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갓구운 바게뜨가 유혹하는 프랑스 빵집
'프랑스' 하면 생각나는 것 중에
빵(불어로 le pain_르 뺑),
특히 바게뜨 빵을 빼놓을 수 없다.
Willy Ronis_Le petit Parisien_1952
귀여운 꼬마 빠리지앵이 바게뜨를 옆구리에 끼고 달리는 이 사진 한장은
'프랑스 사람들'과 '빵'의 관계를 나지막이 설명해주는 것만 같다.
이렇게 프랑스 사람들은 빵으로 아침을 열고,
빵을 사랑하며, 자신들의 빵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품고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파리지앵의 오랜 사랑을 받아 온
전통있는 빵집이 바로 'PAUL'('폴', 프랑스 발음으로는 '뽈')이다.
1889년부터 지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프랑스의 대표 빵집으로,
현재 전 세계에 33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웹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눈으로도 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빵과 디저트가 가득하다.
이미지출처_www.paul.fr
사실 파리에서 PAUL은 거리를 걷다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빵만 파는 매장도 있고, 까페 식으로 앉아서 먹을 수 있는 매장도 있다.
언제, 어디서든 폴의 갓구운 바게뜨를 맛 볼 수 있다는 건
파리에서 살 때 내가 누리던 소소한 행복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PAUL이 한국에!!!
그 중에서도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호텔 1층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여의도 PAUL 매장은 흡사 프랑스 레스토랑처럼 꾸며져 있다.
빵을 살 수 있을 뿐 아니라, 여유로운 브런치와 커피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메뉴에 적힌 프랑스어와 귓가에 들리는 은은한 샹송이,
마치 프랑스에 와 있는 듯, 행복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분위기부터 맛까지,프랑스의 PAUL과 한국의 PAUL을 비교해보면,
(한국 매장의 음식 가격이 조금 더 높게 책정된 것 외에는)
거의 모든 요소가 비슷했다.
그 때문일까?
벌써부터 주말이면 여의도 PAUL엔 긴 줄이 이어진다.
어느날 갑자기 프랑스가 생각날 때,
감성 가득한 프랑스 영화를 한 편 본 뒤에,
혹은 누군가의 프랑스 여행기를 보고 당장 떠나고 싶어질 때,
여의도 PAUL에 가서 프랑스 빵을 먹으며
파리를 향한 향수를 달래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지난 날, 파리에서의 추억과 낭만을 곱씹으며.
여행과 패션. http://luvcny.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