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바로가기
  • 메뉴 바로가기
  • 하단 바로가기
  • 여자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지, 대만 타이베이로 가자

    빈토리 빈토리 2020.01.14

    카테고리

    대만, 동남아, 음식, 풍경

     IMG_9555_81801794.jpg

    여자 혼자 떠나기 좋은 여행지, 대만 타이베이로 가자  
    getabout Editor ⓒ bintory

    3시간 이내의 짧은 비행, 무비자, 한국보다 저렴한 물가, 안전한 치안 이 네 가지가 바로 대만을 선택한 이유였다. 한국과 대만의 시차는 약 1시간, 부산 김해공항에서 22시 05분에 출발하여 대만 타이베이에는 대만 시각 23시 30분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날에는 타이베이에서 02시 50분에 출발하여 06시 30분에 도착하는 3박 4일이지만 항공 스케줄상 3박이 아닌 2박을 하게 되는 밤도깨비 일정이었다.

    대만 타이베이 첫 여행은 필수 일정으로 손꼽히는 예스진지 1일 버스투어, 그리고 타이베이 시내 자유 일정으로 계획했다. 예스진지는 타이베이 시내 외곽의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을 함께 돌아보는 코스로 타이베이 시내와는 거리가 있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는 꽤나 번거롭기 때문에 대부분 투어를 예약한다.

    나는 한국어로 가이드를 진행하고 단체로 이동하는 버스 투어를 예약했다. 오전 이른 시간부터 저녁까지 꽉 찬 일정으로 돌아 보며 자유시간도 주어졌기 때문에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IMG_1229_77720199.jpg

    그리고 처음 가는 국가, 도시 그리고 여자 혼자서 떠나는 여행에 대한 두려움도 있었음은 물론이거니와 누군가 내 사진을 찍어줄 사람이 없다는 점에서 외롭기도 했다. 하지만 대만의 치안은 지금 내가 거주하고 있는 일본, 그리고 한국과 큰 차이가 없었고 전 세계에서 사진을 가장 잘 찍는 민족이라 손꼽히는 한국 관광객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여행지에서의 사진 또한 멋지게 남길 수 있었다.

     


    대만으로 출발부터
    도착 후 이동까지


    IMG_2526_87879460.jpg

    대만 여행은 주로 수도인 타이베이, 제2의 도시인 가오슝과 그 주변을 여행하는 분들이 대다수일 텐데 가오슝의 관문은 가오슝 국제공항, 타이베이의 관문은 타오위안 국제공항과 송산 국제공항 두 곳으로 나누어진다.

    나는 타오위안 공항을 통해 타이베이에 다녀왔다. 지도상으로 체크해보면 서울 시내에서 김포공항이 가깝고, 인천공항이 멀리 떨어진 것처럼 타이베이 또한 송산 공항은 시내와 정말 가깝지만 타오위안 공항은 꽤 떨어져 있었다. 그러면 송산 공항으로 가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아쉽게도 송산 공항행은 오롯이 김포 출발만 있었다.

    IMG_0137_67319044.jpg

    부산 김해공항에서 대만 타오위안 공항으로 2시간 30분의 비행이 길게 느껴진다면?
    항공사의 등급 혜택을 이용하자 

    제주항공 기준으로 제주항공 골드, VIP 등급 혹은 이코노미 프리미엄 좌석인 NEW CLASS로 발권하면 PRIORTY 전용 카운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일반 카운터보다 수속 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수하물을 우선 내어주는 도어 사이드 및 위탁 수하물 증량 및 1개 무료 추가 우선 탑승 등의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

    더불어 김해공항 <> 타이베이 노선의 경우에는 NEW CLASS 이용이 가능한데 운임은 일반 요금보다 약 30% 정도 비싸지만 일반 좌석보다 훨씬 넓은 간격을 자랑하며 기내식과 여행용 키트가 제공된다.

    김해공항에서의 출발 지연과 타이베이 공항에서의 착륙 딜레이로 예정된 23시 30분이 아니라 약 1시간가량 늦어진 0시 30분에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혹 비행기 지연 등으로 시간이 남게 된다면 온라인 입국 신고서를 미리 작성해보도록 하자. 대만은 온라인으로 입국 신고서를 미리 작성할수 있다.
    온라인 입국 신고서 작성 : https://oa1.immigration.gov.tw/nia_acard/acardAddAction.action 

    그렇게 대만에 도착하면 엄청난 입국 심사줄을 만나게 되는데 '자동 출입국 등록' 신청을 하면 별도의 입국 심사줄이 있어 입국 심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새벽 혹은 늦은 저녁 도착일 경우 심사 등록을 할 수 없는데, 나는 새벽 출도착 항공편이었기에 이 간편함의 혜택을 받을수가 없었다.

    cats_86736109.jpg

    새벽 도착 걱정하지 말 것, 24시간 국영 버스로 시내까지 갈수 있다 

    대만 타오위안 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을 검색해보면 대만 지하철인 MRT를 이용해서 이동하는 방법을 많이들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새벽 도착일 경우에는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고민이었던 사람들이 있을 거다.

    2-3인 이상인 경우 한화 5만 원 정도인 택시 투어를 신청하기도 하는데 혼자 여행인 경우엔 24시간 국영 버스를 이용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한 번에 시먼딩, 타이베이 메인역 등 대다수의 여행자들이 숙소를 잡는 시내 번화가로 이동할 수 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나와 표지판을 따라 무빙워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면 버스 티켓 판매소 및 정류장이 있어 탑승도 어렵지 않다.  

    IMG_1120_38383312.jpg

    타오위안 공항 주요 버스 번호
    • 1840 송산국제공항
    • 1960 그랜드 하얏트, 타이베이 시청
    • ​1961 타이베이메인역, 시먼역 심야 운행 (막차가 01:10분) →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약 1시간, 요금 90 TWD
    • 1819 타이베이 메인역 24시간 운행 (약 10분~20분 간격) → 타이베이 메인역까지 약 4-50분, 요금 135 TWD 심야 140 TWD 왕복 260 TWD, 출국 편도 125 TWD

     

    DSC09329_12429799.jpg

    1961 버스는 정차하는 정류장이 많고, 배차 간격도 긴 편이기 때문에 대다수의 여행자들이 배차간격이 거의 없고 정차하는 정류장이 적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1819 버스를 이용한다.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시먼역까지는 도보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며, 택시 이용시에 약 100TWD 로 한국보다는 조금 저렴한 수준의 요금을 지불하면 된다.

    타이베이 메인역과 시먼역 주변에는 새벽 출도착 항공편의 여행객들도 있고 유동인구가 전혀 없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혼자 캐리어를 끌고 이동함에 있어 큰 위화감은 없었다. 단, 여행객을 노리는 택시 기사들의 호객이 조금 있는 정도다

     


    타이베이 자유여행 첫째날
    시내 구석구석 여행하기


    IMG_8120_34646037.jpg

    IMG_8126_55820622.jpg

    타이베이의 명동이자 최대의 번화가인 시먼역 주변으로 숙소를 예약했기 때문에, 첫날은 시먼딩 주변을 돌아보는것으로 시작했다. 대만은 과거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이기도 하고 일본에 호의적이며 일본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중국과 일본의 문화가 절묘하게 뒤섞인 느낌이 들었다.

    편의점은 패미리마트와 세븐일레븐의 점유율이 대단했고 판매하는 물품 대부분 일본 제품들이었다. 드럭스토어부터 패밀리 레스토랑, 카레전문점 등 일본의 유명한 체인점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이 때문에 일본 불매 열풍이 불기 전까지는 한국보다 조금 저렴하게 일본 드럭스토어 제품들을 구입할 수 있는 대만에서 일본 제품을 구입해오는 여행객들이 많았다고 한다.

     

    DSC08142_93849756.jpg

    대만의 대표적인 먹거리 곱창국수 아종면선(아종미엔시엔, 阿宗麵線)

    대만의 대표적인 로컬푸드로 현지인들 및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곱창국수, 걸쭉한 가쓰오부시 육수에 탱글 쫄깃한 곱창과 걸쭉한 점성의 면으로 사실 국수라기엔 젓가락으로 호로록 집어먹을 수 없고 국물도 가벼운 느낌은 아니기 때문에 스푼으로 죽을 먹듯 먹으면 된다.

    대만의 대표적인 먹거리 곱창국수하면 1975년 오픈한 아종면선이 가장 유명하며 시먼딩 거리 한편에 자리 잡고 있다. 현지인들부터 각국의 여행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는데 테이크아웃 형태로 주문하고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기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아종면선 곱창국수 가격은 큰 사이즈 70TWD , 작은 사이즈 55TWD 100달러에 한화로 약 3800원 정도이니, 작은 사이즈는 2000원도 안되는 셈이다. 카운터로 가면 스몰? 빅?이라고 물어보고 식권을 주는데 식권을 받아 바로 옆 국수 뜨는 곳으로 가면 팍치? 노팍치?라며 고수를 넣을 건지 말 건지를 물어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종이 그릇에 담아 건네준다. 호불호가 꽤 갈리는 음식이라 들었는데 아쉽게도 나는 불호였다.

     

    IMG_8135_53343907.jpg

    대만의 대표적인 먹거리 흑당 버블티 

    요즘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대만 발 음료, 흑당 버블티! 쫀득한 펄과 달콤한 음료의 맛이 일품으로 대만에선 한국 판매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50TWD 정도에 만날 수 있다. 크기에 따라 함유 재료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지만 어느 가게나 가격대는 비슷한 편.

     

    IMG_8234_20641464.jpg

    대만 타이베이 가볼만한곳 중정기념당

    중정기념당은 1975년,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이었던 장제스가 사망하자, 기념당의 건설을 결정하고, 1976년 기공식을 하고 1980년에 완공한 건물이다. 타이베이 4대 관광 명소로 국립국부기념관, 국립고궁박물관, 용산사와 함께 손꼽힌다. 넓은 정원, 정자, 연못 등과 더불어 엄청난 규모의 장제스 동상을 비롯하여, 장제스의 생애를 만나불 수 있는 전시실, 기념관이 있으며 장제스의 본명인 '중정' 에서 유래한 이름이라 한다.

    IMG_8258_19500404.jpg

    IMG_8250_67086497.jpg
    :: 매일 오전 9시부터 5시까지 매 시 정각에 열리는 근위병 교대식이 몹시 유명하다.

     

    IMG_8287_58000773.jpg

    타이베이의 홍대, 식도락의 성지 융캉제

    중정기념당에서 융캉제까지는 도보로 약 10분에서 15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이므로 함께 돌아보면 좋을듯하다. 융캉제에선 타이베이의 맛과 소박함을 느낄 수 있었는데 스린 야시장, 타이베이 메인역, 타이베이 101 중정 기념당 등 주요 관광지에서 환승 없이 올 수 있고 메인 노선이 정차하며 시먼딩과도 그리 멀지가 않아 접근성이 상당히 좋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커피숍, 로컬 식당 등이 가득하고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딘타이펑의 본점 및 스무시 빙수, 썬메리 등 잘 알려진 가게들도 모두 밀집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상당히 인기가 있는데 시먼딩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IMG_8306_81494142.jpg

    스무시 빙수(SMOOPTHIE HOUSE)

    영업시간 12:00-21:00 무휴 
    No. 15, Yongkang Street,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아이스 몬스터, 삼형제와 더불어 대만의 3대 빙수 중 하나로 꼽히는 곳으로 제철 과일로 만든 맛있는 과일 빙수들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다. 망고 빙수가 메인이긴 하지만, 망고 철이 아닐 때는 생 망고가 아닐 가능성이 있으니 제철 과일이 올라간 시즌 메뉴를 먹는 게 좋다는 평

     

    IMG_8325_61916895.jpg

    딘타이펑 본점 

    영업시간 10:00~21:00 (주말 09:00~21:00)
    No. 194號, Section 2, Xinyi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샤오롱바오로 유명한 딘타이펑의 본점이 바로 융캉제에 있다. 매장 밖으로도 대기가 어마어마했는데, 번호표 받아들고 보니 대기 시간이 1시간 이상이라 포기하고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상하이식 샤오롱바오 전문점인 까오지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IMG_8342_45633636.jpg

    까오지

    영업시간 11:00~22:00
    No. 150, Section 1, Fuxing South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타이베이에서 에어컨을 틀어주는 식당을 은근히 보기 힘들었던 가운데 에어컨을 틀어주는 시원하고 쾌적한 식당이다. 직원들의 친절함도 좋았고 영어, 일본어 등으로 의사소통도 원활했다. 그렇게 샤오롱바오(소롱포)와 우육면을 주문했다.

    IMG_8370_51335660.jpg

    소롱포는 스프가 촉촉한 소를 얇은 피로 감싸 찌는 중국 만두를 뜻하며, 돼지고기나 새우 등을 넣어 만드는데, 입으로 살짝 만두피를 찢어서 속에 담긴 따뜻하고 진한 스프를 쏙 빨아먹은 다음, 먹으면 된다. 짭짤하고 진한 육즙, 묵직한 만두소의 맛이 일품이라 중국에서 참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내가 원하던 맛은 아니었다.

    그리고 진한 국물에 큼직한 소고기를 얹어주는 대만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우육면, 고기는 좋은 걸 사용하는 것 같았지만 국물이 내 입에는 진했고, 고기도 조금 질긴 감이 있었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니 내 입맛에는 아쉬웠지만 누군가에게는 맛있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지극히 주관적인 평가다.

     

    IMG_8329_67137849.jpg

    썬메리

    영업시간 07:30~22:00
    No. 186, Section 2, Xinyi Roa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우유 향을 고스란히 머금은 부드럽고 촉촉한 쿠키안에 달콤한 파인애플 필링을 가득 채운 과자 파인애플 케이크 '펑리수' 전문점으로, 다양한 펑리수를 포장, 판매하고 있다. 펑리수와 함께 대만 디저트로 유명한 누가 크래커 및 에그 타르트 등도 만나볼 수가 있는 곳으로 일정 금액 이상 구입 시 텍스 리펀도 가능하다. 

     

    IMG_8412_52449284.jpg

    대만 타이베이 101(Taipei World Financial Center)

    입장, 개장시간 : 09:00 - 22:00 입장료 : 대인 NT$ 600 학생 NT$ 540 
    No. 7, Section 5, Xinyi Road, Xinyi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

    타이베이의 중심이자, 초고층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야경으로 많은 여행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대만의 랜드마크. 타이베이 101는 새해가 시작되는 자정에 맞춰 열리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불꽃놀이가 굉장히 유명하다.

    지상 101층, 지하 5층 규모 508m의 높이로 2004년 타이베이 101이 개장했을 때는 세계 최고층의 마천루였으며 101 전망대 엘리베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승객용 엘리베이터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었다. 지금은 더 높은 마천루들이 세계 곳곳에 등장하며 아쉽게도 순위권에서 벗어나게 됐다.

     

    IMG_8410_44281791.jpg
    :: ​타이베이101 타워 앞으로는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이자 미국 팝아트 작가 로버트 인디애나의 대표작인 포토존 LOVE 조형물이 있다. 

    IMG_8448_45994971.jpg

    타이베이 101은 전망대만큼 6층 규모에, 여러가지 브랜드 매장이 입점한 쇼핑몰부터 대형 푸드코트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어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스팟으로도 유명하다. 지하 1층에 딘타이펑도 입점해 있는데 딘타이펑 본점에 비해선 대기 시간이 비교적 짧은 편이고 타이베이 101 + 야식 투어 예약 시에 딘타이펑까지 포함된 경우가 많다.

     

    IMG_8589_74649328.jpg

    IMG_8625_28667787.jpg

    용산사

    개장시간 06:00-20:00
    108台灣台北市萬華區廣州街211號

    불교, 도교, 토속신앙이 어우러진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일명 타이완의 자금성이라 불린다.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등불이 아름답게 밝혀지는 저녁 방문을 추천하며, 주변으로 로컬 야시장 및 볼거리가 소소하게 많아 해질녁 방문하여 주변을 함께 산책해 보는것도 좋을듯 하다.

     

    IMG_1738_31336960.jpg

    스린야시장

    운영시간 15:00 -  01:00 
    93-111, Jihe Road, Shili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11

    대만은 연 평균 기온이 약 20도 정도로, 습하고 더운 섬나라이기 때문에 무더운 한낮을 피해 선선해지는 저녁부터 열리는 야시장 문화가 활성화 되었고, 타이베이만 하더라도 곳곳에 야시장이 크고 작은 규모로 열리고 있다.

    스린야시장은 대만을 대표하는 야시장이자 타이베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매일밤 수많은 현지인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들을 수 있고 왁자지껄 붐비는 곳이다. 총 점포는 약 400여개로 타이베이시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점포 외에도 수많은 노점들이 있고 볼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식도락과 쇼핑의 성지라고 할 수 있겠다.

     

    cats_94703345.jpg

    스린 야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먹거리로는 독특한 시즈닝을 뿌린 바삭한 닭튀김 <지파이> 우유를 묵처럼 굳혀 튀겨내는 <우유튀김> 숯불에 야들야들 구워내는 <큐브 스테이크> 이연복 쉐프가 극찬한 대만의 토스트 <총좌빙> 진한 스프같은 국물이 일품인 <곱창국수> 큼직한 소고기가 올라가는 보양식 <우육면> 대만의 대표 디저트 <망고빙수> 등이 있으며 가격대는 20~100TWD 정도로 부담 없으며 손에 쥐고 돌아다니며 야시장의 활기를 느끼는 묘미가 있다.

     


    대만 타이베이 여행 둘째날
    예스진지 투어


    cats_25094926.jpg

    보통 대만 자유여행이 처음인 경우 수도인 '타이베이시'를 거점으로 두고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통틀어 예스진지라고 불리는 주변 지역들을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타이베이의 경우 한국, 일본처럼 대중교통도 잘 되어 있고 각 역별로 넘버링, 컬러링으로 표기되어 있어 MRT(지하철) 탑승이나 환승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예스진지를 묶어서 볼 경우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엔 상당히 불편하기 때문에 버스투어나 택시투어를 예약해서 다니게 된다.

    스펀이면 스펀 지우펀이면 지우펀 단 한곳만 돌아보는 경우 대중교통으로 다녀오는 경우도 없진 않지만, 모두 묶어서 돌아보고자 한다면 투어를 선택하는 쪽이 편하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예스진지 버스투어는 1인 약 2만~2만5천 원, 택시투어는 4인 기준 13~15만 원 정도인데 1인 5-6만 원대에 조인으로 다른 사람들과 합승해서 이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버스투어의 장점은 저렴하다는 것, 한국인 가이드가 탑승하기 때문에 이런저런 설명을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는 점이고 택시투어의 장점은 자유롭다는 것이다. 동행이 있었다면 버스와 택시 투어를 놓고 고민했을 테지만, 혼자 여행이었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버스투어를 선택했다. 

    대만 예스진지 버스투어 일정​
    총 소요시간 약 10시간 약 20,000원대 (1인)
    - 09:40 타이페이역 앞 집합 
    - 11:20 예류 해상공원 (70분)
    - 13:20 스펀 폭포 (40분)
    - 14:10 스펀 (60분)
    - 16:00 진과스, 황금박물관 (70분)
    - 17:30 지우펀 (90분)
    - 20:00 타이베이 도착 
    하차지는 타이베이 메인역, 시먼딩, 융캉제 3중 택1
    * 일정은 업체에 따라 상이

     

    IMG_9013_77697673.jpg

    예류 지질 공원

    운영시간 : 오전8시~오후6시(5~8월) 오전8시~오후5시(9~4월) 
    입장료 : 성인 80TWD, 학생 40TWD

    예류는 타이베이 시내가 아닌 신베이 시 완리구에 위치하고 있는 지질 공원으로 타이베이 근교 여행 주요 스팟인 예스진지의 시작점인 '예'다. 뭉쳐야 뜬다, 배틀트립 촬영 장소이기도 한 이 곳은 자연이 만든 기암괴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북부의 해안 국립 공원이다.

    무려 이천만 년 넘게 풍화와 침식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는데 가녀린 목선과 오뚝한 코, 틀어올린 머리가 마치 우아한 여왕님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의 '여왕바위' 촛농이 흘러내린것 처럼 보이는 '촛대바위' '코끼리바위' 등 이 유명하며, 특히 예류지질공원의 마스코트이자 베스트 포토스팟인 여왕바위의 경우에는 목부분이 계속 침식되고 있어 언젠가는 파손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에서 태어난 것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맞다는 불도교의 섭리에 따라 대만 정부에서 보수를 하고 있지는 않되, 보호를 하고 있으므로 직접 만지는 것은 불가하다.

     

    IMG_9614_90259226.jpg

    스펀

    예류에 이은 다음 목적지는 신베이 시 핑시구에 위치하고 있는 시골역으로 타이베이 근교 여행 주요 스팟인 예스진지의 '스'다. 핑시선의 철도가 마을 중심을 가로지르는 재미난 형태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에서 천등을 날리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 꽃보다 할배에서도 천등을 날리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과거 광산의 폐광과 함께 조용한 시골역으로 전락해버렸지만, 해외의 한 언론에서 스펀의 천등 날리기가 죽기 전 꼭 한 번 해봐야 할 체험으로 소개되면서 천등을 날리기 위해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나며, 핑시선 철도 주변은 다시금 관광지로 거듭나게 됐다.

    IMG_9278_98567089.jpg

    IMG_9312_42005860.jpg

    스펀의 천등은 단색의 경우 150TWD, 4색의 경우 200TWD으로 곳곳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각 색깔별로 의미가 담겨있다. 원하는 색깔 혹은 4색의 천등을 구입해서 소원을 쓴 다음 철도 위에서 천등에 불을 붙여 날리면 되는데 어느 정도 날아가면 천은 타고, 천등의 나뭇대는 심마니들이 수거한다고 한다. 가끔 제대로 날아가지 못한 천등이 도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높게 날아가는 듯 하다.

    혼자 여행이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없어 고민 중이라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천등 가게의 직원들이 능숙하게 사진부터 영상까지 프로 작가 수준으로 남겨주기 때문에 꼭 한번 체험해보길 바란다.

     

    IMG_9567_70225257.jpg
    :: 스펀의 명물인 닭날개 볶음밥도 아주 일품

    cats_48352081.jpg

    진과스

    황금 박물관 입장료 : 80TWD

    대만이 일본의 지배를 받을 당시 개발된 황금 광산이 있던 옛 탄광마을로 과거 한때 금과 은의 생산량이 어마어마했다고 한다. 20세기 후반에 금이 점차 고갈되자 채굴 작업이 줄어들어 폐광되었고. 진과스의 부흥과 함께 홍등가로 부흥했던 지우펀도 진과스와 함께 쇠퇴했다가 지우펀이 관광지로 성장하며 진과스도 함께 관광 코스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일제의 잔재가 남아있어서 당시 광부들을 통치하던 일본의 관료들이 머물던 일본식 주택들이 있는 관저거리 및 금괴를 만졌던 손을 주머니에 넣으면 부자가 된다는 무게 220kg의 금괴가 전시된 황금박물관이 유명한데, 아쉽게도 내가 방문한 날은 황금박물관의 휴관일이라 주변만을 돌아보았다.

    IMG_9894_13488206.jpg

    진과스의 명물인 광부 도시락은 실제로 당시 광부들이 먹었던 음식들은 아니지만 광부들을 일터로 보내는 어머니, 부인들이 영양분이 많고 맛있는 걸 넣어 만들었던 음식을 흉내낸 것이라고 하는데 금색 도시락 통을 함께 주는 곳도 있고 단체 관광객들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일회용 용기에 담아내어주는 곳도 있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만큼 한국 관광객들의 사진과 함께 한국어 안내판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DSC08325_30506698.jpg

    지우펀 

    진과스에 이은 다음 목적지는 신베이 시 루이팡구에 위치하고 있는 산골 마을 지우펀으로 타이베이 근교 여행 주요 스팟이다. 진과스와 인접한 지우펀은 청나라 시대 금광으로 유명했고, 1920~30년대 일제 강점기엔 채굴 산업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홍등가였지만 금광이 마르고 폐광된 이후, 한적한 마을이 되었다가 영화 '비정성시' 와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지로 성장하게 됐다.

    한국에서는 꽃보다 할배, 드라마 온에어로 유명세를 치르게 되었다. 지우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거리를 수놓는 수많은 홍등이다. 가파른 계단길 오래전에 지어진 낡은 목조 건물과 건물 사이에 걸린 반짝이는 홍등들이 걸린 거리가 바로 '수치루'라는 곳이다. 계단 양옆으로는 고즈넉한 찻집과 음식점들이 가득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지우펀은 대만 기념 선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상점들도 빼곡하게 있다. 소시지, 땅콩아이스크림 등 각종 길거리 먹거리들을 먹을 수 있는 가게들 또한 많다.


    IMG_1958_47795250.jpg

    예스진지 버스 투어를 끝으로, 숙소가 있는 시먼딩 시내를 한 번 더 돌아보고 대만 타이베이 일정은 끝이 났다. 이렇게 첫 대만 여행의 매력에 빠져 여행기를 시점으로 다음 달 또 한 번 대만에 다녀왔고 또 모녀 여행을 계획 중이다. 혼자 여행에 외로움, 두려움을 느끼고 망설여진다면 타이베이는 입문, 초급 레벨이라 감히 말할 수 있을듯하다. 순박한 사람들 저렴한 물가 편리한 인프라까지 참으로 만족스러운 여행지였다. 

    빈토리

    오사카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여행 크리에이터입니다.

    같이 보기 좋은 글

    대만의 인기글

    빈토리 작가의 다른글

    전체보기

    SNS 로그인

    복잡한 절차 없이 SNS 계정으로
    간편하게 댓글을 남겨보세요!

    겟어바웃 에디터라면 로그인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