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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대 부첼라, 수다처럼 담백하고 쫄깃한 치아바타!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1.05.10

    카테고리

    한국, 서울, 음식

     

     

     

     

     

    많은 이를 만나지는 않지만 때로 만나는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수다. 

    맛있는 음식과 함께라면 더할나위 없는 일상의 즐거움 아닐까요.

     

    이야기를 가만 듣고 있으면 그 사람 감정이 졸졸졸, 예쁘게 흘러듭니다.

    안쓰럽기도 즐겁기도 화나기도 기쁘기도 한 여울이 제게 흘러드는 기분.

     침묵을 중간중간 섞어서 반짝반짝 흘러드는 즐거움, 바로 수다죠 ^^.

     

     

     

     

     

     

    홍대 부첼라 BUCCELLA

     

     

     

     

     

     

    5월의 빛나는 햇살이 너무나 눈이 부셔 양미간을 살짝 좁히며 인사했습니다.

    잘 지냈지? 한 마디의 물음. 잘, 지냈지. 백 마디의 무게의 대답.

     

    생각을 말로 털어내지 않으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 같아요.

    음. 오늘 마음껏 덜어놓고 가벼워지자, 하고 마음먹었습니다.

     

     

     

     

     

     

    부첼라. 남에게 베풀기 위한 소박한 빵. 이란 뜻.

    매일 굽는 유럽풍 치아바타로 만든 신선한 재료가 풍성한 샌드위치 맛있는 곳.

    홍대 부첼라는 3층으로 넓습니다. 3층 흡연 가능하며 예약석이구요. 

     

     

     

     

     

     

     

    빛이 가득한 2층으로 올라가, 바람 가득한 곳에 앉았습니다.

    샌드위치와 샐러드. 간단히 주문하고 기다립니다.

    작은 그림들과 밝은 분위기. 기분이 나긋해집니다.

     

     

     

     

     

     

     

    맛있는 부첼라 BUCCELLA

     

     

     

     

     

     

    금방 나온 샌드위치.

    부첼라 샌드위치는 기본 샌드위치로 저지방 햄 콜드 샌드위치입니다.

     

    담백한 빵 맛을 살려주는 연한 간의 속이 좋습니다.

    저지방 햄은 짜지 않으면서 간이 잘 배어들어 있고 야채도 신선합니다.

    약간의 샐러드가 함께 나와서 싱그러운 느낌을 더해줍니다.

     

     

     

     

     

     

     

    이 외에도 파스트라미 콜드 샌드위치, 타코양념의 구운 닭가슴살 샌드위치를 비롯해

    구운가지와 버섯 등이 들어있는 베지테리안 샌드위치, 크림소스 훈제연어의 쏘몽,

    구운 왕새우 샌드위치인 킹 프라운, 훈제 소고기 샌드위치인 텐더 비프등이 있어요.

     

     

     

     

     

     

    에멘탈, 까망베르, 모짜렐라, 잭 치즈 올린 꺄뜨르세종 샐러드.

    치아바타 위에 치즈를 올리고 발사믹과 올리브유를 올려 먹습니다.

     

     

     

     

     

     

    샐러드에는 로메인, 비타민, 치커리, 방울토마토, 양파, 블랙 올리브 등이 나옵니다.

    신선한 채소와 함께 갓 구운 치아바타 빵이 함께 나옵니다.

    샌드위치 대신 시켜도 식사로 충분하답니다. 

     

     

     

     

     

     

    싱그러운 채소라서 그럴까요. 올리브유 약간만으로도 충분히 맛있습니다.

    아삭아삭한 계절 샐러드 위에 에멘탈, 까망베르, 모짜렐라, 후레쉬 잭치즈.

    이렇게 짭쪼롬하면서도 부드럽고 쫀득한 치즈를 얹어 빵과 함께 먹으면 참 맛있답니다. ^^

     

     

     

     

     

     

    부첼라의 자랑, 치아바타 CIABATTA

     

     

     

     

     

     

    부첼라는 끊임없이 갓 구워내는 쫄깃한 치아바타의 매력이 최고랍니다. 

    미니 치아바타 빵을 시식용으로 두어서 먹고 먹고 또 먹을 수 있어요.

     

    이탈리아어로 납작한 슬리퍼라는 치아바타는

    겉은 딱딱한듯 하지만 속은 쫄깃하면서도 담백하여 씹을 수록 고소합니다.

    바게뜨와 비슷하지만 더 촉촉하고 얇아서 씹기 좋습니다.

     

    밀가루, 물, 이스트, 소금의 간단한 재료만으로 만드는 빵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빵집마다, 손맛에 따라 맛이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올리브유에 발사믹 듬뿍 부어서 간단한 소스를 준비하구요.

    쫄깃하면서도 보들한 치아바타 빵을 먹지요.

     

     

     

     

     

    담백하고 쫄깃거리는 식감에 반해서, 게다가 치즈까지 올리니까

    딱 제가 좋아하는 적당한 찰기와 소금기랄까요.

    오늘도 다이어트는 안드로메다로! 과식을 해버렸습니다. ^^; 

     

     

     

     

     

    수다의 즐거움

     

     

     

     

     

     

    몸이 이야기하는 걸 들을 수 있는 거리.

    상대방의 체취가 전해지고 웃다가 어깨를 잡을 만한 거리.

     

    이 거리에서의 이야기란 특별합니다.

    호흡과 숨결, 울림, 손짓이 있거든요. 그의 몸이 전체가 말하는 기분.

    무엇보다 말에 상대의 표정이 담겨 파드득 숨 쉬는 날것의 일상이 전해집니다.

     

     

     

     

     

     

    수다는 서로에 대한 열렬한 청聽자 놀이아닐까요. 일상을 반짝이게, 살아있게 만드는 놀이.

    매일 보내는 혼자의 영역에 배어드는 허전함은 일상적인 대화의 부재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외로움을 소거하는 게 바로 수다라고 생각합니다.

     

    몸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없을 때의 일상은,

    고요하지만 마음 한 구석 휑한 서늘한 기운이 떠돕니다.

     

     

     

     

     

     

    맛있는 건 함께 먹으면 더 맛있지 않나요?

    수다 같은 걸 왜! 혼자가 좋아!라고도 할 수 있지만요.

    혼자는 피식 웃을 순 있어도 둘이 키득거리는 맛이 없습니다.

    난감한 걸 말해 버린 시원함과 곤란함으로, 장난치며 신나게 웃을 수도 없구요.

     

     

     

     

     

     

    그 많은 까페와 술집이 있는 것도 남녀노소 상관없이 즐기는 요 "수다" 때문이지요.

    이제 자야지라는 생각 위로 매일 덮는 익숙하고도 따뜻한 이불을 파고들 때의 포근함처럼.

    좋아하는 두어 가지 찬에 따뜻한 밥먹고 기분좋을 만큼 포만감이 차오를 때의 만족함처럼.

    일상의 수다란 포근하고 만족스러운 기분을 줍니다.

     

     

     

     

     

     

     

    기분 좋은 대화를 실컷 하고 나면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입니다.

    내용이 무엇이든 함께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란 삶의 빈틈과 균열을 꼭꼭 채워 준달까요.

     

     

     

     

     

     

     

    오늘의 수다는 연애. 친구가 새롭고 뜨거운 연애를 시작했다는 말에 덩달아 마음이 설렙니다.

    치아바타처럼 담백하지만 물리지 않는 다정한 연애가 더 좋은 저에겐 조금 신기하기도 하구요.

     

    몇 번의 연애를 하고 나면- 또 다른 연애가 앞으로 어찌 될지 빤하게 보이죠.

    하나하나 어떤 맛인지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음식을 앞에 둔 것 처럼.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설렘 갈망 서운함 분노

    그리고 종당 감정 모두 증발해버리고 체념과 무심으로 끝이 나기까지 말입니다.

     

     

     

     

     

     

     

    그러면서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수 없지요.

    시작은 늘 쓰린 끝을 맞물고 있어도. 끝이 보여도 사랑은, 안할 수 없지요. ^^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생각이람 하면서도 상대의 손짓 하나하나 떠올리며

    보지 않는 듯 그 사람 보며 듣지 않는 듯 그 사람 목소리를 듣지요.

     

    이게 무슨 짓이지 하면서도 상대의 연락올까 휴대전화 몇 번이고 들여다보며

    이러지 말자 이러지 말자 되뇌이면서도 그 사람 흔적들을 찾구요.

     

     

     

     

     

     

    맛있는 추억들. 결국 잊혀지겠지 하면서 함께 한 것들을 회상하고

    맛있는 순간들. 아마 할 수 없겠지라면서 함께 할 것들을 상상하고.

     

    아마 시간이 지나 또 다시 이렇게 만나 수다 떨면서

    그리도 달떴던 걸 피식, 웃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이야기 할 때

    그리도 누군가에 대해 뜨거웠던 걸 분명, 그리워 할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또 다른 사랑이 오면 저도 모르게 다시, 시작하겠지요.

    .
    .

     

     

     

     

    여러분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수다 떠세요.

     상대방의 일상을 감정을 있는 그대로 함께 하면서 공감의 즐거움을 느끼세요.

    서로의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 소소하지만 기분좋은 일상이 됩니다.

     

     

    저는 오늘도 "수다 떨러 갑니다."  

     

     

     

     

     

    홍대 부첼라 BUCCELLA

     

    - 주소 :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19

      (가로수길, 청담동, 삼청동, 여의도에도 있고 부산 해운대 및 분당에도 부첼라가 있음)

    - 전화 : 02-334-7334   

    - 오픈 : 오전 11시 ~ 늦은 10시 (주차 불가)

    - 메뉴 (MENU)  

       샌드위치 : 부첼라(저지방 햄콜드 샌드위치) 8500, 파스트라미 9300, 타코치킨 9300, 텐더비프 9800
                      베지테리안 9300, 쏘몽(크림소스 훈제연어) 9800, 킹프라운(데리야끼 왕새우) 9800

       샐러드 :   롤라로사, 로메인, 비타민, 치커리, 방울토마토, 양파, 블랙올리브와 Ciabatta 빵 함께 나온다. 
                      베지테리안 10000, 크레벳 ( 데리야끼 구운새우) 11000, 꺄뜨르 세종 12000

       커 피 :     아메리카노 4500 에스프레소 4500, 카푸치노 5500 카페라떼 5500, 
                      카라멜 라떼 6000, 녹차라떼 6500, 모카치노 6500

       음 료 :     콜라/사이다 4000, 아이스티 4500, 레모네이드 6500, 안티포디스 5000, 
                      피닉스 유기농 주스 6500, 레몬차 6500, 마리아쥬 프레르 9000, 쇼콜라쇼 9000

       맥 주 :      하이네켄 / 솔 / 사무엘 아담스 / 빅토리아 비터 7000

       와 인 :      하우스와인 글라스 7000, 버니니 7000

       수 프 :      7000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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