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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열리던 날 백두산 북파 천지를 보다.

    (Feat. 백두산 북파 일정)

     



     

    ㅣ백두산북파

    이른 새벽 백두산 북파에 일출을 보기 위해 서둘렀다. 전날 서파의 여파에 기상 상황을 체크해도 백두산의 변화무쌍한 날씨는 도통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가이드를 비롯한 일행들과 기상 체크를 수시로 했지만 결국 올라가는 중에도 비가 왔다. 자욱하게 끼었다가를 반복하는 새벽 안개를 뚫고 차량에 탑승해 북파로 향했다. 백두산 북파는 서파와는 다르게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 조금은 손쉽게 천지까지 오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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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일출은 자욱한 안개와 거친 바람에 실패했지만 차량에서 때를 기다리며 안개가 걷히길 기다렸다. 꾸벅꾸벅 졸음과 사투를 벌이며 얼마나 흘렀을까 일출은 이미 떠 버려 날은 밝았고 거짓말처럼 안개가 스르륵 사라지고 있었다. "열리기 시작했어요." 이 한마디에 서둘러 짐을 챙기고 천지로 뛰어 올라갔다. 서파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북파의 모습에 연신 감탄을 쏟아내며 장비들을 펼치고 천지의 여행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삼각대와 사진기를 들고 천지의 모습을 담기 바빴다. 이 한 장면을 보기 위해 산을 올랐지만 산을 찾는 이유를 찾으려면 너무 많은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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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자의 시간을 가지며 천지의 맑은 공기와 함께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산 정상에서 맞이하는 이 순간은 감동 그 자체다.

    백두산에서의 색다른 경험을 위해 선택한 일출 감상이 포함된 천문동 트레킹 선택은 탁월했다. 물론 짙은 안개에 일출은 아쉽게 보지 못했지만 고요한 북파의 모습, 아무도 없는 산 위에서의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 이번 선택은 정말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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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나 기억이 나는 북파의 모습은 왼쪽에 우리나라 지도의 모습을 볼 수가 있고 서파와는 다른 남성적인 모습이었다.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서파와 북파의 모습을 첫 백두산 여행에 둘 다 볼 수 있는 나는 행운이 가득한 여행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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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산 천지의 맑은 물은 백산수로 팔고 있지만 역시 현지에서 마시는 천지물 한잔에 전날의 숙취가 한방에 해결이 되었다. 손가락 끝은 시리도록 차가웠고 너무도 맑았던 천지 물과 천지의 맑은 공기에 몸과 마음이 너무도 상쾌했다. 한여름에도 백두산은 외투가 필수 변화무쌍한 날씨에 우비 혹은 바람막이는 필수이다.
    (정상에서 긴 점퍼를 대여해주기도 하니 여행 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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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ㅣ백두산천지 송이 떡라면

    새벽 2시 정도에 출발하여 백두산 일출을 보는 천문동 트레킹 코스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 백두산 천지 일출을 보고 천문동 정상에서 송이 떡라면까지 먹게 되면 말이 필요 없는 환상의 맛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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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ㅣ온천지대

    백두산 천지를 세상 원 없이 보고 난 후 장백폭포와 온천지대로 이동하였다. 정류장에 내려 천지 물이 흐르는 계곡 옆으로 올라가다 보면 천지의 맑은 물소리와 한여름에도 시원한 온도를 유지하는 백두산을 느낄 수 있다. 백두산의 화산활동은 현재 없지만, 지표면에 흐르는 85도 이상의 자연 온천수도 있으니 물에 함부로 손을 넣으면 안 된다고 한다. 역시 온천지대라 유황 냄새도 나고 습한 열기를 뿜고 있어 신비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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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ㅣ온천지대

    온천지대를 보고 내려오면 백두산 온천수에 손을 담가 볼 수 있도록 42도 정도에 온도가 조성되어있는 장소가 있다. 직접 백두산 온천수에 손을 넣어보기도 세수를 하기도 하는 사람들 온천수 열기만으로도 미스트를 한통넘게 뿌리는 느낌이었다. 또 백두산 온천수로 삶은 옥수수와 계란을 팔고 있는데 이게 먹힐까 싶지만 입에 넣는순간 띵호와! 순삭을 경험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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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ㅣ장백폭포

    온천지대를 거쳐 계속 이동하다 보면 장백폭포가 보인다. 시원한 폭포 물줄기와 바람 그리고 폭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장백폭포는 높이가 60m 이상 되는 폭포인데 꽤 멀리서도 폭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백두산내 유일한 폭포이기도 하면서 겨울에도 얼지 않는 폭포로 유명한 장백폭포. 마치 용이 날아가는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해서 비룡폭포라고 불리기도 하는 장백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와 주변경관과 이곳저곳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 덕분에 가는 길이 험하거나 힘들지 않은 코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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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ㅣ소천지

    소천지는 천지 아래에 작은 호수이다. 천지와 비교하긴 너무도 작은 호수이지만 천지의 모양을 닮고 산 높은 곳에 호수가 있으니 볼만한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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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ㅣ녹연담

    녹연담은 4개의 폭포 물줄기가 뿜어내는 시원함과 곳곳에 자작나무들이 어우러져 자연 그대로를 즐길 수 있다. 멀리서 봐도 시원한 폭포의 물줄기와 초록빛 호수의 모습만 봐도 녹연담에 매력에 빠져들기에 충분했다. 여름엔 에메랄드빛을 내지만 겨울엔 평범한 호수로 바뀐다고 하니 신통방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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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ㅣ백두산 자작나무트레킹

    천문봉 트레킹을 시작으로 장백폭포, 온천지대, 녹연담, 소천지를 거치는 자작나무 트레킹은 생각보다 긴 코스였지만 트레킹을 시작하고 피곤하다는 생각보단 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백두산 깊숙한 곳에 들어오는 느낌에 나무 냄새 가득한 숲길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았던 곳이다. 트레킹을 하다 보면 백두산 물줄기도 볼 수 있는데 깎아진 돌 사이로 흐르는 시원한 물줄기와 깊은 산 속 숲에서 뿜어져 나오는 맑은 공기에 피로가 저절로 회복되는 힐링 트레킹이었다.

     

    ※ 취재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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