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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스러운 홋카이도 소도시 여행, 노보리베츠 하코다테

    초이Choi 초이Choi 2015.10.12

    카테고리

    음식, 휴양, 겨울, 홋카이도

     

    사랑스러운 홋카이도 소도시 여행,하코다테

     

     

    홋카이도를 다녀온 사람들에게 어디가 제일 좋았냐 조사하였더니 1위가 '하코다테'였다고 합니다. 세계 3대 야경을 가졌다는군요. 삿포로에서 3시간여, JR홋카이도패스가 아니라면 한국 가는 비행깃값만큼을 지불해야 갈 수 있는 먼 곳이지만 많은 이들이 딱 하룻밤을 자고 돌아온다고 합니다. 여행책자에도 당일코스나 1박2일코스만을 소개할 뿐이에요. 삿포로, 오타루, 비에이 등지가 비슷한 지역에 묶여 있다면 하코다테는 남쪽으로 뚝 떨어져 일부러 다녀오기 참 고민되는 곳입니다. 그럼에도 다녀온 소감을 말하자면, 참말로 다녀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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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3대 야경이라는 말이 아니더라도 그곳에서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니 흐뭇해지더군요. 야경은 사람을 참 몽글몽글하게 만들어줍니다.

     

    Information

    JR삿포로역에서 JR하코다테역까지 3시간 10분 소요(8590엔)

    로프웨이 성인 왕복 1160엔/ 10~22시/연중무휴/ 등산버스는 4~11월만 운행합니다.

    * 삿포로역에서도 구입 가능한 JR홋카이도패스로 홋카이도 전역을 갈 수 있습니다. 하코다테 왕복이면 본전 뽑아요.

    3일권 15,000엔/5일권 19,500엔/플렉시블 4일권 19,500엔

     

     

    하코다테는 굉장히 큰 도시이지만 역과 근처 관광지만 왕복한 우리로서는 이곳을 올드시티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래된 길과 전차, 많은 언덕, 골목마다의 근대 건물, 바닷가 창고들에서 어릴 적 향수 같은 게 느껴져요. 꽤나 운치가 있고 정겹지만 뭔가 조용하고 소박해 야경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야경이 아니면 안 되는 도시의 야경을 평가하고 싶지는 않아요. 친구와 저는 돌아가서 하코다테의 야경은 무조건 좋았다!라고 말하기로 했어요. 우리나라의 통영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정답고 따뜻하고 소중한 사람과 또 오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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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카톨릭 모토마치 교회/ 주지가이 정류장에서 로프웨이 타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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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홋카이도 최초의 노면전차는 이곳에서 다니기 시작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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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규슈의 나가사키에도 이런 노면전차가 다니죠, 정말 정겨운 탈 것이에요.

     

    Information 

    1일 전차권 600엔/ 하코다테역과 공항에서 구입 가능

     

     

    아, 하코다테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역 앞에 있는 선술집 골목이었는데요, 삼삼오오 좁은 가게에 둘러앉아 뜻도 모르는 일본어 메뉴에서 아무거나 찍어 시킨 안주에 술 한 잔, 얼굴이 벌게져 깔깔 거리며 웃다가 밖에 나와 걸으니 차가운 밤공기도 그리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로써 친구와 일본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생선구이에 사케 한 도꾸리를 하고 싶다는 오랜 소망을 이루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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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몬 요코초, 하코다테역 앞에서 선술집 골목

     

    Information

    JR하코다테역 건너편 걸어서 5분/점포마다 메뉴와 개점시간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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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코하마의 그것과 비슷한 빨간벽돌창고(가네모리 아카렌카소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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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nformation

    전차 주지가이 정류장에서 5분/9~19시/연중무휴

     

     

     

    색이 진한 강이라는 뜻의 노보리베츠

     

     

    색이 진한 강을 의미하는 누푸루페츠가 어원이라네요. 삿포로와 하코다테역 사이에는 노보리베츠역이 있습니다. 홋카이도에서 소문난 온천지역이죠. 벳부, 유후인 등 유명하다는 온천지역을 다 가봤지만 여기처럼 자연 속에 포옥- 파묻혀 조용한 가운데 싸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은 없었어요. 싸고 경치 좋고 음식 맛있고 물 좋으니 좋을 수 밖에요.

    게다가 노보리베츠의 유명온천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을 1만엔도 안되는 가격에 예약해 정말 호사를 누리다 왔습니다.  3개가 넘는 노천탕도, 쌀뜨물 같은 탕의 물도, 가이세키가 아닌 싼티 나는 석식뷔페도, 와글와글한 로비도 좋았습니다.  다음에 홋카이도를 가게 되면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은 무조건 또 갑니다. 무제한 게 먹으러.

     

    Information

    JR삿포로역에서 노보리베츠역까지 1시간 10분 소요, 4360엔/ 료칸 예약시 삿포로역까지 송영버스 운영 (예약필수)/ 노보리베츠역에서 온천지구까지 도난버스 15분 소요, 330엔/ 료칸셔틀버스 편도 2시간 5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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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계곡, 전체를 도는데도 10분 남짓이라 해 지기 전에 살짝 산책하기 좋아요.

     

     

    Information

    다이이치 타키모토칸에서 5분, 다른 료칸들도 모여 있어 금방 다녀올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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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리던 라멘집,, 유명한 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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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 이현세 아저씨다.

     

    Information

    아지노대왕 라멘집/ 노보리베츠 메인 거리에서 아지노대왕이라고 쓰여있는 빨간 노렌이 걸린 집, 나무 미닫이문이라 찾기 쉬워요./750~1천엔/ 한국어 메뉴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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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식뷔페, 게만 열 접시 넘게 먹었네요. 홋카이도는 북쪽으로 오호츠크해에 맞닿아 있어 해산물이 풍부해요.

     

    Information

    다이이치 타키모토칸 예약/ 호텔 홈페이지에 수시로 올라오는 프로모션을 잘 이용하면 1박 조,석식 포함 1만엔 미만으로 즐길 수 있어요.  http://www.takimotokan.co.jp/english/ 송영버스 예약도 여기서 합니다.

     
     
    홋카이도 여행 전체 7일 중 JR패스 5일권을 알차게 다 쓰고, 마지막날에는 료칸 송영버스로 삿포로역까지 올 수 있었어요. 2시간 남짓에 500엔 정말 훌륭하죠? 아침 10시에 삿포로역에 데려다 주니 비행기 시간도 넉넉해 쇼핑도 할 수 있었어요. 요즘 한겨울에도 삿포로행 저가항공이 많이 뜨니 30만원대면 낭만적인 겨울 여행을 할 수 있답니다. 가시게 되거든 노보리베츠도 꼭 한 번 들러주세요.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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