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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야시장 나들이, 신나는 먹방 여행!

    홍대고양이 홍대고양이 2016.03.03

    카테고리

    대만, 음식,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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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은 겨울에 여행하기 무척 좋다. 우리나라에서 멀지 않고 시차도 많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만의 겨울은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의 날씨라 적당히 선선하여 여행하기 좋다. 야류같은 자연풍광도 멋지고 지하철도 잘 되어 있어 도심을 즐기기에도 편리하다. 특히나 야시장 탐방은 큰 즐거움이다.

    대만의 대도시, 타이베이에서 시먼역은 명동과 같은 곳이고 인근에 타이베이 관광 명소로 용산사가 있다. 용산사를 찾는 또 하나의 이유는 다름아닌 화서가 야시장이 있기 때문이다. 북적이는 맛이 최고다. 그래서 용산사와 함께 화서가 야시장을 찾았다. 다른 야시장보다 보면 놀랄 - 자라나 거위, 온갖 내장 등 - 음식들까지 쌓아 놓고 사람들을 맞는다고 하여 찾았다.

     

     

    *  대만 타이베이 최고 사찰, 용산사  龍山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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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사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힘, 바로 오래됨이다. 늙고 낡고 무너져내리고 있다 해도 존재한다는 이유, 시간의 파고에 쓰러지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래서 最古의 무엇들은 여행에서 빠지지 않고 찾게 된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 타이완의 자금성 용산사 龍山寺를 찾았다.

    다양한 신이 한자리에 있는 것 또한 용산사가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마력이다. 앞쪽의 사찰에는 불교의 관세음보살이 자리하고 있고 뒤쪽의 사찰에는 도교의 신이 자리한다. 관우 신은 물론이거니와 나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신까지 좌우로 머물고 있다. 그러니 누구라도, 어느 소원이라도 들고 와도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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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다가 대만의, 전형적인 타이완 양식의 사원이기에 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흥미로운 곳이다. 타일로 조각하여 세운 지붕 위의 용은 마치 베트남 후에의 왕릉들을 닮았고 노란 유약으로 빛나는 기왓장은 중국 북경의 자금성을 연상케 한다.

    여러 가지 이유를 가지고 사람들은 낮이고 밤이고 용산사를 찾는다.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성하게 일어난 사원이 어제처럼 오늘도 붐빈다는 사실이 생경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이렇게 꽃과 향내음이 넘치는 사찰은 보지 못했으니. 종교가 삶의 큰 부분으로 들어와있는 이네들의 모습을 만나는 듯싶다.

     

    * 대만여행, 용산사 옆 화서가 야시장 華西街 觀光夜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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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서가 야시장 = 화시지에 야시장은 찾기가 무척 쉽다. 타이베이의 용산사 옆이다. 시먼딩 - 용산사 - 화시제 야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북적거리는 사람들로 가득이다. 용산사를 본 여행객이라면 자연스럽게 흘러들어가는 곳이 이 야시장이다. 야광시장 觀光夜市 이라는 이름답게 정말이지 불야성이다.

    대만 용산사 화서가 야시장의 중앙 통로는 좌우로 다양한 군것질 거리를 파는 노점이 줄지어 있다. 한국인 관광객도 많은지 한국어 병기한 곳도 많다. 개구리며 동물 곱창류, 내장과 토막친 생선 등을 보는 건 예사다. 우리네 포장마차의 먹거리를 보는 듯도. 그렇지만 뱀같은 파충류 등은 보이지 않는다. 무난(?) 해 보이는 먹거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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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 과일 깎아 파는 노점을 비롯해 어묵을 갓 튀겨 파는 곳, 소시지를 구워 파는 곳. 먹거리가 끝없다. 사람들의 발걸음이 멈춰서고 손에는 무언가 들린다. 후룩거리고 쩝쩝거린다. 여기 저기서 음식 냄새가 한가득 피어 오른다.

    아마 어지간한 대만 군것질 거리는 이곳에서 다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대만 타이베이 여행 군것질 거리로 손꼽히는 땅콩 아이스크림도 보인다. 능숙한 솜씨로 주문을 받는다. 대만의 영화촬영, 영화배경 명소인 지우펀에서 먹어본 땅콩 아이스크림과 똑같다. 땅콩엿을 갈아 아이스크림과 함께 싸 준다.

     

     

    * 용산사 옆 화서가 야시장, 먹으며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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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점에선 익히지 않은 음식이나 과일 보다는 끓이거나 굽고 튀긴 쪽의 음식을 먹는 편이다. 앙금을 정말이지 듬뿍 듬뿍 넣고 있는 풀빵(?)이 보인다. 맛은 붕어빵과 같을 것으로 예상. 흰 앙금빵과 팥 앙금빵 등이 있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한 가지? 무~맛 풀빵! 무를 넣어 만든 풀빵은 대체 무슨 맛일지 궁금해서 주문했다. 한입 베어 물고는 순간 오, 정말 무 맛이 나는군! 했다. 다져 익힌 무에 소금 후추 간을 하여 마치 야채 호빵의 속과 비슷한 맛이다. 호기심에 먹어볼 만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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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쪽에서 지글지글 정말 자극적인 냄새가 나서 가까이갔다. 숯불구이 냄새! 캠핑장 하늘을 뒤덮는 딱 그 냄새. 소시지구이와 닭꼬치구이가 익어가고 있다. 대만 야시장에서 인기라는 소시지로 주문. 큼직하다. 앞의 고추냉이 소스나 칠리소스, 마늘 소스 등을 원하는 대로 발라 먹으면 된다. 스모키한 훈연 냄새가 더해진 살짝 불량스러운 짭짤하고 달콤한 소시지는 역시나 기대만큼 맛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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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더 걸어들어가니 북새통인 한 노점이 있다. 커다란 기름솥을 걸고 어묵 반죽을 끊임없이 튀기고 있다. 양미간 좁히며 던지듯 어묵을 파는 아주머니는 돈받느라 어묵 주느라 정신이 없다. 뜨거운 어묵. 다들 주변에 대강 서서 호호 불어 먹는다. 갓 튀긴 음식은 정말 평균 이상의 맛이다. 찬 거리 같이 사가는 현지 사람들도 꽤 많다. 칠리 소스와 고추냉이 소스를 발라서 바로 먹으면 된다. 고추냉이 소스 많이 발랐다가 속이 쓰려서 눈물 좀 흘렸다. 

    그 밖에 대만 야시장에서 통오징어 튀김도 많이들 먹는데 이렇게 데리야끼 소스를 발라서 피데기 상태처럼 구운 오징어도 판다. 대만의 다른 야시장과 달리 내장이나 염통 꼬치구이 등을 다양하게 맛볼 수도 있다.

     

     

    * 용산사 옆 화서가 야시장, 밤의 풍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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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와 함께 여행하면 좋은 것이 이런 야시장 구경이다. 혼자라면 야심은 두려움이라 진작 숙소로 들어갔을 텐데.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500~2000원 내외의 끝없는 주전부리들을 맛보며 수다스러운 객이 되어 기웃거리고 먹어댔다. 이것저것 먹으며 걷다 보면 먹은 것은 없는데(?!) 배는 부른 기분이랄까. 왁자한 거리의 소란과 냄새가 온몸에 배는 듯 싶다.

    노점 뿐만 아니라 건물 1층에도 먹을 곳이 가득하다. 대부분 저렴한 국수나 볶음 음식들을 팔고 있다. 사람들은 늦은 시간에도 아랑곳 없이 두런두런 이야기하면서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먹는다. 일과 후 요기하고 있는 것일까. 늦게, 꽤나 여러 음식을 먹는듯 싶은데도 몸집이 과하게 큰 사람들은 그리 보이지 않는다. 동남아 등지를 다닐 때마다 의아한 모습이기도 하다.

    정말 대만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야시장 구경이다. 보고 먹으면서 웅성거리는 사람들 틈새를 걸으며 내키는 만큼 먹어 보는 즐거움. 중국 본토보다 밤이 안전하고, 깨끗한 편이라서 야시장 구경은 밤을 가득 채워도 좋을 여행 코스다.

     

     

     

    * 대만 여행, 시먼딩 西門町 인근 명소, 용산사 화서가 야시장 華西街 觀光夜市 정보
     + 주소 : 108台灣台北市 萬華區 華西街 (지하철 MRT 龍山寺 Longshan Temple 역 하차

    * 대만 여행, 시먼딩 西門町 인근 명소, 용산사 龍山寺 정보
     + 주소 : 108台灣 台北市 萬華區 廣州街 211號 (지하철 MRT 용산사 龍山寺 Longshan Temple 1번 출구)
     + 전화 : +886 2 2302 5162 / 홈페이지 www.lungshan.org.tw
     + 운영시간 : 6:00~22:00, 연중무휴
     + 입장료 : 없음

    홍대고양이

    동아사이언스 과학기자, 웹진과학전문기자, 아트센터 객원기자, 경기여행지식인단으로 활동. 지금 하나투어 겟어바웃의 글짓는 여행자이자 소믈리에로 막걸리 빚는 술사랑 여행자. 손그림, 사진, 글로 여행지의 낭만 정보를 전하는 감성 여행자. http://mahastha.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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