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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시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15가지!

    발없는새 발없는새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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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시티로 가는 길은 참으로 멀고도 험난했습니다. 부산을 출발해 비행기를 네 번이나 타야 했고, 매번 갈아타느라 공항에서 대기한 시간만 다 합해도 7~8시간 정도였습니다. 설상가상 달라스에서 멕시코 시티로 향하던 비행기는 기상악화로 인해 제 생애 최초로 회항하는 사태까지 겪었습니다. 덕분에 예정에 없었던 비행시간이 1시간 이상 추가됐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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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을 거쳐서 멕시코 시티에 도착했을 때의 제 몸은 천근만근이었습니다. 흡사 코끼리한테 밟힌 기분... 갑자기 호흡하는 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그래서인 줄로만 알았습니다. 알고 보니 멕시코 시티가 해발 2,000미터 이상에 위치한 도시라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저처럼 조금 예민하신 분들은 금세 느끼게 되실 겁니다.

     

    멕시코 시티까지 가는 길은 녹록치 않았지만 이른 아침에 본 광경은 의외로 맘에 쏙 들었습니다. 이 얘긴 나중에 다시 이어가기로 하고, 여기서는 멕시코 시티에 가시는 분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만 하루 정도만 머물렀지만 멕시코 시티는 칸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졌던 도시였습니다. 멕시코 여행을 앞두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그것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차피 주관적인 것이니 나중에 직접 보곤 맘에 안 드셨다고 항의하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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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선인장의 용도

     

    멕시코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은 단연 선인장입니다. 옛날 서부영화를 보면 멕시코가 배경이든 아니든 간에 항상 선인장과 회전초가 컨벤션을 이루다시피 하는 요소로 등장했죠. 어릴 적부터 그렇게 영화에서나마 숱하게 봤는데, 멕시코 시티를 방문하고서야 선인장이 참말로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기특한 식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1) 줄기에서 마치 실과 같은 얇은 무언가가 뽑아져 나옵니다. 2) 그걸 선인장의 일부(꽃?)를 이용해 천연 염색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3) 줄기의 껍질을 벗기면 종이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수액은 기본이죠.

     

    마지막으로 중앙의 사진에 있는 건 선인장의 열매입니다. 아침에 호텔 부페에 있길래 먹으면서도 정체가 대체 뭔가 했습니다. 이런 과일도 다 있었나 하면서 사진을 찍어 가이드분께 여쭸더니 선인장에서 나오는 거라고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단단한 알갱이가 씨처럼 씹혀서 불편하긴 하지만 맛은 아주 좋았습니다. 멕시코에 가시면 꼭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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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멕시코의 코카콜라는 다르다!?

     

    전 스스로 콜라 중독자라고 자부(?)합니다. 일각에서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보면 펩시콜라와 코카콜라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저한테는 그저 신빙성 없는 주장일 뿐일 정도로 자주 마십니다. 실제로 실험한 결과라고 해도 그만큼 저는 확실하게 구분할 줄 압니다. 그런 제게 멕시코의 코카콜라는 여타 국가와 다르다는 얘기는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콜라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입니다. 미국, 중국과 함께 1~3위를 다툰다고 하네요. 실제로 여행하다 보면 거리에서 1.5리터를 들고 마시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장사하시는 분들은 거의 옆에 한 병씩 끼고 계십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코카콜라를 애지중지하는 나라가 된 건진 모르겠으나, 멕시코에서는 코카콜라를 제조할 시에 설탕이 아닌 사탕수수를 넣어서 맛이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블라인드 테스트가 우스운 저지만 이 사실을 듣고 마셔도 미처 그런 차이까진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몸에는 조금이나마 더 좋으려나요? ^^;

     

    텔과 레스토랑 등의 업소에서는 오히려 펩시 콜라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펩시에서 코카콜라와 경쟁하기 위해 판매전략을 다르게 가져갔기 때문입니다. 업소는 펩시를 선택하면 코카콜라보다 좀 더 유리한 조건을 얻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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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정열적인 데킬라

     

    우리나라에 소주, 독일에 맥주, 러시아에 보드카가 있다면 멕시코에는 데킬라가 있습니다. 선인장의 일종인 용설란에서 채취한 수액을 이용해 만든 술로 소금과 레몬을 곁들여 마십니다. 이 이상은 저도 잘 모릅니다. 술을 안 마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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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멕시코의 국민음식, 타코

     

    워낙 유명한 음식이라 말이 필요 없죠? 우리나라의 쌈처럼 얇은 빵인 '또르띠야'에 고기와 각종 채소, 치즈 등을 넣어 돌돌 말아 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간혹 볼 수 있고, 미국에서는 익히 알려진 음식입니다. 저도 미국에서 처음으로 타코를 먹었었꼬요. 아마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입맛에 딱 맞을 겁니다. 추가로 매운 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할라피뇨라고 하나요? 멕시코에서 나는 작은 고추와 소스까지 넣어서 드세요. 전 아주 매워서 혓바닥이 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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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언제 어디서나 들리는 엘 마리아치의 음악

     

    '엘 마리아치'는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감독인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의 데뷔작 제목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단돈 7,000달러로 혼자 찍어 단번에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으면서 신성으로 떠올랐었죠. 정처없이 방랑하던 가수이자 연주자가 악당들의 싸움에 휘말리게 된다는 것이 대강의 내용인데, '엘 마리아치'는 이 영화의 주인공처럼 멕시코의 식당이나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악사를 일컫는 말입니다. 저도 위 사진 속의 분들을 테오티우아칸 인근의 식당에서 만났습니다.

     

     

    [youtube u-RJDf79lf4]

     

    이런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부담스럽긴 했지만

    음악만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영상으로 한번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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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고대문명이 남긴 흔적, 테오티우아칸

     

    멕시코 시티에 가면 누구나 꼭 한번은 방문해야 한다는 테오티우아칸. 칸쿤의 치첸이트사에서 볼 수 있는 것보다 더 이른 시기에 지어진 걸로 알려진 초대형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규모로 따지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꼽힌다고 하는군요.

     

    테오티우아칸은 정확히 어떤 문명이 지었는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현재로서는 마야, 톨텍, 아즈텍 등보다 앞선 선대 문명이 치밀한 계획하에 건설했다고만 알려져 있습니다. 이 도시와 피라미들르 건설했던 문명은 마야 문명이 그런 것처럼 홀연히 사라져 정체를 알 수 없습니다. '신의 도시'라는 뜻을 가진 이름인 '테오티우아칸(Teotihuacan)'도 후에 아즈텍 문명이 이곳을 발견하고 붙인 것입니다. 그들에겐 흡사 신이 지은 도시처럼 보였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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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이 66미터, 약 25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해의 피라미드입니다. 테오티우아칸 일대는 전성기에 20만 명에 달하는 인구가 거주했을 정도로 커다란 도시를 이루었다고 합니다. 억겁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피라미드 외에는 거의 흔적이 남아 있질 않습니다. 스페인 정복자들이 상륙했을 때도 테오티우아칸까지는 들어오지 않아 파괴되지 않은 채로 남을 수 잇었다고 합니다. (테오티우아칸은 멕시코 시티 중심에서 차로 약 1시간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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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의 피라미드로 걸어가는 길에는

    기념품 가게가 줄을 이어 들어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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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오티우아칸에 오른다는 건 또 하나의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걸어서 올라갈 수 있는 피라미드가 극히 드물거든요. 다만 멕시코 시티 자체가 해발 2,000미터 이상인 데다가 계단이 많고, 게다가 경사가 심하니 절대 만만하게 보고 올라가시면 안 됩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올라가도록 하세요. 정상을 정복하게 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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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같은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드넓은 길 양쪽으로 과거의 영화를 드러내고자

    안간힘을 쓰는 건물이 여럿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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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에서 오른쪽을 보면

    또 하나의 피라미드인 '달의 피라미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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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의 피라미드와 달의 피라미드 사이를 가로지르는 길은 일명 '사자의 길'로 불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사자는 'Lion'이 아니라 '死子'입니다. 즉 죽은 자의 길이란 뜻이죠. 이 길에 섬뜩한 이름이 붙은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어쩌면 벌써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군요.

     

    고대 문명에서 이뤄졌던 인신공양의 제물이 된 사람들이 이 길을 따라 달의 피라미드에 올랐다고 합니다. 달의 피라미드 내부에서는 유골이 다량 발굴되어서 인신공양이 이뤄졌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런 걸 보면 마야를 비롯한 남미 문명은 대대로 인신공양이 전통에 가깝게 내려온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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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에는 누군가가 두려움에 떨었을지도 모를 길에서, 지금은 기념품을 판매하는 한 아저씨가 웃으면서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 아저씨를 보던 저는 참 기묘한 감정에 사로잡혔습니다. 뮌헨의 '다카우 수용소'를 방문했을 때와 비슷했습니다. 시간만 되돌리면 지옥이나 다름없을 장소에, 아무렇지 않게 있는 것을 넘어 관광차 왔다는 게 뭐라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을 갖게 합니다. 이런 것도 다 시간의 영속성이 빚는 지독히도 얄구진 마술의 하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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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피라미드는 해의 피라미드에 비하면 낮아서

    한결 수월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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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한쪽에 걸터앉아 테오티우아칸을 내려다보면서 상상력을 동원해보세요.

    과거에는 이곳이 어떤 형태를 하고,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를...

    창의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잠시나마 흠칫하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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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과달루페 성지

     

    카톨릭 신자라면 멕시코 시티에서 다른 어떤 곳보다 필수적으로 우선 들릴 곳이 바로 과달루페 성지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포르투갈의 파티마, 프랑스의 루르드와 더불어 카톨릭의 세계 3대 성지로 꼽히거든요. 물론 굳이 카톨릭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는 무신론자라서 종교와는 담을 쌓고 지내지만 여행 중에는 성당을 자주 방문하는 편입니다. 왠지 모르게 성당에 가면 늘 느껴지는 경건한 분위기가 참 좋습니다. 가뜩이나 뿔이 난 성격에 그렇게 해서라도 잠시 차분한 마음을 가져보려고 노력하는 거죠. 그렇게 인간이 되어가는 겁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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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사진의 건물은 과달루페 대성당입니다. 위 사진에는 또 다른 성당이 보이는데, 놀랍게도 이 근방에만 크고 작은 성당이 예닐곱 개가 있습니다. 달리 세계 3대 성지가 아니란 거죠. 하지만 진짜 과달루페가 성지로 꼽힌 이유는 1531년에 이 지역에서 성모가 출현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교황청에서도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성지로 불리게 됐습니다.

     

     




    두 성당 중 왼쪽은 현재 지반이 침하되면서 무너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당시에 성당을 지으면서 지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탓입니다.

    성당의 뒤로 돌아가면 바닥이 갈라지고 내려앉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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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와 성모를 따르는 인디오들을 묘사한 동상.

     

    성모의 출현과 관련하여서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습니다. 1531년에 후안 디에고라는 청년이 테페약 언덕에서 성모를 만났다고 전해집니다. 성모는 그에게 자신을 만난 곳에 성당을 지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후안 디에고는 이 사실을 스페인에서 온 주교에게 전했으나 믿질 않았습니다. 대신에 주교는 그에게 증거를 가지고 오라고 했습니다. 이에 재차 성모를 만나 말씀드렸더니 언덕에 가서 장미를 꺾어오라고 지시했습니다.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장미를 찾은 후안 디에고는 망토에 고이 싸서 가져다 드렸고, 성모는 재차 그것을 주교에게 보여주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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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주교를 만나 망토를 펼쳤더니 장미가 쏟아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후안 디에고도 모르는 사이에 망토에는 그가 말한 성모의 모습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것을 보고 후안 디에고의 말을 믿게 된 주교는 성당을 지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만 들으면 스페인에서 온 사람들이 멕시코에서 거주하던 원주민들을 개종시키기 위해 지어낸 것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기록은 스페인어가 아닌 원주민의 언어였고, 주교가 처음에 믿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카톨릭에서의 승인이 한참 후에 내려졌다는 것 등을 들어 결코 꾸며낸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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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계하신 요한 바오르 2세도

    생전에 과달루페 성지에 대한 애착이 깊어

    수 차례 방문하셨다고 합니다.

     

    그것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지

    요한 바오르 2세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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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달루페 성지에서 만난 엘 마리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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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달루페 대성당의 내부입니다. 원래는 다른 성당이 있었는데, 위에서 보셨다시피 언제 무너질지 모를 판국이라 새롭게 지은 것입니다. 성당이 성당인 만큼 입구에서부터 안쪽으로 무릎을 꿇은 채로 기어가는 신자들도 있다고 합니다. 한편 이 성당은 상당한 규모를 갖고 있지만 단 하나의 기둥도 세우지 않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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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로 들어가면 이렇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체 뭘 보고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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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후안 디에고의 망토에 새겨졌다는

    성모의 형상입니다. 이것이 원본입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보려고 해서

    혼잡을 피하고자 에스컬레이터를 놓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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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성모의 그림은 멕시코 독립 전쟁 당시에

    깃발로도 사용됐습니다.

     

    물론 원본이 아니라 모조품이었습니다.

    아무리 독립이 절실하기로소니

    역사적, 종교적 가치가 무한대인 유물을

    전쟁터에 가지고 갈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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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가 처음 나타났다는 테페약 언덕에 올라가면 또 하나의 성당이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먼저 지어진 성당이라고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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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기념품이나 선물이 필요하신가요?

     

    여행을 갈 때마다 골칫거리 중 하나가 선물입니다. 사자니 귀찮고, 안 사자니 매정한 놈이라고 욕 먹을 것 같아서 매번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오죽했으면 여행지에 도착하자마자 대충 값은 싸지만 티는 많이 나지 않는 놈으로 골라 퍼뜩 해치우는 게 최우선적인 목표입니다. 만약 여러분도 멕시코 시티에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게 된다면 풍물시장에 들러보세요. 멕시코의 각종 공예품이 즐비한 곳이라 눈요기만 해도 시간이 아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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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사람들만큼이나 참 활달하고 유쾌한 멕시코 사람들!

    저 남자분들이 손에 들고 계신 것도 다 콜라입니다.

    절 언제 봤다고 대뜸 한 잔 하고 가라면서 부르더군요 ^^

    고도의 상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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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하면 떠오르는 수많은 것 중에 이 복면도 있습니다.

    왜일까요!?

     

    다름 아니라 복면 레슬러의 시초가 멕시코의 프로 레슬링인 '루차 리브레'입니다. 예전부터 루차 리브레에서 활동하던 선수들은 주로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임했습니다. 어릴 적에 봤던 타이거 마스크도 결국 멕시코의 루차 리브레로부터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잭 블랙의 영화 중에는 신부가 밤에 마스크를 쓰고 루차 리브레에 참가했다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나쵸 리브레>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WWE'에서는 레이 미스테리오가 복면을 쓰고 활동하는데, 그가 멕시코계 미국인이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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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과자 등의 포장지로 만든 것입니다.

    예쁜 가방도 있으니 어린 조카 선물로 주는 것도 나쁘진 않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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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전통 의상과 모자는 언제 봐도 탐이 납니다.

    개콘에서 자주 봤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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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니뭐니해도 풍물시장의 대표상품은

    프리다 칼로를 앞세운 각종 물건입니다.

    명실공히 멕시코를 대표하는 미술가이니 당연한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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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300년간 공을 들인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

     

    일명 멕시코 대성당이라고도 불리는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은 멕시코 시티의 중심부인 소칼로 광장에 있습니다. 이 부근에는 성당과 더불어 법원, 대통령궁 등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모입니다. 가이드분의 말씀으로는 우리나라의 명동성당과 비슷한 곳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이 곳은 멕시코 카톨릭 신자들의 성지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메트로폴리타나 대성당은 남미 최고의 성당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 건축기간만 자그마치 300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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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타깝게도 내부에는 들어가질 못했습니다.

    교황을 추모하는 미사가 열리는 날이라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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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우연히 발견한 유적지, 템플로 마요르

     

    역시 소칼로 광장에 있으며 불과 약 30년 전에 공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고 합니다. 아즈텍 문명이 수도에 세운 신전이라고 합니다만, 스페인의 정복자 코르테스에 의해 심각하게 파손되고 지금은 형태만 남은 수준입니다. 무모한 탐험과 정복이 이런 비극을 불렀으니 과연 누가 문명이고 누가 야만인 것인지 알쏭달쏭하기만 합니다. 입장료를 내야만 하는 곳이라 밖에서 잠시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근처에는 템플로 마요르 박물관이 따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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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정복자들의 관저에서 대통령의 집무실로

     

    소칼로 광장과 마주한 대통령궁입니다. 본디 멕시코를 정복한 코르테스가 아즈텍 문명의 궁전을 밀어버리고 지은 관저였습니다. 후에 멕시코가 독립하고 증축을 거쳐 현재는 대통령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거주하는 곳은 따로 있고 대통령궁에서는 업무를 본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대통령이 오가는 건물이라 경비가 꽤 삼엄합니다. 입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안검사를 거쳐야만 합니다. 딱히 까다롭진 않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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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느 것은 프리다 칼로의 남편이자 멕시코를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입니다. 대통령궁의 계단에서부터 2층까지 그의 역작이랄 수 있는 벽화가 쭉 이어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그리 많이 개방되질 않은 탓에 대통령궁보다는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를 보러 간다는 것이 더 알맞은 표현일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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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벽화는 1929년부터 1935년에 걸쳐 그려진 것으로, 450평방미터에 이르는 규모에 걸맞게 멕시코의 장대한 역사를 담고 있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한국인 가이드와 함께 가신다면 그림 하나하나에 새겨진 의미를 모두 파악하시면서 감탄하게 되실 겁니다. 특히 스페인 문명이 들어와 아즈텍 문명을 파괴하는 과정을 그린 것은 굉장히 인상적입니다. 위 사진만 봐도 스페인이 아즈텍 문명의 사람들을 어떻게 다뤘는지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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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그림은 멕시코 혁명을 다룬 것으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래에 빨간색 상의를 입고 있는 여인입니다. 잘 보시면 저 여인은 눈동자가 없습니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얽혀 있습니다. 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 디에고 리베라는 위대한 화가임과 동시에 바람둥이로 악명이 자자했습니다. 그 때문에 프리다 칼로는 평생 심적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최악은 프리다 칼로의 동생인 크리스티나와 바람을 피운 것이었는데, 저 여인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이 그림을 그리던 디에고 리베라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차마 눈동자를 그리지 못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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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소칼로 광장에서 보는 멕시코의 이면

     

    말씀드렸듯이 소칼로 광장에는 대통령궁을 비롯한 각종 관공서가 있습니다. 이런 광장의 중심은 갖가지 시위를 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억울한 현실을 호소하기 위한 민초들의 몸부림인 것이죠. 우리나라로 치면 청와대 앞에서 데모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겠죠? 관광객으로 놀러가서 보기에 썩 맘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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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세계 유일의 택시

     

    멕시코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폭스바겐 비틀'이 택시로 활동하는 나라라고 합니다. 저도 유럽에서 간혹 본 적은 있지만 택시인 비틀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차는 2차 대전 당시부터 생산됐습니다. 초기 모델이라면 대략 60년 이상이 지났다는 말이죠. 이런 차를 자가용이 아닌 영업용으로 이용했다면 수명이 다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 이전에 부품이라도 있을지 의문인데 용케 멕시코에서는 아직 택시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에 가시면 한번 비틀 택시를 타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좀 덜컹거릴 것도 같지만 뭐 어때요, 놀이기구 타는 셈 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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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시티투어를 하며 하체 근력을 기르세요

     

    소칼로 광장에서 본 독특한 모양의 탈것입니다. 차체 크기와 작은 바퀴 등을 봐서는 자전거 같죠? 시티투어를 원하는 관광객을 위해 특별히 준비된 것이라고 합니다. 다 좋은데 진짜 자전거라면 소칼로 광장을 한 바퀴 돌고 탈진할 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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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멕시코의 역사를 한 눈에, 국립인류학박물관

     

    국립인류학박물관은 멕시코를 대표하는 자랑거리이자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스페인의 지배를 거쳐 독립을 이룬 멕시코는 선대 조상들의 발자취를 연구, 보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습니다. 이미 정복자라 불리던 자들에 의해 상당수가 유실되거나 파손된 상태라 한시라도 빠른 진행이 필요했고, 그 결과로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마련했습니다. 이곳에 가시면 멕시코 일대에 거주했던 유수의 고대 문명이 남긴 유산과 역사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호모 사피엔스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도 있고, 테오티우아칸의 무덤에서 출토된 것들도 있어 흥미롭기 그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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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적지에서 발굴한 유물과 유해, 선사시대 인류의 생활상으로 가득합니다.

    오른쪽 아래의 해골은 치아에 보석을 박아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보석에 대한 집착은 상당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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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쪽 사진은 국립인류학박물관을 방문한

    전 세계인들의 두개골을 촬영한 것입니다.

     

    각 국가 및 대륙별로 어떤 형태를 가지고 있는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치첸이트사 포스트에서 말씀드렸던

    고대 문명의 구기경기에 사용된 것인데

    왼쪽은 공, 오른쪽은 골대입니다.

     

    주로 하체를 사용하여 저 공을

    골대의 구멍으로 통과시키면 득점에 성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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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즈텍 문명에서 달력으로 쓰였던 태양의 돌입니다.

    현지에서 듣기론 그랬는데, 또 다른 책에서는 제단이었다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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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인류학박물관은 1, 2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전시실이 총 20개가 넘습니다.

    규모가 상당하니까 쉬엄쉬엄 구경하도록 하세요~

     

     

    발없는새

    영화와 음악을 사랑하고 여행을 꿈꾸는 어느 블로거의 세계입니다. http://blog.naver.com/nofeet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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