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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스케일! 장예모 감독의 인상유삼저 in 양삭

    Raycat Raycat 2011.08.07

    카테고리

    중국, 계림, 예술/문화


     

     

    중국 영화계의 거장,

     

    장예모 연출의 인상유삼저

     

     

     


     

    사진 출처 : 인상유삼저 홈페이지 (www.yxlsj.com)

     

      

    중국 양삭에는 유명한 것이 두 가지 있다. 그 중 하나는 '서가재래시장'이며, 또 하나는 오늘 소개해드릴 중국 영화의 거장 장예모가 기획하고 연출한 <인상유삼저>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이들은 알겠지만, 장예모 특유의 스토리를 풀어내는 상상력과 그것을 자연 속에서 구현하는 능력은 가히 경이롭다. 

     

    은은하게 빛나는 호수가 무대가 되고,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거대한 산은 배경이 된다. 마치 한 폭의 수려한 산수화처럼 자연과 인간, 빛과 소리가 한 치의 빈틈도 없이 조화를 이뤄내는 공연이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 기발함과 웅장한 스케일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사진 출처 : 인상유삼저 홈페이지 (www.yxlsj.com)

     

     

    서양인들이 계림/양삭을 특별히 많이 찾는 이유 역시 바로 이 공연 때문이라 한다. 5년 반에 걸쳐 만들어낸 완성도 높은 공연이다 보니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는 건 당연한 결과다. 리강과 주변 산봉우리를 무대로 하는 대자연 속의 극장에서 펼쳐지기 때문에 사계절 마다 색다른 분위기도 연출된다고 하는데, 중국만이 꾸밀 수 있는 그 대자연의 무대가 부럽기도 하다. 

     

    이 쇼의 참여 인원은 700여 명으로 장예모 리강예술학교 학생과 강변 5개 마을의 어민들로 구성된다. 예술학교 학생들을 제외한 현지 주민들은 낮에는 강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이 공연에 참여한다고 하니, 이 공연 하나로 한 부락민 전체가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 제목이 <인상유삼저, 印像 劉三姐>인데 '유삼저'는 유씨 집안의 셋째 딸이란 뜻이고, 앞에 '인상'이 붙은 것은 장예모(张艺谋) 감독이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중국의 명산과 호수, 관광지를 무대로 그 지역의 민화나 전설을 쇼로 만든 '인상 시리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인상 시리즈는 총 5종류인데 양삭의 <인상유삼저>가 제일 먼저 기획되었다고 한다. 매일 밤 보통 2회 공연하고, 공연시간은 70분 정도다. 앞서 설명했듯,  <인상 유삼저> 공연은 극장이 아니라, 리강과 강변 12개 산봉우리를 무대로 하기에 '산수극장'이라 부르고, 야외 공연인지라 우천 시에는 취소되는 경우도 있다.

     

    관객이 모두 착석하면 모든 조명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된다. 순식간에 조명이 꺼지고 온 세상이 캄캄해지는데, 산봉우리 끄트머리에서부터 작은 등불을 단 배가 들어오면서 공연이 시작된다. 소수민족의 말과 노래로 구성이 되는지라, 중국어를 아는 현지인들도 그 내용을 전부 이해하기란 어렵다고 한다. 또, 대화보다도 소수민족의 전통 노래로 진행되는 공연인지라 뮤지컬에 가까운 공연이다. 그럼 잠시 사진으로, 화려한 그들의 공연을 감상해보자. 

     



     

     


     

     

     

     




     

     

    공연 무대 자체가 양삭의 대자연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무대 전체의 흐름을 따라잡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내가 앉은 뒷자리는 귀빈석(한화로 2~3만원)이라 한눈에 무대 전체가 들어와 전체를 관망하기가 수월했지만, 앞자리에 앉은 이들은 고개를 이리 저리 돌리느라 힘들어보였다.

     

    그럴 때 쌍안경을 준비해가면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듯 싶은데, 카메라 렌즈의 초점이 400mm 인데도 워낙 무대가 크다보니 뒤쪽 산봉우리에서 등장하는 사람은 작은 점으로만 보인다. 










    공연은 유씨네 셋째 딸이 지주들의 유혹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목동과 결혼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지역 '유삼저(劉三姐)설화'를 바탕으로 장족(壯族)과 묘족(苗族) 등 소수민족의 문화를  화려하게 보여준다. 정부의 지원으로 각 지방의 지역색을 살려 글로벌 공연 컨텐츠를 제작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중국 각지에서 공연 중인 나머지 4개의 인상 시리즈도 무척이나 기대된다.










    또, 공연 초반부에는 소수민족의 아이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가이드의 설명으로는 "계림에서 가까운 귀추성에서 이 아이들을 데려와 예술학교에서 전문 배우로 키워낸다"고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가깝다는 귀추성은 계림에서도 기차를 타고 20시간은 달려야 닿을 수 있는 곳이었다.  중국에서 '가깝다'는 의미는 우리가 생각하는 가까운 것과는 역시 참 다르구나 싶어 새삼 놀랐다. 대륙의 스케일이란 이런 것이구나 싶다.

     

    공연 내내 펼쳐진 화려한 퍼포먼스 역시 나를 압도하기에 충분했는데, 아직도 그날 밤의 감동이 내 가슴에 생생히 남아있다. 가끔 해외 여행을 하게 되면 꼭 그 나라의 전통공연을 관람하곤 하는데, 이번 <인상유상저>는 지금껏 내가 본 쇼 중에서도 가장 큰 무대였던 것 같다. 양삭에 간다면 놓치지말고 꼭 봐야할 쇼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과거의 이야기를 현재의 기술과 결합하여 고부가가치 문화 콘텐츠 작품으로 재창조한 그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Tips> 중국의 '인상 시리즈'는?

     

    인상 려강(印像 麗江 Impression Lijjang) / 차마고도 운남성 리장 위롱쉐샨(玉龍雪山) 

    인상 유삼저(印像 劉三姐 Impression Sanjie Liu)  / 계림 양삭 

    인상 서호(印像 西湖, Impresstion West Lake) / 항주의 서호 

    인상 해남도(印象 海南島, Impresstion Hainan Island) / 하이난 

    인상 대홍포(印像 大紅袍) / 무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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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이미지를 클릭해보세요!)

     

     

     

     

    취재 지원 : 하나투어

     

     

     

     

    Raycat

    경험을 공유하며 기계와 놀다가 일상을 벗어나 여행을 가며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사진을 찍고 글을 쓰고 가끔 그림을 그립니다. 우리가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요? 네이버포스트 여행 분야 스타에디터, JNTO 여행작가 블로거, 트래비 객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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