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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식의 도시,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10가지 음식!

    요리엔탈 요리엔탈 2011.08.03

    카테고리

    동남아, 싱가포르, 음식

     

     

     

     

     

     

     

    최근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식 국가'로 급부상한 싱가포르(Singapore). 조그마한 땅덩이에 자리한 이 나라를  '미식 강국'이라 떠올리기 쉽진 않지만, 싱가포르의 거리를 5분만 걸어본다면, 그 진가를 단번에 깨닫게 된다. 다문화 속에 어우러진 수많은 레스토랑이 거리 곳곳에서 여행자를 강렬히 유혹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름하지만 정겨운 차이나 타운의 노점상 부터 맛깔스런 길거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야시장, 그리고 마리나베이샌즈에 들어선 정상급 셰프들의 고급 레스토랑까지. 각양각색 레스토랑에서 행복하게 미소 짓고 있는 사람들과 마주하는 일도 싱가포르를 여행하는 데 큰 즐거움이 된다. 실제 싱가포르 사람들은 대부분 외식을 즐기는 편인데, 그래선지 가격대도 메뉴도 다양한 음식점이 정말 많다.

     

    싱가포르는 지리적으론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와 인접해있으며, 역사적으론 영국-인도-아랍-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영향을 받은 독특한 나라다. 그렇기에 음식 문화 역시 굉장히 다채롭다. 최근엔 한류의 열풍까지 가세하면서, 한국 음식까지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여기에 마리나베이샌즈의 등장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셰프들까지 미식 트렌드를 리드하면서, 오늘날 싱가포르는 먹을 것이 너무도 많은 진정한 '미식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럼 오늘은 21세기 싱가포르에서 꼭 맛봐야 할, 트렌디하고 유니크한 요리 10선을 소개해본다. 싱가포르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계신 독자분들은 참고할만한 정보가 아닐까 생각한다.

     

     

     

     

     

     

     

     

     

     

    1. 칠리 크랩 Chilli Crab

     

     

     

    싱가포르 국민 모두가 엄지를 세워들며 추천하는 음식은, 단연 칠리 크랩이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답게 싱가포르에서는 어떤 레스토랑을 찾게 되든, 신선한 해산물을 쉽게 맛 볼 수 있다. 특히 싱싱한 게를 매콤하게 요리해내는 칠리크랩은 싱가포르의 별미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칠리크랩은 본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의 음식 문화가 뒤섞여 만들어진 요리다. 양념의 맛과 향이 진한 것이 특징이며, 보드라운 게살과 어우러져 매콤하면서도 적당히 달콤한 맛을 낸다.  

     

    칠리크랩은 푸짐한 요리다. 하나의 게를 통째로 요리해 내는데 아무리 점잖은 사람이라도 두손에 칠리양념을 묻히지 않고서는 그 맛을 제대로 만끽할 수 없다. 칠리크랩은 두 손으로 들고 크랩의 뼈에 붙은 살을 발라먹을 때 가장 맛있는데, 남은 소스에 밥을 슥슥 비벼 먹거나 빵에 끼얹어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칠리크랩을 내는 대표적인 레스토랑으로는 '점보'와 '노사인보트'가 유명한데, 그 외에도 싱가포르의 수많은 음식점에서 칠리크랩을 선보이고 있었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칠리 크랩 전문점에서 오로지 칠리크랩 하나만을 시켜 먹곤 하지만, 싱가포르 사람들은 칠리크랩과 더불어 페퍼크랩 등 다양한 요리를 곁들여 주문해 먹고 있었다. 서로 다른 크랩 요리의 맛을 비교해 먹는 재미도 쏠쏠할 듯 싶다.

     

     

     

     

     

     

     

     

     

     

     

     

     

     

    2. 당근 케이크 Fried Carrot Cake

     

     

    싱가포르 차이나 타운 인근의 '맥스웰 타운'에 가면, 단품 메뉴 하나당 5~10달러 사이의 '서민 음식'을 제대로 맛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으로 사랑받는 메뉴는 'Fried Carrot Cake'인데, 당근 케이크라고 해서 붉은색을 떠올렸다면 오산이다.

     

    당근 케이크는 흰색 무와 달걀 흰자, 꼬막, 쌀가루 등을 넣고 재빨리 볶아낸 뒤 달달한 간장 소스로 마무리 해낸 음식이다. 간장으로 맛을 내지 않으면 화이트 케롯 케이크, 간장으로 간을 하면 블랙 케롯 케이크로 칭하는 것 또한 흥미롭다. 만들어낸 당근 케이크는 바나나 잎 위에 얹어내기 때문에 좀 더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낸다. 맛도 모양도 우리가 알고 있는 케이크와 전혀 다르지만, 한번 먹고나면 그 독특한 맛에 사로잡히게 된다.

     

     

     

     

     

     

     

     

     

     

     

     

     

    3. 피시볼 Fish Ball

     

     

     

    피시볼의 맛은 오묘하다. 곤약과 어묵의 맛이 반반 정도 섞인 듯한 피시볼은 한국의 어묵요리처럼 싱가포르에서 꽤 대중적인 음식이다. 생선 살을 갈아서 동그랗게 뭉친 뒤 끓는 물에 한번 데친 다음, 손님이 오면 그때 그때 뜨거운 국물과 함께 담아낸다.

     

    한 입 베어 물면 물컹물컹할 것 같지만, 실제 피시볼은 상당히 쫄깃하다. 마치 곤약을 씹는 듯한 느낌이 들며, 그 쫄깃함이 바로 피시볼의 매력이다. 말캉말캉한 식감의 피시볼을 뜨거운 국물에 곁들여 먹으면 한끼 식사로도 손색 없을 정도이며, 길거리의 포장마차부터 쇼핑몰의 푸드코트까지 피시볼을 파는 곳은 굉장히 많으니, 여행 중 어디서나 쉽게 맛볼 수 있다. 한 그릇의 가격 또한 5 달러 이내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싱가포르의 음식이다.

     

     

     

     

     

     

     

     

     

     

     

     

    4. 락사 LAKSA

     

     

     

    싱가포르에 와서 락사 한 그릇 먹지 않았다면, 제대로 된 식사를 했다고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음식이다. 이는 펠라나칸(해협 중국인 요리) 요리로, 싱가포르 요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 펠라나칸 요리에는 기본적으로 코코넛 밀크, 타마린드 페이스트, 레몬 그라스가 들어가며 중국 해협과 말레이 반도, 인도네시아의 조리법이 모두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남아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즐기는 락사는 지역에 따라 그 맛이 변형되었는데, 싱가포르에서는 진하고 걸쭉한 육수의 락사르막(Laksa lemak)이 완성되었다. 큼직한 새우와 쫄깃한 면발, 삶은 달걀, 유부, 숙주 등을 넣고 끓여내며, 락사의 맛을 결정 짓는 것은 역시 '육수'다. 매콤한 국물에 코코넛 밀크를 넣기 때문에 더욱 걸쭉한 맛이 나며, 중독성이 강하다. 

     

    락사는 카통(Ktong)지역에서 가장 유명하며 이곳에선 젓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오직 스푼으로만 먹는다. 락사는 싱가포르 전 지역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으며 가격 또한 저렴해 여행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5. 테 타릭 Teh Tarik

     

     

     

    테 타릭은 싱가포르에서 생산되는 'Carnation(싱가폴 연유)'과 차를 섞어 만들어 내는 음료다. 길거리를 걷다보면 좁은 주전자에서 음료가 길게 뿜어져 나오는 광경을 쉬이 목격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테타릭이 만들어지는 모습이다.

     

    조그마한 쇠잔에 1m는 될 정도로 긴 물줄기를 뽑아내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가히 탄성이 나온다. 싱가포르에서는 매년 테 타릭 대회가 열려 최고의 '티 풀러(Tea Puller)'를 뽑기도 한다.

     

    싱가포르에서는 '비공식 대표 음료'라고 지칭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테 타릭을 즐겨 마신다. 뜨거운 것, 차가운 것, 우유의 유무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어 기호에 맞게 골라 마실 수 있어 더욱 좋다. 이젠 길거리 노점상에서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는데, 여기에 위기감을 느낀 싱가포르의 프렌차이즈 커피 전문점들은 최근 테타릭과 비슷한 메뉴인 '차이(chai) 라떼'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단다.

     

     

     

     

     

     

     

     

     

     

     

     

     

    6. 사테 Satay

     

     

     

    15세기 아랍 상인들이 즐겨먹던 케밥에서 기원한 사테는 싱가포르 고유의 꼬치 요리다. 물론 여러 나라에 꼬치 요리는 존재하지만, 싱가포르의 사테는 특히 흥미로운 음식이다.

     

    재료들을 한입 크기로 썰어서 숯불에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며, 다양한 소스와도 잘 어울린다. 예전엔 사테를 말린 코코넛 잎의 뾰족한 부분을 이용해 구워냈지만, 요즘은 대나무 막대기를 잘라 사용한다.

     

    조리법은 소금으로만 절인 고기를 구워내는 방식과 양념에 재워 구워내는 방식, 두 가지로 나뉜다. 소고기, 양고기, 닭고기, 돼지 고기 등 재료의 구분없이 다양한 고기를 사용해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완성된 사테에는 기름을 바른 뒤 오이와 양파등을 곁들어 낸다.

     

     

     

     

     

     

     

     

     

     

     

     

     

    7. 마리나베이샌즈의 다이닝 Marina Bay Sands

     

     

     

    마리나베이샌즈의 등장으로 싱가포르 음식문화의 흐름이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5층에 이르는 호텔 3개가 하나로 이어져 있고, 2500개의 객실을 보유한 '마리나베이샌즈'  부근에 세계 최고 세프들의 레스토랑이 속속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Mario Batali, Daniel Boulud, Wolfgang Puck, Santi Santamaria, Guy Savoy, Tetsuya Wakuda와 같이 현존하는 정상급 셰프들이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환상적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미식을 즐기는 여행객들 입장에선, 단지 이들의 요리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싱가포르 여행의 가장 큰 행복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단, 예약은 필수!)

     

     

     

     

     

     

     

     

     

     

     

     

     

     

    8. 싱가포르 슬링 Singapore Sling

     

     

     

    싱가포르에서 가장 맛있지만 가장 만들기 어렵다는 칵테일이 바로 '싱가포르 슬링'이다. 싱가포르 슬링은 래플즈 호텔 Long Bar에서 근무하는 남통분(Ngiam Tong Boon) 바텐더가 개발해낸 여성용 칵테일로, 점차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붉은 핑크빛이 인상적인 싱가포르 슬링은 처음에는 스트레이트 슬링(Straits Sling)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체리 리큐어와 베네딕틴, 석류즙을 베이스로 한 뒤 파인애플 과즙으로 거품을 올려낸다. 클락 키(Clarke Quay)에 있는 싱가포르 슬링 부티크나 면세점에서 병에 담긴 다양한 종류의 싱가포르 슬링을 구입할 수도 있다.

     

     

     

     

     

     

     

     

     

     

     

     

     

     

     

     

    9. 사탕수수 음료 Sugar Cane Juice

     

     

     

    사탕수수를 원통형의 기계에 넣고 여러 차례 돌려서 즙을 받아 만들어 내는 음료이다. 사탕수수의 생산이 용이한 동남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음료로, 캄보디아 어로는 '떡건벌(떡은 물을 의미)' 이라고도 불린다.

     

    주문을 하면 그자리에서 녹즙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기계에 여러번 반복적으로 사탕수수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서 아래로는 사탕수수의 즙이 떨어 지게 된다. 그럼 이 즙에 얼음을 넣어 주는데, 무더운 싱가포르에서 이 음료를 마시다보면 갈증이 단번에 해소된다.

     

     

     

     

     

     

     

     

     

     

     

     

     

     

    10. 애프터눈 티 Afternoon Tea

      

     

    과거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던 싱가포르에는 아직까지도 영국의 문화가 곳곳에 남아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애프터눈 티'인데, 간단한 다과에 따뜻한 차를 곁들여 먹는 문화를 의미한다. (참고: 하이 티는 저녁 시간에 차를 즐기는 문화를 뜻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티(tea) 문화 역시 많이 변형되었는데, 현재 싱가포르 애프터눈 티 전문 카페에서는 다과 뿐 아니라 간단한 식사류까지 곁들여 내곤 한다. 또 저녁 시간에는 티와 함께 뷔페식으로 더욱 다양한 음식을 함께 내고 있다. 

     

    뜨거운 태양이 내려쬐는 싱가포르의 오후 시간에는 밖을 거닐기 보다 바로 이 애프터눈 티를 맛보며, 카페나 호텔 로비에서 잠시 여유를 찾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대부분의 티 전문점에서는 오랜 역사를 지닌 'TWG'의 홍차도 맛볼 수 있으니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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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송 셰프는 싱가포르관광청과 하나투어의 후원으로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요리엔탈

    요리팀 '7Star Chef' 소속으로 다양한 프로젝트 그룹으로 활동하는 요리사다. 레스토랑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식 시그니처 메뉴를 완성해낸다. 20009 Spirit of Austrailia 를 통해 호주의 스타 셰프들과 레스토랑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하였다. 방송활동으로는 LG텔레콤의 OZ핸드폰 CF 모델, Olive TV의 'Tasty Road 2', KBS 이현우의 'Spoon'을 진행하였다. 저서로는 '아주 특별한 저녁식사, 궁극의 메뉴판, 셰프의 노트를 훔치다'가 있으며 네이버 캐스트 '키친 스페셜'에서 맛있는 이야기를 연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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