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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로 이사 간 포방터 돈가스 연돈, 16시간 대기 꿀팁

    제이스타 제이스타 2020.01.18

    돈가스가 얼마나 맛있길래? 그렇게들 난리지
    추운 겨울 포방터 돈가스의 열기는 참 대단했다

    난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유명세를 얻은 포방터 돈가스를 기억하는가? 서울에서 영업할 때부터 그 맛이 일품이라 새벽부터 기다려 먹게 되는 유명한 맛집이었다. 그 후 여러 가지 사연 끝에 제주도로 이사 오게 된 사실은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알 것이다.

    2019년 12월 12일 오후 12시, 제주도에서 첫 영업을 시작하였다. 그 유명세는 더욱 뜨거워져 추운 겨울 제주도를 뜨겁게 해주게 되었다. 이번 제주도 여행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거라 예상하고, 16시간 대기 끝에 아주 맛있는 돈가스를 맛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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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정 전에만 도착하면 어렵지 않게 먹을 수 있다는 소문이 있었다. 제주에서의 하루의 일정 거의 끝나 저녁에 딱히 할 것이 없어져 연돈이 위치한 중문으로 향한다. 약 10km 정도 되는 거리였으며 시간은 20분 정도 걸렸지만 조바심이 발동한 나는 체감으로 시간이 더 길었던 것은 사실이다.

     

      1   연돈에 도착

    오후 6시 정도면 서귀포 근처에 차가 막히기 일쑤지만 생각 외로 막히지 않아 예상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비게이션의 남은 거리가 줄어가면서 나의 마음은 조급함은 늘어갔다. 드디어 티비에서만 보던 연돈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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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확하게 오후 6시 연돈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량은 가득했고, 이미 먼저 도착헤서 텐트로 자리 잡은 분들을 볼 수 있었다. 오후 6시 정도면 제일 앞에서 텐트 칠 것 같다는 예상과는 다르게 나는 4등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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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로 올라가는 나무계단 바로 앞에는 하루 100인분(총 35팀) 한정 판매한다는 문구를 볼 수 있는데, 1인 대기 시 4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는 점도 유념하기 바란다. 즉, 4명이 방문했다면 1명씩 교대로 불침번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고 볼 수 있다.

     


      2   웨이팅

    날씨가 추운 날씨만큼이나 웨이팅을 하는 방법은 다양했다. 삼삼오오 박스를 깔고 앉아있는 분들부터 시작해서 캠핑용 의자 그리고 필자와 같이 텐트를 이용해서 대기하는 분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여럿이 방문했다면 교대로 대기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필자와 같이 혼자 방문했다면 추위를 대비하여 만발에 준비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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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 티켓을 끊어놓고 가장 걱정이 되었던 것은 바로 텐트 및 침낭이었다. 대전에서 수화물로 가져가기에는 이미 챙겨온 짐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현지(제주도)에서 대여를 하는 방법을 알아보게 되었고, 제주공항 바로 옆쪽에 위치한 '오쉐어'라는 곳에서 원터치 텐트, 침낭, 매트 등등을 대여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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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 데크존(나무데크)은 만석이 되어갔으며, 그 뒤로 줄 서는 손님들이 많아지기 시작하였다. 제일 먼저 도착한 1등은 오후 4시쯤에 자리를 잡았다고 하니 제주도 연돈이 유명하긴 유명한가 보다. 오후 6시 기준으로 16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무턱대고 기다리면 피곤하기에 생각의 전환으로 텐트 치면서 나 홀로 캠핑을 시작하였다.

     

    0027_1DX_7412_22254345.jpg:: 저녁은 간단하게 더본호텔 도두반점 흑돼지 몸짬뽕

    연돈 바로 옆쪽에는 더본호텔이 자리 잡고 있는데, 도보로 2분도 걸리지 않는다. 자리도 잡고 어느 정도 긴장이 풀리니 배가 슬슬 고파지기 시작했다. 도두반점에서 간단하게 흑돼지 몸짱뽕으로 저녁을 해결하게 되었다. 제주도 물가 치고는 가격이 너무 괜찮았으며 맛 또한 어느 정도 만족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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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흐르면서 주차장에는 주차공간이 아닌 곳까지 차량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더본호텔 관리자분께서 실시간으로 통제를 하기 때문에 방문하는 분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 주차를 하기 바란다. 끝내 이동 주차하지 않은 차량은 신고가 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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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은 자정 전에 도착하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하지만 정기휴무인 월요일에는 대기하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한다. 그래서 이날은 오후 11시 30분 전 손님까지만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시간적 여유가 있는 분들은 조금 더 일찍 도착하여 대기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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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은 많이 추웠지만 텐트 안은 그나마 괜찮았다. 넷플릭스를 보다 약간 출출하여 구입한 전투식량을 먹게 되었다. 군대에서 먹은 것이 마지막이니 정확하게 전역한 후 만 20년 정도 되는 것 같다. 오랜만에 먹어서 그런지 아니면 맛있는 돈가스를 먹기 위해 즐거웠던 건지 전투식량을 매우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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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비 소식이 약간 있었지만 정말 비가 올 줄은 몰랐다. 새벽이 되면서 빗방울이 조금씩 내리면서 시간이 지나니 제법 많은 빗방울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추위와 피곤함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그래도 대부분 우산은 챙겨와 비를 맞는 사람은 극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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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하면서 취사가 금지되어 있으니 텐트와 보온병을 준비했다면 간단하게 컵라면 정도로 허기를 달래보자. 출발할 때쯤 보온병에 담아온 물은 새벽이 되니 식어 컵라면이 완벽하게 익지는 않았다. 그러니 보온병을 챙겨오는 분들이 있다면 더본호텔 내에 CU 편의점에서 양해를 구한 뒤에 온수를 담는 것을 추천한다. 눈치가 보인다면, 컵라면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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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이 되니 대기 줄은 더욱 길어졌다. 사장님 내외분과 직원분이 도착하는 동시에 예약이 시작되었는데, 모자와 마스크를 쓴 사장님은 대기하는 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360도 돌면서 쉴 새 없이 인사를 하셨다. 약간의 감동을 받았다. 서울에서 제주까지 힘들게 이사 왔는데, 먼 제주까지 찾아와준 손님들에게 고마우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3   예약

    추운 날씨를 견디어 밤새도록 대기했다면 예약이라는 마지막 관문만이 남아있다. 직원분께서 순서대로 예약 대장에 이름과 인원을 적는데, 완벽하게 적히기 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약 10시쯤 예약이 시작되며 식사시간은 오후 12시, 1시, 2시, 4시 이렇게 네 차례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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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를 들어서면 위와 같은 사진들과 각서를 볼 수 있다. 골목식당을 본 분들이라면 어떤 내용인지 충분하게 공감할 것이다. 평소에도 백종원 사장님 멋있다고 생각했는데, 힘들게 고생한 분들 제주도까지 모셔와서 같이 협업하니 너무 멋지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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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으로 얼굴이 많이 공개된 사장님이지만 그래도 초상권은 소중하기 때문에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 수제자와 함께 12시 타임 손님들에게 제공할 식사 준비를 하는 모습이 전쟁터에 나가는 장수처럼 느껴진다. 긴장이 가득하면서 손은 재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멋있었다.

     


      4   식사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가 시작되었다. 식당 상황을 살펴보니 테이블당 주문한 메뉴가 한 번에 나오니 일행과 식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맛을 느끼기 위해 육지에서 제주도를 찾게 되었고, 영하에 가까운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16시간을 대기 끝에 입안 가득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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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1메뉴만 주문이 가능하여 치즈가스와 등심까스 그리고 수제 카레를 같이 주문했다. 메뉴는 동시에 나오기 때문에 일행과 같이 먹을 수 있다. 재료를 흑돼지로 변경하면서 더욱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포방터 돈가스의 맛 과연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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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즈가스의 치즈는 부드러우면서 길게 늘어나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시간이 지나도 굳지 않음에 한 번 더 놀라게 되었다. 등심가스의 두께가 매력적이며, 처음으로 느끼는 튀김의 식감은 바삭해 지금까지 먹어왔던 돈가스들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다. '돈가스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나?'의 느낌을 주게 한 연돈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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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돈가스의 맛에 놀랐다면 그게 끝이 아니다. 수제 카레를 맛본다면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맛도 맛이지만 카레 안에 들어있는 흑돼지가 너무 부드러웠으며 등심가스를 찍어 먹는다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맛을 경험할 것이다. 16시간이라는 시간 정도를 투자해야 먹을 수 있는 곳이지만 나름 색다른 경험에 매우 만족한다.

     

           

    TIPS

    • 숙소를 예약한다면 최대한 가까운 곳으로 예약하자.(예 : 더본호텔, 히든클리프)
    • 날씨가 추워 감기가 걸릴 수 있으니 옷차림은 최대한 따뜻하게 하자.
    • 2명 이상 방문했다면 교대로 불침번을 하는 것이 좋다.
    • 전기차를 렌트하였다면 주차장에 전진 주차하자.(데이라이트 때문에 눈이 부시게 된다.)
    • 전기차 특성상 시동이 켜져 있어도 상관없어 히터와 열선시트로 따뜻하게 휴식한다.

     

    INFO

    • 상호 : 연돈
    • 위치 : 제주특별자치 서귀포시 일주서로 968-10
    • 영업시간 : 오전 10시 예약, 오후 12시 - 1차, 오후 1시 - 2차, 오후 2시 - 3차, 오후 4시 - 4차로 이루어짐
    • 메뉴 : 등심가스 - 9,000원, 치즈가스 - 10,000원, 수제카레 - 3,000원
    • 주차정보 : 전용 주차장 제공(장애인 전용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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