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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문화예술희망여행 COA project 발리X제주 - <제주편>

    Get about Get about 2017.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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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과 예술의 콜라보! 하나투어의 "여행 속 예술 프로젝트" 문화예술희망여행! 올해도 어김없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4인의 아티스트들이 지난 11월 11일부터 18일까지 7박8일간의 문화예술희망여행을 떠났답니다. 제주문화예술재단과 함께 기획한 올해 하반기 탐방 도시는 발리와 제주였어요.

    매력적인 두 가지 섬에서 펼쳐진 아티스트들의 진짜 아트투어
    그 8일간의 잊지 못할 추억들을 <발리편> 그리고 <제주편>으로 나누어 기록합니다. 

     

    * 문화예술희망여행-COA project란?

    하나투어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사업으로, 아티스트들이 여행이라는 과정을 통해 얻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전시함으로써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색다른 시각으로 현지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대중과 공유하며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 지원프로그램입니다.

     

     

    조금 들뜬 예술가들의
    전지적 작가 시점 패키지 여행 in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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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리 여행을 마치고 비행기에 오른 우리는 인천과 김포를 거쳐 다시 제주로 떠났어요. 아쉬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그런 묘한 감정과 더불어 남은 3일 동안 제주의 겉모습이 아닌 깊은 속내를 알아가는 여행을 했어요. 그래서 각종 맛집과 유명 관광지 대신 제주 사람들이 살아온 삶과 그 안에서 피어난 예술세계를 들여다보기 위해 조금 특별한 여행코스를 준비했습니다.

     

     

     

     홍시야-작가

    홍시야 작가 / 드로잉

     

    “ 저 같은 경우엔 지금까지 늘 혼자만 여행을 다니던 사람이었어요.

    이번 프로젝트 여행은 저에게 매우 큰 도전이기도 했고, 특별한 경험이기도 했어요.

    혼자가 아닌 여럿이 하는 여행 역시 좋다는 걸 느낄 수 있었지요. 개인적으로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함께라서 여행이 더 풍부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간직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소중한 일 같아요. “

     

     

     

     DAY 1ㅣ예술공간 이아 
    옛 종합병원을 개조한 제주 원도심 예술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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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은 오후에 제주 도착! 결국 밤의 시작과 함께 제주 원도심 투어를 즐겼습니다. 제주의 원도심을 산책하며 예술공방과 카페를 구경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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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비엔날레 2017 투어리즘’의 코스5로 포함되면서 더욱 인기가 상승한 <예술공간 이아>도 방문했답니다. 참고로 이아는 원래 제주대학교병원이 있던 자리인데, 오랫동안 제주인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돌봐왔던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장소라는 설명을 듣고 앞으로는 예술로써 제주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예술공간 이아의 행보가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DAY 2 ㅣ 송당 본향당 
    제주 신들의 어머니 백주또할망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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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들의 섬 발리와 연계된 여행인 만큼, 제주에서는 역사적으로 어떠한 신을 믿고 신성시해왔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제주신화연구가 김정숙 선생님과 제주의 신들이 사는 신당들을 탐방했어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연구하고 배움으로써 고대유럽의 가치관과 생활상을 이해하듯, 제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제주 신화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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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제주 신화, 즉 제주 신들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백주또할망’ 을 찾아 송당리 당오름에 있는 본향당을 찾았어요. 송당 본향당은 제주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백주또할망을 모시는 곳이에요. 입구의 백주또할망 아들 열여덟과 딸 스물여덟 석상을 감상하고 천천히 산책하듯 오름을 오르면 잔잔하고 신비로운 숲 속의 본향당이 나옵니다. 제주를 만들고 지켜온 백주또할망에게 소원도 빌 수 있어요.

     

     

     

    정기엽-작가

    정기엽 작가 / 설치

     

    “ 둘 다 화산섬이라는 외형적 특징뿐 아니라, 각각 한 나라 안에 속해있지만

    독창적인 문화적 특성과 고유 신화와 신앙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비슷했어요.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제주의 방언처럼 제주신화들은 발리와 다르게 잊혀져 가고 있다는 점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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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에 따르면 서울 남산에서 태어난 백주또가 제주로 건너와 소천국을 만나 결혼해서 아들 18명과 딸 28명을 낳았다고 해요. 백주또 할망은 가정의 살림과 생산활동 대부분을 주도적으로 책임지며 살아갔어요. 또한 자식들을 남녀노소 평등하게 일찍이 독립시켜서 제주 여러 마을로 흩어져 각 마을의 신이 되었기 때문에 백주또 할망을 모시는 송당 본향당을 ‘불휘공(태초의 뿌리)’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농경시대 이전의 설화 속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제주 여성들의 자주적인 삶의 태도와 미래 시대의 이상적인 삶의 가치들을 잘 보여주고 있죠.

     

     

     

     DAY 2 ㅣ 와흘 본향당(한거리 하로산당) 
    팽나무가 감싸 안은 백주또할망의 자식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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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엔 백주또할망의 아들이 있는 와흘리 마을의 본향당을 찾았어요. 이곳은 유홍준 교수의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7-제주편>에서 소개되어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거대한 팽나무 신목이 신당을 감싸고 있는데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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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은 와흘리 마을 사람들이 안녕을 기원하는 신당으로 백주또할망의 열 한번째 아들 백조 도령을 모시는 곳이에요. 백조 도령은 한라산의 신이자 사냥의 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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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이곳 본향당이 특이한 또 다른 이유는 보통 하나의 신만 모시는 다른 신당과 달리 이곳엔 서정승 따님이란 신을 함께 모시고 있단 점인데요. 신화에 따르면 백조 도령과 이혼을 했기 때문에 한 본향당에 있지만 따로 떨어뜨려서 모시고 있다고 합니다.

     

     

     DAY 2 ㅣ 김녕 본향당 
    돌담 울타리가 둘러진 신비로운 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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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의 제주 본향당이 남성신을 모시는 것과 달리 김녕 본향당은 ‘큰도안전 큰도부인’이라는 여성신을 모시고 있어요. 오른편에는 신목으로 여겨지는 커다란 팽나무가 신당을 지키고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이 정성스럽게 두른 돌담 울타리가 특징이에요.

     

     

     DAY 2 ㅣ 용눈이 오름 
    억새가 휘날리는 제주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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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만의 독특한 가을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제주의 오름 중에서 가장 풍광이 뛰어나기로 유명한 용눈이 오름을 찾았어요. 가을 억새가 흩날리는 정취와 한적하게 풀을 뜯는 조랑말을 감상하며 산책하듯 오름을 걷다 보면 저 멀리 우도와 성산 일출봉이 보여서 더욱 낭만적인 산책길이었어요. 함께 오름을 오르며 제주 가을의 정취에도 흠뻑 취하고 오순도순 대화를 나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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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눈이 오름의 정상을 찍고 걸어 내려 가는 길. 멋진 풍경을 기록하기 위해 김효은 작가가 실시간 캘리그라피 솜씨를 발휘했어요.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지만 그 날씨마저도 작품에 있는 그대로 담아내던 작가 정신이 더욱 오래 기억될 것 같았습니다.

     

     

     

    김효은-작가

    김효은 작가 / 캘리그라피

     

    “ 매일 똑같은 일상은 삶을 지루하게 해요. 그래서 ‘여행’이라는 일탈 속에서 느끼는

    설렘을 늘 기다려왔어요. 게다가 이번엔 ‘아티스트’라는 창의적 작업을 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

    그 자체 만으로도 큰 영감이었어요. 여행 중 만난 매혹적인 색감의 풍경, 문화 모든 것들이 새로운 자극이 되는 것 같아요. “

     

     

     

     

     DAY 2 ㅣ 워크숍 3 
    4차산업혁명과 문화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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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 진행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워크숍은 ‘4차산업혁명과 문화트렌드’란 주제로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권병웅 교수가 함께 했어요. 하이퍼컬처와 스낵컬처, 하이퍼 팬덤 등 작품활동에 연관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현상의 흐름을 소개하고 진단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답니다

     

     

     DAY 3 ㅣ 알뜨르 비행장 
    일제 식민지 시절과 4.3 사건의 아픔을 간직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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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벌판’이란 뜻의 예쁜 이름과 달리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 식민지 시절의 대표적인 일제 군사시설이에요. 중일전쟁을 벌였던 일제는 알뜨르 비행장 거점으로 제주를 아시아를 정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삼았어요. 그래서 1920년대 중반부터 모슬포 지역 주민들을 착취해서 활주로와 비행기 격납고, 탄약고 등을 지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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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라일보 이윤형 국장과 함께 알뜨르 비행장을 둘러보았습니다. 역시 활주로답게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바람이 불어댔지만 이윤형 국장은 직접 복원한 비행장의 지도를 펼쳐 보이며 일제가 제주를 전쟁 전초기지로 삼으며 벌였던 수탈과 착취, 탄압 등을 담담하게 알려주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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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비행장 바로 옆의 ‘섯알오름 학살 터’에 방문했습니다. 원래 일제가 폭탄 창고로 개조하여 사용하던 이곳 섯알오름은 일제가 패망하면서 미군에 의해 폭파되었고 큰 구덩이가 생겨났죠. 그리고 안타깝게도 이곳에서 4.3 항쟁 중 ‘대규모 학살’이란 아픈 역사가 반복되었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듣고 난 뒤 우리는 약 212명의 무고한 희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경건한 마음으로 추모비 앞에서 묵념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DAY 3 ㅣ 제주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제주의 또 다른 상처 들여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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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윤형 국장은 우리에게 또 다른 제주 다크투어리즘의 현장을 소개했어요. 셋알오름 일제동굴진지 역시 일제가 전쟁을 위해 치밀한 계획 아래 구축된 전쟁 유적인데, 제주도 내 동굴 진지 가운데 동공의 크기가 가장 크고 출입구가 무려 6곳에 달해요. 워낙에 구조가 복잡하고 어려워서 아직까지도 발굴 중이라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이곳을 몇 번이고 찾아와서 직접 내부 지도를 만든 이윤형 국장님의 인솔하에 안전하게 어두침침한 동굴 내부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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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주리-작가

    강주리 작가 / 회화드로잉 및 설치

     

    “ 끊임없이 다양한 각도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조금은 어색하고 불편한 시선과 결과를 만들어내서

    우리의 삶에 계속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예술가의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어떻게 생각하면 예술가에게 가장 즐거운 안주하지 않기 위한 경험이자

    다양한 시선을 가지기 위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

     

     

     

     

     

    DAY 3 ㅣ 제주 추사관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했던 추사의 흔적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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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알쓸신잡-남제주편>에서 유시민 작가가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곳이라 극찬해서 더욱 유명해진 제주 추사관은 제주도로 유배 왔던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삶과 학문,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에요. 추사 김정희 선생은 9년간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고난을 겪었지만 결국 추사체를 완성하고 세한도란 한 시대 최고의 작품을 탄생시켰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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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한도는 물론 다양한 시대별 작품들을 감상하고 주변 사람들과 주고받은 서신을 읽으며 조선 말기 천재 학자이자 예술가라 평가 받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슬픔과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추사의 삶을 통해 예술가의 삶에 시련은 어떤 의미인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깊이 고민해보는 시간도 가졌답니다.

     

     

     

    DAY 3 ㅣ 퐁낭아래 귤림
    향긋한 감귤밭의 아기자기한 창작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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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 제주 느낌 물씬~ 감귤 재배 농장에 위치한 오미경 작가의 창작공간 '퐁낭아래 귤림'에 방문했답니다. 이곳은 원래 오미경 작가의 아버지가 실제로 운영하던 감귤 농장이었는데, 아버지가 은퇴하면서 작가가 이곳에 직접 내려와 감귤을 키우며 작품활동을 하는 작업공간으로 새롭게 꾸몄다고 해요. 이곳은 다양한 작가들이 입주해서 작품활동을 하는 동시에 제주 작가들의 재미있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요.

     

     

     

    아픔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제주
    그리고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할 여행의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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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제주 여행은 정말로 특별했어요. 제주도의 겉모습이 아닌 속내를 들여다보는, 설렘과 긴장은 덜하지만 진심은 가득한 마치 두 번째 데이트와 같은 여행이었습니다. 오래도록 제주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전해 내려온 신화와 전설이 깃든 신당들을 방문하며 제주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보았어요. 일제 식민지로서 4.3 사건의 피해자로서 제주가 받았던 상처들을 함께 마주하며  또 다른 제주의 얼굴을 목격했죠. 그래서 조금 어려운 여행이었지만 그만큼 마음의 울림과 감동이 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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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인의 아티스트들이 함께 여행하며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피부로 느끼며 알게 된 발리는 이어서 떠났던 제주 여행의 추억과 함께 아름다운 작품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예정이에요. 아티스트들의 매력적인 작품을 통해 발리와 제주를 동시에 여행 할 기회! 혜화동에 위치한 문화예술 공간인 ‘JCC아트센터(바로가기)’에서의 <서울 전시회>와 제주 '예술공간 이아(바로가기)’에서 진행될 <제주 전시회>를 기대해주세요.

     

     

    박소희-큐레이터

    박소희 큐레이터

     

    “ 이번 전시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평면 작업에 국한되지 않고 아주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또한 그 재료 면에서도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어 눈으로 각각 작가의 개성 있는 작품들이

    우리의 오감을 넘어선 깊고 넓은 영역의 감각을 충족해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

     

     

     

    * 2017 문화예술희망여행 COA project 발리X제주편

    제주문화예술재단과 손잡은 이번 발리X제주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년 문화예술협력네트워크 지원 사업'으로 선정, 민(Corporation), 관(Organization), 예술가(Artist)가 함께 만들어가는 COA Project로 진행되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의 창작물은 2018년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재능문화재단 후원으로 혜화동에 위치한 문화예술 공간인 'JCC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이후 제주 '예술공간 이아'에서 2월 10일부터 25일까지 전시될 예정입니다.

     

    * 취재지원 :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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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여름, 가을, 겨울...언제고 당신의 여행길에 동행하는 행복한 여행가를 꿈꿉니다. 안녕하세요,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운영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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