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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곤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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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포토에세이

      

    도쿄, 골목에서 이야기를 만나다

    거리마다 느낌있는 도쿄 골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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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 빌딩에 화려한 도시. 번화한 거리 속 바쁜 사람들. 도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시부야의 교차로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도심에서 한 발짝 떨어진 곳이야말로 아기자기하면서 소박한 '진짜 도쿄'를 만날 수 있으니 

    여행의 하루 쯤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도쿄 골목을 산책해 보는건 어떨까요?

    오늘은 도쿄의 골목, 그 중에서도 특히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골목의 풍경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1. 가쿠라자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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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쿠라자카에 대한 감상을 짧게 요약하자면 '도쿄 골목여행'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여행을 떠났을 때 가장 행복했던 곳이랄까요.

    이 곳은 도쿄에서도 특히 프랑스인이 많이 모여사는 주거지역으로, 일본 특유의 느낌에 유럽의 감성이 더해진 거리가 인상적입니다.

    유럽풍 레스토랑과 노천카페 등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우리나라로 치면... '서래마을' 정도일까요?

    맛집 멋집이 즐비하여 일본에서도 드라마나 영화 촬영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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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쿠라자카가 위치한 이이다바시역 B3번출구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위와 같이 번화한 길이 나옵니다.

    아직까지는 크게 별 다른 개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이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난 골목을 걸어보면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다른 세계로 온 듯한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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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을 걸으면서 보이는 대부분의 건물이 가정집으로 보였는데 알보고니 고급 레스토랑.

    일본 가정집과 한데 어우러져 튀지 않으면서도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스토랑이 멋스럽기만 합니다.

    이렇게 멋진 골목을 보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 들까요?

    유카타 입은 일본 여성이 지나가면 딱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셔터를 장전하고 기다린지 몇 십분.

    그저 사람 한 명만 지나가면 더 없이 멋진 골목사진이 될 것 같은데 오늘은 날이 아닌지 아무도 나타나질 않아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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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쿠라자카를 걸으며 일본에서 하나 밖에 없다는 페코짱야키와 우동스끼로 유명한 토리자야까지 먹는다면 맛까지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가쿠라자카를 걸을 준비 되었나요? 길을 걷다가 만나는 유러피안에게 잊지말고 눈인사도 해보아요! : )

       

     

     

    2. 야네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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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카, 즈,다기 세 지역의 앞 글자를 따서 이라 불리는 이 곳은 도쿄에서 옛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안정감이 느껴지는 낮은 건물. 차가 없는 좁은 골목. 집집마다 실타래처럼 얽힌 전깃줄에서 사람 사는 냄새를 느끼며

    여유로운 산책을 할 수 있으니 여기가 내가 알고 있는 도쿄가 맞나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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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네센의 시작을 알리는 야나카긴자의 입구 앞의 유야케 단단 계단은 저녁노을 점점이란 뜻으로

    이 곳에서 보는 노을이 무척 아름답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노을이 얼마나 아름다우면 계단 이름이 이러한지. 계단에도 이름을 붙이는 일본의 아기자기함이 참으로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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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야케 단단을 지나 들어온 야나카긴자의 재래시장 모습은 참으로 정겹습니다.

    채소가게, 반찬가게, 생활용품, 옷가게가 우리의 일상을 떠오르게 하고 옛 모습이 남아있는 건물에서 일본 특유의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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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네센이 더욱 매력있었던 이유는 고양이 마을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과 고양이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양이를 주제로한 상점과 간판 그리고 먹거리까지. 이 곳을 걸으며 발견하는 고양이들의 흔적은 즐거운 길동무가 되어 줄 것입니다.

      

     

     

    3. 다이칸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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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각적인 디자인 건물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세련된 느낌의 다이칸야마는 독특한 소품과 의류매장이 많아 일본 젊은이들이 사랑하는 곳입니다.

    굳이 쇼핑을 하지 않더라도 골목골목 숨겨진 아기자기한 건물 보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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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색빛깔이 이렇게도 세련되었나 싶을 정도로 다이칸야마는 회색빛을 발하지만 골목마다 숨겨진 매력은 오색찬란합니다.

    겉에서 볼땐 비슷한 외형이지만 최신 트렌드를 볼 수 있는 의류샵부터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헤어샵, 고풍스런 분위기의 카페가 있으니

    맘에 드는 곳은 꼭 문을 두들겨 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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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칸야마에서 이 곳을 빼고 얘기할 순 없겠죠?! 바로 도쿄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츠타야서점입니다.

    기본적으로 1층에는 서점이 있고 2층은 영화관-카페-음반매장으로 구분된 세 개의 건물로 구성되었으며

    유리건물이 주는 세련됨과 다이칸야마만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더해져 매력적인 장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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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츠타야 서점에 들어서면 일본과는 다른 느낌으로 유럽 어느 대학교 도서관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일본어를 모르더라도 잔잔한 음악에 취해 책 향기에 취해 츠타야 서점에서 만큼은 골목여행을 잠시 쉬어가보세요.

      

     

     

    4. 아자부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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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색 가로수가 늘어선 길 양 옆으로 상점이 있는 모습이 꼭 우리나라 가로수길 같은 느낌인 아자부주반도 도쿄 골목여행의 명소입니다. 

    가로수길 사이로 난 좁은 골목 안에는 오래된 상점부터 최신 상점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롯폰기와 도쿄타워 사이에 위치해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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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자부주반을 걷다가 만난 사잇길. 잘 닦인 메인거리와는 또 다른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5. 쓰키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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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코노미야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수분이 더 많고 일본 서민음식의 대표주자라 불리는 몬자야끼.

    이 몬자야끼 상점이 모여 있는 곳이 바로 쓰키시마입니다.

    이 곳은 높은 빌딩 숲 사이로 옛스런 느낌의 몬자야끼 상점이 쭉 늘어선 것도 이색적이지만 상점 사이로 난 골목도 아기자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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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비슷해 보이는 쓰키시마 상점인데 여행에서 한 번 먹는 음식이니 가장 맛있어 보이는 곳을 찾느라 금새 시간이 흘러가 버립니다.

    상점을 고르는 중인지 골목여행을 하는 중인지 모를 정도로 상점을 구경하며 걷는 발걸음도 즐겁습니다.

    쓰키시마는 유리카모메와 연결된 오에도센에 위치하고 있으니 오다이바와 함께 나이트 투어로 둘러보길 추천합니다. 

      

     

     

    6. 아사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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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 최고의 절 센소지를 바라보며 양쪽으로 늘어선 가게를 따라 걷다보면 한국의 인사동이 떠오르는 이 곳은 아사쿠사입니다.

    관광객 뿐 아니라 참배하러 온 일본인들이 더해져 발디딜틈 없는 아사쿠사는 풍경보다 사람향기를 먼저 맡게 될 것입니다.

    5분이면 걸을 길이지만 일본 전통 기념품에서부터 도쿄의 대표 먹거리가 다양하게 있으니

    물건 구경하며 사람 구경하면서 천천히 걷다보면 일본 문화에 대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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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 가까이에는 도쿄에서 가장 높다는 스카이트리도 자리잡고 있으니 일본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아사쿠사에서부터

    일본의 미래가 느껴지는 스타이타워까지 걸으면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 곳은 아사쿠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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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골목 끝에는 어떤 풍경이 있을까. 어떤 일상이 있을까.

    천천히 걷다보면 많은 생각과 상상력을 가질 수 있고 현지인의 일상을 느낄 수 있어 매력있는 것이 골목여행이지 않나 싶습니다.

    세련된 느낌부터 옛날 모습 고이 간직한 전통 골목까지 다양한 풍경이 있어 즐거운 도쿄 골목!

    도쿄를 여행한다면 지도도 핸드폰도 내려놓고 이곳 저곳 골목에 취해보길 바랍니다 : )

     

     

     

    INFORMATION

     

    가쿠라자카 : 소부센-이이다바시역 B3출구

    야네센 : JR야마노테센-닛포리역 북쪽출구

    다이칸야마/츠타야서점 : 도큐도요코선-다이칸야마역

    아자부주반 : 오에도센/난보쿠센-아자부주반역

    쓰키시마 : 오에도센/유라쿠쵸센-쓰키시마역

    아사쿠사 : 긴자센/아사쿠사센-아사쿠사역

     

     

     

    곤

    스페인, 이탈리아, 캄보디아, 일본 등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촬영한 사진과 진솔한 여행 에피소드가 담긴 여행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여행가이자, 한 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오직 높은 문화의 힘이라고 말하는 공연기획자이다. 본인이 운영하는 “이토록 멋진 여행”이라는 블로그 제목처럼 평범한 일상조차 멋진 여행이 되길 희망한다. (블로그 - http://blog.naver.com/my50ce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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