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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순간에서 영원으로!

    이교 이교 2011.12.23

     

     

     

    2039 젊은여행 타비오 (Tabio)

     

    - 이탈리아 로마 ROMA -

     

     

     

     

     

     

    #1. 영원의 도시, 로마

      

    17세기 프랑스 라 퐁텐의 우화에 등장했던

    '모든길은 로마로 통한다'란 문구는,

    오늘날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용되고 있지만

    식상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용되는걸 보면

    로마를 표현하는 가장 적절한 표현임에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세계사의 주인공으로 수많은 세계문화유산이란 후손을 남긴 로마는

    지금까지도 영화와 문학의 무대로 되살아나 '영원의 도시'로 불리고 있습니다.

     

     

     

     

    #2. 바티칸 (State della citta del vaticano)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찬란한 로마의 유산들을

    하루 동안 탐해야하는 쉽지 않은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아침 일찍 서둘러 숙소 근처의 테르미니역 앞에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바티칸으로 향했습니다.

    인구 1,000명이 채 안 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바티칸은

    가톨릭의 본산이자 서양 문화/예술의 보고입니다.

    바티칸박물관, 성 베르로 대성당, 성 베드로 광장 등

    어느 하나 빼놓을 곳이 없으니,

    하루쯤은 여유를 두고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 여기서 잠깐, 바티칸에서 꼭 해봐야할 3가지! -

     

    1. 세계 3대 박물관의 하나인 바티칸 박물관 관람과 함께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마주하기

     

    2.  성 베드로의 묘지 위에 세워진 그의 이름을 딴 성당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미사 참여하기

     

    3.  로마황제 칼리귤라가 약탈한 고대 이집트 오벨리스크를 중앙에 품은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가하게 시간 보내기

    저 역시 가능한 한 이 모든 것들을 해보고 싶었지만,

    시간의 제약 탓에 그냥 돌아서야 했는데요,

    돌아오는 길엔 시티투어버스에 앉아

    달콤한 젤라또를 맛보며 바티칸의 멋진 야경에 취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습니다.

     

    #바티칸 인근의 아이스크림 가게, 올드브리지 젤라또

     

    #3. 천사의 성 (Castel Sant'Angelo)

    1929년 무솔리니 정부와 바티칸의 화해 조약을 기념해 조성한

    화해의 길(성 베드로 광장부터 산탄젤로성 사이의 일직선의 길)을 따라

     조금만 걸으면 '천사의 성'으로 알려진 산탄젤로 성이 나옵니다.

    천사의 성은 처음엔 하드리아누스황제의 묘지로 만들어 졌다는 유래와 함께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의 비극적인 배경이어서  서슬퍼런 이미지가 떠올랐지만,

    실제로 보니 지금 불리는 천사의 성이란 이름처럼

    베르니니가 추가로 조각한 10개의 상들의 축복을 받으려는

     아름다운 연인들이 넘쳐나는 낭만적인 장소였습니다.

    아쉬운 바티칸 탐방을 끝내고 시티투어버스로

    유적들이 모여있는 로마의 중심가로 향했는데,

    여기서부턴 도보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4. 로마의 휴일 (Roman Holiday, 1953)

     

    오늘날 로마를 세계적인 여행지로 만든 일등공신 가운데 하나는

    태어난지 60년 가까이 되는 영화 '로마의 휴일' 입니다.

    예전에 이상형이 누구냐는 질문에 '베스파를 탄 오드리 헵번' 이라고

     구체적으로 답했을 정도로 저 역시 이 영화를 보며 로마에 대한 환상을 키웠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여행자들이 보물찾기를 하듯  촬영지를 찾아 헤매고 있습니다.

    로마가 생각보다 큰 도시가 아니라는 건,

    걷다 보니 자연스레 알게 되었습니다.

    유적들 대부분이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위치에 있었고

    트레비분수와 스페인광장 등 영화 속 명소들도 사이좋게 모여 있었습니다.

    또, 길에서 마주친 사람들과

    다시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뭉쳤다가 헤어지기를 반복했던 일행들도

    투어버스에서, 또 숙소로 돌아오는 시내버스에서

    종종 우연히 만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일행 중 두 명을 길에서 마주쳤는데,

    이쯤 되면 '인연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

     

    #5. 트레비 분수 (Fontana di Trevi)

     

     '3' 이란 뜻을 지닌 '트레비' 분수 앞에선 누구나 소원을 빌며 동전을 던지는데요.

    동전을 던지는 횟수마다 의미가 달라지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는 로마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고요,

    두번째는 원하는 사랑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

    .

    .

    .

    그리고 세번째는 그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다는 의미를 지닌다고 하니,

    애인이 있는 분들은 절대 시도해선 안 되겠네요! ^^;

     

    #6. 스페인 광장 (Piazza di Spagna)

     

     

     '스페인 광장' 이란 이름은 예전 스페인 대사관 덕분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바이런, 괴테, 스탕달 등의 문인들이 광장 근처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특히 괴테는 공직을 통해 얻은 부와 사회적 지위를 버리고

    20개월을 익명의 여행자로 보내며 자연과 인간,

    예술과 학문에 대해 탐구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여행을 통한 예술가 정신의 회복 과정은

    ' 이탈리아 기행' 에 잘 담겨져 있죠!)

    신선한 자극과 휴식이 필요할 때,

    로마가 답이 될 수도 있습니다.

    #7. 콘도티거리 (Via di Condotti)

     

     

     

    콘도티 거리는 스페인 광장과 마주하고 있는

    로마의 '명품 쇼핑 명소'입니다.

    전통과 역사는 보존하되 다양한 기획과 홍보를 통해

    새로운 상권을 창출해낸 로마 시민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곳이죠.

    저는 스페인 광장에서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다가

     소리 소문 없이 등장하는 어스름에 황급히 콜로세움으로 향했습니다.

    야경의 황금 시간을 놓치기 싫었기 때문인데요.

    퇴근길 거리를 꽉 채운 차량들을 피해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퇴근 시간이라 로마 시민들로 붐비긴 했지만,

    노선이 단순한 편이라 교통체증에 이용하긴 좋았습니다.

    #8. 개선문 (Arco di Constantino)

     

     

     

     

     

    다음으로 들른 곳은 개선문.

    기독교를 공인한 황제로 유명한 콘스탄티누스

    정적이었던 막센티누스를 제거한 기념으로 개선문을 세웠다고 합니다.

    작지만 당당하게 콜로세움을 호위하고 있는 개선문의 위용이 인상적이었네요.

     

     

     

     

     

    #9. 콜로세움 (Colosseo)

     

     

     

     

     

     

    '로마'의 랜드마크는 역시 콜로세움입니다.

    알고 보면 이 건축물이 수많은 노예의 피땀으로 세워지고

    단순한  오락거리로 살육의 향연을 즐기던 장소라 생각하면

    보는 내내 마음이 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여전히 로마의 전성기를 짐작할 수 있는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임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위풍당당한 콜로세움의 사방을 모두 둘러본 뒤에야

    간신히 투어버스의 막차를 잡아타고,

    마지막 행선지인 나보나 광장로 향해봅니다.

    #10. 나보나 광장 (Piazza Navona)

     

    '로마에 살면 베르니니와 함께 사는 것이다.'

    지금까지 제가 소개시켜 드린 대부분의 건축물에는

    베르니니의 손길이 닿아 있습니다.

    스페인광장 앞의 조각배분수도 아버지 베르니니의 손으로 탄생했으니

    역시 베르니니의 손길이 닿았다 할 수 있습니다.

    당시엔 조각가가 건축가이기도 했는데,

    성베드로 성당 건축 시 오류를 범한 베르니니는

    10년 동안이나 주요 건축 작업에서 배제되며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합니다.

    하지만 와신상담 끝에 베르니니는 '인류문명 발상지 4대강'을 모티브로 한

    피우미 분수를 나보나광장 중앙에 완성시키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도 그는 훌륭한 건축물을 대거 로마에 남겼는데요,

    현재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가우디'가 먹여 살린다면,

    로마는 단연 '베르니니' 덕에 먹고 산다고 할만큼 그 명성이 자자합니다.

    참고로, 나보나 광장 주위에는 낭만적인 분위기의 맛집도 많은데요,

    음식들의 가격 또한 착해서 배낭족에겐 한끼 해결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저희 일행이 보물찾기하듯  골목으로 찾아 들어간 스파게티집 또한

    유럽에서의 식사 중 단연 최고로 꼽을만큼 맛있는 음식을 내더라고요!

    그리고 그렇게 최후의 만찬을 끝으로,

    우리들의 찬란했던 타비오 원정 일정도 마무리되었습니다!

     

     

    * * * * *

    로마는 필히 유럽여행의 마지막 행선지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고대엔 서양문화의 원류를 탄생시킨 세계사의 주인공이었고,

    서로마 멸망 후 1천년이 지난 후에는 르네상스의 중심지였으며,

    현재에도 옛 영화를 간직한 채  이탈리아의 수도로 기능하고 있는

    '영원'의 상징성을 갖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 추 신 -

     

     

    Roma  =  Amor

     

     

     

     

    Roma 를 반대로 읽으면 '사랑'이란 의미의 Amor 가 되는데요,

    이름 덕분인지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로마에 매혹되나 봅니다.

    순간이 영원하길 바라며 사랑에 빠진 이들처럼

    저도 언젠가는 사랑하는 연인과 로마로 돌아오길,

    트레비분수에 앉아 간절히 빌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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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9 젊은여행 타비오(Tabio)란?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86784

     

     

     

     

    [youtube -jcLsaKw-HM] 

    이교

    유쾌하고도 진중한 여행을 꿈꾸는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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