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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에서 정선까지, 강원도 '청정 여행지' 3선

    601김실장 601김실장 20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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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처럼 수습되지 않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다. 생각보다 긴 레이스에 조금씩 지쳐가지만 그래도 늘 그래왔듯 현명하게 잘 대처하며 이번 어려움도 극복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준비해본다. 이런 바이러스의 공포로부터 조금은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국내여행지. 기본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해야 하고, 가급적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즐길 수 있는 곳. 무엇보다 가족들과 차를 타고 안전하게 드라이브를 즐기듯 떠나보는 여행. 대한민국 청정지역 No1번지라는 강원도 평창을 지나 정선까지 흐르는 국도를 따라 때묻지 않은 순수한 그곳을 소개한다.

     


    샤스타데이지 꽃이 아름다운, 청옥산 육백마지기
    강원 평창군 미탄면 회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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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SNS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곳. 바로 청옥산 육백마지기다.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과 정선군 정선읍에 걸쳐 있는 해발 1,200미터에 펼쳐진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주인공이다. 매년 여름이면 이곳 청옥산 정상에는 샤스타데이지 꽃이 하얗게 피어 장관을 이룬다. 고지대에서 만나는 흰 눈 같은 데이지 꽃들과 끝이 보이지 않는 청정 대자연의 풍경은 답답했던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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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옥산 육백마지기. 이름이 참 정감 있고 한번 들으면 잊히지 않는다. 알아보니 청옥이란 이름은 이 지역 특산품인 곤드레 나물과 함께 많이 자생한다는 산나물의 이름이고, 육백마지기라는 구수한 명칭은 이 고지대의 넓은 평원이 볍씨 육백 말을 뿌릴 수 있을 만큼 넓다는 의미로 그렇게 불리게 되었다고. 이렇게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풍경 위에 샤스타데이지 꽃들까지 만발하니 그 소문이 안 날래야 안날 수가 없었을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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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옥산 정산에는 풍력발전 시설이 굽이굽이 산등성이를 따라 설치되어 있어 그 풍경이 더욱 이국적이다. 그 덕분인지 산 정상까지 걸어야 하는 노고 없이도 편안하게 차를 타고 이동이 가능하다. 특히 3호기를 중심으로 조성된 공원에는 주차 시설과 포토존, 작은 화장실 등이 있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곳에서 시간을 즐긴다. 단지 주말 낮 시간에는 여행자들이 조금 몰릴 수 있으므로 그 시간은 피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사진을 취미로 하는 이들에게는 늦은 밤이나 새벽시간대에 별이나 은하수 촬영을 위한 장소로도 아주 매력 만점인 곳이다.


     


    하이원의 숨겨둔 즐거움, 하늘길 투어
    강원 정선군 고한읍 하이원길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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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다음으로 가볼 곳은 정선을 대표하는 하이원 리조트다. 사실 하이원 리조트는 특별히 덧붙이지 않아도 명실공히 강원도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겨울 시즌에 비해 이 계절에는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힐링 하기 좋은 장소다. 요즘 같은 시기는 더더욱 그렇다. 때문에 의외로 이 넓고 시설 좋은 리조트를 유유자적 누릴 수 있다. 자체적으로 방역과 관리에도 힘쓰고 있으니 믿음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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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실은 오늘 소개하려는 주 목적은 하이원 리조트 자체를 소개하려 함은 아니다. 이 계절에만 즐길 수 있는 하이원의 숨은 즐거움, 하늘길 투어를 추천하고 싶어서다. 하늘길 투어는 겨우내 스키 리조트의 설원이었던 8000㎡의 슬로프를 전기 카트를 타고 이동하며 즐기는 소소한 투어다. 2인 이상 6인까지 함께 탈 수 있는 전기 카트를 빌려 대자연이 살아 숨 쉬는 슬로프 구석구석을 여유롭게 드라이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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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생화가 피는 계절에는 언덕을 따라 오르며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해 있는 장관을 목격할 수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출입이 거의 없고 카트를 빌려 출발하는 여행자들의 간격이 넓기 때문에 탁 트인 대자연 놀이터에서 오롯이 연인 또는 가족들만의 시간을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다. 요즘은 정말 이렇게 인적 드문 열린 공간이야말로 진정한 힐링의 장소다.

     


    치유의 샘물, 화암약수 야영장
    강원 정선군 화암면 화암리 1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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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안 캠핑의 매력에 푹 빠져 바다로, 산으로 가족과 함께 전국을 누비고 다닌 적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헤어 나올 수 없는 그 야생의 짜릿함과 중독성 때문에 간간이 캠핑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그렇게 습득한 노하우가 이런 시기에 이렇게 유용한 기술이 될 줄은 그때는 몰랐다. 여기저기 인적 드문 곳의 캠핑과 차박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한 요즘. 정선의 화암약수 야영장은 그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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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암 8경'이라는 정선의 대표 관광지에 인접한 '화암약수 야영장'은 1977년에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야영장이다. 물론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안정된 시설과 자연 속에서 어우러진 시간의 흔적들이 곳곳에 많이 남아 있는 곳이다. 하지만 작년 한해 리뉴얼을 통해 20개의 야영 데크가 증설되고 노후된 시설들이 모두 새롭게 바뀌었다.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카라반 시설이다. 깔끔하게 정비된 카라반으로 인해 야영 장비가 없는 이들도 충분히 이곳에서의 하룻밤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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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요한 숲속에 밤이 찾아오면 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와 맑고 청명한 새소리만이 귓가를 맴돈다. 답답했던 도시에서의 근심과 걱정은 잠시 마스크와 함께 벗어둔다. 그리고는 오롯이 자연의 맑은 공기만을 느끼며 하룻밤을 쉬어 갈 수 있다. 여담이지만 이곳의 야영 데크는 다른 야영장에 비해 두 뼘 이상씩은 큰 편이다. 아주 작은 차이일지라도 요즘 같은 시기에 이웃집과의 거리두기도 이만하면 성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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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영장 주변으로는 2개의 약수터가 있다. 위로는 화암약수, 아래에는 쌍약수! 철분 성분이 강한 약수여서 맛은 조금 비릿하지만, 힐링 야영과 함께 건강한 맛을 보는 듯한 덤까지 있으니 이곳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는 이들이라면 놓쳐서는 안 된다. 모두가 불안함을 안고 사는 요즘. 여행과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힐링 여행이 되기를 바라며... 

     

    601김실장

    공간디자이너 겸 여행사진가! 겟어바웃으로 인해 이제는 본업 보다도 프리랜서 여행사진가라는 타이틀이 익숙해진 지구별 여행자. instagram.com/601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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