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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 년 전으로 떠난 중국 윈난

    초이Choi 초이Choi 2015.02.04

     

    과거로 타임리프, 윈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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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장고성

    눈을 감으면 1천 년 전으로 타임리프할 것만 같은 이곳은 차마고도가 지나는 윈난의 리장고성이다. 실크로드보다 200년 앞서 중국과 인도를 잇던 최고(最古)의 교역로 차마고도는 이제 리장(여강)-따리(대리)-샹그릴라로 이어지는 인기 있는 여행 루트가 되었다. 말이 중국이지, 윈난은 남쪽으로 동남아 국가들과 인접해있어 베이징이나 광저우 등을 경유하고도 꼬박 7시간 넘게 비행해야 한다. 기후도 동남아와 다르지 않아 7-8월 우기가 있고 고산지대라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하지만 낮은 연중 따뜻하다.

     

     

     

    1. 시간이 멈춘 도시, 리장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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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목조주택을 개조한 게스트하우스

    보통 여행자들은 리장고성 안에 숙소를 잡고 인근 관광지로 일일투어를 진행한다. 중국 말은커녕 도통 한자를 읽을 줄 몰라 한국인 숙소에 묵기로 하였다. 중국어를 전공한 여사장님은 리장에 여행 왔다가 착하고 순한 나시족 남자와 사랑에 빠져 이곳에 정착하셨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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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통 한자뿐인 시티맵

    리장고성의 골목은 미로처럼 얽혀있는데다 시티맵조차 한자로 되어 있어 몇 번이나 길을 잃었다. 밤은 밤대로, 낮은 낮대로 매력적이었는데 고성 어느 구석에서는 파란 사이키 조명이 번쩍거리고 시끄러운 클럽 음악이 울려대고 있었다. 번잡한 리장고성에 실망한 사람들은 바로 옆 수허고성에 묵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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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교역품을 나르지 않고 여행자를 태우는 마방과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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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쪽 끝 산위로 올라가면 리장고성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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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이 이어지는 쇼핑과 먹거리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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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없는 게 없는 먹거리 골목

     

     

     

    INFORMATION

    - 항공 : 아시아나/대한항공 인천-리장 직항 성수기 전세기 운항/ 일반노선은 없음

    중국남방항공 한국-(광저우)-리장 왕복 약 50만원  

    *영문도시명은 리지앙시티(LJC)이며 중국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 약 60~80만원

    - 숙박 : 리장고성 심우각 게스트하우스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findmylife 

     

     

     

    2. 봄에서 겨울로, 옥룡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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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에서 픽업 버스를 타고 산 입구까지 이동한다. 해발 3천 미터에서 고속 케이블카를 타고 4500미터까지 순식간에 이동하는데 출발 전 발목까지 오는 빨간 대여용 패딩과 휴대용 산소통을 나눠준다. 중국어로는 위룽쉐산, 히말라야산맥의 일부로 연중 만년설로 덮여있고 높이는 5596미터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며 내려다보이는 산세도 엄청날뿐더러 속도가 빨라 두 손으로 손잡이를 꽉 잡았다. 눈 깜짝할 새 해발 1500 미터를 건너뛰자 급격하게 머리가 아파왔다. 중국의 스케일은 하여간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다. 산 정상에는 하얀 설원 위에 빨간 패딩들이 점점이 박혀 눈썰매를 타거나 사진을 찍는다. 애나 어른이나 눈놀이에 신이 났다.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반팔에 반바지 차림이었는데 패딩에 선글라스, 산소통의 조합이라니...웃음이 나왔다. 

     

     

     

    INFORMATION

    - 찾아가는 법 : 리장고성에서 옥룡설산 입구까지 버스 또는 택시 이용 (모객버스 약 80위엔, 택시왕복 약 2~300위엔)

    - 비용 : 옥룡설산 입장료+문화재보호비+셔틀버스+케이블카+패딩과 산소통 대여비 등 총 약 600위엔

     

     

     

    3. 장예모 감독의 옥외 뮤지컬, 인상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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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 재미없는 게 투어에 구색을 맞춰 끼워 넣은 각종 쇼라고 했다. 어느 도시를 가도 내 돈을 주고 쇼를 보는 일이 없는데 이 공연의 연출은 무려 장예모 감독이었다. 옥룡설산을 배경으로 붉은 계단식 무대를 만들고 소수민족 배우 500명과 말 100필이 출연하는 대형 공연이다. 짧은 공연시간 대비 강한 인상을 받아 안 봤으면 큰일 날뻔했다. 공연의 질은 차치하고라도 사이즈에서 압도당한달까, 다시 한번 중국의 스케일에 놀란다. 특히 여자들이 등에 바구니를 매고 허리를 숙였다 폈다 하며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군무 장면에서 찡한 감동이 느껴졌다. 윈난은 나시족 외에도 여러 소수민족들의 자치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티베트처럼 분리독립을 원하는 곳이 적지 않다.

     

     

     

    INFORMATION

    - 공연 관람료 : 옥룡설산 입구에서 공연 관람권 구입, 약 190위엔

    - 공연 시간 : 1일 2회(11시,14시) 공연 (성수기는 1일3회)

     

     

     

    4. 리장의 구채구, 백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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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에 구채구가 있다면 리장에는 백수하가 있다. 옥룡설산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갈 수 있는 관광지가 몇 있는데 그중 단연 인기가 많은 곳이다. 물은 옥빛으로 하늘과 숲과 어우러져 이렇게나 청명할 수가 없다. 옥롱설산과 그 주변은 중국 내국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관광지로 관광객들은 나시족 전통의상을 입고 야크와 함께 사진을 찍는다. 동물 관광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은 요즘이지만 외부인의 눈으로 공생과 이용을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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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수하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야크 

     

     

     

    INFORMATION

    - 찾아가는 법 : 옥룡설산 입구에서 셔틀버스(약 20위엔)로 이동, 내려서는 도보로 관광 가능

    - 입장료 : 무료

     

     

     

    여행지에도 나이가 있다면 윈난은 분명 늙은 여행지일 것이다.  여행자의 대부분은 가족단위의 중국 내국인들이고 아웃도어 복장만 봐도 금방 알아볼 수 있는 우리나라 어르신들도 호도협 트래킹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다. 하지만 서양인들이 운영하는 싸고 좋은 게스트하우스들이 많이 있으며 연중 온난한 날씨와 먹거리, 친절한 사람들 덕분에 젊은 배낭여행자들이 머물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단, 한국에서 윈난까지 접근하는 항공편이 비싸고 복잡한 편이라 중국 여행 중 기차로 들어온 여행자들이 많은 편이다. 리장 외에도 바이족의 도시 따리, 작은 티베트 샹그릴라도 추천할만한 여행지이다. 윈난은 보이차 외에도 커피 원두를 생산하며 스타벅스에서도 원두를 구입할 만큼 맛이 좋다고 한다.

     

     

     

    * 하나투어 여행상품 바로가기

    2015-03-12 14;16;35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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