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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낭만이 흐르는 인도 코치의 맛집과 예쁜 숙소

    독도해금소녀 독도해금소녀 2016.03.23

    카테고리

    인도

     

    낭만이 뚝뚝 떨어지는 비엔날레의 도시 코치 Kochi

     

    코치는 크게 에르나꿀람, 포트 코친, 마탄체리 구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 중 여행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곳은 에르나꿀람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포트 코친으로 친절하고 맛있는 께랄라를 느끼기에 좋은 예술 동네랍니다. 포트 코친에서 오토로 15분 거리에 있는 마탄체리는 유대인이 살던 곳으로 아직도 흔적과 옛 향신료를 가공하던 공장이 남아있는 매력적인 곳이에요.  바다가 보이는 도서관, 까따깔리, 인도 최고의 비누 가게, 멋진 그래피티, 수로 유람 등 매력이 워낙 많아서 여러 번에 나누어 소개해야 할 것 같아요. 오늘은 제가 참 좋아하는 맛집과 마지막 여행 시 묵었던 예쁜 숙소 두 곳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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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신료 창고를 찾다가 만난 그래피티. 포트 코친의 지도를 그려뒀네요. 코친이 속한 께랄라주는 God's own country라는 수식어를 쓸 만큼 비옥한 땅을 가진 곳이에요. 특히 향신료의 고장으로 불릴만큼 많은 향신료의 원산지이기도 해서 향신료를 사용한 음식이 정말 맛있어요. 코친에는 맛있는 레스토랑이 참 많지만 그 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두 곳을 소개할게요.

      

     

    1.  오세아노스 Ocea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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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큼지막한 새우를 사용해서 언제나 저를 행복하게 하는 이 곳은 바다의 신, 오케아노스의 이름을 사용하지만 가끔 레스토랑 안으로 뱀이 들어와서 소동을 벌일만큼  정글같은 정원을 가지고 있어요. 이 곳에서 식사를 하실 땐 발밑을 조심하세요! 추천 메뉴는 부드러운 코코넛 밀크를 사용한 께랄라 커리와 아빰입니다. 북인도 사람들이 로띠를 먹는 것처럼 여기는 쌀로 만든 아빰을 먹어요. 개인적으론 비슷한 듯 다른 스리랑카 호퍼를 더 좋아하지만 오세아노스의 아빰은 추천할만해요. 커리에 국물이 자작해서 오동통한 께랄라 밥 Kerala rice을 비벼먹으면 맛있어요. 

     

    2. 티폿 Tea P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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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만 봐도 이 곳의 이름이 왜 티폿인지 아시겠죠? :) 카페 내부를 가득 채운 주전자, 차를 파는 카페로서 최고의 인테리어라고 생각해요. 전 2007년부터 이 곳 단골이 되었는데 이 곳의 사장님이신 Sanjay 할아버지는 제가 처음 카페 안으로 들어서면서 "Mad Hatter's tea party?!" 라는 말을 했다고 아직까지 놀리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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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지정석. 할아버진 말수가 많지 않으시지만 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해박한 지식에 놀라게 돼요. 근처에 있는 닐기리 산맥에서 재배한 닐기리 티도 판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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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전자 모양의 티슈홀더, 너무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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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차와 커피, 커리 등 꽤 많은 메뉴를 판매하는데 이 곳에서 꼭 맛보아야 할 추천메뉴는 블루베리 요거트 치즈 케이크! 인도에서 맛있는 케이크를 맛보기 쉽지 않은데 이 곳만큼은 한국보다도 맛있는 케이크를 맛볼 수 있어요. 전 항상 입에서 스르륵 녹는 블루베리 요커트 치즈 케이크와 자스민차를 호로록 마신답니다. 바라나시에서 라씨를 먹는 것 같이 이 곳의 치즈 케이크를 먹는게 코치에선 빼놓을 수 없이 중요한 일과 중 하나예요. :)

     

     

    다음은 제가 묵었던 숙소 두 곳을 소개할게요. 코치는 홈스테이가 잘 되어 있어서 굳이 게스트하우스에 묵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그래도 홈스테이를 불편해하는 분도 있으니 마지막에 다녀온 두 곳만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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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얀색과 노란색으로 된 외관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곳은 도미토리와 개인방의 건물이 다른 해피 킷캣! 윗 사진은 개인방이 있는 건물이에요. 두 곳은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요. 숙박비에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데 조식은 도미토리가 있는 건물 부설 식당에서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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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깨끗하지 않나요?! 처음 배정받은 방에는 없었는데 옮긴 방엔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가 2병 있었어요. 혹시 방에 없다면 물어보셔서 꼭 받으세요. 부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나와있었는데 이 건물이 아닌 도미토리 건물에 있는 부엌을 이용해야 되서 좀 불편했어요. 여긴 복도에 물을 끓일 수 있는 전기 주전자만 있었고요. 물 끓이러 나갔다가 속옷 차림으로 물 끓이러 나온 외국인 남자 때문에 깜짝 놀란 기억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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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곳에 도착한게 새벽 3시 정도였는데 좀 실망스러웠던 점은 제가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다는 것을 밤 근무하는 분이 몰라서 소동이 좀 있었다는 것과 제가 예약한 방은 구조상 2층에 있는 방이었는데 그보다 좁은 1층 방을 주었다는 것이에요. 그래도 예약 관련은 전화로 금방 해결됐고 방은 다음 날 바꿔주셨어요. 새벽에 숙소에 도착했을 때 예약된 것이 없다는 말에 저를 데려다주신 릭쇼 아저씨께서 돈을 받고도 바로 가시지 않고 함께 걱정해주시고 (숙소에서 일하는 분이 술에 약간 취해있었거든요.) 제가 안전하게 방에 들어가는 것까지 보고 가셔서 정말 감동이었어요. 너무 감사해서 우띠에서 산 초콜렛을 드리려고 주섬주섬 배낭을 여는데 팁을 드리는 걸로 생각하셨는지 손사레를 치고 뛰어 나가시던 모습에 또 한 번 감동! 성함도 여쭤보지 못했지만 꼭 다시 한 번 만나고 싶네요. 이래서 께랄라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어요. 도미토리와 개인방 중 고를 수 있게 되어있는데 도미토리는 가격이 너무 높게 책정되어 있어서 추천하지 않아요.

     

    다음 숙소는 프린세스 로드 옆에 있어서 좋았던 니야띠 Niyati 입니다. 부티크 호텔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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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낭 여행자가 이용하기엔 살짝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전 에어비앤비 쿠폰으로 야무지게 할인받았어요. 프린세스 로드 옆에 있어서 시끌벅적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 골목은 조용하더라고요. 첫번째로 소개한 오세아노스 레스토랑과 도보 10분 거리라 걸어가기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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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는 흠 잡을 곳 없이 훌륭했어요. 다만 이때 바빠서 숙소에 머물 시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에어비앤비로 예약할 때 연락한 프란시스는 딱 한 번 만날 수 있었지만 예약은 잘 되어 있었어요. 아, 예약을 한 다음날 전화해서 예약 확인을 해서 좀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조식이 포함이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조식은 불포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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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수와 전기 주전자, 냉장고가 제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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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메이드 샴푸와 로션이 제공되었는데 저 로션이 참 좋아서 어디서 구입했는지 물어봤더니 직접 만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구입할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이쪽 동네가 오일도 유명한데 오일과 로션을 섞은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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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물, 당연히 잘 나왔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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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 규모가 작지 않은데 방은 몇 개 되지 않더라고요. 전 2층에 있는 방에 묵었는데 계단을 올라갔다가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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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층에 이런 공간이 있더라고요. 여기서 차도 마시고 책도 읽고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번엔 바빠서 즐기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다음에 니야띠에 또 묵게 된다면 하루종일 숙소에서 뒹굴거리고 싶네요.

     

     

     

    독도해금소녀

    2012년 3월부터 한복 입고 해금 버스킹하며 세계일주 중인 버스커ㅣ가이드북 <인조이 인도> <이지 시티 다낭> <저스트고 모로코> 저자ㅣ인도 터키 조지아 한인민박 라씨게스트하우스ㅣ인도, 유럽, 중남미, 모로코 배낭여행 인솔자ㅣ현지 코디ㅣ유튜버ㅣ통역, 영상 번역ㅣMs. FIJIㅣnowand4eva@naver.comㅣ인스타그램 @iamlas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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