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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는 탱고 여행

    하누너메 하누너메 2010.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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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는 

    정열의 탱고 여행...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구태여 탱고를 찾아 다니며 여행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에도 몇번씩 탱고와 탱고 음악을  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낭만의 거리에서, 평화로운 공원에서, 사람 붐비는 광장에서...

    그리고 밀롱가나 고급 쇼 무대에서... 

    그곳이 어디든 이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는 단순한 춤이 아니라 그들의 '일상'이 되어 있습니다.


    탱고를 즐기는 현지인들을 상징하는 말,  "뽀르떼뇨"들만이 아니라

    부에노스아이레스  전 시민들..나아가서는 거기에 있는 모든 이방인들에게까지

    이 탱고란 춤은 '완전한 일상'의 풍경에 녹아 들어있다는 거죠.




    이제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아이콘이고

    부에노스아이레스는 탱고의 아이콘이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여행하면서 탱고를 즐기지 못한다면

    그 여행은 반쪽에도 미치지 못하는 불행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탱고의 발상지라는  라 보까, 대 로망의 거리 산텔모,

    그리고 언제나 사람이 넘쳐나는 플로리다 거리...

    그 어디서 만나든  탱고를 맘껏 즐기는 여행...

    그런  마음가짐... 그것이 바로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제대로 즐기는 지혜입니다.




     




    탱고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항구 라 보까에서 처음 발생했는데요,

    당시 삶에 지치고 좌절하던 많은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면서 전국에 퍼져 나가지만,

    결국 하층민들만의 변두리 탱고 대중의 인식이 너무 강했던 나머지 

    유행의 한계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 대신 탱고는 바다 건너 유럽 최고의 문화도시였던 파리로 수출되고,

    바로 거기서 찬란한 꽃을 피우게 되지요.





    그리고 그 과정에는 까를로스 가르델이라는 불세출의 탱고 가수가 있었는데요,

    그 이름만으로 '탱고의 전설'이 되어버린 그는 탱고의 대중화에 심혈을 기울여,

    파리에서 꽃을 피운 탱고를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져왔고,

    탱고를 부에노스아이레스 최고의 문화 아이콘으로 정착시키게 됩니다.

    그 때부터 '파리의 탱고'가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탱고'로 자리잡게 된 것이죠!




    그러나 탱고도 1950년대에 이르러 침체기에 접어들고...

    이때 등장한 사람이 바로  탱고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피아 졸라입니다.

    그도 가르델과 마찬가지로 불우한 환경에서 살아왔죠.

     

    피아 졸라가 탱고 역사에서 빛을 발할 수 있게 된 데엔

    가르델과, 반도네온의 기수 '트로일로'가 결정적 영향을 미쳤죠.

    가르델이 탱고라는 무대로 피아졸라를 끌여들였다면

    그를 픽업해서 무대로 올려준 사람이 바로 트로일로일 것입니다.




    탱고를 클래식으로 승화시킨 피아졸라                                       피아졸라를 이끈 반도네온의 거장, 트로일로


     




    탱고가 메너리즘에 빠져 침체를 거듭하던  1950년대에 

    피아졸라는 탱고를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한 일종의 모험을 시도하지요.

    대중화에 역행한다고 생각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반대와 중상 모략...

    심지어는 공연장에까지 와서 총으로 피아졸라를 죽이려고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피아졸라는 탱고를 재즈와 클래식에 접목해

    그 때까지만 해도 싸구려 춤이자 음악이었던 탱고를 한 단계 레벨 업 시키는데 성공하지요.

    여기에는 그가 만든  탱고 곡  "안녕 노니노 Farewell, Nonino"가 기여를 했는데,


    피아 졸라의 음악이 전체적으로 난해한 데 반해

    자기 아버지를 기리며 만든 안녕 노니노만은 대중적이었나 봅니다..



    결국 피아졸라는 세계 3대 오페라 극장의 하나라는

    아르헨티나 최고의 극장 꼴론의 무대에서 연주도 하게되고,

    이제는 전 세계 어디서든 그의 곡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탱고 역사에서 가르델에 버금가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가르텔이 탱고의 대중화에 최고의 기여를 하였다면

    피아졸라는 탱고의 수준을 높여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데 기여를 한 셈이지요




    로망의 산텔모 거리에서... 






    이런 탱고의 역사를 생각하면서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이곳저곳에서 탱고를 만나면

    아주 좋은 '남미의 탱고 여행'이 됩니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화려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Cafe Tortoni같은  공연장에서 

    폼잡고 식사하면서 탱고쇼를 감상하는 것이 좋지만...

    가난한 여행객 입장에서는 부담이 되지요.


    그래서  저렴한 입장료만 내면 탱고를 구경하면서 춤도 출 수 있는

    밀롱가를 찾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즐겨 찾았던 Bar Sur...아주 좋았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영화 '해피투게더' 촬영지이기도 한 Bar Sur






    Bar Sur 에서 피아니스트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일행!







    그것조차도 부담이 된다면 탱고의 발상지였던 라 보까를 가거나

    산텔모를 찾아가서 거리 공연을 공짜로 구경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플로리다 거리로 나가 보세요... 

    거리 곳곳에서 탱고를 추면서 호객을 하는 거리의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어요..







    팁 얼마 주고 한번 스탭을 밞을 수도 있고요,

    그 팁이 아까우면 그냥 서서 그들이 추는 탱고만 감상해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여행이 더 즐거워집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이면서 '남미의 파리'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이곳을 여행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탱고로 부터 자유로워 질수 없다는 사실!


     

    그러나 나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게 만드는 바로 그 탱고가 

    부에노스아이레스 여행에 있어 최고의 즐거움이란 사실 또한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하누너메

    세계 50여 개국의 배낭여행 경험이 있는 여행 칼럼니스트 유영권씨는 네이버 여행부문 파워블로그이자 여행칼럼니스트로 활약했으나, 2011년 여행 중 고인이 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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