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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딧불이가 반기는 유후인의 료칸에서

    분홍심장 분홍심장 2011.06.29

    카테고리

    일본, 숙박, 휴양, 큐슈

     

     

     

     

     

     

    일본의 한 회사 사무실 모습이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휴-

     

     

     

    모든 걸 다 잊고 여유를 즐기기 위한 휴가를 계획한다면,

     

    혹은 열심히 일한 나에게 상을 줘야겠다고 결심했다면,

     

    일본 료칸 여행은 어떨까.

     

     

     

     

     

     

    #1. 큐슈, 유후인, 그리고 호테이야 료칸 찾아가기

     

     

     

    큐슈(Kyushu, 九州)는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 땅으로 

     

    인천 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약 1시간 20분이면 도착한다.

     

     

     

     

     

     

    이미지 출처: 유후인 공식 한글 홈페이지 http://www.yufuin.or.kr/sub2/access.php

     

     

     

    후쿠오카 공항에서 바로 유후인행 고속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일단 국내선 터미널로 이동해야 한다. (도착한 곳은 국제선 터미널)

     

     

     

    국제선 터미널 1층 버스 정류장  1번에서 국내선행 셔틀버스를 타고,

     

    국내선 터미널에 도착하면 2번 버스 정류장에서 유후인행 고속버스를 타면 된다.

     

     

     

     

     

     

    1시간 간격 운행, 유후인 역앞이 종점

    ▶고속버스 한글 홈페이지: 클릭

     

     

     

     

    유후인은 큐슈에서도 유명한 온천 마을이다.

     

    일본 전국 2위를 자랑하는 풍부한 양의 온천수, 

     

    유후다케(由布岳)를 비롯한 여러 산, 이른 아침에 더욱 운치있는 긴린코(金鱗湖) 호수,

     

    아기자기한 샵, 미술관, 갤러리, 레스토랑, 달콤한 디저트 가게까지

     

    마치 한 장의 그림 엽서와 같은 마을이다.

     

     

     

     

    유후인역에 도착하면 료칸에 전화를 걸어 송영 서비스를 요청한다.

     

    간단한 일본어를 미리 준비해가면 편리하고 재미도 있다.

     

     

     

     

    "모시모시. 요야쿠시타 OOO 데쓰. 이마 유후인에키 데스가, 소우게이 오네가이시마스."

     

    (もしもし。予約した OOOです。今由布院駅ですが、送迎お願いします。)

     

    (여보세요. 예약한  OOO입니다. 지금 유후인 역인데요, 송영 부탁드립니다.)

     

     

     

     

     

     

     

     

     

     

    유후인 역에서 차로 약 10분이면 호테이야 료칸에 도착한다.

     

    유후인에서도 윗쪽에 위치하여 조용하다.

     

     

     

    차도에서 좁은 골목으로  깊숙이 들어오면 노오란 불이 켜진

     

    "ほてい屋" 호테이야 간판이 우리를 반긴다.

     

     

     

     

     

     

     

     

     

     

     

     

      #2. 호테이야 료칸 즐기기 (1일째)

     

      

     

     

     

     

    호테이야는 하나의 료칸 마을과 같다.

     

    잘 꾸며진 정겨운 시골집 분위기에, 대부분의 객실이 별채 형식이라

     

    제대로 일본의 료칸을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머문 방은 "타카사고"로 바로 앞에 노천온천탕이 있었다.

     

    객실은 본관과 멀어질수록 비싸지는 것 같았다.

     

     

     

     

    방 안에서 "나카이상"이라고 불리는 여종업원이 준비해 준 다과를 먹으며

     

    여유의 시작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이 얼마만의 여유인가-

     

     

     

     

     

     

     

     

     

    저녁식사를 하기 전 가볍게 온천을 하고 나오면

     

    입맛을 돋구어준다는 말에 유카타 차림으로 종종 걸음을 옮긴다.

     

     

    푸르른 녹음과 잘 어울러진 노천온천은

     

    저절로 눈이 감기게 했다..

     

     

     

     

     

     

     

     

    저녁식사(카이세키 요리)는 방 안에서 먹는다.

     

    나카이상이 하나씩 가져다 주는데 이 또한 료칸만의 서비스다.

     

     

     

     

    상콤 쌉싸르한 식전주에서 싱싱한 회, 장어와 성게 초밥, 각종 야채 요리

     

    그리고 살살 녹는 소고기와

     

    과일이 통채 들어가 있는 달지 않은 푸딩까지..

     

     

     

     

    온천 후 마치 삶아진 고기처럼 늘어진 나의 몸에

     

    건강한 영양분을 넣어주는 느낌이었다.

     

     

     

     

     

     

     

     

    저녁식사 후 본관에 있는 욧삐테(よっぴ亭)에서

     

    작은 주사위 크기만한 알록달록 떡도 구워 먹고,

     

    잘 쪄져 있는 고구마와 달걀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웠다.

     

     

     

     

     

     

     

     

    본관 맞은편에 있는 이 곳은 초가지붕을 한 원두막 같다.

     

    가운데 화로가  있고, 컴퓨터도 있다.

     

    밤에 풀벌레 우는 소리를 들으며 운치를 만끽할 수 있다.

     

     

     

     

     

     

       #3. 반딧불이와의 첫 만남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나카이상이 말을 건넨다.

     

    "ほたる、みませんか?"

     

    (반딧불이 볼래요?)

     

     

     

    오오.. 난 한번도 반딧불이를 본 적이 없다.

     

    일본 드라마 "호타루의 빛 (ホタルノヒカリ)" 이 생각났다.

     

    정겨운 시골 분위기, 어린 소녀, 그리고 그 작은 손에 깜빡거리는 반딧불이 말이다.

     

     

     

     

     

     

     

     

     

     

    워낙 어두워서 나카이상이 손전등으로 길을 밝혀 주었다.

     

    료칸 뒷편으로 가니 물소리가 났다.

     

    작은 냇가였다.

     

    냇가 쪽으로 고개를 내밀자 믿을 수 없는 장면이 펼쳐졌다.

     

     

     

     

    연두색 불빛을 한 반딧불이 냇가를 둘러싸고

     

    사방에서 깜빡 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지금도 눈을 감으면 그 당시 풍경이 그려진다.

     

    물 흐르는 소리, 숲 속의 내음, 칠흙 같은 어둠 속에 연두빛 반딧불..

     

     

     

     

    정말이지 일본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것만 같은 기분이었다.

     

     

     

     

     

     

     

     #4. 호테이야 료칸 즐기기 (2일째)

     

     

     

     

     

     

    자고 일어나 나오니, 얼음물에 찰찰 담긴 우유병이 "날 마셔요~" 하고 유혹한다.

     

    타카사고 바로 옆에 있는 이 공간은 온천 후 시원한 물과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다.

     

    료칸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병에 담겨 있어 그런지 우유의 맛이 더욱 고소했다.

     

     

     

     

     

     

     

     

     

    아침식사는 본관 2층에서 먹는다.

     

    신선한 샐러드와 일본의 절임 반찬,

     

    그리고 복어 한 조각과 야채를 화로에 구워 먹고,

     

    시샤모 구이까지 통째 먹고 나면 어느새 든든하다.

     

     

     

     

     

     

     

     

     

     

    식사를 마치고 내려와 1층에서 커피 한 잔을 한다.

     

    호테이야에서 키우는 닭 소리가 우렁차다.

     

    싱그러운 아침이었다.

     

     

     

     

     

     

     

    #5. 헤어짐

     

     

     

     

     

    호테이야 오카미상(여지배인, 좌측)과 예약 담당 사토상의 모습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니 수줍게 미소를 지어주신다.

     

     

     

     

    왜 호테이야가 유후인에 있는 료칸 중 접객 부분 1위를 했는지

     

    이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

     

     

     

     

    그들의 정성 어린 서비스를 받으며

     

    일본의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해 볼 수 있는 곳,

     

    바로 "호테이야 료칸"이다.

     

     

     

     

     

    ▒ 참고 사이트 ▒

     

    ▶큐슈관광추진기구 한글 홈페이지: 클릭

     

    ▶유후인 한글 홈페이지: 클릭

     

    ▶호테이야 료칸 일본어 홈페이지: 클릭 

    분홍심장

    핑크색, 하트, 리본, 보듬어주기, 궁궐, 도자기, 시골버스, 진정성, 밤하늘과 별, 라이브 음악, 달콤한 디저트, 일본, 조용한 축제, 핑크팬더..를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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