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는 태교여행, 힐링여행, 문화여행, 예술여행 등등 다양한 테마가 있다. 하지만 강원도철원에는 독특하게도 안보관광이 주목 받고 있다. ‘안보’ 라는 말에 ‘여행’이 조금 무겁게 들릴 수 있지만, 직접 가본 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흥미롭다”고 말한다. 나 역시 떠나기 전날까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안보관광에 대해 의문을 품었던 것 사실이다. 하지만 기차에서 내려 철원 백마고지에 도착한 순간, 차원이 다른 안보관광의 매력에 매료되었다.

안보관광의 시작, 철의삼각전적지관광사업소

안보관광의 시작과 끝은 철의 삼각전적지 관광사업소이다. 동시에 ‘고석정’이라는 철원 8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며, 주말에는 ‘반짝 시장’이 열리기도 한다. 철의 삼각전적지는 미국의 밴 플리트 장군이 철원 평강 김화 지역의 작전 수행이 어려움을 Iron Triangle Zone이라 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를 우리말로 하여 ‘철의 삼각지’로 불린다.

제 2 땅굴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땅굴은 한국군 초병이 경계근무 중 땅속에서 울리는 폭음을 듣고, 수십일간의 근질긴 굴착 작업 끝에 1975년 3월 19일 한국군 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발견한 북한의 기습 남침용 지하 땅굴이다.

* 주소: 강원도 철원군 근동면 광삼리

* 특징: 땅굴 내 촬영 금지

철원 평화전망대

강원도 철원에는 북한 땅을 직접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두 곳인데 하나는 동송읍 중강리에 있는 철원평화전망대이며, 다른 하나는 근남면 마현리에 있는 승리전망대이다.

철원 평화전망대를 오르는 방법은 모노레일과 도보이다. 노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가면 한 폭의 산수화를 자아내는 풍경들이 발 아래서 펼쳐진다. 1층 전시실에는 남북과 관련된 갖가지 정보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 관람실에서는 낙타능선을 비롯한 북녘땅과 초소를 볼 수 있으며, 철새들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토교 저수지도 볼 수 있다. (토교약 100만평으로 여의도의 두배)

하지만 이 곳 철원 평화전망대의 관람 포인트는 멈춰버린 시간과 이야기 그리고 가슴 아픈 역사의 순간들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평소 한국 ‘분단’역사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터라, 이 곳에서의 시간은 즐겁지만은 않았다. 내려 오는 길, 찹찹하고도 뼈 속까지 시린 분단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중강리 588-14

* 전화번호 : 033-450-5440

* 주의사항: 철원 평화전망대 2층에서는 북쪽을 향해 사진 촬영이 금지/ 올라갈 때는 모노레일을, 내려올 때는 도보를 추천

철원 두루미관

철원 두루미관은 원래 철의 삼각 전망대였는데 2009년 철원 두루미관으로 바뀌었다. 철원 두루미관은 두루미와 철새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으며, 2층은 철원의 자연과 철새관으로 운영하고 있고, 3층은 철원의 두루미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철원 두루미관에 전시된 조류와 동물들은 철원군청과 철원군조류보호협회에서 보유하고 있던 박제를 모아놓은 것이며, 박제수는 약 50종 90여점에 이른다.

* 위치: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홍원리

월정역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팻말과 함께 분단된 민족의 한을 여실히 보여주는 월정역.

월정역은 서울에서 원산가지 가던 경원선의 간이역이었으며 남한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역이다. 원래 경원선은 한일합방 이후 일제가 주민들을 강제동원하고 당시 러시아(구소련)의 10월 혁명으로 추방된 러시아인을 고용하여 건설을 시작해 1914년 8월 16일에 개통되었다. 이 철도는 강원도 내에서 제일 먼저 부설되었는데 서울-원산간 221.4km를 연결한 산업 철도이며, 철원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관 원산의 해산물, 서울에서의 생필품을 수송하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 월정역에는 객차잔해 일부만 남아있는데, 열차의 앞 부분은 6.25한국전쟁당시 인민군이 후퇴할 대 가져가고 남은 뒷부분의 객차와 화차의 일부라고 한다.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홍원리  

* 전화번호 : 033-450-5060

노동당사

노동당사는 북한정권하에서 지역주민들의 강제 노동력 동원과 모금에 의해 지어진 건출물이다. 1945년 광복 후부터 우리 국군에 의해 수복되기 전까지 8년에 걸쳐 북한의 통치를 받았는데, 당시 북한의 최고통치기구인 노동당에서 이 곳 철원 관전리에 노동당사 건물을 지었다. 북한이 이곳에 노동당사를 세운 것은 철원이 전략적으로 상당히 중요한 곳이었기 때문인데, 바로 이 곳에서 모든 노동당의 지령이 하달되었다고 한다.  

당시 주민들은 성금이란 명목으로 1개리마다 백미 200가마씩의 자금과 인력을 징용하였는데, 한번 이 곳을 들어간 사람들은 반송장으로 나오거나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건물 뒷편 공원에선  많은 유골이 발견되었다고 하니 차가운 콘크리트 느낌만큼이나 얼음장같은 과거를 가진 곳이다. 

지금은 6.25전쟁으로 인해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지만, 지상 3층의 노동당사는 철근을 쓰지 않은 콘크리트 건물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 주소 :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관전리 3-2    

* 전화번호 : 033-450-5558

고석정

고석정은 한타강변에 있는 정자인데, 세운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된 내용에 따르면 신라 진평왕(재위 579~632)과 고려 충숙왕(재위 1294~1339)이 잠시 머물렀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한국 전쟁 당시 고석정은 불에타 없어져 1971년 콘크리트로 새로 지었는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새로 지은 고석정이다. 

또한, 이 곳은 임꺽정의 이야기로도 유명하다. 당시 임꺽정은 문무를 겸비한 천인이 등과의 길이 없는 것에 불만을 품고 이에 동조하는 사람을 모아 대적당을 조직하였다. 그리하여 조정에 납되는 곡물을 탈취하여 서민들에게 분배해 준 의적으로 활동했던 곳이기도 하다.

* 주소: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 이용시간: 화요일 휴무

INFORMATION 

안보관광(Security Tour) 

 ˆ* 주말(토,일)은 개인차량을 이용할 수 없으며 유료 셔틀버스만 운영됨

ˆ * 안보관광 이용요금은 별도

ˆ * 휴관: 매주 화요일, 어린이날, 명절날(설날, 추석)

 안보관광 이용요금표 

ˆ * 국가 유공자, 장애인, 경로우대자 및 만 6세 이하는 무료

ˆ * 매표영수증 하나로 안보관광과 승리 전망대, 철원평화전망대 모노레일 모두 가능.

ˆ * 문의 : 철의삼각전적지관광사업소 033) 450- 5558