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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까따의 청첩장 거리를 아시나요?

    독도해금소녀 독도해금소녀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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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노하우

     

    인도 꼴까따의 청첩장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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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잇, 뭐 이런 곳이 다 있어!! ”

     

    꼴까따에 대한 나의 첫인상은 이러했다. 더럽고 정신없고 재미있는 것도 없고 맛있는 곳도 없고. 

    하지만 콜카타에 가는 횟수가 늘어나고 나만의 추억이 쌓이며 이 도시에 대한 애정이 몽글몽글 생기기 시작했다.

    우선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가는 서더 스트리트 Sudder st. 병실같이 침대가 주루룩 놓여있는 파라곤.

    그곳에서 눈을 뜰 때마다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빈대 물린 곳 없겠지?’ 였다.

    마더테레사 하우스에 갈 땐 항상 그곳에 가는 누군가가 일어나는 소리를 듣고 기계적으로 스스슥 움직여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걸어가고

    그곳에 가지 않을 땐 9시까지 늘어지게 자다가 일어나 부스스한 머리를 하고 띠루파띠에 가서 엑 짜이를 마시며 라자 지 Raja ji와 인사를 나누고

    오늘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배가 고프면 오믈렛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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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그림을 그리거나 길거리에서 악기 연습을 하다가 배가 고프면 인력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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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고 이성규 감독님의 다큐멘터리 ‘오래된 인력거’ 에 출연하셨던 쌀림 Salim 아저씨의 인력거를 타게 된다. 

    겨울철이면 아저씨는 KBS 라고 적힌 바람막이를 입으신다. 인도 담배, 비리 Bidi와 함께 차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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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어가도 되지만 그냥. 2, 3분 후 도착한 곳은 맛있는 새우커리 (징그리 말라이)를 파는 그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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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리에 앉자마자 레몬 많~이 주세요(님부 쟈다 디지예)를 외치고 밥 위에 커리를 쏟아붓는다. 

    어제에 비해 새우가 작다, 밥은 왜 이리 많이 주냐 등 아저씨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손으로 꾹꾹 눌러 잘 비빈 후 

    새콤한 레몬을 스슥 뿌려서 냠냠! 가끔 새우를 추가하고, 무료로 더 주는 소스도 더 먹는다. 아, 정말 맛있다!

     

    INFORMATION

    Hotel Sidheshwari Ashram 

    주소: Rani Rashmoni Rd. Kolkata

    오픈시간: 낮 12시 - 16시, 19시 - 2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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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빵빵해진 배를 부여잡고 거리로 나와서 파크 스트릿 Park St. 으로 걸어간다.  

    길거리에 앉아있는 멍뭉이와 하이파이브 한 번 하고 옥스퍼드 서점에 가서 새로 들어온 물건이 없는지 슬쩍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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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멋진 그림 노트 득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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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층으로 올라가서 보고 싶은 책을 고른다.  

    책을 읽다가 배가 고프면 바로 옆에 있는 곱게 블렌딩한 차가 맛있다는 Cha Bar에 가서 남인도 커피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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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차를 한 잔 마실 때마다 코뿔소의 뿔 하나를 도울 수 있다는데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조금 궁금해하다가 다시 책을 읽는다.

     

    INFORMATION

    Oxford Book Store

    주소: Apeejay House, 15 Park st. Kolkata

    전화번호: + 91 33 32624686

    홈페이지: http://www.oxfordbooksto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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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세권 정도를 읽은 후 밖으로 나와 걷다가 지나가는 트램을 탄다. 

    이 트램의 종점은 하우라 철교 Howrah Bridge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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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에선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무질서해 보이지만 그들만의 질서가 있다는 것을 존중하는 것이 성숙한 여행자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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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돈 5루피에 즐기는 콜카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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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점에 내려서 내가 좋아하는 낡고 냄새나는 거리를 따라 걷다 보면 비비디박 B.B.D.Barg 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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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좋아하는 인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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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목적지는 비비디박이 아닌 위치를 설명하기 힘든 짜이 가게. 요즘은 토기에 짜이를 주는 곳이 많이 사라졌는데 

    이곳에선 아직 토기 짜이를 먹을 수 있다. 처음 이곳에 왔을 땐 1루피(17원)였는데 지금은 5루피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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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이를 마신 후 오늘은 꼴리지 스트리트 College St.을 구경하러 간다. 

    꼴리지 스트리트에는 이름 그대로 대학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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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만 보면 신나라하는 1인. 멋진 사진집도 많이 있었는데 일정이 많이 남아서 포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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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곳에는 전공 서적 및 헌 책을 파는 곳과 청첩장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전공 서적은 그럴만한데 청첩장을 만드는 곳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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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 사람들은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기에 청첩장을 만드는 곳이 가까이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인도 사람들은 결혼식을 위해 적금을 들고 빚을 내고 전 재산을 써버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결혼식에 엄청난 돈을 사용한다. 

    인도에 살면서 친구들의 결혼식에 초대를 받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청첩장을 볼 때마다 감탄을 금치 못했는데 그것을 만드는 모습을 직접 보니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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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슬 배가 고프니 다시 파크 스트리트로 이동! 뭄바이도 그렇지만 특히 꼴까따에선 택시를 타면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 든다. 

    미터로 계산되기 때문에 가격이 그리 비싸지도 않다. 파크 스트릿에 있는 오봉팽 Au Bon Pain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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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있는 빵과 케이크가 많아서 행복한 이곳, 화려한 인테리어와 깔끔한 차림새의 사람들이 조금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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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메뉴는 치킨 스프와 시저 샐러드. 여러 가지 종류의 스프가 있는데 고르기 힘들다면 

    작은 종이컵에 조금 담아주는 스프를 맛본 후 고를 수 있다. 맛은 한 번쯤 먹어볼 만한 정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INFORMATION

    Au Bon Pain

    주소: 18 G, Park st. Kolkata

    전화번호: +91 033 66064206

    오픈시간: 7:30AM - 10PM

     

     

     

     

     

     
    독도해금소녀

    2012년 3월부터 한복 입고 해금 버스킹하며 세계일주 중인 버스커ㅣ가이드북 <인조이 인도> <이지 시티 다낭> <저스트고 모로코> 저자ㅣ인도 터키 조지아 한인민박 라씨게스트하우스ㅣ인도, 유럽, 중남미, 모로코 배낭여행 인솔자ㅣ현지 코디ㅣ유튜버ㅣ통역, 영상 번역ㅣMs. FIJIㅣnowand4eva@naver.comㅣ인스타그램 @iamla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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