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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름 속의 산책, 황산에서의 멋진 하루

    새벽별 새벽별 2018.10.18


    “五岳归来不看山,黄山归来不看岳" 오악을 보고 나면 중국의 다른 산이 안 보이고, 황산을 보고 나면 오악을 안 봐도 된다.”란 말처럼, 천하 명산의 으뜸인 황산을 오르는 것이 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 황산은 중국의 10대 명산, 5A급 풍경구, 유네스코 세계 자연과 문화유산으로 등재, 중국 및 세계 지질공원, 중국인들이 죽기 전 꼭 가고픈 곳으로 선정되는 등 무수한 타이틀과 찬사를 받는 곳이기도 하다.

    구름 속을 산책하듯, 황산에서의 멋진 하루를 보내며 바위틈에서 천년을 살아온 소나무에 인고의 지혜를 배우며, 자연의 위대함 속에서 보잘것없는 나를 되돌아보는 힐링이 되었던 황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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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안휘성(安徽省) 중부에 있는 황산(黃山, 1,864m)은 네팔의 안나푸르나, 뉴질랜드의 밀포드 트랙과 함께 세계 3대 트레킹 코스로 꼽힌다.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산’으로 알려진 황산은 중국 역사에서 예술과 문학을 통해 끊임없이 찬사받은 곳이다.

    황산은 구름바다 위로 모습을 드러낸 수많은 화강암 봉우리와 바위 들이 연출하는 장엄한 풍경으로 오늘날에도 많은 등산객, 시인, 화가, 사진가들에게 변함없이 매혹시키고 있다. 황산의 4대 풍경은 진기한 소나무와 기묘한 암석, 구름바다, 그리고 온천이라고들 한다. 산행 내내 소나무와 이야기를 지닌 바위들, 변화무쌍한 운해로 인해 지루할 틈이 없는 산행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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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의 72개 봉우리 중 가장 높은 연화봉(莲花峰)의 높이는 1864.8m로 한라산과 비슷하다. 황산은 크게 3부분으로 나누어 지는데 앞산과 뒷산, 그리고 서해대협곡으로 구분한다. 14년도에 서해대협곡 모노레일이 생겨서 하루 코스로도 황산을 충분히 볼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남문이나 북문에서 시작하여 서해대협곡 모노레일 타고 돌아오는데 5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러나 제대로 된 황산을 느끼고자 한다면, 산 위 숙박을 통해 황산의 일출과 일몰을 함께 하고, 앞산과 뒷산, 서해대협곡 코스를 모두 돌아보는 황산 종주 1박 2일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우리는 태평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 서해대협곡을 거쳐,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와 능선을 타고, 운곡 케이블카로 내려오는 산 위 숙박 1박 2일 코스로 황산을 종주했다.
     


     

     

     

     

    황산여행의 하이라이트, 서해대협곡(西海大峡谷)

    서해대협곡을 보지 않고서는 황산을 다녀왔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는 말처럼 이곳은 황산의 24개의 협곡 중 가장 아름답고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산의 아름다운 비경이 집중된 협곡으로 황산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다. 아찔한 절벽에 이어진 잔교를 따라 아름다운 산새를 감상할 수 있으며, 기송과 괴석이 운해와 어우러져 마치 신선이 된 듯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서해대협곡의 진수는 수백미터 높이의 깎아지른 절벽 중턱을 가로질러 만든 계단으로, 탄성을 자아낸다. 수직 절벽의 허리에 모두 14만여 개의 계단 길을 냈다고 한다. 계단을 걷노라면 허공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운해라도 자욱한 날이면, 구름 위의 신선이 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매년 11월~4월까지 서해대협곡 코스는 산행을 불허하기에, 더 늦기 전에 황산으로 꼭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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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바다 위로 떠오르는 청량대(淸凉臺) 일출 

    황산 트레킹은 1박 2일 일정으로 산 정상에서 하룻밤을 묵는 게 좋다. 숙박비용은 조금 비싸지만, 황산의 풍경 그리고 일몰·일출을 보기 위해서는 그래야 한다. 해맞이는 청량대가 안성맞춤이다. 해가 뜰 때쯤 되면 산정에서 숙박한 이들이 모두 청량대로 모여든다. 삐죽삐죽 솟은 바위봉우리 사이에 걸친 구름바다를 뚫고 해가 떠오르면 주변 분위기가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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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모양을 닮은 몽생필화(梦笔生花)

    해맞이한 뒤 천천히 걷다 보면 뾰족한 바위봉우리 꼭대기에 서 있는 한 그루의 소나무를 만난다. 봉우리 아래에는 누워서 잠자고 있는 사람을 보는 것 같은 기이한 모습의 돌이 있다. 바로 몽필생화다. 황산의 동북부에 위치하는 몽필생화는 북해호텔 앞에 자리 잡고 있다. 뾰족하게 솟은 석봉 가운데 구불구불 굽은 한 그루의 기묘한 형태의 고송이 나무 그늘을 길게 드리우고 자라고 있다. 이 봉우리를 가리켜 몽필생화라 이름 붙이면서 황산의 유명 풍경이 되었다. 안타깝게 70년대 초에 소나무는 고사했고, 현재 봉우리 가운데에 서 있는 소나무는 모조 소나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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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의 분재원, 시신봉(始信峰)

    등소평이 이곳에 올라 시신봉(始信峰)부터는 황산의 전망을 믿고 본다는 뜻에서 시신봉이라 이름을 붙였다 한다. 시신봉을 향하는 길에는 절벽에 뿌리를 내려 수백 년간 살아남은 기이한 소나무 군락이 지천이다. 뾰족한 바위, 시신봉을 지나는 구름, 바위 사이사이의 소나무가 인상적인 곳이 바로 시신봉이다. ‘하늘의 분재원’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소나무를 만날 수 있다.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의 흑호송(黑虎松)과 한 나무에서 두 개의 가지가 뻗어 자란 연리송(連理松), 중국 56개 민족을 상징하는 단결송(團結松), 이백의 전설이 얽힌 몽필생화(夢筆生花), 용의 발 모습을 닮은 용족송(龍足松), 용의 형상을 한 와룡송(臥龍松) 등 나무에도 전설과 이야기를 담은 기이한 소나무에 스토리와 함께 산행이 더욱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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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몰이 아름다운 배운정 (排雲亭)

    케이블카도 없던 시절, 76세의 나이로 배운정에 오른 중국 지도자 등소평은 서해대협곡을 보고 감탄하여 개발을 지시했다. 배운정은 황산의 하이라이트인 서해대협곡의 들머리이기도 하다. 시야가 확 트인 배운정은 황산의 기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으로 불린다. 구름과 안개가 서해의 골짜기들을 휘감아 솟아오르다 이곳에 이르면 저절로 사라져 확 트인 황산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하여, 물리칠 배(排)에 구름 운(雲)을 써서 '배운정'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보통 산속에서는 멋진 일몰 풍경을 볼 수 없는데 이곳 배운정은 산속 일몰이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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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가지 소원이 따른다는 비래석(飛來石)

    하늘에서부터 날아온 돌이 산봉우리에 꽂힌듯한 형상을 한 비래석. 비래봉 꼭대기에 있으며 국내에선 대한항공 TV CF에서 마지막 장면을 장식했던 바위로 유명하다. 바위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비래석을 세 번 만지면 관운, 재운, 복운이 따른다는 전설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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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름 속 원숭이 바위, 후자관해(猴子观海)

    운해를 슬프게 바라보는 원숭이 모양의 바위 후자관해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황산 인근에 있는 북쪽 마을에 살던 아름다운 여인을 사모하던 원숭이가 사람으로 변신하여 여인과 혼인을 하고 행복한 첫날 밤을 갖게 되었지만 그만 술에 취해 자신의 정체를 들키고 말았다고 한다. 원숭이를 보고 여인은 놀라 도망가고, 원숭이는 봉우리 위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그리워하다 그만 돌이 된 애절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를 듣고, 이 바위를 바라보니, 더 애절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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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화봉이 가장 잘 보이는 광명정(光明頂)

    황산에서 연화봉 다음으로 높은 곳이다. 해발 1840m로 황산의 두 번째 고봉이기는 하나, 36개 봉우리에는 들지 못한다. 봉우리 정상은 평탄하고 높으며, 일조시간이 길고 양광이 찬란하며. 등정하고 나면 동해의 기이한 경관과 서해의 무리를 져 있는 봉우리, 천도, 연화, 옥병 등을 바라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으니, 서해의 연화봉보다도 이곳에서 바라보는 광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광명정 정상에는 황산기상대가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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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의 최고봉, 연화봉(蓮花峯)

    황산에는 72개 봉우리마다 각기 이름에 걸맞은 이야기가 담겨있다. 황산의 최고봉 연화봉은 봉우리가 마치 연꽃을 담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마침 휴식년제를 시행하고 있어 정상까진 오르지 못하고 하산을 위한 케이블카가 있는 옥병(玉屛)을 향해 내려갔다. 이곳은 황산에서 가장 가파르고 세 번째로 높은 천도봉(1,810m)을 오르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천도봉은 구름이 휘감아 돌면서 수줍은 듯 그 얼굴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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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산과 뒷산을 구분하는 경계, 오어봉(鰲魚峰)

    물고기가 거북이를 업고 있는 모양을 가지고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 오어봉. 황산의 앞산과 뒷산의 경계에 있어 황산을 구분하는 경계선 역할을 하고 있다. 해발 1,780m로 오르는 길이 가파르고 험난하지만 오어봉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황산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져 있을 것이다. 바위마다 다양한 스토리가 있는데, 바위마다 이름을 붙여주며 산행하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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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을 오르는 이들을 맞이하는 영객송(迎客松)

    운봉 케이블카 앞에 자리한 이 소나무는 마치 황산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인사를 하는 듯 하다하여 영객송이란 이름을 얻었다. 비탈진 바위틈에서 늠름하게 자라나는 모습이 이름처럼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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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의 기후는 변화무쌍하다. 그렇게 맑은 날씨였든가 싶었는데 금방 비가 내리고, 다시 무지개와 번개, 구름, 뜨거운 햇살을 다채롭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황산에서 운해를 보려면 일출을 못 보고, 일출을 보려면 운해를 못 본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맑은 날에는 운해를 볼 수 없고, 흐린 날에는 일출을 보지 못한다는 뜻의 이 말처럼 황산은 당일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에 한 발 한 발 내딛다 보면 부끄러운 듯 아름다운 자태를 내어주며, 인생의 새로운 한 역사를 만들게 하는 신묘한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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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산 트래킹 여행 TIP 

    △ 여행준비물

    발이 편한 등산화와 방풍 재킷, 햇빛을 차단할 수 있는 모자, 비옷이나 우산을 준비하면 좋다. 황산은 계단이 많아 관절이 약한 사람은 무릎 보호대와 스틱이 큰 도움이 된다.

    △ 가는 길

    대한항공이 인천~황산 구간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 약 2시간 30분 소요

     

    ※ 취재 지원 : Get About 트래블웹진

     

    새벽별

    <하이난 100배 즐기기> 저자. 중국 50여개 도시 여행. 세계여행 ~ing http://blog.naver.com/forever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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