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1박2일 힐링여행, 예술의 섬 나오시마

    초이Choi 초이Choi 2014.11.14

     

    예술의 섬 나오시마, 1박2일 여행

     

     

    '오카야마 대한항공 99,000원'  

    1박2일동안 어디 갈 데 없나 하고 땡처리 항공권 사이트를 뒤지던 차에 발견한 티켓이에요. 아침에 출발해 저녁 늦게 돌아오는 꽉 찬 1박 2일이니 고민할 필요 없이 결제하였어요. 그나저나 오카야마라, 검색하니 나오시마라는 섬이 나옵니다. 아아, 이곳 누군가 꼭 가보고 싶다며 책을 열어 보여주던 그 예술의 섬이에요. 연관검색어로 안도타다오가 나올 만큼 그의 건축물들이 많은 곳입니다.

     

     

    293093_420283694685077_222783481_n

    ▲ 붉은 호박_쿠사마 야요이 

     

    오카야마 공항에 내려 버스를 타고 항구로 갑니다. 나오시마로 가는 배는 오카야마에서도 있지만 다카마쓰에서도 있답니다. (대한항공은 오카야마로, 아시아나는 다카마쓰로) 항구에 내리자마자 쿠사마 야요이의 설치미술작품 '호박'이 맞아주네요. 언젠가 태풍이 왔을 때 이 호박이 둥둥 떠내려가 어부들이 건져왔다고 해요. 미리 예약한 리틀플럼 도미토리에 가방을 던져 넣고 근처를 어슬렁거려 봅니다. 동네는 작지만 도처에 정가는 피사체들이 널려있어요.

     

     

    P1120318

    ▲ 리틀플럼 게스트하우스

     

    INFORMATION

    리틀플럼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 : http://www.littleplum.net/dormitory/
    도미토리 3천엔 / 자전거 렌탈 1일 500엔(전기자전거 1500엔) / 1층 카페 겸 레스토랑에서 식사 가능

     

     

    P1120505

    ▲ 노란 호박_쿠사마 야요이

     

     

     

    1. 안도 타다오의 놀이터 

     

    자전거를 못 타는 저는 섬 일주 버스를 탔어요. 버스는 섬을 크게 한 바퀴 돌면서 유명한 관광지마다 정차합니다.
    전체 면적이 8㎢도 채 안되는 작은 섬이기에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을 타는 사람들도 많아요.
    가장 먼저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베네세하우스에 도착합니다. 노출 콘크리트와 자연광을 최대한 이용하는 그의 건축물은 어디서나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나오시마에는 그 외에도 지중 미술관과 이우환 미술관이라는 그의 또 다른 작품이 있는데, 말하자면 이 섬은 안도 타다오의 놀이터인 셈이죠.
    사실 나오시마는 산업재해로 버려진 섬이었는데 베네세그룹에서 안도타다오에게 작품을 의뢰하는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예술인들이 모여들게 되었어요. 지금은 각종 예술 프로젝트로 연간 10만 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답니다.

     

     

    P1120348-tile

    ▲ 베네세하우스[ベネッセハウス]

     

    베네세하우스는 건축물과 전시 작품들만으로도 멋지지만 호텔 또한 하루쯤 묵고 싶을 만큼 훌륭합니다. 투숙객들만 타고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라던가 멕시코의 히든비치를 흉내 낸 오발 하우스라는 근사한 곳이 있거든요. 비싼 숙박 요금에도 방을 예약하기는 쉽지 않다고 해요.
    여기에서 버스를 타면 지중 미술관과 이우환 미술관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데 미술관들은 꽤 일찍 입장이 제한되니 폐장시간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INFORMATION

    베네세하우스
    홈페이지 : http://www.benesse-artsite.jp/en/naoshima/
    운영시간 : 8~21시, 폐장 1시간 전 입장 제한/연중무휴
    입장료 : 1,030엔(15세 이하 무료)

    지중 미술관
    운영시간 : 10~18시(동절기 17시) 폐장 1시간 전 입장 제한/월요일 휴무
    입장료 : 2,060엔(15세 이하 무료)

    이우환 미술관
    운영시간 : 10~18시(동절기 17시) 폐장 1시간 전 입장 제한/월요일 휴무
    입장료 : 1,030엔(15세 이하 무료)

     

     

     

    2. 혼무라 지구의 이에 프로젝트(Art House Project)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이에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혼무라지구였어요. 까만 고택이 즐비한 동네에 평범한 집들을 각기 미술관으로 승화시킨 곳인데요, 이곳은 문패 하나마저도 예술 작품과 같고 가게들마다 특색 있는 노렌을 걸어놓은, 무엇 하나 감동적이지 않은 게 없는 곳이었습니다. 사진촬영 금지라 엽서들을 잔뜩 사와 우리 집 거실 벽 한가운데 떡하니 붙여놓았어요. 볼 때마다 찌릿! 하고 그때의 감동이 살아나요.

     

     

    P1120429

    ▲ 개성 있는 문패

     

    노렌3

    ▲ 노렌-일본 가게의 입구에 달아놓은 휘장 

     

    INFORMATION

    이에 프로젝트
    운영시간 : 10~16:30 / 연중무휴
    입장료 : 1곳 당 410엔, 6곳 방문 멀티티켓 1,030엔(15세 이하 무료)

     

     

     

    3. 츠즈지소(つつじ荘) 해변

     

    P1120472

     

    섬의 모래사장은 일본인, 외국인 할 것 없이 모두 물놀이에 열중입니다. 버스는 해안을 따라 돌기 때문에 버스에서 내리지 않고도 쉽게 해변을 구경할 수 있어요. 그중 한 정류장에 내려 해변으로 걸어가 봅니다.
    연중 10만 명이 넘게 찾아오는 관광지답게 맛있는 음식들도 많은데요. 특별히 맛집을 검색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줄이 늘어선 곳은 어디나 믿을만 합니다. 의도치 않게 발견한 맛집은 두 배로 맛있게 느껴져요.

     

     

    P1120452

    ▲ 메밀소바와 오니기리 세트 1천엔 

     

    387098_420283681351745_109530244_n

    ▲ 생선구이집 앞에는 고양이들이 모여들어요. 생선구이에 나마비루 한 잔!

     

     

    따뜻한 사람이 생기면 꼭 데려가서 며칠이고 머물고 싶은 곳입니다. 1박2일, 예술의 섬 자전거 투어 어떠세요?   

     

     

    INFORMATION 

    대한항공 직항 인천-오카야마 매일 운항 약 30만원대(택스포함)
    아시아나 직항 인천-다카마쓰 화목 출발-금일 도착 약 30만원대(택스포함)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같이 보기 좋은 글

    Tags

    기타의 인기글

    초이Choi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