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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다른 베트남여행, 달랏 즐기기

    박프리 박프리 2019.06.19

    카테고리

    베트남, , 여름

    낭만도시 달랏! 흔히 생각하는 베트남 여행지와 달랏은 분명 차이가 있다. 소소하게는 먹거리부터 많은 여행자들이 은근 호불호를 표시하는 숙박까지, 닮은 듯 다른 베트남 여행지 달랏의 남다른 즐길 거리를 소개한다.


    남다른 달랏 즐길거리 #1
    달랏에서 맛보는 고랭지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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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남부, 안남 산맥 해발 1,400~1,500m에 위치한 달랏은 기본적으로 고원 지대에 자리한 곳이다. 다른 곳보다 선선하며 적절한 강우량으로 토지가 비옥한 편이다. 그러다 보니 달랏의 채소들은 연하고 달며 아삭하다. 재료가 좋으면 음식이 맛있다. 종종 말해왔던 입버릇을 달랏에서 체감할 수 있었다.

    이뿐만 인가? 비옥한 땅 위로 구획이 잘 나누어진 경작지들이 용도 별로 제 색깔을 내는 덕분에 랑비앙 산 위로 올라가면 달랏에서만 볼 수 있는 절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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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랏 곳곳에 논과 밭이 펼쳐져 있다고 그저 달랏 채소는 다 맛있겠거니라고 판단한 것은 아니다. 일부 호텔에서는 (위 사진은 테라코타 호텔) 매일 아침 농장에서 재배된 신선한 채소들을 직배송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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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비에서는 보통 호텔만의 시그니처 향을 먼저 맡기 마련이지만 달랏 호텔에서는 신선한 흙 내음이 먼저 다가온다. 깨끗함이 느껴지는 자연의 향기가 달랏 표 아침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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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다 들린 현지 식당에서조차 채소 씀씀이의 클래스가 달랐다. 샤부샤부 뷔페였던 현지 식당은 상추 정도는 수경 재배해서 그 자리에서 따다 제공했다. 제아무리 신선한 채소라 해도 방금 딴 채소만큼 신선한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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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건너편에는 딸기밭이 있다. 식사를 한 손님이라면 딸기를 직접 따서 먹을 수 있다. 물론 붉은색에 알이 굵은 것치고 달지는 않다. 그럼에도 신선한 채소를 먹고 디저트까지 바로 따다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인상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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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차 이야기 한 것처럼 달랏의 채소는 맛있다, 신선하다. 우리나라와 비슷한 식감이라 친숙하기까지 하다. 그래서일까? 베트남 여행에서 주로 시도하는 메뉴들은 쌀국수나 반 쎄오, 분짜, 모닝 글로리 같이 베트남 전역에서 맛볼 수 있는 대중적인 요리들이다. 하지만 달랏의 추천 요리들은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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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파야로 맛을 낸 무생채 김치,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배추김치와 청경채가 들어간 청경채 소고기 야채볶음(까이 티아싸오, Cai Thai xao), 해물과 채소 육수의 조합으로 담백한 맛이 일품인 샤부샤부 등 이름만 들어도 입안에 상큼함이 감도는 메뉴들이 달랏의 추천 요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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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조식으로 나온 한국식 잡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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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김치

    비빔밥이나 잡채 종류가 호텔 조식으로 나오기도 하는데 베트남에서 맛보는 음식일까 싶게 이질감 없이 친숙한 맛을 낸다. 식사 끝에는 건강에 좋다는 아티소 차로 든든하면서도 가벼운 식사를 완성할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일정 동안 음식 때문에 속이 불편할 일은 없을 것이다. 


    남다른 달랏 즐길거리 #2
    달랏의 울창한 초록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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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여행을 언급할 때면 으레 푸른 바다가 반짝이는 휴양지의 모습을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달랏은 낙락장송이라 불릴 만큼 길쭉한 소나무들이 가득한 곳으로, 파란 바다 보다는 초록 숲을 볼 수 있는 휴양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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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랏의 푸르고 울창한 숲을 보다 보면 완벽한 각도와 구도를 찾아 제대로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에서 그 뷰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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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랑비앙 산이라든지, 사랑의 계곡이라든지, 다딴라 폭포라든지. 숲 뷰를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존재하지만 의외로 제일 만족스럽게 숲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는 식당이다. 싱그러운 분위기로 안정을 주는 효과를 노린 걸까? 신기하게도 달랏의 식당들은 죄다 창문으로 숲을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가까이로는 프랑스 식민지 영향을 받은 파스텔톤의 아기자기한 가정집들이 보이고 멀리로는 소나무로 숲이 보여 마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창밖 풍경이 좋다 보니 실내에서 식사를 하더라도 소풍을 온 듯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듯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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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그 유명한 달랏의 흔한 식당뷰.jpg 또는 달랏 조식뷰.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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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 선정이 중요한 호텔(또는 리조트)로 장소를 옮기면 포레스트 뷰는 한층 더 빛을 발한다. 테이블에는 생화들이 로맨틱하게 장식돼 있고 어느 테이블에 자리를 잡더라도 숲을 바라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끝이 안 보이는 오션뷰도 가슴을 설레게 하지만 요즘 대세는 포레스트 뷰다.

    특히나 우리나라 산세를 닮은 듯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의 곡선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달랏 호텔 대부분은 에어컨이 없다. 기온 자체가 높지 않은 데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이 퍽 시원하기 때문이다. 특히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엔 은은한 풀 향기가 묻어 있어서 더위를 극심하게 타는 사람일지라도 달랏의 바람에 취해 더위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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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레스트 뷰 말고도 달랏을 대표하는 뷰는 바로 이국적인 비닐하우스 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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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랭지 채소가 유명한 만큼 달랏에는 비닐하우스도 많다. 늦은 밤 비닐하우스에 조명이 총총히 켜진 모습은 이색적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지붕이 둥근 우리나라의 비닐하우스와는 달리 각진 지붕을 가지고 있다. 저 속에서의 현지인들의 삶을 상상하며 귀뚜라미와 개구리 소리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경험이다. 


    남다른 달랏 즐길거리 #3
    달랏 야시장 쇼핑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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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여행에 빠지기 힘든 야시장 구경. 현지 분위기를 빠르게 느낄 수 있어 출석체크하는 여행자들이 많은 일정 중 하나. 달랏은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일 저녁 야시장을 연다. 다 돌아보는데 별로 시간이 들지 않을 정도로 작고 아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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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입에서는 직접 재료를 골라 구워 먹는 낭만포차를 즐길 수 있다. 기념품보다는 군고구마, 군밤, 옥수수, 딸기, 망고 등 군것질거리가 가득한 편이다. 딸기는 아쉽게도 당도가 낮고 새콤한 편, 망고는 껍질을 까지 않은 채 손질해준다.

    망고 껍질은 농약으로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신경 써서 손질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호기심을 일으키는 두리안은 호텔에서 입장이 금지 당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매에 신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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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랏은 다른 지역에 비해 날씨가 선선한데 그 덕분에 군고구마나 군밤 같은 따듯한 간식류를 맛볼 수 있다. 간식거리만큼 가득한 게 니트나 패딩 같이 두꺼운 겨울 옷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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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에서 구매하면 좋을 달랏 기념품이라면 아무래도 초콜릿과 달랏 와인이 아닐까. 달랏은 고원 지대답게 포도재배가 잘 이뤄져 베트남 최대 와인 생산지로 꼽힌다. 달랏 와인의 특징이라면 '와인'이라는 타이틀 대비 저렴한 가격이 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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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콜릿과 와인 외에도 달랏 위즐 커피가 유명하다. 깨끗한 환경에서 관리받은 사향 족제비 커피로 알려져 있으며 원두 관리가 까다롭다는 스타벅스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체택한 원두로 알려져 있다.

    위즐 커피가 유명한 만큼 수많은 커피 농장이 존재한다. 농장에서 구입하는 커피가 왠지 더 품질이 좋을 것 같지만 품질 차이가 거의 없는 상품이 야시장에서 판매 중이다. 금액도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어 굳이 농장까지 가지 않아도 야시장에서 위즐 커피를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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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옷, 초콜릿, 와인, 위즐 커피까지 구매했다면 마지막으로 챙겨야 할 기념품은 바로 아티소다. 아티초크라고도 불리는 아티소의 꽃봉오리. 현지인들은 국이나 반찬, 차(tea)로 먹을 정도로 애정 하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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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랏 여행자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매달려서라도 꼭 사라고 말하고 싶은 '아티소 앰플'

    이걸 소개하기 위해 달랏 여행기를 쓴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여행자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은 쇼핑 아이템, 바로 아티소 앰플이다. 달랏 현지인들이 아티소를 아끼는 만큼 아티소는 진액, 티백, 캔디 등 다양하게 소비되고 있다. 특히 앰플 형태의 아티소 원액은 먹기 간편하며 즉시 효과를 볼 수 있어 아티소 제품 중에서도 최고로 평가한다. 

    아티소는 간에 좋기로 유명하다. 현지인들은 아티소 앰플을 음주 전에 먹거나 술에 타서 먹기도 한단다. 맛이 걱정이라면 문제없다. 진한 색과는 다르게 고소하면서도 향긋해 물에 타 먹어도 역하지 않고 좋다. 단 사람에 따라 배탈이 날 수도 있다고 하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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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시장에서 티백과 진액을 구매하기는 했지만 앰플을 맛보자마자 순식간에 11박스를 구매했다. 일반적으로는 야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바오다이 별장 뒤로 있는 작은 가게들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아티소 앰플의 매력을 뒤늦게 알게된터라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어서야 길가에 있는 약국에서 부랴부랴 추가 구매했다. 가격이 가장 저렴했던 곳은 단연 약국이었다. 


    달랏은 고원지대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베트남 여행지에 비해 선선하다. 고원지대이고 선선하다 보니 풍경이 다르다. 수채화를 보는듯한 부드러운 산등성이와 울창하고 높은 소나무 숲들,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비닐하우스 풍경은 달랏이라서 볼 수 있었던 광경이었다.

    여기에 아삭하고 연한 달랏 표 고랭지 채소와 세계에서 인정한 달랏 위즐 커피, 개인적으로 인정한 아티소 앰플까지. 소소하지만 남다른 달랏의 매력들! 미루지 말고 즐겨보자.

    박프리

    집 아니면 여행, 신랑과 틈틈히 떠나는 주부여행자. 투어팁스 나트랑 가이드북 에디터 / 하나투어 달랏 패키지 컨텐츠 제작 / 한국관광공사 SNS 기자단 / SWALO 여행작가 / 두산백과 두피디아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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