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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베트남 호이안 여행

    흥디자인 흥디자인 2019.09.08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에서 차로 한 시간 남짓, 두 어 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지만 반나절만 있기에는 너무 아쉬운 곳, 호이안 올드타운

    P20190629_111136420_BEA3EC95-8541-4CDA-99C9-2A5404204522_36099404.jpg:: 독특한 건축물이 아름다운 곳, 호이안

    급변하고 있는 베트남의 다른 도시와 다르게 호이안에서는 베트남의 옛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눈이 즐겁다. 그도 그럴 것이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어 고유한 옛 모습을 간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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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쌀국수, 반미와 더불어 베트남을 대표하는 아오자이, '농'이라 부르는 베트남 전통 모자, 그리고 밤거리를 환하게 밝혀주는 등불 모두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으로 전달될 수 없는 호이안의 호젓함과 고풍스러움은 계속 이곳을 떠올리게 만든다.

    P20190628_185904814_23980F40-4904-4131-A35B-292AA209B640_60681561.jpg:: 밤이 되면 등불과 함께 그 진가를 더한다.

    남중국해부터 트본 강을 통해 무역항으로 성장했던 호이안은 16세기부터 일본, 중국, 네덜란드 등 동양과 서양의 상선이 드나드는 국제 무역항으로 성장하였다. 외국에서 온 상인들은 호이안에 터를 잡고 머물면서 그들만의 문화가 느껴지는 공간을 만들어 살았고, 덕분에 호이안에서는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융합된 건축물을 둘러볼 수 있다.

    지금은 호이안보다 다낭이 발전하여 무역항의 모습은 사라졌지만, 그 당시의 모습을 간직한 건물들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작은 마을에 중국 사원, 일본식 묘와 상인 저택 등이 남아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건물 내부를 둘러보려면 올드타운 내 매표소에서 구시가 입장권을 구입하면 된다.

    P20150815_133146801_D0772141-698D-4190-AF5A-1E6D3AB50A58_99761431.jpg:: 요란한 장식의 중국식 사원은 향 냄새로 발길을 이끈다.

    P20190629_111815619_40223F75-45C9-43A3-A794-84DE466110D2_50160379.jpg:: 호이안을 대표하는 곳으로 유명한 일본 다리. 다리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중국인 거주지가, 왼쪽은 일본 거주지가 있다.

    이중 7대에 걸쳐 보존하고 있는 턴키 고택(Tan Ky House)과 호이안을 대표하는 일본 다리(Japanese Covered Bridge)는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꼭 들러봐야 하는 곳으로 꼽힌다. 올드타운 거리마다 특유의 노란색 벽과 더불어 분홍빛 배롱나무꽃이 어우러진 모습은 다른 동남아 도시와 차별화되는 풍경이다.

    특히 밤에는 등불이 곳곳에 있어 이곳을 더욱 고풍스럽게 만든다. 호이안을 대표하는 등불은 다른 베트남 도시에서도 볼 수 있는 아이템이지만 특별히 호이안의 등불이 아름다워 보이는 이유는 바로, 전통과 함께 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P20190629_111109148_F369190D-A3AE-46BC-B3CF-1A5AF4E9346C_16158072.jpg:: 노란색 건물 위로 화려하게 피어있는 꽃들은 올드타운을 아름답게 만든다.

    P20190628_185531703_7D9FC776-321F-482A-8981-9613A81E9F2A_65390994.jpg:: 다양한 디자인의 등불은 호이안의 밤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일정 때문에 다낭을 중심으로 호이안을 잠깐 들러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낮과 밤 모두 매력적인 호이안에서 반나절만 즐기기에는 너무 아쉽다. 작지만 볼거리가 넘쳐나는 호이안에서는 하루 이상 있어야 그 진가를 맛볼 수 있다.

    호이안의 독특한 건축물 구경하기, 호이안을 대표하는 음식(화이트 로즈, 튀긴 완탕, 호이안식 반쎄오 등) 맛보기, 호이안 특산품, 실크 제품 쇼핑하기(프랑스 출신 디자이너가 호이안 실크를 사용해 디자인한 브랜드 메티세코(Metiseko)를 추천한다.), 곳곳에 숨어있는 갤러리 투어하기, 아오자이 맞춰 입기, 트본 강에서 연등 띄우기, 등불이 환상적인 밤 풍경 구경하기, 호이안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클래스 듣기, 트본 강을 따라 자전거 타기 등 너무나도 할 거리가 많은 곳이 이곳이다.

    오히려 있으면 있을수록 호이안에서 할 거리가 늘어나는 느낌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한 여행지에서 이렇게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 싶다. 단언하건대, 호이안을 제대로 즐기려면 한 달도 모자르다고 본다.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호이안, 한 번 가면 계속 그 매력에 사로잡혀 다시 가게 될 것이다.

    P20190629_105434839_F63718A4-0EAD-4898-A61D-3FDB6562E34E_36044536.jpg
    :: 실크 브랜드 메티세코(Metiseko)의 쇼룸은 고즈넉한 호이안의 풍경을 즐길 수 있어 한 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P20190629_134423793_69205DD6-BC3C-41F3-A533-17E85F527DE5_86637957.jpg:: 베트남 사람들의 현실적인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시하는 리한 갤러리(Rehahn Gallery)


    호이안 여행 꿀팁

    첫째. 호이안 건물에는 에어컨이 없는 곳이 많다. 그러니 더운 낮에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등불이 곳곳에 켜져 있는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기에, 늦은 오후에 거리를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둘째. 호이안에서 올드타운의 분위기를 즐기는 것 외에도 베트남 현지식을 만들어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가 활발하다. 또한 호이안을 대표하는 등불도 만들어볼 수 있는 원데이클래스도 열리니, 원하는 체험을 골라서 즐길 수 있다.

    셋째. 호이안만 오롯이 즐기기에는 아쉽다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이 기다리고 있다. 호이안 근교를 즐길 수 있는 자전거 투어, 유적 투어, 심지어 섬 투어도 있다! 베트남 특유의 한적함을 즐기거나, 또는 영화 속 풍경을 기대하는 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주리라 본다.

    흥디자인

    자연과 여행을 좋아하는 디자이너입니다. 미술과 디자인을 테마로 여행을 떠나며, 여행지에서 받은 영감으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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