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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밀양 가볼만한곳, BEST 명소 모음

    이수호 작가 이수호 작가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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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단풍이 만연했던 지난 늦가을, 경상남도 밀양에 다녀왔다. 여행기자인 나조차 밀양은 생소했다. '경남 밀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딱 두 개였다. 송강호와 전도연이 나왔던 영화 <밀양>, 그리고 국내 3대 아리랑인 <밀양 아리랑>의 발상지라는 것이다. "날좀 보소~ 날좀 보소~"라고 시작하는 경쾌한 아리랑 말이다. 다녀와보니 밀양은 '경남의 숨은 여행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매력적인 장소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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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밀양 얼음골 케이블카
      밀양 가볼 만한 곳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에 오르는 것. 밀양을 찾은 여행자가 제일 먼저 하는 행동일 것이다. 2020년 11월 기준, 영남알프스 얼음골 케이블카는 어른 12000원, 어린이 9000원이며, 왕복 티켓만 끊을 수 있다. 약 50명 정원의 대형 케이블카에 오르면, 10분 만에 정상에 데려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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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는 밀양을 시작으로, 청도와 양산, 울산 일대에 펼쳐진 산촌을 가리키는데, 유럽 스위스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지금은 단풍 시즌이 약간 지나친 모양새지만, 여전히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영남알프스는 억새길로도 유명한데, 이미 많은 미디어와 SNS에서 이곳을 다뤄 꽤 유명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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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전망대와 연결된다. 이곳 일대는 가지산 도립공원에 포함된다. 영남알프스의 주요 포인트 가운데 하나로 최고 높이는 1240m다. 케이블카를 타고 당일치기로 방문하는 여행자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일부는 등산과 트래킹을 계획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시작해 주변 백운산, 신불산, 간월산 등을 찾아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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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망대를 등지고 나무데크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면, 뒤쪽의 더 멋진 포인트로 이동할 수 있다. 저마다 엄지를 치켜세울 정도의 전망을 자랑하기 때문에 이왕 이곳에 올라온 것, 모든 포인트를 훑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나무데크를 따라 약 30분 정도 산책하면, 억새군락에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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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알프스의 억새군락은 이미 유명하다. 이곳의 억새를 구경하며 트래킹을 즐기기 위해서 가을이 되면, 꽤 많은 여행자들이 경남으로 향한다. 밀양 외에도 울산, 청도 등에 억새 포인트가 많아 여행자는 자연스레 분산되는 형국이다. 비교적 덜 알려진 밀양에 온다면, 멋진 케이블카에도 오르고 쾌적하게 억새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 

     

    #2

    밀양 호박소 계곡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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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얼음골은 '밀양의 4대 신비'로 불린다. 지리적 특징 때문에 찌는 듯한 여름에도 시원하기 때문이다. 얼음골이 위치한 계곡은 조선시대부터 '시례빙곡'이라는 이름으로 통했다. 얼음골 근처에 있는 호박소는 계곡 사이에 자리한 기암괴석이다. 오랫동안 계곡 근처의 바위가 깎여 지금의 명소가 되었다. 마치 절구공이와 닮았다 해서 지금이 이름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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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소를 구경한 다음, 반대쪽에 자리한 명소로 이동한다. 이처럼 얼음골에는 케이블카와 전망대만 있는 것이 아니다. 곳곳에 명소가 산재하고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반나절 정도 시간을 두고 느긋느긋 트래킹을 즐겨보는 것이 좋다. 단풍시즌은 지나갔지만, 여전히 트래킹하기 좋은 계절이다. 

     

    #3

    밀양 오천평반석 계곡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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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소 반대편에 자리한 오천평반석 계곡에 도착했다. 가지산에서 시작된 물길이 내려오면서 빚어낸 비경으로 거대한 바위 하나가 계곡 전체를 덮고 있다. 그 넓이가 무려 5000평에 달한다 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다. 영화 <방자전>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4

    밀양 사과주
      밀양 특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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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청도와 마찬가지로 밀양은 사과가 특산품이다. 사과 자체의 품질도 우수하지만, 사과로 만든 특산품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는다. 특히 속 빨간 사과로 만든 얼음골 맥주는 여행자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단 속 빨간 사과를 처음 마주한 여행자들은 신기해서라도 바로 한 입 베어물게 될 것이다. 맛도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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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주뿐 아니라 사과 증류주, 사과 주스 등의 특산품도 보인다. 밀양 근처에는 수준급 증류장이 자리하며 다양한 특산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밀양 여행을 한다면, 사과 관련 특산품을 기억해뒀다가 맛보는 것도 좋다. 기본적으로 어디에서도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기억을 선물한다. 

     

    #5

    밀양 한천박물관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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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한천박물관도 들러볼 만하다. '한천'은 우뭇가사리를 부르는 다른 이름이다. 밀양시 산내면에 자리한 이곳은 한천의 역사와 우수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제주도나 경남 해안 일대가 아닌 내륙의 밀양에서 한천이 발달하게 된 역사적 설명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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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천박물관에서는 한천의 생산부터 유통, 소비되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박물관과 붙은 공간에서 한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고, 인근의 한천판매장에서 관련 아이템을 구매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한천이 무엇인지, 어떤 효능이 있는지 배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6

    밀양 위양지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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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위양지도 밀양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밀양 시내 기준, 북쪽 외곽에 자리하고 있으며 최근 SNS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여행자들과 출사족을 불러모으고 있다. 사계절 내내 유명한데, 특히 야생화와 이팝나무 꽃이 피는 봄에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가을과 겨울에 찾아도 호수 특유의 정적이고 몽환적인 풍광을 마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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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위양지의 역사는 대략 이렇다. 신라시대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가 지금에 이르고 있다. 밀양 8경 가운데, 제일 아름다운 곳으로 평가받으면서 다양한 축제를 개최하기도 했다. 단풍은 지나갔지만, 겨울에도 을씨년스럽지 않고 적요한 풍광이 약속된다. 특히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호수면에 비친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 아침 일찍 이곳을 찾는 출사족이 많다. 

     

    #7

    해천 항일운동 테마거리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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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 도심에 자리한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도 가볼 만하다. 2015년에 개봉한 영화 <암살>에 잠깐 등장한 조승우 때문에 밀양이 크게 주목받았다. 그가 연기한 김원봉이라는 인물이 밀양 출신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 그의 대사,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오." 때문에, 그가 태어나고 활동한 이곳이 유명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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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은 꽤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도시다. 무려 8번의 만세운동이 있었을 정도로 독립운동의 성지라고도 불릴 만하다. 주변에 자리한 박물관을 포함에 거리 자체를 산책하는데,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걸린다. 이곳을 거닐며 독립운동과 근현대사에 관한 내용을 공부할 좋은 기회가 된다. 곳곳에 숨은 장식과 벽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8

    밀양 관아지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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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처에 자리한 밀양관아지도 들러보자. 해천 항일운동테마거리와 가까워 걸어서 접근하기 좋다. 조선시대의 밀양 관아지를 재현하고 있는데, 지난 2010년에 재탄생한 공간이다. 임진왜란 당시 이곳이 전소된 것을 복원했는데, 당시 사또와 포졸의 모습, 곤장을 치던 매대를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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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관아지는 도심에 자리하기 때문에 지나다가 반드시 보게 되어있다. 밀양 아리랑시장 건너편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눈에 확 들어온다. 더구나 입장료도 따로 없고,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여행자에게 높은 지지를 받는다. 여기서 찍는 멋진 기념사진은 덤이다. 

     

    #9

    밀양아리랑 시장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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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가 출출하다면, 건너편 밀양아리랑 시장을 들르면 된다. 원래 이름은 밀양전통시장이었는데, 2017년에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5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인 만큼 밀양의 자랑과도 같다. 그러니까 조선 초기 성종 무렵에 형성된 시장이다. 주변에 읍성이 쌓이면서 사람이 몰렸고, 자연스레 생필품 공급의 거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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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아리랑 시장이 여행자에게 유명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이곳 내부에 자리한 돼지국밥집이 <백종원의 3대 천왕>에 등장하면서 크게 유명해졌다. 비리지 않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데, 밀양 막걸리 한 잔을 더하면 완벽한 테이블이 완성된다. 방송의 인기가 더해져 수많은 여행자가 찾아오는 음식점이 되었기에 웨이팅은 필수다. 

     

    #10

    미리미동국 진장문화예술 플랫폼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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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미동국 진장문화예술 플랫폼을 들러보는 것도 좋다. 밀양시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프로젝트로 탄생한 복합문화공간인데,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여행자가 점점 늘고 있다. 오픈한지 이제 1년 정도 됐는데, 도심과 멀지 않기에 겸사겸사 들러볼 만하다. 조선시대의 진장을 형상화한 작은 공간 아래 다양한 공방이 들어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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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로 들어서면, 개성 넘치는 공방과 갤러리가 여럿 나온다. 조붓한 길을 따라 공방이 다닥다닥 붙은 모양새인데, 실제로 밀양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모여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다. 평소 예술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방과 갤러리를 기웃거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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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콘셉트의 작업실이 서너 개 붙어 있기도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특징이 모두 다르다. 어떤 공방은 화분 공예를, 또 어떤 공방은 염색 공예를 선보인다. 작업실 내부로 들어서면, 작업 중이던 작가가 일어나 환한 인사를 건네고 작품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즉석에서 작가의 아이템도 구매할 수 있다.

     

    #11

    밀양 아리랑 우주천문대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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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도 주목해볼 만하다. 국내 최초로, 또 국내 유일의 외계행성과 외계생명을 모티브로 만든 천문대기에 일단 특별하다. 그래서 그런지 외계인 관련 벽화와 장식이 곳곳에서 목격된다.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는 11월 기준, 어른 4000원, 학생 2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천체투영관과 야간프로그램은 별도의 요금이 붙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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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를 찾으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단 4층 내부에 자리한 거대한 망원경으로 대낮에도 태양을 직접 관측할 수 있다. 태양의 흑점과 홍염, 코로나 등을 관측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에, 아이를 동반한 젊은 부모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기상 상황에 따라 관측할 수 있는 타깃이 달라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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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의 주경 70cm 규모의 주망원경 '별이'는 천문대 방문의 하이라이트가 된다. 미국의 하버드에서 사용하는 우주관측 전문 망원경으로 태양은 물론 다양한 항성과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낮에는 주로 태양을, 밤에는 태양계 주변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 주변에 외계인 복장의 직원이 오가는데, 여행자와 멋진 기념사진을 찍어주기도 한다. 

     

    #12

    영남루
      밀양 가볼 만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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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루는 밀양의 얼굴과도 같은 장소다. 이곳을 빼놓고 밀양 여행을 논할 수 없는 장소로 위양지와 함께 밀양 8경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밀양 영남루는 고려시대 지어진 누각으로 예부터 귀한 손님을 대접하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다. 밀양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하고 있어 사계절 내내 경치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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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남루에서는 사계절 내내 다양한 행사를 자주 선보인다. 주말을 맞아서 그런지 여행자를 위해 여러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밀양 출신 독립운동가들의 넋을 기리는 상여 행렬을 선보이기도 했고, 밀양아리랑 합창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외에도 밀양 야행, 밀양강 오디세이 멀티미디어 쇼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가득하다.

    코로나19 창궐로 비교적 덜 알려진 국내여행지를 물색하고 있다면, 경남 밀양은 어떨까. 숨은 명소가 즐비하다. 
     

     

    이수호 작가

    14년차 여행전문 기자. 온라인에서 ‘기곰천사’라는 닉네임으로 활동 중인 여행작가. 계획 없는 여행을 선호한다. 어떤 일이 펼쳐질지 모르는 길 위에서의 불확실성을 즐긴다 - 국내여행잡지 KTX매거진 기자 - 해외여행잡지 <에이비로드> 기자 - 대한항공 VIP매거진 기자 - 제주항공 기내지 <조인앤조이> 기자 -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 매거진 기자 - 홍콩관광청 공식 가이드북 <홍콩요술램프> 저자 - 홍콩관광청 공식 미식가이드북 <美식홍콩> 저자 - 가이드북, <모로코 홀리데이>, <페루 홀리데이> 저자 -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관광청 가이드북 공저, 감수 -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 여행 가이드북 공저, 감수 - 여행에세이 <남미로 맨땅에 헤딩>, <남미가 준 선물>, <남미 찍고 미지의 중미로>, <중남미에서 꿈을 찾다>, <지중해, 뜨거워서 좋다!>, <일탈, 스페인 열정>, <진짜 모로코와 만나는 시간> 저자 - 85개국, 750 여 도시 여행, 취재 - 2016년 1월, 대한민국 대표 여행작가로 핀란드에 초청 - 2016년 10월 SKT 대표 여행작가 내정 - 2017년 1월, 2년 연속 핀란드 초청 - 여행가이드북 어플, 트리플(Triple) 파리, 바르셀로나, 런던, 프랑크푸르트, 뉴욕 저자 - 2017년~ 이수호 여행작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상품(모로코, 페루&볼리비아) 출시 및 인솔 - 2018년 경인방송 <매일 그대와> 코너 여행작가로 3회 출연 - 2019년 KBS2 <생방송 아침이 좋다> 여행작가 코너 4회 출연 - 2019년 JTBC <뭉쳐야뜬다2> 모로코편 4부작 영상 검수 - 2019년 이수호 여행작가와 함께 떠나는 아프리카 여행상품 론칭 - 2020년 올리브티비 <지혜로운 쇼핑생활> 여행작가로 출연 - 2020년 사회평론 <용선생이 간다> 멕시코편 감수 - 2020년 MBC FM4U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 여행작가로 2회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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