로 외부의 나쁜 기운을 막아줌을 뜻한다.

공산성 내 활쏘기 체험 

조금 더 안쪽으로 내려가면 동성왕 활쏘기 체험이 있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른들까지 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 현금 2천 원을 내고 이용할 수 있었다. 현금이 없는 경우에는 아쉽지만 참여가 어렵기 때문에 이 부분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

공주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공산정

길을 따라 북문 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서북쪽에 위치한 공산정을 볼 수 있다. 이 누각은 금강과 금강교를 비롯해 공주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었는데, 금강의 낙조와 야경을 볼 수 있는 포인트이기도 하다. 명칭 자체는 유신대나 전망대 등으로 불려오다 시민 공모를 통해서 공산정이라고 지어졌다는데 위치가 상당히 좋다. 누각 안에서 내려다본 모습과 공산성 내부 모습이 무언가 안정된 느낌을 준다.

여유롭게 걷기 좋은 공산성 코스

전체적인 공산성을 구경하는 데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다. 도보로 이동하는 공간 중에 경사가 급한 곳도 있고, 여유롭게 금강을 보며 쉬는 등 다니다 보면 2시간가량은 충분히 잡고 코스를 이동하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다소 날이 차기도 하지만 봄이나 가을 경에는 더욱 많은 분들이 찾는 곳이므로 여유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권할만하다.

공주 먹거리

이렇듯 여행을 마치고 나면 공주에서 유명한 짬뽕집에서 식사를 하면 마무리하기 좋다. 시내에 있는 가게들은 상당한 기다림을 가지기도 해야 하는데, 필자의 경우 차량을 통해 외각에 있는 곳을 들렸다. 다른 곳 또한 맛이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고 하는데, 후기를 보고 자신에게 맞다 싶은 곳을 가도록 하자. 필자가 간 곳은 장순루이며, 시내에는 진흥각, 동해원 외 여러 곳들이 있다. 다만 시내는 웨이팅이 굉장히 긴 편이므로 참고하자.

백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비롯해 맛있는 음식까지 먹고싶다면, 충청남도 공주에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