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 국립공원을 찾다.
하늘에 가까운 주젠지 호수와 게곤폭포
'닛코 국립공원'을 보지 않고서 일본의 아름다움을 말하지 말라던가요?
일본 혼슈 남동부, 군마-도치기-후쿠시마현에 걸쳐있는 '닛코 국립공원은'
면적이 무려 11만 5천 헥타르나 되는 일본 대표 국립공원으로,
인기만화 '이니셜 D'의 배경이 되기도 한 곳입니다.
닛코 국립공원은 해발고도 2,578m의 닛코시라네산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화산들이 모여있는 '화산지구'로 다양한 자연환경을 엿볼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곳은 바로 해발고도 1,270m에 위치한 하늘 호수 '주젠지 호수'입니다.
주젠지 호수는 난타이산 용암 분출로 생성된 칼데라 호수로, 그 둘레가 무려 21km에 달합니다.
호수치고는 어마어마한 크기이다보니 그 끝이 짐작이 되질 않지요!
이 겨울에 찾는 주젠지 호수는 주변 설경과 어우러져
가슴이 서늘할만큼 맑고 투명한 느낌이었습니다.
드넓은 호수와 맑고 깨끗한 바람, 그림같은 풍경을 마주하니
이것이 '힐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
봄과 여름에는 넓은 호수에 고속보트와 배를 타고 호수를 관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겨울에는 보트가 운행하지 않는다고 하여 마음만 호수에 놓아두고 왔습니다.
호수 주변에는 식당이 몇군데 있으니 호수를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창 밖으로 겨울호수를 바라보며 따뜻하고 맛있는 식사를 맛보는 것도 여행의 행복이겠지요?
주젠지 호수에서 약 3분 거리, 일본 3대 폭포로 손꼽히는 '게곤폭포'가 있습니다.
주젠지 호수에서 흘러나오는 물을 수원으로 하고 있는 이 폭포는
약 101m 높이의 절벽에서 하얀 실타래 같은 물줄기를 쏟아내립니다.
한줄기로 직하하던 폭포는 중간에서 12개의 작은 폭포를 만나 함께 어우러지는데요,
뽀얀 물안개를 뿜어내며 쏟아져내리는 12개의 폭포 물줄기는 비단실 처럼 곱습니다.
게곤폭포의 물은 이 후에 다이야강으로 흐른다고 하네요.
봄, 여름, 가을 계절마다 나름의 운치가 있겠지만
하얀 눈 내린 겨울 폭포의 우아함은 남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시리도록 싸늘해 보이면서도 투명하고 은은한 빛이 감돌아서일까요?
게곤폭포의 전경은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래에서 올려다 볼 수도 있고 위쪽 전망대에서 내려다 볼 수도 있지요.
위 사진은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에요. 또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일본 문학 속에서도 '성스러운 폭포'로 종종 등장한다는 게곤 폭포.
저 역시, 시원하게 떨어지는 물줄기에 모든 근심과 걱정을 던져버리고 돌아왔습니다. :)
* 이 여행은 하나투어의 지원으로 다녀왔습니다.
여행지 풍경을 보고 잠시 저를 돌아보며, 사진 블로그를 운영중인 불량 회사원 다람골 박성준입니다. 부족함이 많은 사진으로 공감 얻으려함에, 따스한 눈빛으로 보아주시고 격려 부탁합니다. 사진 블로그 : http://blog.naver.com/mit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