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의 감동, 스위스의 명봉
티틀리스 (Mt. Titlis)
어느덧 봄이 가는지, 부쩍 더워졌습니다. 나른한 오후에 사무실에 앉아 있다보면, 올 여름엔 어디로 떠나볼까 슬쩍 '바캉스' 생각도 나고 말이죠. 대학 다니던 시절엔 '여름' 하면 자동반사적으로 '방학 & 여행'이 떠오르곤 했는데, 요즘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직장인이 되고나서도 '여름' 하면 여전히 설레네요. '여유로운 배낭여행'까진 떠나지 못하더라도 '달콤한 연휴의 벼락 여행'을 기다리며, 싱그러운 여름을 맞이하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특히 7년 전 다녀온 스위스의 풍경이 아른거리네요. 연중 내내 만년설이 소복하게 쌓인 스위스는 여름철 방문하기에 더욱 좋은 곳이죠. 여름에도 더위 걱정 없이 겨울 스포츠와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니 그렇습니다.
그 때 그 시절에도 스위스의 만년설을 보고는 '세상은 정말 놀라운 곳이구나'란 생각을 했더랬죠. 여름과 겨울이 묘하게 공존하는, 동화 속 풍경이 실존할 수 있다는 사실도 스위스를 여행하며 처음 깨달았습니다. 하이디가 금방이라도 튀어 나와 인사를 건넬 것만 같았던, 스위스의 전원 풍경은 어떤 의미에선 제게 충격 그 자체였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 '겟어바웃 추천 여행지 코너'에서는 스위스의 한 여행지를 선택해보았습니다!
그 아름답다는 스위스에서도 절경으로 꼽히는 루체른과, 근방에 있는 '티틀리스 산'인데요,
중세풍의 아기자기한 루체른에서 만년설이 끝없이 쌓인 명봉 티틀리스까지,
지금 저와 함께 '가상 여행'을 떠나보시죠!
티틀리스까지 가는 길은 루체른에서 시작됩니다.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 어쩜 이렇게 예쁠 수 있을까 싶은 루체른에서
타박타박 산책을 즐겨보세요! 구시가지 광장부터 카펠교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을 정도로 앙증맞은 이 도시에서
중세로 돌아간 듯한 행복한 착각에 빠져보는 것도 스위스를 여행하는 유쾌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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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펠교 아래 유유히 흐르는 로이스 강은 지극히 낭만적입니다. 고즈넉한 풍경 만큼이나 아름다운 국제 음악제와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컬처투어에 관심이 많은 당신이라면, 로젠가르트 등 뮤지엄을 돌아보는 것도 필수코스! 정말이지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곳이 바로 이곳 루체른이랍니다!
자, 루체른 시내를 어느 정도 돌아봤다면 이젠 하늘과 가까워질 시간입니다. 스위스 알프스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명산들이 손짓하고 있거든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전설의 리기산과 필라투스, 티틀리스를 공략할 차례입니다.
보통 루체른을 반나절 둘러보고, 나머지 반나절의 시간은 알프스 산을 돌아보는 데 할애하는 편이 좋아요. 어떤 분들은 슈비츠나 슈탄스 같은 알프스 마을 여행 코스를 택하기도 하지만, 선택은 어디까지나 여러분의 몫입니다! 여러분의 취향에 맞춰 최고의 일정을 디자인해보세요! (사진 제공: 루체른 관광청 www.luzern.org)
추천 코스
루체른 시내관광 (카펠교, 무제크 성벽, 빈사의 사자상, 구시가지 광장, 피카소 박물관)
+ 알프스의 명산투어 (리기산 or 필라투스 or 티틀리스)
저는 위의 옵션 중 알프스의 명산, 그중에서도 티틀리스를 택해봤습니다!
1년 내내 정상에서 스노 스포츠를 즐길 수 있고,
중턱에선 하이킹과 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즐길 수 있어
배낭여행자의 천국으로도 불리는 곳입니다.
티틀리스 찾아가는 길
엥엘베르그(Engelberg) 마을 외곽에 있는 역에서
게르슈니알프(Gerschnialp)를 경유해 트립제(Trubsee)로 갑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환승해 웅대한 빙하와 인접한 슈탄트역까지 오르고나면,
마지막 구간은 세계 최초 회전식 공중 케이블 '로테어(Rotair)'가 당신과 설원을 이어주게 됩니다.
참고로 엥엘베르그(1,002m)-트립제(1,802m)-티틀리스(3,033m) 구간을 이어주는 케이블카는 연중 운행합니다.
단 11월 초 점검 기간은 제외, 약 40분이 소요되는군요. (사진제공 : 티틀리스 관광청 www.titlis.ch)
티틀리스에서, 이것만은 꼭 보자!
#1. 빙하동굴
마치 환상 속을 걷는 기분이랄까요?
투명한 은백색의 빙하동굴을 거니는 기분은 형언할 수 없을만큼 황홀합니다.
만년 녹지 않는 얼음의 세계를 관통하며 눈의 여왕이 되어 보세요!
빛과 음향까지 곁들여져 신비로운 분위기가 무르익는 얼음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무료.
#2. 글래시어 파크 (Glcier Park)
이번엔 최신 6인승 좌식 리프트인 '아이스 플라이어'를 타고
장대한 빙하 위를 날아 하얀 눈 세상으로 떠나볼까요?
내려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그렇게 눈밭을 날아 도착한 곳은 글래시어 파크!
무더운 여름에 이만큼 매혹적인 공간이 또 있을까요?
새하얀 설원에서 썰매나 스노 튜브를 타고 동심으로 돌아가 신나게 놀아보세요!
그간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눈과 내가 하나가 되는 '설아일체(?)'의 경지에 빠지게 될지 모릅니다~
#3. 빙하 트레킹
티틀리스 역에서 '슈토치히 에크(Stotzig Egg)'로 불리는 전망 지점까지
약 30분 간 하이킹 코스를 누빌 수도 있습니다.
스위스의 산은 어딜가나 안전하고 걷기 쉽게 정비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몸도 마음도 가벼운 하이킹을 즐길 수 있으니까요,
여러분도 한번쯤 스위스 티틀리스에서의 에코투어에 도전해보세요!
티틀리스 안내센터
Titlis Rotair Poststrasse 3
CH-6390 Engelberg
Tel. +41 (0) 639 5050
사진: 스위스관광청 제공
Switzerland, Get Natu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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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언제고 당신의 여행길에 동행하는 행복한 여행가를 꿈꿉니다. 안녕하세요, 하나투어 '겟어바웃 트래블웹진' 운영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