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 도쿄 '미드타운'의 풍경을 전해드린 데 이어
오늘은 여러분께 롯폰기힐즈의 일루미네이션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 '미드타운의 일루미네이션' 글 보러가기 +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91783
일루미네이션으로는 미드타운보다 덜 유명하지만 꽤 볼만한 롯폰기힐즈예요!
미드타운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진 않지만 산책하며 즐기기에는 딱이랍니다.
독자 여러분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롯폰기로 일루미네이션을 보러 간다면,
미드타운과 함께 롯폰기힐즈를 꼭 들러주셔야 해요! ^^
++ 롯폰기 힐즈 일루미네이션 ++
도쿄타워가 보이는 가로수길에 펼쳐진 환상의 일루미네이션!
롯폰기힐즈는 이름 그대로 '롯폰기'에 있어요.
롯폰기 역에서 내려서 롯폰기힐즈 방향으로 나가면 됩니다.
(롯폰기에서 길을 모르겠으면 무조건 제일 크고 높은 건물을 찾으세요! ^^)
롯폰기힐즈의 일루미네이션은 크게 세 지역에서 펼쳐지는데요,
명품샵이 즐비한 케아키자카와 모리정원,
그리고 커다란 거미 동상 마망이 서 있는 곳에서
빛의 축제를 마음껏 관람하실 수 있어요!
늦은 밤에도 불이 환하게 들어온 롯폰기힐즈!
롯폰기힐즈는 본래 도쿄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요,
건물 꼭대기 층의 전망대와 함께 모리 미술관까지 관람해보세요!
도쿄타워에서 보는 야경보다 여기서 보는 야경이 훨씬 멋지거든요~
도쿄에도 괜찮은 미술관이 참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롯폰기힐즈의 모리 미술관이 제일 마음에 들어요.
롯폰기에서 딱 한군데만 보라면 미드타운보다는 롯본기힐즈를 고르겠어요.
참고로 롯폰기힐즈의 일루미네이션은 삼성 갤럭시에서 후원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여기저기 '삼성 갤럭시'란 글자가 보이네요~ 괜히 반가운 마음! ^^
사실 갤럭시는 일본에서도 참 많이 팔렸는데요,
우리나라 가전제품이 해외에서 인기가 많으니 어쩌지 우쭐해져요~
10년 전에 호주에서 만난 어느 유럽 아주머니가
"너네 집에 TV는 있냐?"고 물어봤을 때 적잖이 쇼크를 먹기도 했지만(ㅎㅎ)
요즘은 삼성이 워낙 잘 나가니, 이제 그런 질문 하는 외국인은 없으리라 믿어요~^^
이번엔 롯폰기힐즈 뒷편에 있는 '케야키자카도리'로 향해봅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길인데 인적은 드물어요.
여기는 관광지로도 손색이 없는 곳이라 관광객이 많이 모일것 같은데,
의외로 현지인만 많이 지나다니는 것 같아요.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롯폰기는 도쿄에서도 부유층이 많이 사는 곳이라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는 사모님들만 눈에 띄더라고요~ㅎㅎ
하지만 그래서 산책하기엔 더 좋은 길인 듯 싶어요!
번잡하지 않은 가로수 길을 느긋하게 거닐 수있으니까요~
사실 이 시즌이 아니면 루이뷔똥, 알마니, 티파니 등
명품 간판이 여기저기 눈에 띄는 거리인데요,
화려한 일루미네이션 앞에선 명품들마저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케야키자카를 걷다보면 도쿄타워도 한가운데 보이게 되는데요,
반짝 반짝 빛나는 도쿄타워는 밤에 보니 더더욱 매력적이네요!
차도 한가운데서 찍어야 잘 나올것 같아서 위를 올려다보니 구름다리가 있었어요~
호기심에 올라가보니, 역시나 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가 두둥!
올라가는게 조금 귀찮긴 해도, 에스컬레터도 있으니 꼭 올라가서 보세요!
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 확실히 아름답더라고요!
매일 밤 제 모습을 드러내며
어찌보면 삭막하기만 한 도쿄의 밤을
화려하게 꾸며주는 도쿄타워!
사진출처 : Flickr
에펠탑을 닮아서 그런지 이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요,
보면 볼수록 자꾸 보고 싶은 매력이 있어요! ^^
빽빽하게 들어선 도쿄의 고층 빌딩들 사이로,
유독 반짝반짝 빛나고 있는 도쿄타워를 보고 있으면,
구도가 예술인 액자 속 사진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에 넋을 놓게 됩니다!
그렇게 케야키자카를 실컷 돌고 나서 모리 정원으로 향했어요!
사실 별 기대 안하고 들러본건데, 여기도 꽤 예쁘더라고요!
모리정원에는 큰 연못이 하나 있는데,
그 위에 오로라 모양의 일루미네이션이 있어요!
일루미네이션이 잔잔히 흐르는 연못에 고요히 흔들리며
무한대의 감동을 선사합니다! 진짜 오로라를 보고 있는 것처럼 신비한 느낌이 들었네요!
음악 소리와 함께 오로라가 움직이는 것 같아서 몽환적인 느낌이 들어요.
연인들도 이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달콤한 사랑을 나눕니다~
잔디밭 위에는 이렇게 커다란 시계도 등장!
밤에만 조명이 들어오니 독특한 재미가 있네요~
손 시렵다고 덜덜 떨면서 찍은 탓에 마구잡이로 흔들렸지만
조금이나마 도쿄의 일루미네이션을 영상으로 즐겨보고 싶으신 분들은
가운데 화살표를 클릭하셔서 감상해보셔도 좋아요! ^^;
(아이폰4로 촬영해서 화질이 별로라는 핑계를~ ㅋㅋ)
[youtube 2Ecl6ThjLGA]
롯폰기 힐즈의 독특한 건물 구조와
오로라 모양의 일루미네이션이 참 잘 어울리죠? ^^
미로 같아서 길 잃기 쉽긴 하지만 다시 봐도 정말 예쁜 건물이에요.
커다란 거미 모양의 조각, 마망이 서 있는 곳에는 커다란 트리가 서 있어요!
붉은색 장식이 있는 트리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전체가 다 붉은색인 트리는 처음이라 놀랐네요!
규모도 크고 예뻐서 이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뒤에 있는 스크린 속 영상과도 멋진 조화를 이루며
도쿄의 밤을 더욱 매혹적으로 만들어주고 있었어요!
이 트리는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실제로 보는게 훨씬 더 예쁘답니다~
카메라로 붉은 빛의 아름다움을 잡아내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여기는 롯폰기 힐즈의 입구에 있는 메트로햇이에요.
모자 모양의 건물이라 '햇(hat)'이라고 부르는데,
건물 모양이 워낙 독특해서 평범한 일루미네이션도 특별해 보이네요!
도쿄의 크리스마스 시즌은 이렇게 반짝반짝 빛이 나네요~
절전 때문에 올해는 이 찬란한 풍경을 못 볼 줄 알았는데 정말 다행이에요! ^^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독자 여러분과도 이 감동 함께 나누길 바라며,
네코켄의 일본 크리스마스 일루미네이션 소개는 앞으로도 쭉~ 계속 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도쿄에서 생활하며 일본의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파워 블로거 piri07.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