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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아래 첫 집 하늘솔, 삼척의 비밀 여행지

    wAnderwoman wAnderwoman 2013.07.12

    카테고리

    강원, 숙박

     

    하늘아래 첫 집 하늘솔, 삼척의 비밀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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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지도 그렇고 맛집도 그렇지만 너무나 좋은 곳을 발견하게 될 때면 보통 2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어서 빨리 소문내어 함께 공유하고 싶어지거나

    혹은, 정말 나만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곳으로 묻어두고 싶거나.

     

    지금 소개하려는 "하늘솔"은 후자에 속하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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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 아래 첫 집,

    주위를 아무리 둘러봐도 보이는 것은 하늘과 산 밖에 없다.

    산 골짜기 골짜기가 눈 아래에 펼쳐져 있다.

     

    하늘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하늘솔"이라 이름지어진 이 곳은 오래전 화전민들이 머물던 산골마을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이곳만 남아서 이전부터 사용하시던 행랑채를 흙집으로 다듬어 황토민박으로 사용하고 있다.

    일상에 지쳐 어딘가 쉴 곳이 필요할 때, 치유가 되어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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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은 하늘솔이지만, 도착하고선 첫눈에 띄는 것은 바로 언덕 위 살구나무였다.

     

    숨이 확 트이는 느낌이면서 한편으로는 속에 감춰뒀던 아리아리한 부분을 살그머니 건드리는 그런 풍경을 가진 곳이었다.

    함께 여행을 떠났던 엄마의 "외로운 사람들에 좋을 곳"이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사진 1463

     

    사진 왼쪽에 보이는 곳이 행랑채, 정지방으로 손님들이 묵어갈 수 있는 곳이다.

    100년도 더 된 행랑채는 여전히 아궁이에 장작을 때서 난방을 하고 있다.

    방은 별다른 꾸밈없이 그야말로 온돌방이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은 방과 떨어져 있지만 현대식으로 마련되어 있다.

    오른 쪽은 주인장이 사는 곳 그리고 가장 오른쪽은 차방이 있다.

     

     

    사진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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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양간이었던 곳은 멋드러지게 꾸며져 차방으로 탈바꿈하였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누고, 음악을 듣거나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휴식의 공간이다.

    혹은 술을 한잔한다면 더욱 좋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그릇과 냄비, 그리고 냉장고와 싱크대까지 구비되어 머무는 이들이 취사도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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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속의 밤은 일찍 찾아온다.

    차방의 창밖으로 보이는 살구나무 흐드러진 언덕의 풍경은 운치를 더해준다.

    차향은 산 공기를 머금어 더욱 깊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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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이 영화나 광고를 위해 이 경치를 탐내었다고 한다.

    하지만 주인장은 상업적으로 공개불가를 고수하고 계신다 했다.

    여전히 이 곳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장은 이곳을 잘 지키고 계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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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구나무 아래로는 갖가지 풀들과 나물들이 자라고 마당에는 뜯어놓은 산나물들을 말리고 있다.

    넓디 넓은 텃밭에서 주인장이 직접 유기농 재배한 여러가지 작물들은 온라인 주문 형식으로 판매도 한다.

     

     

    사진 1412

     

    이 곳의 조식은 그야말로 유기농 건강식이다.

    직접 딴 산나물과 생선구이에 된장국, 그리고 깍두기 한접시.

    몇가지 되지 않는 반찬이지만 평소에 아침을 거르고 사는 나도 밥 한 공기 뚝딱 해치울 만큼 맛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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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햇살을 받으니 초록은 더욱 무성해 보인다.

    하늘솔로 이르는 길은 급커브와 급경사가 반복되니 새터, 웃터 미나리밭골로 갈리는 삼거리에서 하늘솔 주인장의 마중을 받는 것이 좋다.

    롤러코스터 급의 코스를 내달리는 능숙한 운전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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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야말로 첩첩산중에 숨겨져 있는 이 곳은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일상에 지치고 고단해질 때면 꼭 생각나는 곳이다.

    이 곳을 떠나오면서 살구가 익을 무렵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왔는데

    다녀온지 이미 몇해가 지났지만 그 말을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살구나무가 그 언덕을 지키고 있는 한, 언젠가는 돌아가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INFORMATION

     

    주소 및 연락처

    도로명 주소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이천5길 205-263 번지

    지번 주소 :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이천3리 1536번지

     

    연락번호 : 011-505-5122

    산에 나가 계실 때에는 전화가 안되는 경우도 있으니 문자로 남겨 놓으면 연락을 주신다.

     

    혹은 카페에 글 남기기 : http://cafe.daum.net/cjfdn9919/

     

     

    행랑채 & 정지방 2개 방이 민박용.

    각 방당 1박 4인기준 : 5만원

    추가 인원 1인당 1만원의 추가요금, 행랑방은 최대3인까지, 정지방은 최대 1인까지 추가 숙박 가능

    하루 한팀의 숙박 손님만 예약 가능하며, 최대 인원은 12명.

     

    산나물 아침 식사 : 7천원

     

    애완동물은 객실 출입이 안되니 미리 참고하시길!

     

     

     

    wAnderwoman

    없는 휴가 붙이고 붙여 세계 일주를 꿈꾸는 보통 직딩. 여행 결정은 충동적으로, 여행 준비는 다소 꼼꼼하게, 여행 수습은 다녀와서...! http://louiejung.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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