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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꽃천국, 울산 대공원 장미원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5.07.09

    카테고리

    경상, , 여름

     

    여기는 꽃천국, 울산 대공원 장미원

     

    라비앙 로즈. La Vie En Rose. 장밋빛 인생 Life in Pink을 말한다. 삶의 시간이 곱길 바란다. 장밋빛깔 인생을 바란다. 하지만 현실에서 정말 삶이 꿈꾸듯 화려하고도 낭만적인 장미의 색깔로 물들 수 있을까. 라비앙 로즈, 장미 속에서 장밋빛 하루를 보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국내 최대의 장미 정원

    #-1

    울산은 시민들의 푸른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 마련이 중심이 되어 좋다. 울산 태화강을 따라 펼쳐진 대숲과 자전거 도로, 운동공간이 그 예다. 또하나의 고운 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노력의 공간이 있다. 울산 대공원이 바로 그곳이다. 규모가 대단하다. 동물원, 장미원, 나비원, 환경관 등 드넓은 공간에 자연친화적인 다채로운 공간이 꾸며져 있다.

     

    #-2

    오늘은 울산대공원 장미원에 왔다. 여름 소풍날이다. 5월부터 시작하여 여름까지 장미는 화려하게 피어오른다. 장미축제를 시작으로 장미원은 색색의 장미로 가득 채워진다. 장미원이 있는 울산대공원은 정문, 남문, 동문 각각 편의시설과 주차장이 분리되어 있으며 장미원 방문 시에는 남문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주차하고 조금만 더 걸으면 바로 장미원에 도달할 수 있다.  

     

    #-3

    울산대공원 남문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SK 광장과 나비원. 장미원 앞은 이미 꽃 천국이다. 대공원은 나비를 볼 수 있는 곳과 동물원 등이 함께 있어 가족의 주말나들이 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4

    장미가 만발한 곳은 울산대공원  '장미원' 이다. 장미원 입구를 들어서면 중앙의 원형 분수가 시원하게 물을 뿜고 있다. 하나의 커다란 장미꽃 모양으로 꾸며진 장미원 장미광장을 지나면 큐피드의 정원, 비너스의 정원, 미네르바의 정원이 이어진다. 길과 길은 장미넝쿨의 꽃그림자가 드리워진 아치가 놓여 있다. 이곳에 정원에서 263품종 55,000본의 장미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5

    장미원 깊숙이 들어가면 세모꼴 화단에 십자가 형태의 길을 내 지순한 사랑을 표현한 큐피드의 정원, 눈물방울 모양으로 꾸며 사랑과 아름다움을 표현한 비너스의 정원, 그리고 지혜를 상징하는 미네르바의 정원이 나온다. 우아하면서도 오밀조밀하게 꾸민 장미원. 세심하게 손이 닿은 정원은 때때로 지인과 들러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을 만큼 고왔다.

     

     @-5 포토존

    토피어리, 트릭아트, 플라워 포토존도 있다. SNS와 셀카봉으로 대변되는 '찍기'에 열광하는 시대. 그에 맞게 사진 찍을 만한 장소들도 곳곳에 보인다. 특히 '포토존' 안에 들어가서 찍으면 장미원의 전경이 잘 보여 '인증샷' 제대로 찍을 수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관상용 호박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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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은 뜬금없다 싶었지만 장미원에서 색다른 보는 재미가 있었던 관상용 호박 전시회. 비닐하우스처럼 생긴 전시관의 입구는 '호박' 전시를 위한 '장미'로 꾸며져 있다. 장미 전시회에 호박이라. 못생김의 대명사인 호박을 위해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장미가 보조 출연 하고 있는 이곳, 무엇을 전시하는 곳일까?

    들어서면 의외로 공간이 넓다. 호박의 종류가 이렇게나 많았나 하면서 고개를 들어 바라보게 된다. 각종 호박들이 구조물을 휘감아 올라가있다. 예전에 과학 기사에서 호박의 똑똑함에 대해 읽고 놀랐다. 호박넝쿨의 '넝쿨손'은 절묘하게 나선형으로 한쪽으로 꼬이다가 중간에 반대편으로 한번 꼬인다. 그래서 뒤엉키지 않으면서 원하는 벽이나 물건에 자신의 몸을 단단히 휘감는다고 한다. 호박이 예쁘지 않을지 몰라도 호박의 넝쿨손은 정말 똑똑한 것이 맞다.

     

    -1-3

    할로윈에 잭오랜턴 Jack-o'-lantern 을 만들면 좋을, 신데렐라의 호박마차의 호박 같은 호박도 보인다. 가끔 해외 토픽에 회자되는 거대한 호박과 같은 종일까? 어른만한 호박 사진이 떠오른다. 얼마나 커질지 궁금하고 여린 줄기에 이 큰 호박이 달린 것도 신기하다.

     

    -1-4

    조롱박 도 보인다. 주먹 두 개 크기만한 단호박도 보이고. 누가 못생겼다고 했을까. 초록의 싱그러운 빛깔을 뽐내는 매끈한 호박은 못생겼다 하기 힘들다. 보고 있으니 달콤한 호박죽도 먹고 싶고 부드러운 호박잎을 쪄서 짭짤한 시골된장 올려 밥을 싸 먹고 싶어지기도.

     

     

    울산대공원 장미원, 단아한 단색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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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미원의 주인공은 두말할 것 없이 장미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네덜란드 등 원예에 대해 이름 높은 곳의 장미들이 한가득 피었다. 화려함과 우아함, 소박함과 정갈함 등 자신만의 매력적인 모습을 한껏 뽐내고 있는 장미들. 길을 따라 핀 요정 같은 '크리스탈 훼어리'. 하나하나 피어나는 꽃망울 부터 낙화하는 꽃까지 곱지 아니한 것이 없다.

      

    a-2 사쿠라가이

    먼저 하나의 빛깔만으로 눈길을 끌던 장미들. 일본 '사쿠라가이 Sakuragai' 다. 육성연도는 1996년으로 당해 JRC 금상 수상 품종이란다. 담핑크색의 우아함이 돋보인다. 사랑스러운 피로연의 드레스 색깔로 참 잘 어울릴 것만 같다. 하늘대는 쉬폰에 물들이면 참으로 곱겠다 싶은 색이다.

      

    a-2-2 섬머레이디

    일본 사쿠라가이의 분홍빛 이전에 같은 대회에서 수상한 독일 '섬머레이디 Summer Lady'. 사쿠라가이보다 더 먼저 태어났다. 1992년 독일에서 육성되어 1993년 일본장미협회 JRC 은상을 수상하였다. 같은 색깔 인양하지만 닮은 듯하면서도 미묘하게 명도와 채도가 다른 분홍빛. 이런 매력이 장미 재배의 매력일까 싶다.

     

    a-3 리바글루터

    독일 '라바글루터 Lavaglut' 는 농염한 흑홍색을 뽐낸다. 1978년 만들어진 품종. 탱고를 추는 여인의 입술 색깔이 리바글루터의 색깔이라면 제대로 어울릴 것만 같다. 단순한 빨강 같은 장미지만 다시 보면 빨려들어갈 듯한 두터운 빨강색이 강렬하게 빛난다.

     

    a-4 토키메키

    일본 '토키메키 ときめき' 품종은 1995년에 육성되었다고 한다. 섬세하게 짜인 정교한 정원과 분재 등 인위적 손길의 극한을 보여주는 일본인 만큼 일본의 장미가 많았다. 일본어 도키메키 ときめき = 두근두근의 이름. '토키메키'의 분홍은 소녀의 포니테일 리본에 어울릴 만한 분홍이다.

     

    a-5 러브릴 메이양

    섬세한 파스텔 분홍색이 눈길을 끄는 프랑스 '러블리 메이앙 Loverly Meilland'. ​2000에 육성된 러블리 메이앙 장미는 우아하게 퍼져나가는 사랑스러운 분홍빛이 매력이다. 꽃의 중심으로 갈수록 은근하게 진해지는, 볼레로의 크레센도처럼 물들어가는 핑크가 참 곱다.

     

    a-6 루지메이앙

    프랑스 러블리 메이앙이 순진한 색을 자랑했다면 프랑스 '루지메이앙 Rouge Meilland'은 고혹적이며 마력적인 붉은색을 뽐낸다. 최고의 육종가 프란시스 메이앙 부인의 손에서 1983년 육성된 루지메이앙은 진한 루즈색 장미다. 물방울을 잎 위에 올려, 촉촉해진 빨강. 손을 뻗어 닿고 아찔한 빨간 색을 가지고 있다.

      

    a-7 콤테사

    드레스 레이스 같은 풍만한 꽃잎으로 눈길을 끄는 독일 '콤테사 Comtessa' 품종. 상아색깔에서 밀려들듯 진해지는 노오란 색의 그라데이션이 멋지다. 색 뿐일까, 크리미한 색깔의 꽃잎에는 진하게 장미향이 배어 있다.

     

    a-8

    한국 '핑키 Pinki'. 일본, 프랑스, 독일 등의 장미가 대부분이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육종한 품종이 있어 반가웠다. 2007년 농촌 진흥청에서 키워냈다. 여름철에 주로 피어나는 장미라고 한다. 진한 분홍 장미가 삼삼오오 같이 피어있는 모습. 사랑스럽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찬란한 색깔 장미

    b-1 블루베리 힐

    장미의 매력이 이렇게 다채로웠던가 감탄하게 만든 장미꽃들. 예의 흰색이나 붉은색이 아닌 독특한 색을 가졌거나 하나의 꽃에 두세 가지 이상의 색이 섞여 있는 것이 눈길을 끄는 장미들이다. 미국 '블루베리 힐 Blueberry hill '은 이름 그대로 보랏빛 꽃잎을 가졌다. 라일락 같은 연보라색의 꽃잎에 코를 대면 꽃향에 사과향이 섞여 나, 무척 인상적이었다.

     

    b-2 아쿠아렐

    '장미'라는 단어에는 '화려함'을 빼놓을 수 없다. 독일 '아쿠아렐 Aquarell' 같은 꽃이 그 화려함을 대표한다. 색과 형태 모두 여왕 같다. 커다란 장미꽃 그 자체로도 탐스러운데 꽃잎이 연한 분홍빛에서 노랑빛으로 변화하여 더욱더 화려해 보인다.

      

    b-3 더블딜라이트

    1997년 만들어낸 미국 '더블 딜라이트 Double Delight'는 이름 그대로 기쁨 두 배랄까. 형광빛의 아찔한 분홍색 속에 슈크림 같은 노랑. 꽃잎 끝이 일렁일렁 곡선을 그려 더 매력적이다. 게다가 더욱 기쁨을 주는 신기한 점은 남국의 과일향이 난다는 점! 중국 미녀 양귀비가 즐겨했다는 과일 리치 같은 향이 난다. :)

     

    b-5 디저트피스

    프랑스 '디저트 피스 Desert Peace'는 1992년 사람들 앞에 선보였다. 명화 peace의 의 혈통으로 이 꽃을 보자마자 베스킨라빈스의 아이스크림을 떠올렸다. 맛이 있다면 새콤달콤할 것만 같은 꽃잎. 천도복숭아같이 노랑과 빨강을 함께 머금고 있는 장미꽃이다. 

     

    b-6 탄초

    일본 '탄초 Tancho'는 1986년 세상에 나왔다. 피어나서 질 때까지 색이 변화한다는 점이 무척 신기했다. 흰색 봉우리가 피어날 수록 붉은색으로 변하며 특히 꽃잎 끝이 짙은 빨강으로 변한다고. 일본에서 이렇게 다양한 장미를 만들고 있었구나 감탄하면서 돌아봤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사람을 그린 장미

    c-1 주빌라 드

    장미원에는 누군가를 위한, 누군가를 기리는 꽃들이 있었다. 2000년 태어난 프랑스 '쥬빌레 듀 프린스 드 모나코 Jubile du prince de monaco' 같은. 프랑스에서 태어난 이 장미는 모나코의 레이니어 대공의 즉위 50년을 축하하는 장미란다. 2003년 AARS 수상품종이다. 오늘 가장 찬란하게 아름답다 여겨진 장미꽃이었다. 농염한 빨강 속 순진한 노랑이 정말 아름답게 어울렸다.

     

    c-2 프린세스 드 모나코

    모나코의 프린스를 위한 장미에 이어 모나코의 공주를 위한 장미꽃도 있다. 프랑스 '프린세스 드 모나코 Princess de Monaco'가 그 주인공이다. 1981년 사랑스러운 크림핑크의 색깔로 태어났다. 그 유명한 모나코의 왕비 그레이스 캘리에게 헌정된 품종으로 몬차 금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널리 사랑받고 있는 아름다운 장미꽃이다.

     

    c-3 니콜로 파가니니

    이번에는 음악가다.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릴 만큼 인간이라 할 수 없을 연주 실력을 가졌던 파가니니 Niccolo Paganini . 1993년 프랑스 '니콜로 파가니니 Niccolo Paganini'는 19세기 명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에게 헌정되기 위해 만들어졌다. 파가니니는 19세기 유럽의 아이돌이라 할 만큼 인기였으며 명기 과르네리의 힘을 대중에게 알려 준 최고의 연주자였다.

     

    c-4 쁘띠뜨 리아농

    프랑스 '쁘띠트 리아농 Petit Trianon'은 러블리 메이앙의 분홍빛에 지지 않는 우아함을 자랑한다. 이 장미는 프랑스 여왕 마리앙뜨와네트와 연관이 있다. 2006년 육종되었으며 그녀가 좋아한 별궁 쁘띠트 리아농의 이름을 땄다. 프티 리아농은 베르사이유 궁전 정원의 별궁으로, 루이 15세의 퐁파두르 후작 부인을 위해 지어지기 시작하여 루이 16세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게 주어졌다.

     

    c-5 퀸 엘리자베스

    모나코의 왕비며 프랑스 왕비에 이어 영국의 여왕도 빠질 수 없다. 영국 '스칼렉 퀸 엘리자베스 Scarlet Queen Elizabeth' 는 1963년 태어났으며 부드러운 향이 매력적인 장미다. 보통 장미는 계절의 여왕 5월을 중심으로 5~6월에 피어오르지만 이 장미는 사계절 내내 피는 장미로 많은 사랑을 받는 종이라고 한다.

     

    d-0

    아름다운 시공간 장미원. 장미축제 기간이 지났어도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장미축제가 마무리되었어도 꽃은 늘 곱게 가꾸어져 있으니 언제라도 들르기 좋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꼽히는 자연테마 공원의 장미원. 도심 속에 이렇게 크고 화려한 곳이 또 있을까. 철따라 들러도 좋을 것이다.

     

     

    @ 울산대공원 정보

    - 주소 : 울산 남구 옥동 364번지 or 울산 대공원 남문 ​
    - 정보출처 및 문의 : www.ulsanpark.com, 시청 299-3341~4, 시설관리공단 271-8818

    - 이용시간 출입문개방 05:00 ~ 23:00 / 장미원ㆍ대공원동물원  하절기 : 09:30 ~ 18:00(입장시간 09:30 ~ 17:00) / 동절기 1시간 단축
    - 대공원 입장료 : 무료 /동물원 입장료 : 성수기(4~6월, 9~10월) : 어른 1,5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500원

    - 공원 입장료 : 무료 / 장미원 입장료 1500원 / 휴무일 : 월요일(탄력적 운용기간 6-9월)
    - 정문주차장 토일 9:00~22:00 / 평일~23:00, 주차료 1500원 (경차 50% 할인)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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