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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여행 드론 비행을 위한 친절 가이드

    테라노바 테라노바 2018.12.18

    과거에는 전문가가 아니면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일들을 이제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다. 모든 게 빠른 기술의 발전 덕분이다. 대표적인 것이 드론을 이용한 에어리얼 뷰(aerial view) 촬영이다. 같은 여행지를 완전히 다른 각도에서 보는 즐거움을 누려보자.


     

    1_9_97747026.jpg석양의 늘어진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아리조나 사막의 독특한 느낌!

    멋진 여행지, 특히 해외에 나가면 드론을 띄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막상 실행에 옮기자니 여간 부담스러운 일이 아니다. 수하물 규정, 드론 자체의 부피와 무게, 그리고 현지의 비행 금지구역 등. 하지만 이 모든 번거로움을 감수할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해외에서 드론 날리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1. 해외로의 반출/반입

    1_1_52821077.jpg여분 배터리까지 생각하면 결코 만만치 않은 '짐'이다

    해외로 드론을 가져가려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공항의 보안 검색대다. 왠지 드론을 문제시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부터 든다. 결론부터 말하면 드론과 배터리들을 휴대하는 것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유럽과 미국의 어느 공항에서도 드론이나 배터리에 대해서는 ‘이건 뭐냐?’ 언급조차 없었다. 다만, 중동의 일부 국가나, 저개발국 등에서는 드론의 반입은 되나 반출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는 소리가 종종 들린다. 따라서 드론의 휴대 규제가 상대적으로 적은 여행지(대개는 정치/경제적으로 안정된 나라)가 아닌 곳을 여행할 때는 드론 반출/입에 문제가 없는지 사전에 다른 여행자들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드론용 배터리는 대용량 고출력이라 반드시 기내에 가지고 타야 한다. 화재의 위험 때문이다. 용량 제한이 있긴 하나 일반적인 레저용 드론의 경우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2. 비행 금지구역

     

    1_2_46868489.jpg비행금지구역은 항상 더블 체크가 필수!

    여행지까지 드론을 가져가는 데 성공했다면 다음 걱정거리는 비행 가능 여부다. 해외여행 시에는 전 세계 비행 금지구역을 모두 다루는 앱(INFORMATION 참고)을 스마트폰에 설치하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비행 금지구역은 국가마다 크게 차이가 난다. 어떤 곳은 공항과 대도시 외에는 특별히 제한이 없는가 하면, 어떤 곳은 인구 밀집 지역이 아닌데도 금지된 곳이 있다. 더 어이없는 경우는 앱에서는 제한이 없는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는 제한이 걸린 예도 있다. 이런 경우, 앱에서 뿐만이 아니라 드론 자체적으로도 인식해서 콘트롤러 화면을 통해 비행 금지 경고문이 뜨므로 이를 파악할 수는 있다.

     

     

     

    1_3_24340931.jpg라스베이거스 시내 전역이 비행금지구역이지만, 시 외곽 주택지에 머물렀던 덕에 이런 멋진 뷰를!

    또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은 현지인들의 프라이버시 문제다. 비행 금지구역이 아니더라도 주택에 인접한 곳이나 사유지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특별히 어떤 프로젝트를 위해 촬영이 필요한 경우라면 처음부터 관련 기관에 촬영 허가를 요청하는 것도 요령이다. 이렇게 보면 비행 불가지역이 많다고 느낄 것이다. 그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상식적인 선에서 기본 규칙만 지킨다면 세계 곳곳에는 드론을 들고 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 여전히 많다.

     

     

     

     

     

    3. 드론 비행 준비

     

    1_4_41823209.jpg격오지 등 전파수신 상태가 불안한 곳은 사전에 체크 필수!

    기본적으로 GPS 신호와 Wi-Fi를 이용해서 작동하는 드론. 새로운 지역에서 비행하려면 방위를 다시 세팅해줘야 한다. 굳이 새롭게 설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만일을 대비해 해주는 것이 좋다. 이 경우, 특정 지점에서 GPS 수신 등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한 번은 어느 고지대에서 비행하려는데 방위 설정이 계속 안 되다가 4번 만에 겨우 되었는데, 이륙하자마자 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아 황급히 착륙해야 했다. 신호 수신이 불안한 것은 사전에 알 수 있으므로 이럴 때는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드론의 최대 고도와 거리 같은 비행 범위를 사전에 설정해놓는 것도 좋다.

     

     

     

     

     

    4. 드론 촬영 TIP

     

    1_5_42491413.jpg오비트 기능으로 촬영하기 좋은 대표적인 피사체

    사실 드론 촬영 자체는 의외로 간단하다. 최근의 드론들은 제자리 비행 등에 안정성이 뛰어나서 방향과 고도에만 전념할 수 있다. 또한, 자동촬영 기능을 잘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정한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자동촬영 기능이 뛰어난 결과를 낸다. 피사체 주위를 빙빙 도는 오비트(Orbit), 피사체에서 멀어지는 효과의 드로니(Dronie), 그리고 특정 구간을 왕복하는 케이블 캠(Cable cam) 기능 같은 것들이 대표적인데, 사용이 쉽고 또 효과적이다. 특히, 자동 기능의 장점은 비행의 궤적이나 카메라 각도의 움직임 등이 수동보다 자연스럽다는 점이다.

     

     

     

    1_6_58248719.jpg드론 촬영에 이상적인 곳 중 하나인 U자형 계곡 


    1_8_98508737.jpg안정적으로 호버링(제자리 비행) 중인 드론

    그 외의 촬영은 수동 비행을 해야 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드론의 비행이나 카메라 각도 조정을 할 때 급격한 움직임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다. 보통 촬영된 영상은 편집해서 쓰는 만큼 어느 정도 지속이 되는 영상이 필요하다. 연결된 영상의 지속 시간이 짧아지면 어느 곳에도 활용하기 힘들다. 이를 잘 알고 있음에도 막상 실전에서는 그렇게 안 하게 되는데, 이유는 바로 ‘실전 감각’의 부재였다. 드론이 멀어지거나 혹시 불시착(?)하더라도 회수할 수 없는 곳으로 날아가면 왠지 불안해진다. 이 때문에 자꾸 고도를 올리거나 방향을 틀게 되는 것이다. 드론은 100여 m만 떨어져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 점에서는 드론의 크기가 작다고 좋은 것만은 아닌 듯하다. 그저 많이 날려보는 수밖에 없다.

     

     

     

    1_7_37186555.jpg몰고 다니는 차도 드론의 좋은 플랫폼!

    처음에는 모든 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손에 넣은 지 얼마 안 된 고가의 드론이 행여 추락이라도 할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이곳저곳에서 여러 차례 경험해본바, 드론은 걱정만큼 허술하지는 않다는 사실이었다. 아쉬움이 많이 드는 지난 촬영 영상을 보며 조금은 드론을 믿고(?) 과감하게 날렸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 마음이 든다.

     

     

     

    [Information]


    사용 기종

    고프로 카르마 GoPro Karma(드론) + 히어로5(카메라)

    배터리 5,100mAh(75wh) x 3개

    비행시간 최대 25분

     

    비행제한구역 체크용 앱(Worldwide)

    Drone Buddy, UAV Forecast, Hover

     

    기내 반입 배터리 제한 관련 팁

    항공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보통 아래와 같다.

    - 100wh 이하 배터리는 5개

    - 100wh~160wh 2

    - 160wh 이상은 불가

    (모두 위탁 수하물로는 불가하며 기내 휴대만 가능)

     

     

     

    테라노바

    낯선 환경과 문화에 던져지는 것을 즐기는 어드벤처 여행가. 육/해/공 아웃도어 액티비티를 골고루 즐기며 이를 통한 에피소드와 여행 정보를 다양한 매체에 기고 중이다. 여행 매거진 트래비의 객원 기자, 월간항공의 에디터,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의 웹진 @DIME 에디터 등으로 활동 중이다. instagram.com/oxenhol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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