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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근교에서 즐기는 드라이브, 시화호 달전망대

    화목 화목 2016.03.10

    카테고리

    한국, 경기,

     

    서울 근교에서 바닷가 드라이브를 원한다면, 시화호 달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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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래서 올려다 본 25층 달 전망대의 모습

     

    바야흐로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나들이 가기 좋은 날씨가 돌아왔다. 이런 날씨일 수록 주말에 차를 타고 가까운 곳이라도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보고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 봄날이다. 그리하여 서울에서 가장 멋진 바다를 끼고 드라이브 할 수 있는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고 싶다. 필자가 데이트를 위해 아껴두었던 곳, 바로 시화호 티라이트 휴게소로 가는 길. 탁 트인 바다를 낀 멋진 공원과 전망대는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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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비게이션에 '대부도'를 입력하고 서울에서 출발해 차를 한 시간 쯤 달리다 보면 시화방조제를 건너게 된다.(바로 가려면 '시화호 조력발전소'로 검색하면 된다.) 바다를 가르는 시화방조제는 무려 11.7km에 달하는 다리 형태인데 양 옆으로 푸른 바다를 끼고 있어 마치 서울에서 아주 먼 곳으로 드라이브를 나온 듯한 기분이 든다. 덕분에 창문이나 후드를 열고 차를 달리는 사람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서울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렇게 멋진 바다가 펼쳐져 있을 줄은 미처 상상도 못했던 풍경이다. 그리고 이 시화방조제의 중간 즈음을 지날 때 우뚝 솟은 전망대, 바로 달전망대의 모습이 보인다.

    전망대가 있는 티라이트 휴게소에 차를 주차할 수 있다. 오후에 가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많아 주차 자리를 찾기 힘들 수 있으니, 여유롭게 데이트를 하고 싶은 연인이라면 오전에 방문하거나 해 질 무렵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라이트 휴게소에서는 각종 음식과 간식, 커피 등도 팔고 있어 허기진 배를 채우거나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곳에서 석양을 감상하며 전망대 2층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필자가 생각했던 데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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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차를 하고 달 전망대 방향으로 걷다 보면 파란 바다를 끼고 있어 시야에 걸리는 것이 없는, 눈이 시원한 공원이 펼쳐져 있다. 조금만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은 바다와 하늘. 두 가지 파랑을 비교할 수 있는 곳. 워낙 바람이 좋은 곳이니 연을 날리거나 저 멀리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도 간혹 눈에 띈다. 시화호 조력발전소에서 운영하는 곳 답게, 풍차를 모티브로 한 조형물이나 태양열판이 설치된 꽃 등의 조형물들이 공원과 잘 조화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공원 곳곳에는 벤치와 테이블 등도 잘 마련되어 있어서 천천히 걸으며 산책하다가, 앉아서 쉬거나 간식 등을 먹는 것도 가능하다.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오손도손 테이블에 앉아 도시락을 먹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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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덧 시화호 달 전망대 앞.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의 위엄이 상당하다. 하늘과 잘 어우러지도록, 너무 튀지 않고 멋스럽게 디자인 되어 있다. 주말 오후의 달 전망대에 올라가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다. 직원들이 고속 엘리베이터 2대를 효율적으로 운행하고 있지만,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아마 처음 전망대를 만들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은 몰랐겠지? 약 15분 정도를 기다려 25층 전망대 층으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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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명한 유리 바닥 위에 올라갈 때는 신발을 벗어야 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순식간에 꼭대층에 다다르니, 전면이 커다란 통유리로 되어 있어 서해 바다가 한 눈에 다 들어온다. 전망대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따스한 햇살도 예쁘게 쏟아져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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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겁도 없이 유리 위를 잘도 올라가던 아이들. 유리가 지나치게 깨끗해서 바닥이 너무나 잘 내려다 보인다.

     

    이 전망대 바닥의 절반 정도는 한없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 있어서 아슬아슬한 기분을 느끼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관리가 너무 잘 되었는지 생각보다 훨씬 더 깨끗했던 바닥 밑으로 검푸른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고소공포증이 없다고 믿어왔던 필자는 다리를 덜덜 떨면서 유리 위에 발을 얹었다.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깔깔거리며 겁도 없이 잘도 뛰어다니고, 바닥에 눕고, 셀카를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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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전망대의 전망대 층에는 'DROP TOP'이라는 이름의 카페가 있다. 이름이 어쩜...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바다를 멍 하니 내려다 보다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운치 있는 일이다. 바다를 보며 달릴 수 있는 드라이브 길이라 서울 근교 데이트 코스를 찾는 연인들에게도 좋을 것 같지만, 전망대 바로 옆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시화호 문화관'도 함께 있어 유익한 나들이 장소를 찾는 가족들에게도 의미 있는 곳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연인들에게는 주말보다는 좀 더 한적하게 분위기를 낼 수 있는 평일 저녁이 더 좋을 수도 있겠다. 단, 밤 10시까지만 운영하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해 보도록 하자! :)

     

     

    INFORMATION

    시화호 조력발전소

     +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부동동 2098

     + 전화번호 : 032-885-7530

     + 운영시간 : 10:00~22:00 (연중무휴)

     + 입장료 무료

     + 주차장 있음 

     

    화목

    스쿠버다이빙과 여행, 맥주와 장난감, 우쿨렐레로 노래만들기를 좋아하는 키덜트 아가미女. 부모님의 방랑 유전자를 물려받아 초등학교 때부터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육지여행부터 바다여행까지 쭈욱 이어오는 중! 200회가 넘는 다이빙을 하며 세계의 바다를 누비고 있어요. 여행&다이빙 잡지 객원기자, 여행기/여행사진 공모전 수상 경력 다수, 수중사진모델, 여행에세이 집필 중:) hwamok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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