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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나도 도시에서 왔어요.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초이Choi 초이Choi 2018.07.05

    가난한 여행자의 로망이여, 안녕

      모처럼의 비행이라 감을 잃었나 보다. 국적기 직항 6-80만 원대, 중국 경유 50만 원대, 직항 에어아시아 30만 원대, 그렇다면 두말할 것 없이 에어아시아지. 섣불리 총 6번의 비행값을 결제하고는 4번의 변경과 취소를 반복했다. 노옵션의 대가로  3-3-3열 중 양쪽 어깨가 꽉 끼는 가운데 좌석이 걸렸다. 가벼운 비행기는 사방으로 흔들렸고, 내내 밝았으며 시끄러웠다. 스멀스멀 굳어 오는 왼쪽 어깨는 최소 3일어치 편두통의 전조증상이렸다. 국적기 탈걸... 공중에 날린 수수료와 앞으로 수일간 침대에서 보낼 시간의 기회비용은 국적기를 상회하고도 남았다. 부서질 것 같은 머리를 부여잡고 빨리 숙소로, 숙소만을 외쳤던 이유는 그곳이 넓고 조용하고 편안할 것임에 틀림없는 5성 호텔이기 때문이다.

    그저 휴식이고 싶어라

      지난 일 년간 가고 싶은 곳은 오로지 서울이었다. 도처에 혼자 사는 여인들이 서로 오라 하였지만, 그저 진공관 같은 호텔방에 처박혀 티비나 보고 싶었다. 그렇게 옮겨 다닌 호텔이 수 곳, 그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호텔은 내 집보다 편한 곳이 되어 계절마다 찾아와 오래 묵었다. 호텔 앱에서 한 번도 예약해보지 못한 고급 호텔 체인이 동남아에서는 100불 남짓이란다. 이때다 싶어 줄줄이 예약을 걸어놓고는 아차, 이게 바로 내가 그렇게나 가자미눈을 뜨고 보던 호텔 투어로구나 한다. 인정하자, 가난한 여행자의 로망은 청춘과 함께 끝나 버렸다. 돈을 쓰고 몸이 편한 쪽을 선택하는 삶이라니, 바야흐로 중년의 시작이다. 아이고...

     

    패기 넘치는 부킷빈탕 Wolo호텔

      쿠알라룸푸르에서의 첫 며칠은 KL센트럴역 근처에서, 페낭에 다녀온 후 마지막 며칠은 부킷빈탕역에서 묵었다. 페낭에서 말라카로 넘어가고자 하였으나 며칠간 계속된 비에 1일 투어 시간도 맞지 않아 포기하였다. 급하게 호텔을 잡자니 한 달 전 예약 가격의 2배가 훌쩍 넘어 부킷빈탕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예약하였다.  로비는 가당찮은 클럽 분위기더니 룸은 입식과 좌식이 묘하게 혼합된 신박한 인테리어로 비 오는 창가에 앉아만 있어도 여행이 되었다. 돈 많고 패기 넘치는 사업가가 티비를 보다 문득 Yolo라니 정말 멋지잖아! 그렇다면 내 호텔의 이름은 Wolo라고 짓자고 한 듯한 이름이라고 생각했는데 호텔 브로셔를 읽어 보니 아주 다른 추측은 아니었다. 초기에는 아침식사를 2층에 입점한 뚜레주르에서 먹도록 하였으나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  

     

    일일투어를 마치고 비행기를 타려면

      쿠알라룸푸르에서 쇼핑 빼고 무엇이 있는가 하면 반딧불 투어와 말라카 투어가 대표적이다. 둘 다 혼자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들이기에 차라리 일찌감치 투어를 예약하고  따라다니는 것이 낫다. 이마저도 예약이 꽉 차면 들어가지 못한다. 마침 쿠알라룸푸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대부분 자정 넘어 있기 때문에 호텔 체크아웃 시간 이후를 알차게 보낼 수 있어 인기가 많다. 그런데 국제공항 도착을  최소 2시간 전으로 잡아도 자정 비행기라면 3시간 전에는 KL센트럴역에서 익스프레스를 타야 한다. 더군다나 내 기준 쿠알라룸푸르 공항은 인천공항에 견줄 만큼 크기 때문에 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20분 이상을 걸어야 게이트가 나온다. 시간이 빠듯할 텐데 다들 1시 이후 늦은 비행기를 타는 걸까? 아니나 다를까 자카르타에서 만난 한국인은 반딧불 투어가 늦게 끝나 공항까지 택시를 탔다고 한다. 맘은 급하고 말도 통하지 않아 2백불을 주고 내렸다는데, 투어사에서 택시를 잡아 안내해주는 친절은 베풀 수 없었던 건지 아쉬웠다. 아무리 탄탄한 투어사라도  그날의 시내 교통상황을 예측할 수 없고, 내가 놓친 비행기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국제선은 무조건 3시간 전 공항 도착을 목표로 할 것, 여행에서 결코 후회하지 않을 최고의 습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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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아시아를 타고 비싼 호텔에서 묵었어요.  어차피 병을 얻을 테니 쉬면서 치유하라는 이상한 계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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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슬림 나라의 재미난 사진을 기대했는데 흔치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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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네시아에서는 블루버드 택시를 타세요. 응? 잠깐 자카르타에 다녀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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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앗살라말라이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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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낭도 다녀왔어요. (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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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lo호텔의 신박한 인테리어, 나중에 집 지을 때 참고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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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만 앉아 내려다 보는 것도 여행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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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기 위에 매달린 사람들을 찍은 것인데 필름 카메라의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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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네가 거기서 왜 나와? 뷰티 페스티벌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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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독 많이 보이던 이란 사람들, 이란 음식점

     


     

     PHOTO INFO 
    필름 : Kodak Ektar 100/36, Kodak Pr image 100/36
    ​현상 : 필름로그
    카메라 : Fuji Klasse W
    폰 : Galaxy S8+

     TRAVLE INFO 
    KL센트럴역 >
    르메르디앙 쿠알라룸푸르/ 1박 100~150불선/ lemeridienkualalumpur.com
    Latest Recipe/ 르메르디앙호텔 5층/ 뷔페 아침80/ 점심133/ 저녁143 RM/ http://www.lemeridienkualalumpur.com/latestrecipe 고마운 분께 대접할 일이 있어 구글맵에서 추천 레스토랑을 찾아보니 단연 1위
    Oldtown White Coffee Brickfields/ 24시간 영업/ 커피+식사 세트 10불선

    부킷빈탕역 >
    Wolo호텔/ 1박 50불대 / 신박한 인테리어와 고효율 위치로 젊은 느낌이지만 점잖은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께는 비추/ thewolo.com
    Hui Lau Shan 허유산/ 파빌리온 쇼핑몰 6층/ 망고 디저트/ 싸고 다양한 망고 디저트 세트 10불선 https://www.hkhls.com/
    JW메리어트 지하 식당가 한국음식점 고려원/ 메뉴 다양/ 10~20불선

    말레이시아 관광청 >
    E-브로슈어/  도시별로 다운받을 수 있어요./ http://ebrochures.malaysia.travel/

    초이Choi

    '여자 혼자 여행하기란 지독히도 외롭고 고단한 일이다. 삶이라고 다르겠는가.' 미스초이 혹은 초이상. 글 쓰고 라디오 듣고 커피 내리고 사진 찍어요. 두 냥이와 삽니다:-) 남미에서 아프리카까지 100개의 도시 이야기 '언니는 여행중', 혼자 사는 여자의 그림일기 '언니는 오늘' 운영중 http://susiediamond.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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