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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시아 클럽메드로 떠나는 한겨울의 바캉스!

    미스포터 미스포터 2011.12.06


     

    한겨울에 떠나는 여름 바캉스

     

    말레이시아 클럽메드 콴탄 채러팅 리조트

     





    여행 떠나고 싶으신 분들, 겨울엔 따뜻한 남쪽나라가 그립지 않던가요? 갑자기 쌩하고 추워진 날씨에 두툼한 외투를 입고 목도리에 장갑까지 두르고 나와 동남아 여행을 꿈꿔봅니다.


    한겨울에 남국의 열대숲에서 맛보는 이국적인 휴가. 리조트에서 한가한 여가를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몇 년전 다녀온 클럽메드 전세계 리조트 체인 클럽메드(www.clubmed.com)의 말레이시아 콴탄 채러팅 리조트를 떠올려봅니다.


    말레이시아 클럽메드는 푸켓이나 발리에 비해 유명하지도 않고, 말레이시아 중에서도 콴탄 이란 곳은 낯설지요. (사실, 리조트에 떨어지는 순간까지 내가 가는 곳의 지명이름도 몰랐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말레이시아 콴탄이란 곳은 파항(Pahang)의 주도이며, 영화 '남태평양'을 촬영한 티오만섬이 있기도 한 곳으로, 개발의 손길이 덜 닿아 천혜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꽤 유명하더군요.







    가는 길부터 불편합니다. 인천공항에서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 거기서 콴탄행 비행기로 갈아타고요. 콴탄 공항에 내려 다시 클럽메드 셔틀 버스를 타고 50분 가량 정글 속을 달리면 드디어 열대 낙원에 도착합니다. 혼잡한 도심과 일상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공간, 채러팅 리조트에서 아침은 새소리와 함께 시작됩니다. 가끔 새가 날아와 부리로 객실 문을 노크하며 기상을 재촉하기도 하고요.


    새들의 잔소리에 눈을 뜨고, 방문을 열고 나오면 사방에서 끝없이 펼쳐진 자연과 만납니다. 리조트는 4km에 달하는 채러팅 비치와 80 ha 넓이의 열대 우림에 둘러싸여 있는데요. 해변의 길이나 숲의 규모로는 전세계 클럽메드 리조트 중에서 최고라고요.








    진정한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리조트로서의 장점과 매력은 규모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울창한 열대림 속에 해변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는 숙소는 말레이시아 전통양식의 목조건물인 깜퐁(kampong) 스타일의 방갈로입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긴 목조건물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전통적으로도 유서가 깊고요. 100% 나무로만 지어진 전통 목조건물은 자연을 한결 더 가까이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데 거대한 자연과 호흡하기 위해서는 불편한 교통 외에 감수해야 할 것이 또 있었으니... 바로 짓궂은 원숭이들과의 생활이에요!!! 멸종위기에 있는 바다 거북이와 머카크 원숭이, 코뿔새와 왕도마뱀이 살고 있다는 사실.


    다 좋아요. 여기서 이들 야생동물과 마주치는 것도 일상적이지요. 사방에 펼쳐진 숲길을 지날 때마다 엉금엉금 기어 다니는 도마뱀, 나무 위에서 바스락거리며 열매를 따먹는 원숭이들을 늘 볼 수 있어요. 도마뱀들은 그냥 모른척 하고 지나가기 때문에 괜찮은데요.


    문제는 그놈의 원숭이들이었습니다. 어쩌다 창문을 열어놓거나 닫아 놓더라도 잠그지 않으면 원숭이가 창문을 열고 방안으로 들어와요. 요녀석들의 목적은 컵라면이나 과일 같은 음식을 손에 넣는 것이죠. 방 주인이 있거나 말거나 원숭이는 방으로 들어오면 음식을 찾기 위해 가방 속을 뒤집니다. 놀란 주인이 고함을 지르며 "나가라"고 해도 치아를 드러내며 공격할 태세로 겁을 주는가 하면, 지들도 손을 들고 때리는 시늉을 합니다.


    그리고 천연덕스럽게 뒤지는 작업을 계속해요. 짓궂은 원숭이는 약을 올리기 위해 사람의 속옷을 입어보거나 지갑을 훔쳐 달아나기도 한답니다. 낮에 책상에 앉아 책을 읽고 있는데, 뒤에서 뭔가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원숭이가 떡 하니 침대에 앉아 있더군요. 너무 놀라 "뭐하고 있냐?"고 소리 질렀더니, 책상 쪽으로 걸어와 과일과 컵라면을 들고 유유히 창문 쪽으로 나가는 겁니다.







    클럽메드 채러팅 리조트에서의 가장 큰 매력은 혼자만 있는 것 같은 드넓은 프라이빗 비치에 드러누워 책을 읽는 것이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단 둘이 바닷가 산책을 즐겨보는 것도 좋겠지요. 바에서 야자수나 칵테일 한잔씩 들고서 말이에요.



    미스포터

    기사도 쓰고 소설도 쓰는 여자. 도시의 메마르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동물들과 숲속의 아름다운 집에서 알콩달콩 행복을 나누는 동화 같은 삶을 꿈꾸는 순수한 낭만쟁이. 여행노트엔 자연, 동물, 낭만적인 이야기들이 가득. 사랑과 연애에 관한 블로그 올댓러브(www.allthatlove.co.kr) 운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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